보일하이츠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길고 풍부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그 역사는 마리아치 플라자(Mariachi Plaza)부터 에버그린 공동묘지(Evergreen Cemetery)까지의 인근 지역에서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웃하는 곳은 오래된 도심공원이자, 멕시코계 사람들의 권리를 주장했던 1960~70년대의 치카노 운동(Chicano Movement)과 연관된 미술 스튜디오, 그리고 스트리트 아트의 오랜 고향이기도 합니다. 보석과 같은 보일하이츠의 숨은 명소를 소개합니다.
벤자민 프랭클린 도서관(BENJAMIN FRANKLIN BRANCH LIBRARY)
비록 보일하이츠 분관이 쭉 지금의 위치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벤자민 프랭클린 도서관의 역사는 180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16년에 1번가에 처음으로 개관한 이곳은 카네기 기금 중 일부를 지원받아 설립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1970년대에 파괴되고, 오늘날에는 더 현대화된 모습의 건물의 도서관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묘미는 입구 근처에 있습니다. 위를 올려다보시면 고즈 아트스튜디오(Goez Art Studio)에서 온 커다란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벽화로 유명한 이 작품은 야외의 미술을 실내로 데려왔다는 의의가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의 벽화 문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카사0101(CASA0101)
‘리얼 위민 해브 커브(Real Women Have Curves)’를 쓴 조세피나 로페즈(Josefina Lopez)는 보일하이츠에서 자라나, 2000년 카사 0101을 열었습니다. 2011년 9월, 카사 0101은 한 블록 떨어진 더 넓은 부지로 이전했습니다. 원래의 위치는 “리틀 카사(Little Casa)”로 명명되었으며 이 두곳이 모두 카사 0101을 이루고 있습니다. 카사의 공연 일정은 연극, 무용 그리고 다양한 문화 창작활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연기, 발성, 글쓰기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사 0101은 지역 예술가의 전시회를 개최하는 장 델레아지 아트 갤러리(Jean Deleage Art Gallery)의 본거지이기도 합니다.
이스트사이드 러브(EASTSIDE LUV)
모리세이(Morrissey)의 팬들은 이스트사이드에 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보일하이츠의 마리아치 플라자(Mariachi Plaza)와 인접해있는 이곳은 모리세이오케(MorrisseyOKE)의 고향이자, 모리세이와 그가 속했던 밴드 ‘더 스미스(The Smiths)’의 인기곡을 따라 부를 수 있는 파티가 열리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이곳이 팬들만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인 것은 아닙니다. 이스트사이드에서는 주안 가브리엘(Juan Gabriel)과 셀레나(Selena)의 노래에 맞춰 놀 수 있는 주안가오케(JuangaOKE)와 셀레나오케(SelenaOKE) 파티도 열린답니다. 드레스코드가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일정과 이벤트 세부사항을 미리 확인하세요.
에버그린 메모리얼 파크 & 크리머토리(EVERGREEN MEMORIAL PARK & CREMATORY)
1877년에 지어진 에버그린 메모리얼 파크 & 크리머토리(Evergreen Memorial Park & Crematory)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오래된 화장터이자 도시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할리우드의 화려함에 가려진 이면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에버그린에는 유명 할리우드 스타의 묘지는 하나도 없지만, 비석 사이로 걸어가다보면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삶에 대해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습니다. 한 번쯤 들어봤을법한 이름으로는 이스트 L.A.의 설립자인 존 스트로터 그리핀(John Strother Griffin), 퍼스트 AME교회의 설립자 “비디” 메이즌(“Biddy” Mason), 슈퍼마켓 체인점 랄프스의 창립자인 조지 알버트 랄프스(George Albert Ralphs), 아이작 뉴턴 반 누이스(Isaac Newton Van Nuys), 그리고 몇몇 전(前)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잠들어 있습니다. 에버그린은 꽤나 인기있는 조깅장소이기도 한데요, 달리기를 위한 트랙이 화장터를 둘러싸 있습니다. 영화팬이라면 이곳을 엠 스트리트의 악몽(A Nightmare on Elm Stree)과 마스크(Mask)에서 만나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묘지는 특정 교파에도 속해있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영혼들이 잠들어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에서 긴 세대를 걸쳐 살아왔던 여러 인종 커뮤니티를 보여줍니다. 에버그린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도 두 팔 벌려 환영했습니다. 또한, 골드러시(Gold Rush) 시절 미국으로 몰려든 많은 중국인들 역시 에버그린의 넓은 영역에 걸쳐 잠들어 있습니다. 공원 중심은 세계 제 2차 대전때 희생된 442 보병연합전투부대의 일본계 미국인들의 묘지가 있습니다. 이 구역은 2010년 오바마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장을 받았습니다.
“라 루차도르” - 하드웨어 스튜디오("LA LUCHADOR" - HARDWARE STUDIO)
보일하이츠 전역에는 다양한 거리 예술 작품이 있습니다. 이곳의 거리를 걷다보면 가게나 식당 건물에서도 다양한 벽화 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몇몇 작품은 건물 안에서 대체 무엇을 판매하고 있는지 종잡을 수 없는 것도 있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큰 규모의 벽화와 작은 미술품이 거리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점점 빛이 바래지기도 하지만 여전히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홀른벡 스케이트 플라자 - 홀른벡 파크(HOLLENBECK SKATE PLAZA - HOLLENBECK PARK)
세인트루이스(St. Louis)와 4번가의 모퉁이에 위치한 홀른백 파크는 189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근처에는 피크닉 테이블, 비비큐장, 어린이 놀이터, 공원, 그리고 5개의 고속도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홀른벡 스케이트 플라자(Hollenbeck Skate Plaza)가 생겨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스케이트파크(California Skateparks)가 디자인한 13,000 제곱피트의 이곳은 수많은 스케이트 마니아를 모았습니다. 이곳은 평균대, 난간, 구름판, 계단 레일과 웨지 발판 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홀른벡 파크에서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지는 않습니다.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다리 근처에서 잘 찾아보세요!
리브로스 슈미브로스 렌딩 라이브러리(LIBROS SCHMIBROS LENDING LIBRARY)
골드라인 마리아치 플라자 역 옆에 위치한 리브로스 슈미브로스 렌딩 라이브러리는 책으로 가득차있는 작은 공간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브로스 슈미브로스는 보일하이츠에 20,000권 이상의 책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책을 빌려준 사람들은 손님을 초대해 $5 이하의 기부금을 내고 멤버십 회원으로 초대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 열리는 무료도서의 날, 월마다 열리는 바이링구얼 어린이를 위한 스토리텔링시간 등의 이벤트를 개최해왔으며, 씨클라비아(CicLAvia, 차없는 도로 행사) 동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라이더를 환영했고 성인 독서모임을 후원했습니다. 리브로스 슈미브로스는 최근 기관에서 운영하는 영 라이터스 프로그램의 작품인 “나의 펜이 춤추는 곳(Where My pen Dances)”를 출간했습니다.
프리메라 타자 커피하우스(PRIMERA TAZA COFFEE HOUSE)
프리메라 타자는 색다른 커피숍에 가고 싶은 분들께 꼭 맞는 공간입니다. 안소니 부르댕(Anthony Bourdain)의 파츠 언노운(Parts Unknown)에서 착안한 이곳은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멕시칸 커피숍입니다. 가능하다면,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훌륭하고 흔치 않은 스타일”의 샌드위치로 불리는 멕시칸 잘리스코 샌드위치을 꼭 드셔보세요.
계산대 근처에서 “젠트리피케이션 상시 반대”와 같은 슬로건이 담긴 스티커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전시된 미술작품은 상당히 정치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상품입니다. 프리메라 타자는 라이브음악, 공개 자유발언대, 그리고 연례 “예술, 커피 그리고 대화(Art, Coffee and Conversation)” 등의 이벤트를 통해 사람들을 모아왔습니다.
셀프헬프 그래픽스 & 아트(SELF HELP GRAPHICS & ART)
셀프헬프 그래픽스는 보일하이츠의 예술사 뿐만 아니라 로스앤젤레스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한 축을 맡은 곳입니다. 1970년에 설립된 이 스튜디오는 시민운동 시기 치카노운동의 일환으로 등장했으며, 치카노 예술의 등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원래는 인쇄매체 스튜디오로 잘 알려져 있었지만, 다른 종류의 예술 워크숍도 개최하며 예술 갤러리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스튜디오의 주된 이벤트로는 11월 초에 열리는 디아 드 로스 무에르토스(Dia de los Muertos)가 있으며, 이 외에도 연중 내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마리아치 페스티벌(MARIACHI FESTIVAL)
보일하이츠의 마리아치 플라자는 로스앤젤레스의 마리아치 음악가들에게는 역사적인 집결지입니다. 매년, 플라자에서는 마리아치 예술인들이 각기 다른 재능을 뽐낼 수 있는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마리아치 플라자 페스티벌 재단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오는 행사 정보를 놓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