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끔찍한 음식

자신 있다면 도전해보세요!

Deep-fried silkworms at Jitlada | Photo courtesy of Jo Stougaard, MyLastBite
Deep-fried silkworms at Jitlada | Photo courtesy of Jo Stougaard, MyLastBite

용기를 내어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괴기스러운 레스토랑 15곳을 만나보세요. 물론사람들의 비위는 각자 다르겠지만, 다양한 비주얼과 냄새, 맛을 보유한 음식들이 여러분의 흥미를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Veal brains at Animal | Photo by Joshua Lurie
Veal brains at Animal | Photo by Joshua Lurie

애니멀



셰프 존 슈크(Jon Shook)와 비니 도톨로(Vinny Dotolo)는 2008년 페어팩스(Fairfax)에 육류 전문점 애니멀(Animal)을 열고 지금까지 줄곧 고기 부산물로 조리한 메뉴를 제공해왔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보다 음식에 집중하겠다는 철학을 보여주듯 이곳의 공간은 미니멀리즘이 돋보입니다. 송아지 췌장, 돼지 귀, 돼지 혀로 조리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송아지 뇌 요리는 압권입니다. 부드러운 뇌엽 부위에 밀가루를 입힌 뒤 바삭하게 튀겨 조리하며, 한 줌 남짓의 크기에 살구 퓨레, 구운 당근, 그리고 육두구와 계피 등의 향신료를 곁들인 진한 프랑스식 카레 바두반(vadouvan)과 함께 나옵니다.

Kale Pache at Attari Grill | Photo by Joshua Lurie
Kale Pache at Attari Grill | Photo by Joshua Lurie

아따리 그릴



아일라 사다기아니(Ayla Sadaghiani)와 남편 마이크(Mike), 그리고 그의 어머니 파빈 사다기아니(Parvin Sadaghiani),  가 운영하는 아따리 그릴(Attari Grill)은 페르시아 스타일 샌드위치 식당의 성공에 이어 바로 옆에 오픈한 레스토랑으로, 맛 좋은 케밥, 해산물 요리, 방문객들의 이목을 끄는 주말 한정 수프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케일 파체(Kale Pache)는 양 혀, 볼살, 뇌, 다리 등 양고기 부산물을 다 함께 우려낸 뒤 계피가루와 함께 서빙되는 메뉴입니다. 함께 서빙되는 라임 즙과 톡 쏘는 맛의 수제 야채 피클인 토르쉬(torshi)는 육류의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Stewed hasma at Elite Restaurant | Photo by Joshua Lurie
Stewed hasma at Elite Restaurant | Photo by Joshua Lurie

엘리트 레스토랑



팡 젠(Fang Zhen)이 운영하는 광동식 레스토랑인 엘리트 레스토랑(Elite Restaurant)은 산 가브리엘 밸리(San Gabriel Valley) 최고의 딤섬을 판매하는 식당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특별 주문 시 서빙되는 디저트 하스마 찜(Stewed Hasma: 개구리 난관 부위의 지방 조직을 조리한 요리)과 같은 메뉴도 맛 볼 수 있습니다. 먼지 뭉치를 닮은 모양의 난관(개구리 등 양서류의 난소와 자궁을 연결하는 부위)은 엘리트 레스토랑에서 달콤한 코코넛 밀크 수프와 함께 서빙되며, 스펀지 같은 식감에 놀라울 정도로 쓰디쓴 끝맛을 냅니다.

Deep-fried silkworms at Jitlada | Photo courtesy of Jo Stougaard, MyLastBite
Deep-fried silkworms at Jitlada | Photo courtesy of Jo Stougaard, MyLastBite

지탈다



지탈다(Jitlada)는 풍미가 넘치고 자극적인 태국 남부 음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으로, 300여 종이 넘는 메뉴로 유명하며 여러 방면에서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주인장인 사린팁 “재즈” 싱사농(Sarintip “Jazz” Singsanong)과 셰프이자 형제인 수티폰 “투위” 숭카미(Suthiporn “Tui” Sungkamee)는 매콤한 라임 육수에 황소의 음경을 썰어 넣고 태국의 허브를 첨가해 만든 소고기 음경 수프 등 시도하는데 용기가 필요한 기이한 메뉴를 개발하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이에 비하면 칠리 고추와 파와 함께 조리된 번데기 튀김(deep-fried silkworms)은 비교적 시도해볼 만한 메뉴라고 할 수 있겠죠.

Chapulines a la Mexicana at Las 7 Regiones | Photo by Joshua Lurie
Chapulines a la Mexicana at Las 7 Regiones | Photo by Joshua Lurie

라스 세븐 레히오네스



L.A.의 비잔틴-라티노 쿼터(Byzantine-Latino Quarter)는 옥사칸(Oxacan) 음식의 성지로, 그중에서도 남부 멕시코의 7개 구역을 의미하는 상호를 지닌 ‘라스 세븐 레히오네스(Las 7 Regiones)’는 지역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하나입니다. 이 레스토랑의 실내에는 오렌지 색상의 벽과, 빨간색 부스, 평면 TV가 있으며, 옥사카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식재료 중 하나인 메뚜기로 만든 요리를 판매합니다. 차풀리네스 알라 멕시카나(Chapulines a la Mexicana)는 바삭한 메뚜기를 토마토, 양파, 청피망과 함께 기름에 볶은 요리로, 라임 즙은 물론 메뚜기(Chapulines) 자체에서 톡쏘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접시에 단단하고 신선한 아보카도가 올려 나오며 타코로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따끈한 옥수수 또르띠야도 함께 나옵니다. 매콤한 맛을 원하면 칠레 데 아르볼(chile de arbol)로 만든 빨간색 살사 소스를 함께 넣어 드세요.

Nana taco at Metro Balderas | Photo by Joshua Lurie
Nana taco at Metro Balderas | Photo by Joshua Lurie

메트로 발데라스 레스토랑



하이랜드 파크(Highland Park)에 위치한 메트로 발데라스 레스토랑(Metro Balderas Restaurant)은 아브라함 거즈맨(Abraham Guzman)이 멕시코시티 지역 음식에 영감을 받아 오픈한 식당으로 밝은 오렌지 색상의 인테리어와 주말에만 판매하는 까르니따스(carnitas; 돼지 껍데기, 갈비, 카조(cazo)에서 오랜 시간 조리한 요리)가 특징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이색적인 메뉴는 돼지 자궁을 요리한 나나(nana)입니다. 돼지 창자 부위는 조리 과정에서 황갈색으로 변하며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작은 구멍이 만들어져, 마치 고기로 만든 마카로니와 같은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나나 타코에는 다진 양파와 고수(실란트로)가 들어있으며 살사를 곁들이면 더욱 맛이 좋습니다. 토마티요(tomatillo; 수염토마토)와 세라노 고추(Serrano)를 주재료로 만든 톡 쏘는 매콤한 맛의 살사를 추천합니다.

Dracula's Blood Pudding | Photo courtesy of Salt & Straw
Dracula's Blood Pudding | Photo courtesy of Salt & Straw

솔트 앤 스트로 – 라치몬트 빌리지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아이스크림 매장 솔트 앤 스트로(Salt & Straw)는 킴 말렉(Kim Malek)과 그의 사촌인 타일러 말렉(Tyler Malek)이 운영하며 포틀랜드에서 처음 문을 연 다음 L.A.에 입성해 라치몬트 빌리지(Larchmont Village)를 시작으로 베니스(Venice), 스튜디오 시티(Studio City), 다운타운 L.A.(Downtown L.A.)의 아츠 디스트릭트(Arts District)로 그 규모를 넓혀갔습니다. 솔트 앤 스트로는 이번 할로윈 시즌에도 옥토버 스푹태큘러(October Spooktacular) 시리즈를 통해 드라큘라 ‘블러드 푸딩’(Dracula’s Blood Pudding)을 포함한 다섯 가지 맛을 선보입니다. 이 악마 같은 맛을 위해 각종 향신료와 크림이 실제 블러드 푸딩 모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소량의 닭 간을 넣어 ‘발버둥칠 정도로 즐거운 맛’이 완성됩니다.

Chicken feet at Sea Harbour Seafood Restaurant | Photo by Joshua Lurie
Chicken feet at Sea Harbour Seafood Restaurant | Photo by Joshua Lurie

씨하버 해산물 레스토랑



맨 처음 중국에서, 이후 1999년에 벤쿠버에서 거둔 성공을 발판으로 미국에 진출한 씨 하버 해산물 레스토랑(Sea Harbour Seafood Restaurant)은 2002년 로즈미드(Rosemead)에 문을 열었습니다. 드넓은 실내 공간에 하얀 식탁보를 덮은 테이블로 구성된 인테리어를 보유한 이 레스토랑은 고급 딤섬 요리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산 가브리엘 밸리 최고의 닭발 요리도 판매하는데, 이 요리는 실제 닭발 그대로를 조리한 것입니다. 식초로 조리한 이곳의 닭발은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라 삶은 닭발 껍질의 모습을 연상하며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Anticuchos at Takatis | Photo by Joshua Lurie
Anticuchos at Takatis | Photo by Joshua Lurie

타카이스



엘라트 코엘로(Elart Coello)와 여동생 소냐(Sonia)가 밴 누이스(Van Nuys) 스트립 몰에서 운영하는 타카이스(Takatis)는 장작불에 구운 치킨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페루 음식도 별미입니다. 일례로, 소 심장을 양념해 꼬치에 구운 안티추초(anticucho)는 접시에 상추를 올리고 그 위에 안데스 지방의 감자와 옥수수를 곁들여 나옵니다. 이 연한 쇠고기 부위는 그릴에 구워 풍미가 가득하지만, 로코토(rocoto), 아지 아마릴로(aji amarillo)아지(aji)로 만든 칠리소스와 그린 칠리와 후와카티(huacatay)로 만든 그린 소스를 더하면 더욱 맛있습니다.

Zombie at Tiki No | Photo by Joshua Lurie
Zombie at Tiki No | Photo by Joshua Lurie

티키 노



워킹데드(The Walking Dead)는 케이블 TV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짚으로 장식된 티키 노(Tiki No)의 원두막에 오면 유명 바텐더 다미안 원저(Daminan Windsor)와 제인스 브란(Jason Bran)이 창작한 칵테일 메뉴에서 좀비(Zombie)를 주문해 섬뜩한 모습의 좀비 스타들을 떠올려보세요. 이곳에는 티키의 머리를 본 딴 로고의 양 옆에서 거대한 횃불이 붉은 눈을 밝히고 있으며, 화산석으로 만든 벽난로, 짚으로 엮은 지붕 장식, 복어 모양의 랜턴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티키 노의 좀비는 티키 상 모양의 도자기 잔에 담겨 나오며 돈큐 아녜호(DonQ Añejo), 애플턴 V/X(Appleton V/X)과 높은 도수의 엘도라도 151(El Dorado 15) 등 3가지 럼을 배합해 만듭니다. 믿기 힘들 정도로 독한 이 칵테일에는 자몽과 라임 주스가 들어가며, 분홍색 칵테일 우산, 플라스틱 야자나무, 체리와 오렌지 슬라이스가 끼워진 이쑤시개로 재미있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돈 더 비치커머(Don the Beachcomber) 칵테일은 그 역사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돈(Donn)이 자신의 단골에게 업무 출장을 위한 숙취 해소용이라고 속여 처음 판매한 것이 그 유래입니다. 며칠 후 그 단골 고객은 출장 내내 좀비가 되었다며 불평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Shuto at Torihei | Photo by Joshua Lurie
Shuto at Torihei | Photo by Joshua Lurie

토리헤이



토랜스(Torrance)의 스트립 몰에서 마사타카 히라이(Masataka Hirai)와 마사쿠주 사사키(Masakuzu Sasaki)가 운영하는 토리헤이(Torihei)는 야키도리와 교토 스타일 어묵을 전문으로 하지만, 그보다 훨씬 강렬하고 충격적인 인상을 주는 메뉴 역시 판매합니다. 그중 가다랑어 창자를 염장해 만든 요리인 슈토(Shuto)는 쫄깃한 식감과 기이한 장및빛 비주얼이 특징인 메뉴로, 강렬한 맛을 완화시키기 위해 정사각형의 크림치즈 조각과 함께 제공됩니다. 해산물 창자의 맛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포일 안에 담겨 나오는 오징어 다리 구이 요리(Broiled Squid Legs Wrapped in Foil)도 추천합니다. 이 단단한 식감의 다리는 오징어 창자에서 얻은 짙은 갈색 육즙과 사케, 향신료로 맛을 냈습니다.

Stinky tofu at Uncle Yu's Indian Theme Restaurant | Photo by Joshua Lurie
Stinky tofu at Uncle Yu's Indian Theme Restaurant | Photo by Joshua Lurie

엉클유 인디언 테마 레스토랑



슈유 펭유(Su Yu Feng Yu)와 남편 웬쭝 유(Wen Tiung Yu)는 같은 이름의 타이베이 펍을 모티브로 삼아 ‘키치’한 분위기의 대만 레스토랑 엉클유 인디언 테마 레스토랑(Uncle Yu's Indian Theme Restaurant)을 오픈했습니다. 고약한 냄새를 자랑하는 취두부(Sautéed odorous tofu)는 테이블에 오르는 순간부터 톡 쏘는 냄새로 그 존재를 알립니다. 빵가루와 파와 함께 버무려 서빙되는 취두부는 다행히 끔찍한 냄새에 비해 맛이 좋습니다. 두부를 밥과 함께 먹으면 냄새를 덜 느낄 수 있습니다.

Live octopus at Wassada   |  Photo: Joshua Lurie
Live octopus at Wassada  |  Photo: Joshua Lurie

와싸다 레스토랑



다른 사람들에게는 끔찍한 공포를 선사하지만, 우리에게는 다소 익숙한 산낙지를 L.A. 코리아타운에서도 맛볼 수 있습니다. 겁에 질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겉은 부드럽고 안은 쫄깃한 낙지의 다리를 통째로 입에 넣어 보세요. 김기태씨가 운영하는 고급 해산물 요리 전문점 와싸다 레스토랑(Wassada Restaurant)에서 판매하는 ‘산’낙지 요리는 낙지가 토막으로 나뉘어 서빙되기 때문에 실제로 ‘살아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토막난 이후에도 신경이 살아 있어 꿈틀거리기 때문에 마치 낙지가 소생하는 듯한 비주얼을 선사합니다. 낙지의 다리는 서빙 후에도 꼼지락거리며 접시와 상추에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을 안하고, 여기에 소금으로 간을 한 참기름을 찍으면 낙지 다리가 미쳐 날뛰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빨판이 입과 식도에 달라붙을 수 있으니 꼭꼭 씹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