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이 스타디움: LA 아이콘의 탄생 이야기

SoFi Stadium
Photo: SoFi Stadium

2020년 9월 개장한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은 LA의 세계적 수준 스포츠·이벤트 시설 라인업에 새롭게 합류한 화려한 랜드마크입니다. 잉글우드(Inglewood)에 위치한 이 최첨단 스타디움은 LA 램스(Los Angeles Rams)와 LA 차저스(Los Angeles Chargers)의 홈 구장입니다.

램스 구단주 겸 회장 E. 스탠리 크롱키(E. Stanley Kroenke)가 개발한 소파이 스타디움은 약 8만 7천평 규모로 NFL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세계 최초로 설계·건설된 인도어-아웃도어(Indoor-Outdoor) 혼합형 스타디움입니다.
좌석 수는 7만 석(최대 10만 석 확장 가능)에 이르며, 260개 이상의 럭셔리 스위트와 1만3천 개 이상의 프리미엄 좌석을 갖추고 있습니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2022년 슈퍼볼 LVI, 2023년 1월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내셔널 챔피언십 경기, 2023년 7월 CONCACAF 골드컵 결승전 등 굵직한 국제·국내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또한 2026년 월드컵 개최지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2028년 LA 하계 올림픽 개·폐회식을 공동 주최합니다.

이 스타디움은 약 120만㎡ 규모의 ‘할리우드 파크(Hollywood Park)’ 개발 프로젝트의 중심에 자리합니다. 할리우드 파크에는 라이프스타일 리테일 매장, 상업용 오피스, 호텔, 2,500세대의 주거 공간, 야외 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어, 경기와 콘서트뿐 아니라 쇼핑·문화·레저까지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SoFi Stadium canopy designed by HKS
SoFi Stadium canopy | Photo: HKS
“NFL 경기의 숨결과 열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 ~ HKS

HKS

소파이 스타디움은 HKS가 설계했으며, “태평양 해안선의 유려한 곡선과 태평양의 아름다움과 강인함”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 스타디움의 인상적인 지붕은 날씨에 관계없이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반투명 구조는 내부를 자연광으로 가득 채우면서도 직사광선을 차단하며, 남부 캘리포니아 특유의 개방감을 살린 조절식 지붕 패널은 실내·외 공간 전체에 바닷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LAX에서 불과 몇 마일 거리에 위치해 있어 FAA(연방항공청) 높이 제한을 적용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관중석을 기존 지면보다 약 30미터 낮게 배치했습니다. 이 덕분에 관람객은 선수 바로 뒤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어, “NFL 경기장에서 팬이 액션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몰입형 풋볼 경험을 제공합니다.

Lake Park at SoFi Stadium
Lake Park at SoFi Stadium | Photo: Studio-MLA

스튜디오-MLA

소파이 스타디움의 조경 디자인은 Studio-MLA가 맡았습니다. 이 회사는 다저 스타디움,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 자연사 박물관, 그리고 곧 개관할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뮤지엄의 녹지 공간도 설계한 바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온 다양한 식물과 나무로 조성된 ‘협곡’을 따라 경기장으로 내려갑니다. Studio-MLA의 설립자 미아 레러(Mia Lehrer)는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스타디움이 경관의 일부가 되고, 경관이 스타디움의 일부가 되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곳에는 지속가능한 설계로 조성된 레이크 파크(Lake Park)가 있으며, 연중 일반에 개방됩니다. 3만평 규모의 이 공원에는 공연 무대, 폭포, 그리고 재활용수를 채운 약 6천평 규모의 인공호수가 있어 공원 전체의 조경에 물을 공급합니다.

The Infinity Screen by Samsung at SoFi Stadium
The Infinity Screen by Samsung at SoFi Stadium | Photo: Los Angeles Rams

삼성이 제작한 인피니티 스크린 (Infinity Screen)

삼성이 제작한 인피니티 스크린은 경기장 필드 위 약 37미터 높이에 설치된, 약 6,500㎡ 규모의 양면 비디오 보드입니다. 길이는 약 110미터에 달하며, 무게는 약 997톤로, 무려 268개의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 혁신적인 비디오보드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시설 사상 최다 LED를 사용했으며, 스타디움 최초이자 유일하게 4K, 엔드 투 엔드(end-to-end) 영상 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ESPN과의 인터뷰에서 소파이 스타디움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스카르피 헤딘손(Skarpi Hedinsson)은 인피니티 스크린을 “스포츠계의 여덟 번째 불가사의”라고 표현했습니다.

인피니티 스크린은 사이드라인부터 최상단 좌석까지 모든 좌석의 관람객을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사이드라인에 있는 선수들과 하단 관중석의 팬들은 스크린 안쪽 면을, 상단 관중석의 팬들은 스크린 바깥쪽 패널을 통해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Shakira at SoFi Stadium
Shakira at SoFi Stadium | Photo: Live Nation

이벤트

소파이 스타디움은 연중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며, 콘서트와 특별 행사도 풍성합니다. 예를 들어,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 공연(9월 13~14일) 등이 열립니다.

A guest throws a football at targets on the SoFi Stadium Tour.
SoFi Stadium Tour

소파이 스타디움 투어

소파이 스타디움 투어를 예약하면, 마치 NFL 경기 날 선수들의 스파이크를 신고 경기장에 들어선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몰입형 비하인드 투어는 소파이 스타디움의 건설 과정부터 시작해, 프라이빗 럭셔리 스위트, 램스와 차저스의 라커룸, 그리고 필드로 이어지는 터널 런(Tunnel Run)까지 안내합니다. 필드에 들어서면 NFL 스카우팅 콤바인(NFL Scouting Combine)에서 영감을 받은 현장 체험이 기다립니다. 여기에는 35m 대시 달리기, 필드 골 킥 도전, 패스 테스트 등이 포함되며, 체험을 마친 후에는 자신의 기록을 NFL 선수들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NFL 시즌에만 진행되는 특별 프로그램 랠리 데이(Rally Days)에서는 램스와 차저스의 홈 경기 전날, 한층 열정적이고 팀 중심적인 분위기 속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투어는 진정한 풋볼 팬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티켓은 소파이 스타디움 투어 공식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날짜·시간 지정권, 언제나 입장권(Anytime), 단체권 등 다양한 옵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The Equipment Room at SoFi Stadium
The Equipment Room | Photo: SoFi Stadium

더 이큅먼트 룸 (The Equipment Room)

더 이큅먼트 룸은 램스와 차저스의 공식 팀 스토어로, 두 팀의 라이선스 상품을 가장 폭넓게 갖춘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경기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판 상품과 지역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제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Salute to Service 상품 판매 수익금 전액은 USO, 팻 틸먼 재단(Pat Tillman Foundation), 상처 입은 전사 프로젝트(Wounded Warrior Project) 등 3개의 비영리 단체에 기부됩니다. 또한 핑크(Pink) 상품 판매 수익금은 미국 암 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전달됩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이벤트 당일에는 티켓 소지자만 경기장 내부에서 매장 이용이 가능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더 이큅먼트 룸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Loaded Nachos at SoFi Stadium
Loaded Nachos | Photo: Jakob Layman, SoFi Stadium
Tsunami Tots at SoFi Stadium
Tsunami Tots | Photo: Jakob Layman, SoFi Stadium

LA 이츠 (LA Eats)

4개의 상징적인 LA 동네와 그 지역 문화를 테마로,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수상 셰프인 존 슉(Jon Shook)과 비니 도톨로(Vinny Dotolo)가 소파이 스타디움, 램스, 차저스와 협력해 LA Eats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 페어팩스 애비뉴(Fairfax Avenue) – 버거, 샌드위치, 델리
  • 올베라 스트리트(Olvera Street) – 치킨 팅가 나초 등 멕시칸 요리
  • 산 비센테 대로(San Vicente Boulevard) – 개인 피자, 스트롬볼리 도그
  • 사와텔 대로(Sawtelle Boulevard) – 쓰나미 토츠(Tsunami Tots) 등 아시안 퓨전

LA Eats 매장은 경기장 최초로 라이브 파이어 키친과 전면 유리 디자인을 도입했습니다. 덕분에 관람객은 필드, 비디오보드, 관중석을 향한 시야를 확보한 채 음식을 즐길 수 있어, 경기의 한 순간도 놓치지 않습니다.

“잉글우드는 곧 세계 스포츠의 심장이 될 것이고, 우리는 그 심장 한가운데에 서 있다.” ~ NFL 커미셔너 로저 구델(Roger Goodell)
Coni'Seafood Pescado Zarandeado
Pescado Zarandeado | Photo: Coni'Seafood
Organic Soul Food Sampler Plate at Stuff I Eat in Inglewood
Organic Soul Food Sampler Plate | Photo: Stuff I Eat

소파이 스타디움 인근 맛집

NFL 로스앤젤레스 미디어 컴플렉스 공개 행사에서, NFL 커미셔너 로저 구델(Roger Goodell)은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잉글우드는 곧 세계 스포츠의 심장이 될 것이고, 우리는 그 심장 한가운데에 서 있다.”

잉글우드 주변 식당들은 전 세계 다양한 요리로 경기와 콘서트를 찾는 팬들을 맞이합니다. 이 중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인기 맛집은 다음과 같습니다.

  • 카르니타스 엘 아르티스타(Carnitas El Artista) – 파운드 단위의 카르니타스, 칠라킬레스, 물리타스 등 테일게이트 파티 메뉴가 가득
  • 코니 씨푸드(Coni'Seafood) – 카마로네스, 세비체, 토스타디토는 물론, 그릴 스눅과 통째로 튀긴 틸라피아까지
  • 둘란스 소울 푸드 키친(Dulan's Soul Food Kitchen) – 일요일 디너 스페셜: 메인 요리, 라이스 & 그레이비 또는 콘브레드 드레싱, 사이드 2개, 디저트, 아이스티 포함
  • 힐탑 커피 + 키친(Hilltop Coffee + Kitchen) – 인시큐어의 이사 레(Issa Rae)와 전 NFL 선수 스펜서 페이싱어(Spencer Paysinger)가 공동 운영하는 플래그십 매장에서 게임 데이를 여유롭게 시작
  • 올리언스 & 요크(Orleans & York) – 케이준·크리올 요리와 뉴욕 델리 스타일 메뉴, 잉글우드·윈저 힐스·크렌쇼·LA 다운타운·카슨 등지에 지점 운영
  • 스터프 아이 잇(Stuff I Eat) – 셰프 바벳(chef Babette)의 비건 소울푸드와 텍스멕스 테이크아웃, 건강한 테일게이트 옵션
  • 쓰리 위버스 브루잉 컴퍼니(Three Weavers Brewing Company) – 여성 소유의 양조장, 상시·계절 맥주 12~18종 생맥 제공
  • 우디스 바비큐(Woody's Bar-B-Cue) – 대형 파티 플래터: 비프립 1덩이, 포크립 2덩이, 립팁 2파운드, 통닭 1마리, 슬라이스 비프·소시지 각 1/2파운드, 감자샐러드·구운 콩 각 2파인트, 식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