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의 시그니처 메뉴

로스앤젤레스에서 꼭 맛봐야할 메뉴를 소개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는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흥미로운 레스토랑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L.A.의 젊은 요리사들은 모던 클래식(modern classics)이라 불리 다문화 스타일의 퓨전 요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L.A.에서 탄생한 요리들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이 도시를 미식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L.A.에서 탄생해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아온 시그니처 메뉴들을 소개합니다

French Dip with pickled eggs at Philippe the Original in Downtown LA
French Dip with pickled eggs at Philippe the Original  |  Photo: Yuri Hasegawa

프렌치 딥 – 필립 디 오리지널



프렌치 딥 샌드위치(French Dip sandwich)의 정확한 원조는 확인이 어렵지만, 로스앤젤레스에 방문하면 원조에 버금가는 프렌치 딥 레스토랑을 두 곳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로 '필립'과 '콜스'인데요, 두 곳 모두 다운타운 L.A.에 위치합니다.

필립 디 오리지널(Philippe the Original)은 필립 마태(Philippe Mathieu)1908년에 오픈하여 1951년 현재 위치인 차이나타운으로 이사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레스토랑은 필립이 실수로 육즙이 있던 프라이팬에 프렌치 롤을 떨어트렸는데, 마침 배가 매우 고팠던 경찰 손님이 그대로 먹겠다고 해서 우연히 프렌치 딥이 탄생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당시 손님이었던 경찰은 그 맛에 반해 다음날 친구들과 함께 찾아 실수로 만들어진 '프렌치 딥' 샌드위치를 주문했다고 합니다. 카페테리아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잘 보존하고 있는 이 식당은 주문과 조리 방식 또한 예전과 동일합니다. 방문객은 캐셔가 아닌 고기를 자르는 '카버(carver)' 에게 요리를 주문하면 됩니다. 샌드위치의 육류는 로스트비프, 돼지고기, 양다리살, 칠면조, 햄 중에서 선택 가능하며, 치즈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디핑 옵션도 선택 가능한데요. 한 번, 두 번, 또는 '축축하게 젖은(wet)' 스타일 중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선택 가능합니다. 식탁 위에 마련된 매콤한 머스타드 소스도 함께 곁들여보세요.

French Dip | Photo courtesy of Cole’s, Facebook

프렌치 딥 – 콜스



역시 1908년에 문을 연 콜스(Cole's)는 퍼시픽 일렉트릭(Pacific Electric)에 오픈 이래 현재까지 쭉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콜스에 따르면, 이 레스토랑의 셰프인 헨리 콜(Henry Cole)은 치아가 약한 손님을 위해 빵을 육즙에 적신 샌드위치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일반 손님들도 그 맛에 반해 계속 이 샌드위치를 찾았다고 합니다. 콜스는 매장 리모델링을 위해 21개월간 휴업했던 2007~2008년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프렌치 딥 샌드위치를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요리사 체드 모세(Cedd Moses)가 합류하면서 양고기와 염소 치즈로 맛을 낸 프렌치 딥/프렌치 딥 슬라이더 등 새롭게 재탄생시킨 메뉴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콜스가 숙명의 라이벌인 필립과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수상 영예에 빛나는 스피크이지 바 바니쉬(The Varnish) 바로 길 건너편에 있다는 점입니다. 프렌치 딥으로 식사를 즐긴 뒤 바니쉬에서 2차를 즐길 수 있다니 일석이조죠.

Dodger Dog
Dodger Dog | Photo: Los Angeles Dodgers

다저스 핫도그 – 다저 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은 대대손손 다저 스타디움(Dodger Stadium)에 모여 경기를 관람하며 미국 야구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고 있습니다. 야구 경기 관람 중 울려 퍼지는 애국가와 7번째 이닝(seventh-inning stretch)과 함께 다저 스타디움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건 바로 다저스 핫도그(The Dodger Dog)입니다. 이 핫도그는 1962년 당시 매점 매니저였던 토마스 아서(Thomas Arthur)가 개발한 히트 메뉴라고 합니다. 25cm 길이의 기다란 핫도그를 처음에는 ‘풋롱(footlong)’ 이라고 불렀지만, 팬들의 기나긴 항의 끝에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1972년에는 파머 존(Farmer John)이 핫도그의 재료인 소시지 제조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핫도그와 소시지 협회 기록에 따르면 2014년 시즌 동안 핫도그 300만 개를 판매하며 단일 시즌 핫도그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다저스 핫도그를 주문할 때는 삶은(steamed) 소시지로 주문할 수도 있지만, 구운(grilled) 소시지가 더 인기가 많습니다. 케첩 모어하우스(MoreHouse) 머스타드와 함께 즐기면 더욱더 맛있고, 취향에 따라 할라피뇨와 살사 등 특이한 토핑이 들어간 매콤한 도여 핫도그(Doyer Hotdog) 등도 선택 가능합니다. 하지만 따뜻한 여름 야구의 전통인 다저 스타디움에서 전통 메뉴인 다저스 핫도그를 먹어보는 게 제일 좋겠죠? 

Original #19 at Langer’s Delicatessen-Restaurant
Original #19 at Langer’s Delicatessen-Restaurant  |  Photo: Yuri Hasegawa

오리지널 #19 – 랭거스 델리



랭거스 델리(Langer’s Delicatessen-Restaurant)에서 판매하는 메뉴 오리지널 #19(Original #19)의 열렬한 팬들은 이 샌드위치를 L.A. 최고를 넘어, 미국 최고의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라고 주장합니다. 1947년 알바라도와 7번가 교차로에 자리 잡은 이 레스토랑은 현재까지 같은 위치에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손으로 직접 자른 파스트라미와 코울슬로, 러시안 드레싱, 스위스 치즈 슬라이스, 두 번 구운 호밀빵은 환상적인 맛의 조합을 선사합니다. #19에 들어가는 파스트라미의 맛이 특히 일품인데, 비결은 한번 초벌구이를 한 뒤 스팀으로 쪄서 보다 더 담백하고 육즙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호밀빵 또한 베이커리에서 한 번 굽고, 레스토랑에서 30분간 한 번 더 구워져 특유의 바삭함을 유지합니다. 랭거스 델리는 오랜 시간 동안 유서 깊고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레스토랑을 매년 선정하여 수상하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를 2001년 수상한 바 있습니다. 

Pink's Hotdog
Pink's Hotdog  |  Photo: Yuri Hasegawa

칠리 핫도그 – 핑크스 핫도그



폴 핑크와 베티 핑크 부부(Paul and Betty Pink)가 1939년 할리우드 라 브레아와 멜로즈 애비뉴 교차로에 오픈한 핫도그 카트 핑크스 핫도그(Pink’s Hot Dogs)는 1946년 노스 라 브레아에 정식 레스토랑으로 문을 연 뒤 전 세계 곳곳에서 손님들이 찾아와 매일같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역사는 따뜻한 빵 위에 베티의 특제 칠리와 머스타드, 양파가 올려진 10센트 가격의 핫도그에서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30종류 이상의 핫도그를 판매하는 매장으로 더욱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특이하게도, 대부분 메뉴는 유명 인사 이름을 따서 지어졌는데요, 마사 스튜어트 핫도그 (23cm 길이의 길쭉한 소시지와 렐리쉬 오이피클, 양파, 베이컨, 다진 토마토, 사우어크라우트, 사워크림) 에머릴 라가세(Emeril Lagasse) ‘Bam’ 핫도그 (23cm 길이의 길쭉한 소시지와 머스타드, 양파, 치즈, 할라비뇨, 베이컨, 코울슬로) 등이 유명합니다. 핑크스 핫도그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의 시티워크(CityWalk), 스타디움 더 포럼(The Forum), 워터파크 레이징 워터스(Raging Waters), 매년 열리는 LA 카운티 페어(LA County Fair) 등지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Obama's Special at Roscoe's House of Chicken and Waffles on Pico Blvd
Obama's Special at Roscoe's House of Chicken and Waffles on Pico Blvd | Photo: @ilaylow75, Instagram

치킨 앤 와플 – 로스코스



할렘 태생의 허브 허드슨(Herb Hudson) 1975년 할리우드 고워(Gower)에 오픈한 로스코스 하우스 오브 치킨 앤 와플(Roscoe’s House of Chicken ‘N Waffles) 날로 더해가는 인기에 힘입어 현재 7개의 매장이 도시 전역에 생겼습니다. 흔히 소울 푸드(soul food), 즉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음식 중 하나로 유명한 치킨 앤 와플(Chicken and Waffles)은 촉촉한 프라이드치킨과 거대한 와플로 이루어진 '단짠'의 결정체입니다. 치킨 1/4 마리와 와플 2개로 구성된 메뉴부터, 치킨 반 마리와 와플 2개 위에 그레이비 소스와 양파가 듬뿍 뿌려진 허브 스페셜(Herb’s special) 등 다양한 컴비네이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픈 후 유명 가수 나탈리 콜(Natalie Cole)과 인기 코미디언 레드 폭스(Redd Foxx) 등이 공연 무대에서 이 식당을 극찬한 적도 있죠.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2011 10 L.A.에 방문했을 당시 이 레스토랑에 들려 날개 3조각이 들어간 컨트리 보이(Country Boy) 메뉴를 시식했는데, 그 이후 이 메뉴는 오바마 스페셜(Obama's Special)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식당은 영화 재키 브라운(Jackie Brown), 러시아워(Rush Hour), 스눕 독의 리얼리티 TV쇼, 노토리어스 B.I.G.의 노래 Going Back to Cali 등 매체에도 자주 노출된 바 있습니다. 

Gin Martini at Musso & Frank Grill
Classic Martini at Musso & Frank Grill | Photo by Daniel Djang

마티니 – 무쏘 & 프랭크 그릴



할리우드에 1919년 오픈한 무쏘 & 프랭크 그릴(Musso & Frank Grill)찰리 채플린부터 조니 뎁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아지트입니다. 이 밖에도 스콧 피츠제럴드(Scott Fitzgerald),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 레이먼드 챈들러(Raymond Chandler) 20세기의 유명 작가들도 자주 찾았던 곳입니다. 플란넬 케익,  그레나딘 시럽에 절인 소고기, 웰시 래빗 등 클래식 메뉴와 치킨 팟 파이와 같은 데일리 스페셜 메뉴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주인공은 단연 마티니입니다. 이곳의 마티니는 2.5 온스의 진과 0.5 온스의 베르무트를 얼음 및 올리브와 함께 즐기는 칵테일인데요, 취향에 따라 올리브 대신 양파를 곁들이는 깁슨(Gibson) 스타일을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역사 속 유명인들이 자주 찾던 이곳을 방문해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이 즐겼던 칵테일을 음미해보세요.

Lawry Cut with creamed corn and mashed potatoes | Photo courtesy of Lawry’s The Prime Rib Beverly Hills, Facebook

프라임 립 디너 – 로리스 더 프라임 립



로리스 더 프라임 립(Lawry’s The Prime Rib) 1호점은 1938년 비벌리 힐스 라 시에네가(La Cienega)의 레스토랑 거리에서 탄생했습니다. 개점 이후 미국 전역 및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몇몇 국가에 분점을 오픈할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로리스는 마치 집에서 식사하는 것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선사하는데요. 직원들은 빈티지 유니폼을 입고 프라임 립 디너(prime rib dinner)와 같은 유명 메뉴를 주문받고, 서빙합니다. 또 하나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페이머스 오리지널 스피닝 볼 샐러드(Famous Original Spinning Bowl Salad)는 신선한 로메인 양배추, 시금치, 얇게 자른 비트와 달걀, 크루통 등이 특제 로리스 빈티지 드레싱과 잘 버무려진 상큼한 메뉴입니다. 프라임 립 디너는 주문과 동시에 잘려 반짝반짝한 은색 카트에 실려 등장하는데, 으깬 감자, 요크셔 푸딩, 호스 래디쉬 휘핑크림 등과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제공됩니다. 사이드 메뉴로는 옥수수 크림, 버터에 볶은 완두콩 등이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타일은 로리 컷(Lawry Cut)이고, 양이 적은 사람들은 캘리포니아 컷(California Cut)을, 양이 많은 사람들은 로리 컷 보다 2배 더 큰 비프 보울(Beef Bowl)을 주문하면 됩니다. 비프 보울은 로즈 토너먼트 기간에만 특별히 선보이는 메뉴였는데, 많은 팬들의 성원으로 매일 만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레토랑은 고기 외에 다양한 해산물 및 채소 요리도 준비되어 있지만, 육식주의자에게는 천국도 같은 곳입니다.

Smoked Salmon Pizza at Spago Beverly Hills
Smoked Salmon Pizza at Spago Beverly Hills | Photo: Wolfgang Puck

훈제 연어 피자 – 스파고



전설적인 요리사 울프강 퍽(Wolfgang Puck) 1982년 웨스트 할리우드의 선셋 스트립에 스파고(Spago)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오픈하자마자, 이곳은 셀럽들의 아지트가 되었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과 함께레스토랑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오픈 당시 스파고의 피자 담당 요리사는 에드 라도우(Ed LaDou) 였는데, 그는 이후 유명한 글로벌 피자 체인점인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California Pizza Kitchen)을 오픈했습니다. 훈제 연어 피자(smoked salmon pizza) 스파고의 시그니처 메뉴인데, 캘리포니아 음식 역사에 길이 남을 메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메뉴의 탄생 비화가 흥미로운데요, 울프강 퍽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브리오슈 빵이 떨어진 날 이 메뉴가 우연히 탄생했다고 합니다. 훈제 연어와 칠리, 갈릭 오일, 적양파, 새콤한 딜 생크림, 부추가 함께 어우러져 맛있는 조화를 이루는 이 피자는 퍽에 따르면 세브루가 캐비어, 벨루가 캐비어, 오세트라 캐비어 등과 함께 먹어도 좋을 만큼 고급스러운 맛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비벌리  힐스의 캐논 드라이브(Canon Drive)에 새로 자리한 스파고에 들려 이 유명한 피자를 점심 메뉴, 또는 안주로 꼭 맛보세요.

Chopped salad | Photo courtesy of La Scala of Beverly Hills, Facebook

찹 샐러드 – 라 스칼라



캐논 드라이브에 위치한 장 레옹(Jean Leon)의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 스칼라(La Scala)는 사실 1956년에 비벌리 힐스에 처음 문을 열었고 1989년에 현재 위치로 이전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의 점심 미팅 장소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이 레스토랑은 총 6명의 역대 미국 대통령이 다녀갔고, 로버트 와그너(Robert Wagner) 나탈리 우드(Natalie Wood)에게 프러포즈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는 바로 라 스칼라 오리지널 찹 샐러드(La Scala Original Chopped Salad)입니다. 양배추, 살라미 햄, 모짜렐라 치즈, 양념된 가반조 콩 위에 레옹의 일급 비밀 드레싱이 뿌려진 샐러드입니다. 메뉴가 처음 개발된 당시에는 잘게 썬 살라미와 치즈가 들어갔는데, 마릴린 먼로, 데비 레이놀즈(Debbie Reynolds), 워렌 비티(Warren Beatty) 등 할리우드 일급 배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더 우아하게 샐러드를 즐기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더 작게 썰어서 오늘날 찹 샐러드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이후 엘리자베스 테일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킴 카다시안, 기네스 펠트로 등 더 많은 셀럽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메뉴는 현재 모짜(Mozza),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Hickory Burger at The Apple Pan | Photo courtesy of ChrisGoldNY, Flickr

히코리 버거 – 더 애플 팬



최상의 품질을 영원히라는 슬로건을 내건 레스토랑 더 애플 팬(The Apple Pan)늘 손님들로 붐비는 매장에서 단골 손님들에게 최고의 품질로 보답합니다. 1947년도에 생긴 이 레스토랑은 변함없는 서비스는 물론이며, 당시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계산은 현금으로도 가능하며 음료수는 종이컵을 메탈 재질 홀더에 꽂아서 제공됩니다. 이 레스토랑에는 기본적인 스테이크 버거와 상징적인 히코리 버거(Hickory Burger)가지의 햄버거가 있는데, 히코리 버거에는 육즙이 풍부한 소고기 패티에 향긋한 히코리 소스와 마요네즈, 피클, 신선한 양상추로 요리됩니다. 50센트를 더 지불하면 흘러내리는 틸라목 체다 치즈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향수를 일으키는 올드스쿨 프라이와 바나나 크림 파이는 히코리 버거만큼 인기 만점입니다. 햄버거 체인점인 조니 로켓의 창업자인 론 티틀바움(Ronn Teitlebaum)이 더 애플 팬을 매장 컨셉으로 삼았다고 말했을 만큼 정통성을 갖춘 이 레스토랑은 지금도 빈티지 스타일의 햄버거를 피코 대로(Pico Boulevard)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Bay Cities Godmother
The Godmother at Bay Cities  |  Photo: Joshua Lurie

갓마더 샌드위치 – 베이 시티 이탈리안 델리



산타 모니카에 1925년 자리 잡은 베이 시티 이탈리안 델리 & 베이커리(Bay Cities Italian Deli & Bakery) 파스타부터 베이커리까지 각종 홈메이드 전통 이탈리아 음식을 판매합니다. 수십 가지의 차가운 샌드위치와 몇 가지 따뜻한 음식도 있지만, 이 레스토랑이 자랑하는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갓마더 샌드위치(the Godmother)입니다. 이 메뉴는 이탈리안 브레드 사이에 제노바산 살라미, 프로슈토, 모타벨라, 코파콜라, 햄, 프로볼로네 치즈가 들어있는 샌드위치입니다. 스몰 혹은 라지 사이즈로 주문 가능하며, 마요네즈, 머스타드(보통, 허니 또는 디종), 양파, 피클, 토마토, 양배추, 이탈리안 드레싱, 고추 샐러드(매운맛 또는 순한 맛)를 토핑하는 'The Works'도 추가 옵션입니다

Fried egg rolls at Golden Deli | Photo courtesy of CurryPuffy, Flickr

에그 롤 – 골든 델리



1981년에 오픈한 골든 델리(Golden Deli) L.A. 에 생긴 첫 베트남 음식 전문점입니다. 하지만 이 매장 앞에 늘 줄이 서 있는 이유는 넉넉한 양의 쌀국수(phở tái)와 분보후에(bún bò Huế)도 있지만, 짜조(chả giò)라고 불리는 튀긴 에그 롤 메뉴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유명한 에그 롤은 돼지고기, 버섯, 쌀국수 당면, 당근을 라이스 페이퍼에 싼 다음 노릇노릇할 때 까지 바삭하게 튀겨내는 요리인데요, 1인분을 시키시면 에그롤 5개와 야체, 그리고 느억 쩜(nước chấm)이라 불리는 매콤한 디핑 소스와 함께 제공됩니다.

Strawberry Donuts at The Donut Man
Fresh strawberry donuts at The Donut Man | Photo: @donutmanca, Instagram

딸기 도넛 – 더 도넛 맨



짐 나카노와 미요코 나카노 부부(Jim and Miyoko Nakano)1972년에 개업한 더 도넛 맨(The Donut Man) 은 푸드 네트워크, 쿠킹 채널, 후엘 하우저 등 수 많은 요리 채널에서 방영될 정도로 유명합니다. 역사적인 루트66에 자리한 이 도너츠 매장은 24시간 영업해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으며, 특히 이곳에서 판매하는 신선한 딸기 도넛이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햄버거 만한 크기의 딸기 도넛은 더 도넛 맨만의 특제 글레이즈드 소스와 사계절 내내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딸기가 가득해 달콤하고 상큼한 풍미를 선사합니다. 딸기 시즌(2월부터 7)이 지나면, 딸기 도넛만큼이나 맛있는 상큼한 복숭아 도넛도 맛보실 수 있습니다.

2019년 11월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기사에 따르면, 더 도넛 맨이 2020년 2월 그랜드 센트럴 마켓에 도넛 맨 부스를 오픈한다고 합니다. 에그슬럿(Eggslut)과 빌라 모렐리아나(Villa Moreliana) 옆에 위치한 이곳은 매일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