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술작품 10가지

Vincent van Gogh, "Irises" (1889) | Photo: Getty Center

Vincent van Gogh, "Irises" (1889) | Photo: Getty Center


예술 명작을 찾아 다니는 사람이라면, 로스앤젤레스는 전세계의 문화적 보물로 가득 찬 꼭 가봐야 할 곳입니다. 반 고흐의 붓꽃부터 디에고 리베라의 ‘Flower Day’, ‘The Thinker’, ‘The Blue Boy에 이르는 수많은 명작이 놀랍게도 로스앤젤레스에 있습니다.

Thomas Gainsborough, "The Blue Boy" at The Huntington
Thomas Gainsborough, "The Blue Boy" (c. 1770) | Photo: The Huntington

The Blue Boy – 헌팅턴 도서관

헌팅턴 도서관 갤러리&식물원(The Huntington Library, Art Collections & Botanical Gardens)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은 토마스 게인스버러(Thomas Gainsborough) 'The Blue Boy'입니다. 작가의 가까운 친구였던 부유한 철물점 상인의 아들인 조나단 부탈 (Jonathan Buttall)의 초상화입니다. 게인스버러는 당시 시대보다 140년 전의 의상을 입혀 그림을 그렸는데, 이는 아마 플랑드르 미술의 대가 안토니 반 다이크 (Anthony Van Dyck)에 대한 오마주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국 대중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The Blue Boy’는 당시 최고가였던 728,800 달러라는 기록을 세우며 1921년 미국 철도계 거물인 헨리 E. 헌팅턴에게 판매됩니다. 캘리포니아로 옮겨오기 전까지 ‘The Blue Boy’는 런던 국립미술관에서 잠깐 대중에게 공개되었는데, 90,000만 명이 그림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핑키(PINKIE)

The Blue Boy와 비슷한 유명세를 탄 작품인 토마스 로렌스의 자화상 ‘Pinkie’도 같은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후 이 두 작품은 너무 유명해져, 전 세계의 부모들이 이때부터 남자아이는 파란색, 여자아이는 핑크색으로 옷을 입히기 시작했습니다.

The Treachery of Images | Photo courtesy of Wikipedia
The Treachery of Images | Photo courtesy of Wikipedia

이미지의 반역 - LACMA

'이미지의 반역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La trahisio des images (Cecei n'est pas une pipe))'은 벨기에 화가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 30세였던 1929년에 탄생한 작품으로, 초현실주의의 대작이자 현대예술의 아이콘입니다. 현재 LACMA의 애먼슨 빌딩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미지의 반역은 마그리트가 1920년대 후반부터 그리기 시작했던 단어, 이미지와 대상의 불가능성을 생각하는 단어-이미지 그림들 중 하나입니다. 이미지의 반역을 통해, 마그리트는 이미지를 그 자체로 규정한다는 보편적인 관념에 도전합니다.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모순되는 이미지에 대해 생각하고,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갖기까지 합니다. 이처럼 텍스트를 사용한 마그리트의 그림 작품은 재스퍼 존스,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버트 라우센버그, 에드 루샤, 앤디 워홀 등 많은 후세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Photographers capture "Flower Day" at LACMA | Photo: @discoverLA, Instagram
Photographers capture "Flower Day" at LACMA | Photo: @discoverLA, Instagram

Flower day - LACMA

유명한 멕시코 화가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는 토속적인 멕시코 사람들을 담아낸 수많은 이젤 페인팅과 수채화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는 Flower Day (Día de Flores), 1925년 작품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LACMA)의 아메리카 예술 빌딩에 영구 전시 중입니다. 조감도법으로 바라보게 되는 꽃과 직사각형 형태의 그림 구조는 입체파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Flower Day’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 리베라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음)

Vincent van Gogh, "Irises" (1889) | Photo: Getty Center
Vincent van Gogh, "Irises" (1889) | Photo: Getty Center

붓꽃 – 게티 센터

1889, 빈센트 반 고흐는 프랑스 생 레미에 있는 정신병원에 스스로 입원해 인생 말년을 보내며 130개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입원 후 첫 일 주일 동안, 반 고흐는 정원의 자연을 보고 '붓꽃(Irises)'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강한 테두리 선, 클로즈업된 시야, 단순한 색감과 피어나는 붓꽃과 더불어 일본식 판목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꽃 하나하나가 모두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반 고흐는 조심스럽게 꽃의 움직임과 모양을 연구해, 물결 모양의 구부러진 곡선으로 표현된 다양한 꽃의 실루엣을 창조했습니다. 이 작품의 첫 소유주는 프랑스의 예술 평론가 옥타브 미르보로, 당시 300 프랑을 지불했습니다. 1987, '붓꽃'은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이 되었고, 이 기록은 2년 반 동안이나 깨지지 않았습니다. 1990년 게티 미술관이 구입했고 현재 브렌트우드의 게티 센터(Getty Center)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2012년 기준, 붓꽃은 역사상 가장 비싸게 거래된 예술작품 순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에서 10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Pierre-Auguste Renoir, "La Promenade" (1870) | Photo: J. Paul Getty Museum
Pierre-Auguste Renoir, "La Promenade" (1870) | Photo: J. Paul Getty Museum

산책 – 게티 센터

피에르-오그스트 르누아르가 가장 아꼈던 그림 중 하나인 '산책(La Promenade) 또한, 게티 센터(Getty Center)에서 반 고흐의 붓꽃과 더불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르누아르는 클로드 모네와 함께 인상주의의 창시자입니다. 인상주의는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없애고, 본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 기법입니다. 1870년 완성된산책, 스튜디오 배경이 아닌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빠르게 포착한 파리의 중산층 부부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마치 나뭇잎을 통과한 것 같이 묘사하는 햇빛은 르누아르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습니다.

Katsushika Hokusai, "The Great Wave Off Kanagawa" (1831-1833) | Photo: Wikipedia
Katsushika Hokusai, "The Great Wave Off Kanagawa" (1831-1833) | Photo: Wikipedia

카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 해머 박물관

‘카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The Great Wave off Kanagawa)는 일본 화가 카츠시카 호쿠사이(Katsushika Hokusai)의 목판화 그림으로, 후지산 36이라는 목판화 시리즈 중 처음으로 공개된 작품입니다. 카나가와의 거대한 파도는 호쿠사이의 가장 유명한 그림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제일 널리 알려진 일본 예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림은 후지산이 보이는 카나가와 현을 배경으로, 보트를 등지고 멀리서 다가오는 커다란 파도 (간혹 쓰나미로 잘못 소개되지만 오키나미가 맞습니다)를 묘사했습니다. 작품의 모작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런던의 대영박물관, 시카고 현대 미술관 등 명성 있는 서양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카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는 웨스트우드 해머 박물관(Hammer Museum) 위층에 위치한 UCLA그룬왈드 회화예술센터에 전시 중입니다. 그룬왈드 센터는 UCLA 학생, 교직원, 일반인을 대상으로 선 예약을 통해서만 입장 가능합니다. 예약하시려면 전화번호 310.443.7078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John Singer Sargent, "Dr. Pozzi at Home" (1881) | Photo: Hammer Museum
John Singer Sargent, "Dr. Pozzi at Home" (1881) | Photo: Hammer Museum

Dr. Pozzi at Home – 해머 박물관

사무엘 장 드 포지 박사는 프랑스 르네상스 시대의 유명한 외과의사이자프랑스 산부인과학의 아버지였으며, 군인, 정치가, 예술 수집가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친구 존 싱어 사전트(John Singer Sargent)는 정교한 예술 초상화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미국 화가였습니다. ‘Dr. Pozzi at Home’ (1881)은 가장 잘 알려진 사전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잘생기고 악명 높은 호색한이었던 친구를 실물 크기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포지 박사는 그림에서 일반적인 19세기 초상화 모델 의사들이 입었던 검은색 드레스가 아니라, 유혹적인 핏빛 붉은색의 드레싱가운을 입은 채 진홍색 커튼 앞에 서 있습니다. 이 작품은 아먼드 해머가 개인 콜렉션을 위해 포지 박사의 아들에게서1967년 사들였으며, 1991년부터 해머 박물관(Hammer Museum)에 전시돼 대중에게 공개되었습니다.

Woman with a Book (detail) | Photo courtesy of Norton Simon
Woman with a Book (detail) | Photo courtesy of Norton Simon

Woman with a Book – 노턴 사이먼 박물관

프랑스 신고전주의 화가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무아테시에 부인에 영감을 받은 ‘Woman with a Book’은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932년 완성한 마치 꿈 같은 그림입니다. ‘Woman with a Book’은 패서디나의 노턴 사이먼 박물관(Norton Simon Museum)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피카소의 모델은 당시 그의 내연녀였던 마리-테레즈 월터였습니다. 피카소는 파리의 한 백화점 앞에서 그보다 훨씬 어렸던 월터를 우연히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당신은 흥미로운 얼굴을 가졌네요. 당신의 초상화를 그리고 싶습니다. 저는 피카소입니다.” 그 이후에 벌어진 일들은 현대 미술사 그 자체입니다. 월터는 피카소에게 수없이 많은 그림과 조각 등 예술을 창조하도록 영감을 주었습니다. ‘Woman with a Book’에서 월터는 책을 읽다가 위를 바라보고 공상에 빠지는데, 이 모습이 뒷편의 거울을 통해 반사되고 있습니다

Auguste Rodin, "The Thinker" (1880) at Norton Simon Museum | Photo: Wikipedia
Auguste Rodin, "The Thinker" (1880) at Norton Simon Museum | Photo: Wikipedia

생각하는 사람 – 노턴 사이먼 박물관

생각하는 사람(Le Penseur)은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이 창조한 대리석 받침 위의 상징적인 청동 동상입니다. 1902년에 처음 만들어진생각하는 사람은 깊은 명상에 빠진 남자의 모습으로, 종종 철학의 상징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조각의 찡그려진 얼굴과 꽉 쥔 주먹은, 그가 강력한 내면적 투쟁과 싸우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조각을 만드는 데 사용된 석고본들은 전세계 각지에 전시되어 있으며, 11번째 석고본이 현재 노턴 사이먼 박물관(Norton Simon Museum)에 있습니다

Lansdowne Herakles | Photo: Getty Villa
Lansdowne Herakles | Photo: Getty Villa

랜즈다운 헤라클레스상 – 게티 빌라

고대 로마의 가장 위대한 조각상 중 하나가 현재 말리부의 게티 빌라(Getty Villa)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원전 125년경 만들어진 랜즈다운 헤라클레스상(Lansdowne Herakles)는 왼쪽 어깨로는 곤봉을 걸치고 오른쪽 손에는 신화 속 동물인 네메아의 사자 가죽을 든 그리스 영웅을 묘사했습니다. 로마 변방 티볼리 지역의 하드리아누스 황제 저택 근처에서 발견된 이 동상은, 잃어버린 그리스 동상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랜즈다운 헤라클레스상은 그리스 문화를 사랑했던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지시해 만들어진 많은 그리스 조각상 중 하나입니다. 동상의 이름은 예전에 헤라클레스상을 소유해 런던 자택에 전시했었던 랜즈다운 경(Lord Lansdowne)의 성을 따 지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