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Los Angeles Memorial Coliseum): LA의 상징에 얽힌 이야기
2023년에 100주년을 맞은 LA의 유서 깊은 스타디움
1923년 6월에 문을 연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세계적인 운동선수의 홈구장이자 유명 경기들이 열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포츠 경기장으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콜리세움은 많은 역사적 인물들을 초청했고 특별한 행사들을 개최했습니다. 콜리세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대회(제10회, 제23회), 슈퍼볼 2회(제1회, 제7회), 월드 시리즈 1회(1959년), 교황 미사가 열렸고,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존 F. 케네디,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등 세명이 방문한 곳입니다. 콜리세움은 2028년 제34회 LA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특별한 유산을 더할 것입니다. 1984년 7월 27일에 미국 국립 역사기념물(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되었습니다.
100주년 기념
2023년, LA 콜리세움은 개장 100주년을 기념해 한세기 동안 있었던 굵직한 순간들을 기념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콜리세움 포에버(Coliseum Forever)’를 시작합니다. 1년 동안 콜리세움은 특별한 이벤트를 개최해 콜리세움의 독보적인 유산에 기여한 유명하고 상징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기념하고,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커뮤니티를 하나로 모을 것입니다.
보수 공사
DLR 그룹(DLR Group)이 설계를 맡고 2년간 3억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진행한 콜리세움 보수 공사는 2019년 8월에 완료됐습니다.
주요 시공:
- 스타디움 전체에 좌석과 난간 새로 설치
- 새로운 통로 내고 좌석 간 공간 넓히기
- 스타디움 남쪽에 스위트룸, 칸막이 관람석, 클럽층 좌석, 중앙홀, 기자석을 포함하는 새로운 구조물 설치
- 페리스타일(peristyle)을 원래 설계와 더 가깝게 복원
- 스타디움 전체에 와이파이 설치
- 스타디움 동쪽과 서쪽에 대형 스크린 두 대를 설치하는 것을 포함해 전반적인 오디오와 비디오 장비 향상
- 매점 신축 및 개조
- 중앙홀 입구 업그레이드
- 필드와 스타디움 조명 교체
위치
남가주대학교(USC) 길 건너편 엑스포지션 파크(Exposition Park)에 있는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Los Angeles Memorial Coliseum)은 로스앤젤레스 FC(LAFC)와 엔젤 시티 FC(Angel City 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BMO Stadium)에 인접해 있습니다.
다운타운 LA에서 남서쪽으로 약 6.5킬로미터 떨어진 엑스포지션 대로와 피게로아가(Figueroa Street) 교차로 인근 엑스포지션 파크에는 캘리포니아 아프리카계 미국인 박물관(California African American Museum),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California Science Center), 자연사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도 있습니다. 루카스 박물관(Lucas Museum of Narrative Art)도 곧 엑스포지션 파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콜리세움과 엑스포지션 파크는 110번 주간 고속도로(일명 하버 고속도로(Harbor Freeway))를 이용하거나 메트로 E라인(엑스포(Expo) 라인)의 엑스포 파크/USC(Expo Park/USC)역에서 내리면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역사
콜리세움은 건축가 듀오 존 파킨슨(John Parkinson)과 그의 아들 도널드 파킨슨(Donald Parkinson)이 설계했습니다. 이들이 설계한 LA의 다른 랜드마크로는 시청, 유니언 스테이션(Union Station), 불록스 윌셔 빌딩(Bullock’s Wilshire Building)이 있습니다. 콜리세움은 로스앤젤레스 제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1921년에 착공을 시작했고, 1968년에는 모든 참전용사를 위해 재헌납됐습니다. 1921년 12월 21일에 정식 기공식이 있었고, 1923년 5월 1일에 완공됐습니다. 1923년 6월에 개장한 콜리세움은 당시 7만 5,144명을 수용할 수 있는 LA 최대 규모의 경기장이었습니다.
USC 트로전스(USC Trojans)
콜리세움은 USC 트로전스 풋볼팀의 홈구장입니다. 1888년에 창단된 트로전스 풋볼팀은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열한 차례나 우승한 NCAA의 영원한 강호입니다. USC 출신 중 프로 풋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동문은 다른 대학보다 많은 14명입니다.
콜리세움은 개장 5개월 후인 1923년 10월 6일에 첫 풋볼 경기를 개최했습니다. 1만 2,836명의 관중은 USC가 포모나 대학(Pomona College)을 23 대 7로 이기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수십 년간 잊을 수 없는 명경기가 열렸으며, 그중 가장 위대한 경기가 1974년 11월 30일에 열린 USC 대 노트르담 대학교(University of Notre Dame)입니다. ‘더 컴백(The Comeback)’으로 알려진 이 경기에서 트로전스는 연패를 노리던 내셔널 챔피언 노트르담 파이팅 아이리시(Notre Dame Fighting Irish)를 24점 차 열세를 뒤집고 55 대 24로 완파했습니다.
내셔널 풋볼 리그(NFL)
1946년, 콜리세움은 램스(Rams)가 클리블랜드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전하면서 내셔널 풋볼 리그(National Football League, NFL)와 긴 인연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1946년 9월 29일에 열린 램스 대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의 시즌 개막전에서, UCLA 브루인스에서 램스로 이적한 케니 워싱턴(Kenny Washington)이 경기를 뜀으로써 NFL 내 인종 차별의 장벽이 허물어졌습니다. 램스는 제14회 슈퍼볼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Pittsburgh Steelers)에 패한 1979년 시즌이 끝날 때까지 LA에서 경기를 치렀습니다. 2016-17시즌부터 NFL은 LA로 돌아왔고 램스는 로스앤젤레스 램스(Los Angeles Ram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아메리칸 풋볼 리그(American Football League, AFL)의 창립 멤버인 로스앤젤레스 차저스(Los Angeles Chargers)는 1960년에 콜리세움에서 첫 시즌을 치렀습니다. 또 다른 AFL의 원년 팀인 오클랜드 레이더스(Oakland Raiders)도 LA로 연고지를 옮겨 1982년부터 1994년까지 콜리세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했습니다.
제1회 & 제7회 슈퍼볼
1967년 1월 15일,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제1회 NFL-AFL 세계선수권 대회(NFL-AFL Championship Game, 이후 슈퍼볼(Super Bowl)로 명칭 변경)가 열렸습니다. NFL 우승팀 그린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가 AFL 우승팀 캔자스시티 치프스(Kansas City Chiefs)를 35 대 10으로 이겼습니다.
콜리세움에서 다시 슈퍼볼이 개최된 때는 1973년, 제7회 슈퍼볼에서 AFC 우승팀 마이애미 돌핀스(Miami Dolphins)와 NFC 우승팀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가 맞붙었습니다. 돌핀스는 레드스킨스를 14 대 7로 꺾고, 17승 0패를 기록하면서 NFL 역사상 완벽한 무패로 시즌을 끝낸 최초이자 유일한 팀이 되었습니다.
하계 올림픽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과 공동으로 1932년 하계 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콜리세움에서는 필드하키, 체조, 승마 장애물 비월 종목, 육상 경기가 치러졌습니다. 올림픽을 예상해 콜리세움은 수용 인원을 10만 5,574석으로 늘렸습니다. 경기장 동쪽 끝에 있는 페리스타일에 올림픽 성화대가 설치됐고, 페리스타일 중앙 입구 위에는 오륜기가 걸렸습니다. 오늘날 성화는 USC 풋볼 경기의 4쿼터 때(올림픽 개최 도시마다 다름) 점등됩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두 번의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가 됐고, 콜리로세움은 올림픽을 두 번 개최한 최초의 경기장이 됐습니다. 1984년 올림픽에서 콜리세움은 육상 경기 주경기장이자 개회식과 폐회식 장소로 사용됐습니다. 조각가 로버트 그레이엄(Robert Graham)이 1984년 올림픽을 위해 제작한 올림픽 게이트웨이(Olympic Gateway)는 미국 수구 선수 테리 슈뢰더(Terry Schroeder)와 가이아나 멀리뛰기 선수 제니퍼 이니스(Jennifer Inniss)의 실물 크기 청동 누드 조각으로 유명합니다.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소파이 스타디움과 함께 2028년 하계 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을 공동 개최합니다.
콘서트
콜리세움은 수십 년간 로저 워터스의 ‘더 월(The Wall)’ 투어, 건즈 앤 로지스와 함께한 롤링 스톤스의 ‘스틸 휠스(Steel Wheels)’ 투어, U2, 메탈리카, 더 후, 그레이트풀 데드, 반 헤일런 등 전설적인 밴드와 음악가들의 화려한 콘서트 무대가 되어 왔습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과 E 스트리트 밴드(The E Street Band)는 1985년 9월 27일, 29일, 30일, 10월 2일 콜리세움에서 연이어 열린 공연을 끝으로 ‘본 인 더 유에스에이(Born in the U.S.A.)’ 투어를 마무리했습니다. 공연 실황은 녹화됐고, 9월 30일 콘서트의 8곡은 1986년 박스 세트 ‘라이브/1975-85’에 수록됐습니다. ‘라이브/1975-85’에서 첫 번째 발매된 싱글은 에드윈 스타(Edwin Starr)의 ‘전쟁(War)’입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콜리세움 공연 실황을 그대로 촬영한 것입니다.
메모리얼 명예의 전당(Memorial Court of Honor)
페리스타일에 있는 메모리얼 명예의 전당은 64개의 명판으로 구성되며 콜리세움에 영향을 준 걸출한 인물이나 주요 이벤트(운동 경기 등)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신비한 벽화(Mystery Mural)’
콜리세움 개보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페리스타일을 복원하는 중에 ‘신비한 벽화’에 숨은 이야기가 밝혀졌습니다. 이 멋진 벽화는 1976년 하계 올림픽 유치의 일환으로 1969년 하인즈 로지엔(Heinz Rosien)이 그린 것입니다. 그러나 1976년 하계 올림픽 유치권은 몬트리올에 넘어갔고, 1984년 올림픽을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하게 됐으며 나머지 이야기는 알려진 대로입니다.
관중 동원 기록
USC 대 노트르담 경기: 1947년 라이벌전에는 10만 4,953명의 관중이 운집해 콜리세움에서 열린 풋볼 경기 중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습니다. 노트르담 파이팅 아이리시가 트로전스를 물리치고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습니다.
월드 시리즈: 195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Chicago White Sox)와의 월드 시리즈에서 다저스(Dodgers)의 홈경기 관중은 세 경기 모두 9만 명을 넘었습니다. 5차전에는 9만 2,706명의 팬이 운집했는데 이 월드 시리즈 기록은 한동안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빌리 그레이엄 전도 집회(Billy Graham Crusade):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1963년 8월 15일부터 9월 8일까지 콜리세움에서 1963년 남부 캘리포니아 전도 집회를 열었습니다. 마지막 날 밤에는 13만 4,254명이 예배에 참석해 콜리세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습니다.
사커 인터내셔널 더블헤더(Soccer International Doubleheader): 2006년 8월 6일, 콜리세움에서는 스페인과 유럽 챔피언인 치바스 미국(Chivas USA) 대 뉴잉글랜드 레벌루션(New England Revolution)의 경기, 멕시코의 치바스 데 과달라하라(Chivas de Guadalajara) 대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FC Barcelona)의 경기, 두 경기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메이저 리그 사커(MLS Soccer)는 이날 입석 관중만 9만 2,650명으로 MLS 역사상 최다 관중 수이자 미국 프로 클럽 축구 경기 사상 최다 관중 수를 기록했습니다.
다저스 50주년 기념 경기: 2008년 3월 29일 LA에서 열린 다저스 창단 50주년 기념 시범 경기에서 다저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7 대 4로 패했습니다. 11만 5,300명의 관중이 운집해 야구 경기 최다 관중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