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리타가의 기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마가리타의 가장 기본이라 함은 데킬라, 트리플 섹(triple sec), 라임주스, 마가리타 잔 테두리에 묻히는 소금입니다. 요즘은 데킬라, 메스칼, 아가베 스피릿, 신선한 과일, 허브, 스파이스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마가리타를 흔들고, 섞고, 또는 혼합시켜서 다양한 잔에 서빙하곤 합니다.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던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마가리타는 파티와 같이 기념하는 자리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칵테일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마가리타를 마실 수 있는 최고의 장소와 좋은 시간을 위해 모두 건배!
바 플로레스(BAR FLORES)
칼라 플로레스 메르카도(Karla Flores-Mercado)는 2019년 8월 바 플로레스를 차렸습니다. 과거 배러건스(Barragan's) 식당이 있던 곳에 자리 잡은 이 바의 초창기 컨셉은 과거 로스앤젤레스 곳곳에 있던 주류 밀매점으로, 칵테일과 라이브 음악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실내인듯한 실외 공간에 들어서면 카를라의 할머니의 모습이 담긴 초상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녀는 “할머니들께 늘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과 단골들의 할머니들의 사진을 걸어 두었다고 합니다.
화요일에 바 플로레스에 가면 테킬라나 메스칼린, 레몬, 라임, 나라냐(naranja, 오렌지의 일종), 트리플 섹(triple sec, 증류주의 일종), 아주카르(azúcar), 히비스커스 소금으로 만든 플로레스 마가리타(Flores Margaritas)를 마시며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배러건스를 추억하는 의미로, 매주 수요일을 마가리타 웬즈데이(Margarita Wednesdays)를 열어 오후 4시부터 마감까지 8달러(약 10,800원)에 마가리타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빅 바(BIG BAR)
스티븐 킹의 소설 '옥수수의 아이들'에 등장하는 가상의 시골 마을 이름을 따서 수석 바텐더 아비게일 스미스가 만든 개틀린, 네바다주의 마가리타가 로스 펠리즈의 빅 바에서 봄/여름 시즌 메뉴로 선보입니다. 스미스의 마가리타 리프는 헤라두라 블랑코, 탄테오 하바네로, 닉스타 리코르 데 엘로테, 레몬, 스위트콘, 타라곤, 타말레 국물, 붉은 피망/소금 림으로 만들어집니다.
카사 베가(CASA VEGA)
1956년부터 샌퍼낸도 밸리(San Fernando Valley)에서 맥을 이어온 카사 베가는 제임스 비어드 재단(James Beard Foundation)에서 2022년 미국의 명물로 선정되었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감독도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하며, 그를 위해 개발한 타란티노(The Tarantino) 마가리타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칵테일은 카마시고스 아네호(Casamigos Anejo), 생레몬 및 라임즙, 생오렌지 주스, 레몬 스테비아(stevia), 용설란, 탄산수가 들어간 카사 베가의 대표 메뉴입니다. 또 이곳은 타란티노 감독의 오스카상 수상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2019)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와 브래드 피트(Brad Pitt)가 등장하는 주요 장면의 배경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엘 카르멘(EL CARMEN)
엘 까르멘(El Carmen)에서 데킬라와 타코는 꼭 먹어봐야 합니다. 비벌리 그로브 중심에 위치한 이곳은 레드 벨벳 커튼과 벽에 부착된 황소 머리 등 독특한 인테리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엔카르나시온 엘리아스 고메즈(Encarnacion Elias Gomez)는 1929년 엘 카르멘을 차린 이후로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 리카르도 몬탈반(Ricardo Montalban), 냇 킹 콜(Nat King Cole), 세실 B(Cecil B). 드밀(DeMille), 버스비 버클리(Busby Berkeley), 보리스 카를로프(Boris Karloff), 빈센트 프라이스(Vincent Price), 로레타 영(Loretta Young), 마리오 란자(Mario Lanza)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을 손님으로 맞이해 왔습니다. 1997년 고메즈 가문은 경영권을 숀 맥피어슨(Sean MacPherson of Committed, Inc.)사에 이전했습니다. 이 회사는 현재 존스(Jones), 바 루비시(Bar Lubitsch), 로저 룸(Roger Ro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칵테일은 엘 히마도르 블랑코(El Jimador Blanco) 테킬라, 용설란즙, 라임 즙으로 만든 클래식 마가리타(Classic Margarita) 온더록스와, 할라피뇨로 매운 맛을 더한 푸에블로 비에호 블랑코(Pueblo Viejo Blanco) 등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얼리 버드 해피 아워(월-금요일 오후 5-7시)와 심야 해피 아워(일-목요일 오후 10시 30분-익일 오전 2시)에는 마가리타가 7달러(약 9,100원)에, 타코가 3달러(약 3,900원)에 제공됩니다.
엘 카르멘에서는 신코 데 마요(Cinco de Mayo, 푸에블라 전투에서의 멕시코의 승전을 기념하는 국경일, 5월 5일)를 맞이하여 매년 오후 4시부터 밤새도록 한정 칵테일뿐 아니라, 10달러에 수제 마가리타를, 11달러에 세르베사(Cerveza, 멕시코식 맥주)와 샷 콤보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올해에는 그다음 날 오후 5시 개업 25주년을 맞이하여 성대한 기념식도 열렸다고 하네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마리아치 아미고스 데 로스앤젤레스(Mariachi Amigos de Los Angeles), 그리고 이어서 9시부터 마감까지 추리타 비닐 클럽(Chulita Vinyl Club) DJ들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엘 촐로(El Cholo)
마가리타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는 90년 이상 된 이곳을 빼놓을 수 없죠. 1923년에 설립된 엘 촐로(El Cholo)는 디 오리지널이라고도 불리는 로스앤젤레스 지점을 1927년 오픈했고, 그 후 다운타운 L.A., 산타 모니카, 오렌지 카운티 등 지역에 확장해나갔습니다. 과일을 포함한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만든 엘 촐로 마가리타는 1967년 세상에 탄생했습니다. 그랑 트라디시오날(Gran Tradicional)은 쿠에르보 트라디시오날(Cuervo Tradicional) 테킬라, 헤라듀라 실버(Herradura Silver) 테킬라, 쿠앵트로(Cointreau) 리큐르를 섞고 돈 훌리오 아네호(Don Julio Anejo) 테킬라로 마무리해 맛을 한층 더 높였습니다. 돈 훌리오 실버(Don Julio Silver) 테킬라와 생라임 주스를 섞고, 그 위에 1942년산 돈 훌리오 테킬라로 층을 만든 자파타스 위도우(Zapata's Widow)도 추천합니다.
엘 콤파드레(EL COMPADRE)
키치한 매력의 마가리타는 엘 꼼빠드레(El Compadre)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에코 공원(Echo Park)에도 매장이 있지만 이곳의 본거지는 할리우드로, 레몬 조각 위에서 춤추는 푸른 불꽃으로 전설이 된 플레이밍 마가리타(Flaming Margarita)가 탄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에코 공원에서든 할리우드에서든 온더록스나 블렌드 중 최고의 싼맛을 맛보고 싶다면 단연 블렌드를 추천합니다. 완벽한 플레이밍 마가리타가 있으니 다른 마가리타 메뉴는 거들떠볼 필요도 없겠죠. 밤에는 3인 밴드의 멕시코 명곡 공연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보쉬 시즌 6 에피소드 "거래의 일부"에서 해리, 매디, 그녀의 긴장한 남자친구 안토니오가 엘 콤파드레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재즈의 전설 프랭크 모건을 위해 건배를 하며 팻 타이어 병을 두드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엘 코요테 카페(EL COYOTE CAFÉ)
엘 코요테는 배만 채우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 1931년부터 로스앤젤레스를 먹여 살린 이 명소가 유명해진 데에는 활기찬 분위기와 역사성이 한몫했습니다. 그래도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들이라면 넘버 원 콤보(#1 Combo)도 포함할 수 있겠네요. 알록달록한 분위기에 술까지 곁들이면 그 운치는 배가 됩니다. 메뉴판을 가득 메운 마가리타들은 블렌드로도, 온더록스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카사 베가와 더불어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곳입니다.
엘 테하노(EL TEJANO)
노호(NoHo, 노스할리우드)의 예술 지구에 있는 이 텍스멕스(Tex-Mex, 텍사스식과 멕시코식을 결합한 것) 식당은 18온즈(약 532mL) 스쿠너(맥주를 담을 때 쓰는 기다란 잔)에 마가리타가 나와 술고래분들의 마음에 쏙 들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온종일 해피 아워를 진행하고 있어 마가리타 한 잔을 사면 다음 잔은 2달러(약 2,600원)입니다. 엘 히마도르 테킬라가 들어간 엘 테하노 리타(El Tejano Rita), 2달러를 추가하면 대용량 텍사스 사이즈로 변경할 수 있는 엘 헤페 파트론(El Jefe Patron), 여러 가지 맛을 고를 수 있는 프로즌 리타(Frozen Rita), 그리고 수박 퓌레(puree), 라임, 용설란이 들어간 상쾌한 탄테오 워터멜론 마가리타(Tanteo Watermelon Margarita) 등 다양한 마가리타 메뉴가 있습니다. 혹시 맥주가 당긴다면, 2달러만 더 내면 마가리타를 비어 리타(Beer Rita)로 바꿔 드립니다. 테라스 바의 알록달록한 분위기를 즐길 수도 있고, 안락한 실내 자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꿀팁, 마가리타 먼데이(Margarita Monday)에는 온종일 마가리타가 3달러(약 3,900원)입니다!
프리다 멕시칸 퀴진(FRIDA MEXICAN CUISINE)
형형색색의 현대적인 미를 뽐내는 프리다 멕시칸 퀴진 그룹은 베벌리 힐즈(Beverly Hills)에 본점을 두고, 웨스트우드(Westwood), 토런스(Torrance), 셔먼오크스(Sherman Oaks)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전통 요리와 잘 어우러지는 칵테일 메뉴로는 꿀 용설란과 생라임즙과 같은 자연산 유기농 재료와 파트론 실버(Patron Silver) 테킬라로 만든 프리다 스키니 마가리타(Frida Skinny Margarita) 등이 있습니다. 프리다 칼로(Frida Kahlo)와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의 폭풍과 같은 사랑을 담아낸 프리다 앤 디에고(Frida & Diego)는 메스칼린, 향료, 생라임 주스로 만든 음료입니다.
그라시아스 마드레
채식주의자와 육식주의자 모두 웨스트 할리우드에 위치한 멕시칸 스타일 레스토랑 그라시아스 마드레(Gracias Madre)에서 동의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티오 테라스와 어떤 곳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마가리타입니다. 퓨리스타(The Purista)는 클래식한 하우스 칵테일로, 데킬라 또는 메즈칼, 라임, 아가베, 잔 끝에 묻힌 오렌지 비터스와 스위트 오렌지 소금으로 만들었습니다. 글래스 또는 피처로 주문 가능하며, 매운맛 또는 프리미엄 옵션도 있습니다.
라스 페를라스(LAS PERLAS)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히스토릭 디스트릭 내 6번가와 메인 스트리트에 위치한 라스 페르라스(Las Perlas)는 2010년에 오픈한 곳으로 약 400가지의 프리미엄 아가페 스피릿을 보유한 미국 최초의 메즈칼 바입니다. 두 번째 매장은 2021년 여름 웨스트 할리우드(West Hollywood)에 개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와 역사를 함께 해온 산타페 빌딩(Santa Fe Building)에 입점해 있는 라스 페를라스 본점은 간접 조명을 단 바 공간과 화려한 조명, 연철 구조물로 인테리어를 꾸며 오하카(Oaxaca) 지방의 술집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메즈컬 마가리타(Mezcal Margarita), 토미스 마가리타(Tommy's Margarita), 팔로마(Paloma)와 같은 수제 칵테일에는 야생히비스커스부터 매콤하게 튀겨낸 차풀리네스(chapulines, 멕시코 일부 지방에서 유래한 메뚜기튀김)까지 갖가지 가니시(garnish, 칵테일 위에 얹는 재료)가 얹어져 있습니다. 타코, 타키토, 물리타, 그 외 다양한 식사 메뉴(매일 테라스에서 확인 가능)로 배를 채우고, 댄스 플로어에서 화끈한 불금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세요.
멜로즈 엄브렐라(MELROSE UMBRELLA CO.)
블랑코 테킬라, 라임, 용설란을 넣어 멜로즈 엄브렐라에서 만든 전통 마가리타는 바에서 흠뻑 적시거나 포장해 갈 수 있습니다(두 잔에 17달러, 약 22,100원). 가니시도 포함되어 있으니 그대로 흔들고 얼음을 넣으면 완성입니다. 신코 데 마요에는 헤라듀라 마가리타가 단돈 9달러(약 10,800원)으로, 클래식 헤라듀라, 또는 오렌지 리큐르 대신 용설과즙을 넣은 토미스(Tommy's) 버전을 고를 수 있습니다.
또 엄브렐라 호스피탈리티 그룹(Umbrella Hospitality Group)이 운영하는 식스티 호텔(Sixty Hotel)의 엘라 베벌리 힐즈(Ella Beverly Hills) 식당에서는 400 코네호스 메즈컬 호벤(400 Conejos Mezcal Joven), 오이, 파인애플, 아보카도, 생강, 라임으로 만든 캑터스 프릭(Cactus Prick)도 판매합니다.
메르카도 로스앤젤레스(MERCADO LOS ANGELES)
메르카도는 할리우드, 웨스트 3번가(West Third Street), 맨해튼 해변(Manhattan Beach), 산타모니카(Santa Monica), 패서디나(Pasadena)에 매장을 둔 식당으로, 세련되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 제공되는 현대풍 멕시코 요리와 타말레로 인기가 많습니다. 정신이 번쩍 드는 마가리타가 당긴다면 카자도레스 실버 테킬라(Cazadores Silver Tequila), 쿠앵트로, 수제 할라페뇨 퓌레를 넣고 글라스에 치폴레(chipotle) 소금을 두른 스파이시 큐컴버 마가리타(Spicy Cucumber Margarita)를 온더록스로 주문해 보세요. 매운맛이 취향이 아니라면, 레알 델 발레 블랑코 테킬라(Real del Valle Blanco Tequila), 트리플 섹(triple sec, 달콤한 맛이 나는 무색의 리큐르), 시큼한 과일즙으로 만든 메르카도 마가리타(Mercado Margarita)나, 레알 델 발레 레포사도(Real del Valle Reposado), 쿠앵트로, 레몬그라스(lemongrass) 시럽, 히비스커스, 라임을 넣고 히비스커스 설탕을 두른 플로르 데 자메이카(Flor de Jamaica)도 마음에 들 것입니다.
미 코라존(MI CORAZON)
실버 레이크(Silver Lake) 지역의 인기 식당 미 코라존에서는 부부 요리사 콤비 제러미 스완(Jeremy Swan)과 버네사 스완(Vanessa Swan)이 현대적인 고스(Goth) 감성을 섞어 만들어낸 누에보 전통 멕시코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60여 가지의 테킬라와 메스칼린 외에도, 테킬라, 용설란, 라임을 베이스로 오이 할라페뇨, 자메이카, 계절 과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로우 라이더 마가리타(Lowrider Margarita)와 같은 다양한 마가리타 메뉴가 있습니다. 이 술은 버네사가 어릴 적 타고 다녔던 로우 라이더(차대를 낮춘 차)를 추억하며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Mirate
2022년 11월 로스 펠리스의 옛 로크웰 공간에 문을 여는 미라테는 셰프 조슈아 길과 파트너 매튜 이건의 미라메의 후속작입니다. 이 멋진 다층 레스토랑에는 길의 알타 캘리포니아 요리, 이건의 사진, 멕시코 시티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호르헤 텔레아체의 벽화, 음료 디렉터 맥스웰 레이즈(이전 그라시아스 마드레)가 이끄는 두 개의 바가 있습니다.
레이스는 엔세나다에 있는 엘 구에로 엔스의 아구아칠레에서 영감을 받아 아보카도로 씻은 카스카후인 48 플라타 테킬라, 아구아칠레, 노팔레스 그라니타, 코코넛을 넣은 마가리타 리프인 엘 구에로를 만들었습니다. 엘 타케로는 메스칼 기반의 매콤한 마가리타로 미라테 x 말 비엔 에스파딘, 파인애플, 락토 초리소, 레몬, 캐모마일 꿀을 넣었습니다.
나티보(NATIVO)
로스앤젤레스의 정상급 음료 책임자인 멀린 올라라(Marlene Olarra)의 곁에는 늘 음악이 함께하는 듯합니다. 그녀는 페이스 앤 플라워(Faith & Flower)에서는 수요일마다 재즈 공연을 하고, 현재 몸담은 하이랜드 파크(Highland Park)시의 나티보에서도 마리아치(mariachi, 멕시코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유랑 악사)와 DJ 공연이 열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2020년 11월 문을 연 나티보에서는 그녀가 만든 용설란 베이스의 대표 주류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밀라그로 테킬라(Milagro Tequila) 블랑코, 쿠앵트로, 라임, 용설란, 코셔(kosher) 소금으로 만든 전통식 마가리타, 밀라그로 테킬라 레포사도(Reposado), 포멜로(pomelo 또는 pamplemousse, 프랑스에서 자라는 감귤류 식물), 라임, 홉(hop)을 첨가한 자몽 비터(bitter, 식물 추출물에 맛을 내는 데 쓰이는 리큐르), 자몽 소다, 코셔 소금이 들어간 쿠쿠루쿠쿠(Cucurrucucu), 메스칼린, 마르티니 앤 로시 피에로(Martini & Rossi Fiero) 베르무트(vermouth, 포도주에 향료를 넣어 만든 술), 레몬, 꿀로 만든 오호 데 티그레(Ojo de Tigre), 그리고 아바솔로 멕시칸 위스키(Abasolo Mexican Whisky), 닉스타 리커(Nixta Licor), 멕시코식 캄파리(Campari) 리큐르, 몰레(mole) 비터를 넣은 레나 데 피룰(Lena de Pirul)이 그것입니다.
Nueva
2020년 8월 문을 연 누에바는 티크 테이블과 우거진 열대 풍경 장식이 매력인 미드 센추리(Mid-Century,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5년부터 1969년까지 유행한 디자인 양식)풍 테라스를 자랑합니다. 이곳에는 멕시코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재미와 캐주얼 바 요리의 느낌을 가미한 요리가 많습니다. 아연 상판을 댄 30피트(약 9.14m) 길이의 널찍한 바에서는 오아하카 올드 패션드(Oaxaca Old Fashioned)과 메즈컬 네그로니(Mezcal Negroni) 등의 용설란 베이스 칵테일뿐 아니라, 테킬라, 메스칼린, 바카노라(bacanora, 멕시코에서 만든 용설란 베이스의 술), 라이실라(raicilla, 멕시코 증류주의 일종), 소톨(sotol, 멕시코 증류주의 일종) 등 폭넓은 주류를 판매합니다. 더위를 가셔줄 차가운 마가리타도 있습니다. 정통식, 또는 파인애플을 섞은 아페롤(Aperol, 이탈리아 리큐르의 일종), 고수와 한련, 앤초 레예스(Ancho Reyes) 리큐르, 망고, 딸기까지 여러 가지 재료를 골라서 넣는 재미가 있답니다.
살라자르(SALAZAR)
로스앤젤레스의 그 어떤 곳도 실버 레이크와 5 프리웨이 사이의 프로그타운에 위치한 살라자르(Salazar)처럼 멕시코의 소박한 도시 느낌을 낼 순 없을 것입니다. 로스앤젤레스 강 근처의 개조된 정비소 땅에 지어진 살라자르는 다육 식물과 파고라가 있는 사막 같은 곳에 자리잡아 있습니다.
살라자르에서는 데 바릴(de Barril, 탭에서 바로 받아 대접된다는 의미)로 즐길 수 있는 마가리타가 세 가지나 됩니다. 바로 살라자르 수제 마가리타와 메스칼린 마가리타, 그리고 메스칼린, 파인애플, 고수, 할라페뇨를 섞고 베이컨 소금을 두른 메즈칼리타 데 피냐(Mezcalita de Piña)입니다. 프리클리 페어 프로즌 마가리타(Prickly Pear Frozen Margarita)는 테킬라, 선인장 열매, 라임, 용설란즙을 넣고 시큼한 소금을 두른 주류 메뉴로, 강렬한 네온 핑크빛이 돌아 인스타 감성이 넘칩니다. 여기에 멕시코 소노라(Sonora)풍 석쇠 구이 고기와 타코만 얹으면 최상의 술자리가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