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가장 좋아하고 푹 빠져 있던 TV 쇼가 종영한 후에 그곳에 나왔던 멋진 의상, 촬영 세트 그리고 소품은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할리우드 빈티지 매장의 선반에서 그 끝을 맞이할 확률이 높습니다. 잘 알려진 매장에서는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또는 드라마 배우의 피부에 닿았을지도 모르는 제품들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됩니다. 룸메이트와 함께 드라마 뉴 걸(New Girl) 재방송을 보다가 지금 여러분이 입고 있는 바로 그 스웨터가 화면에 등장하는, 기분 좋은 순간을 상상해보세요. 아래의 매장들이라면 여러분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참고: 오픈 시간과 날짜는 수시로 변동되니 개별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스타일리스트가 꼽는 최고의 빈티지 샵: 데케이드
셀럽들은 대중들 앞에서 똑같은 옷을 두 번 입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합니다. 이들이 정말로 겪는 고충 중 하나이죠. 데케이드(Decades)는 스타일리스트들이 셀럽들이 한 번 입었던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들을 내놓거나 팔기 위해 자주 방문하는 곳입니다. 물론 우리에겐 아주 좋은 소식이겠죠? 샤론 스톤(Sharon Stone),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 제니퍼 로페즈(J-Lo)가 착용했던 오트쿠튀르(고급 의상) 혹은 일상복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면 어느 누가 마다할 수 있을까요? 데케이드에 방문하셔서 프라다 드레스, 클로에(Chloe) 바지 아니면 꿈만 같은 지방시(Givenchy) 신발이든 이런 특별함을 경험해보세요!
최고의 빈티지 매장: 잇츠 어 랩
버뱅크(Burbank)에 있는 약 200평 정도 되는 규모의 빈티지 패션 및 소품 제국인 잇츠 어 랩(It's A Wrap)은 1981년부터 할리우드 의상 저장고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곳을 만든 자넷 디온(Janet Dion)이 CBS방송국 라드포드 스튜디오(Radford Studios) 소품실에서 일을 할 때 부터였을 겁니다. 디온은 '더 머펫 무비(The Muppet Movie)', '타이타닉 인양(Raise the Titanic)', 그리고'텍사스여 안녕(Hard Country)'에 쓰였던 의상과 세트를 경매에 내놓으라는 부탁을 받았고 그 때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녀의 손을 거친 아이템들을 팔만한 시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소품, 엄청나게 할인된 액세서리, 의상들이 있지만 우리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위층에 있는 디자이너 섹션입니다.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쇼나 영화에 등장하는 신예 여배우들이 입었던 프라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입생로랑까지 소비자 가격에서 35~95%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심지어 어떤 프로그램에서 어떤 배우가 착용했었는지까지 가격표에 적혀있습니다. 2주~4주마다 방문해서 좋은 제품을 찾아보세요!
레몬 프로그(Lemon Frog Shop)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빈티지 감성이 물씬 풍기는 에코 공원(Echo Park)의 숨은 보석 프린팅 티셔츠, 단색 티셔츠, 하이힐, 통굽, 부츠까지. 레몬 프로그에서는 매일매일 이탈리아와 브라질, 스페인에서 온 신상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찌(Gucci) 핸드백과 액세서리들도 많습니다. 이 가게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어떤 고객이라도 만족할 수 있는 폭 넓은 가격대의 상품들이 구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패셔니스타든 보헤미안이든 지갑에 구멍 날 일은 절대로 없으니, 몇 번이고 들러도 문제 없겠죠.
최고의 소품, 세트 품목: 프리비어슬리 온
제작사들은 영화에 필요한 고급 소파, 테이블, 조명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다른 소품을 구매하는데 많은 돈을 씁니다. 그런데 촬영이 끝나면 이 모든 것들은 다 어디로 갈까요? 많은 제품들 중 질이 좋은 제품들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이 소품 중고 매장, 프리비어슬리 온(Previously On)으로 가게 됩니다. 이 매장은 TV 쇼,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정규편성이 되지 않거나 더 이상 촬영을 하지 않는 경우 제작사들이 구매한 제품들을 처분해줍니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끝난 슬픔을 치유하는데 작은 구매의 행복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요? 그것도 화면에서 본 제품들을 잠깐 사용했다는 이유로 아주 저렴한 가격에에 살 수 있는 행복일테니 말이죠!
더 웨이 위 워(The Way We Wore)
더 웨이 위 워에는 40여 년의 경험에서 우러난 도리스 레이먼드(Doris Raymond)의 안목으로 선별한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 고급 여성복 제조업 또는 그런 여성복)부터 아방가르드(avant garde)풍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10년대 단위로 상품군을 구분하고 있으며, 레드 카펫과 진귀한 물건들은 2층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에드워드 7세 시대부터 2000년대까지 존재했던 보물들은 박물관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우수한 품질로 보존되어 있으며, 찾는 사람이 많아 예약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웨스턴 코스튬 컴퍼니(Western Costume Company)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와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에 출연한 배우들이 입었던 셔츠와 타이타닉(Titanic) 촬영 시 쓰인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지구상 유일한 곳입니다. 그 모든 의상을 디자인한 장본인이 바로 이 웨스턴 코스튬 컴퍼니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1912년 문을 연 이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에서 입은 의상부터 블랙 팬서(Black Panther)에 쓰인 전사의 장신구까지 도맡아온 할리우드 의상계의 대부와도 같습니다. 현재는 예약한 고객에 한해서만 방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