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즈 애비뉴 이스트 여행 가이드

Photo courtesy of Wild Style,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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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할리우드를 따라 이어지는 멜로즈 애비뉴의 서쪽 끝단에는 다양한 디자이너 부티크와 고급 주방용품 매장이 있습니다. 페어팩스 애비뉴에서 동쪽으로 멜로즈를 계속 탐색해나가다 보면 번쩍번쩍한 부티크 숍들이 보이며, 실버 레이크의 루실 애비뉴에 도달하기 전 더욱 펑키하고 다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Photo courtesy of Melrose Trading Post, Facebook
Photo courtesy of Melrose Trading Post, Facebook

매주 일요일 페어팩스 고등학교(Fairfax High School)  주차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는 멜로즈 트레이딩 포스트(Melrose Trading Post) 벼룩시장에서 쇼핑을 해 보세요. 남서부 스타일의 담요, 오래된 만화책, 정원용 빈티지 가구, 금박 거울, 1980년대 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Photo courtesy of Generation Hustle, Facebook
Photo courtesy of Generation Hustle, Facebook

페어팩스 인근은 스트리트 패션의 메카로 멜로즈까지 이어집니다. 남부 캘리포니아 래퍼인 타이가(Tyga)의 이집트 테마 플래그십 스토어 라스트 킹스(Last Kings)제너레이션 허슬(Generation Hustle)에서 티셔츠, 후드티, 비니, 지갑, 보석 등을 고를 수 있습니다. 성인과 아동용 등 2개의 매장이 문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스포티 LA(Sportie LA)에서 신발을 골라 스타일을 완성하세요. 나이키, 퓨마, 반스, 리복, 아디다스, 탐스 및 피에프 플라이어스를 비롯해 수많은 브랜드 제품이 있습니다.

아메리칸 어패럴(American Apparel)이나 어반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를 빼놓고는 쇼핑가를 완성할 수 없습니다. 멜로즈에는 이 두 개 매장이 모두 있습니다. 좀 더 화려하고 독창적인 룩을 원한다면 와일드 스타일(Wild Style)에 들러보세요. 디자이너들이 수호동물이라면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제레미 스캇은 이곳 와일드 스타일을 지배하는 수호동물일 것입니다. 대중문화를 고급 패션과 접목한 대형 와일드 스타일 매장은 다채로운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입니다. 와일드 스타일은 멜로즈 남쪽 작은 부티크에서 화려한 자체 디자인 레깅스와 다른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는 두 명의 조이리치(Joyrich) 설립자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매장입니다.

멜로즈는 아메리칸 빈티지(American Vintage), 웨이스트랜드(Wasteland), 슬로우(Slow), 크로스로드 트레이딩(Crossroads Trading Co.) 등과 같은 빈티지 매장의 안식처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매장은 커슨(Curson)과 풀러(Fuller) 사이에 펼쳐져 있습니다. 할머니 다락방에서 나오는 것 같은 것보다는 쿨하고 모던한 옷(미니 드레스, 가죽 재킷)에 초점을 맞춥니다. 따라서 몇 시간 동안 이베이나 굿윌을 뒤적거릴 필요가 없습니다. 메트로섹슈얼(패션과 외모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남성), 핀업 스타일, 엘프족 등과 같은 독특한 고객층을 겨냥한 듯한 존 플루보그(John Fluevog)의 특이한 신발과도 잘 어울릴 것입니다.

Seafood paella | Photo courtesy of smoke.oil.salt, Facebook
Seafood paella | Photo courtesy of smoke.oil.salt, Facebook

간단히 요기해야 한다면 복고풍을 재현한 자니 로켓(Johnny Rockets)에서 버거를, 그린스팬즈 그릴드 치즈(Greenspan's Grilled Cheese)에서 구운 치즈 샌드위치를, 그리고 핑퉁 잇인 마켓(Pingtung Eat-In Market)에서 새우만두, 스프링 롤 및 라면을 드셔보세요. 이들 매장은 모두 같은 블록 안에 있습니다. 에릭 그린스팬 셰프는 아름다운 패티오에서 앉아 식사할 수 있도록 절반은 다른 가게 뒤에 가려져 있는 마레(Maré)를 오픈했습니다. 마레는 에릭 셰프의 그릴드 치즈 식당을 통해서만 갈 수 있는 씨푸드 식당입니다. 이 지역 최고의 식당 중 한 곳은 스모크.오일.솔트(Smoke.Oil.Salt)라는 스페인 계절식 식당이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종종 나무 화덕에서 조리하는 강한 맛(화덕에서 구운 가지, 블러드 소시지, 소금에 절인 참치)이 특징입니다. 분위기는 고급스럽지만 아늑해 저녁 식사 데이트로 완벽한 곳입니다.

Photo courtesy of Melrose Umbrella Co., Facebook
Photo courtesy of Melrose Umbrella Co., Facebook

근처 스네이크 핏 에일하우스(Snake Pit Alehouse)에 들러 맥주 한잔하세요. 모든 동네에서 필요로 하는 허름한 분위기의 술집입니다. 하지만 뛰어난 칵테일과 세련되지만 제집 같은 편안함을 찾는 이에게는 멜로즈 엄브렐라 컴퍼니(Melrose Umbrella Co.)가 제격입니다. 동쪽으로 더 가면 약간의 영국풍이 느낌이 나는 빌리지 이디엇(Village Idiot)에서 한잔 더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술뿐만 아니라 음식으로도 인기를 끄는 개스트로펍(다양한 술과 수준 높은 음식을 함께 제공하는 레스토랑)입니다. 동쪽으로 더 가다 보면 더 다크룸(The Darkroom)이라는 술집이 있는데 주말 저녁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지만 그 외 다른 시간에는 대부분 한가합니다.

Plush tiger backpacks | Photo courtesy of JapanLA, Facebook
Plush tiger backpacks | Photo courtesy of JapanLA, Facebook

멜로즈를 따라 여러 타투 숍이 있지만 타투보다 덜 영구적인 기념품을 원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카드, 작은 조각상, 머그컵, 양말, 보석 및 장식용 골동품이 있는 스핏파이어 걸(Spitfire Girl: 항공 테마 카페인 스핏파이어 그릴과 혼동하지 마세요)에 들러보세요. 귀여운 만화영화 의류와 상품이 섞여있는 재팬 LA(Japan LA) 역시 꼭 가볼 만한 곳입니다.

마음껏 웃고 싶다면 윌 페럴(Will Ferrell)에서부터 크리스틴 위그(Kristen Wiig)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이 커리어를 시작한 전설적인 즉흥 공연 극단 더 그라운들링스 (The Groundlings)를 방문해보세요. 거의 매일 밤 공연이 있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미리 티켓을 사서 일찍 나와 좋은 자리를 맡는 것을 추천합니다.

Photo courtesy of Tatsu Ramen, Facebook
Photo courtesy of Tatsu Ramen, Facebook

아직도 배고프다면 라 브레아(La Brea)로 가는 길에 먹을 것이 많습니다. 서머 버팔로(Summer Buffalo)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태국 음식을 판매하는 반면 라라스 아르젠틴 그릴(Lala's Argentine Grill)은 스테이크, 산그리아 및 엠파나다 전문점입니다. 같은 스트립 몰(번화가에 상점과 식당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 곳)에 위치한 다음 세 곳의 레스토랑은 정말 다릅니다. 엠 카페 드 차야(M Café de Chaya)는 건강한 베지테리안 음식을 제공하고, 올 어바웃 더 브레드(All About The Bread)는 두껍고 쫄깃쫄깃한 빵의 이탈리아 샌드위치와 미트볼 샌드위치를 제공합니다. 또한 타츠 라멘(Tatsu Ramen)은 진한 일본 라멘 전문점입니다. 거리 남쪽에 있는 더 팔러(The Parlor) 스포츠 바는 어떤 게임을 좋아하든 시청할 수 있는 대형 실내외 공간이 있습니다.

Photo courtesy of Golden Apple Comics, Facebook
Photo courtesy of Golden Apple Comics, Facebook

라 브레아를 건널 때 골든 애플 코믹스(Golden Apple Comics)를 놓치지 마세요. 최신 및 유명 작품과 인디 만화, 희귀한 과월 호, 그래픽 노벨, 수집품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집을 꾸며야 하나요? 가구 및 디자인 샵이 즐비한 블록이 있습니다. 모던 미니멀리즘, 20세기 중반 고전, 아트 데코 등이 혼합된 스타일을 더 윈도우(The Window), 리폼(Reform), 로손-페닝(Lawson-Fenning), 페가소 갤러리 디자인(Pegaso Gallery Design) 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Friday at Five wine tasting | Photo courtesy of Domaine LA, Facebook
Friday at Five wine tasting | Photo courtesy of Domaine LA, Facebook

커피가 필요하다면 그라운디드 커피(Grounded Coffee)가 있습니다. 온갖 종류의 안락한 요소와 당구대를 구비한 신생 카페입니다. 또한 새벽 2시까지 문을 엽니다. 약간 취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질 베른하이머(Jill Bernheimer)는 자신의 주류 판매점 도메인 LA(Domaine LA)에 색다르지만 저렴한 와인을 다양하게 준비해 놓았습니다. 질과 직원들은 굉장히 친절하며, 방문자들은 가게를 나갈 때 들어왔을 때보다 와인에 대해 더 알게 될 것입니다.

Tomahawk Pork Chop at chi SPACCA | Photo by Joshua Lurie
Tomahawk Pork Chop at chi SPACCA | Photo by Joshua Lurie

자그마치 3개의 모짜(Mozza) 본거지가 있는 멜로즈와 하이랜드가 만나는 모퉁이는 파인 다이닝의 오아시스입니다. 먼저 시끄럽지만 편안한 피제리아 모짜(Pizzeria Mozza)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파이를 꼭 맛봐야 합니다. 더 격식을 차린 오스테리아 모짜(Osteria Mozza)는 파스타가 주메뉴입니다. 그리고 모짜투고(Mozza2Go)는 테이크아웃 매장입니다. 옆에서 고기 냄새를 풍기는 치 스파카(Chi Spacca)는 작지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거대한 토마호크 돼지 갈빗살로 유명합니다. 북동쪽 모퉁이에 있는 트로이 멕(Trois Mec)은 L.A.에서 가장 유명한 셰프 3인에 속하는 루도 르페브르(Ludovic Lefebvre), 존 슉(Jon Shook) 및 비니 도톨로(Vinny Dotolo)가 협업한 식당입니다. 이 레스토랑은 예약이 쉽지 않지만 옆에 프랑스에서 영감을 받은 쁘띠 트로이(Petit Trois)는 더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브런치에 맛있는 오믈렛뿐만 아니라 완벽한 스테이크 프리츠(steak frites: 스테이크와 감자튀김)를 맛볼 수 있습니다.

옆으로 몇 블록 떨어진 멜로즈 구역은 대개 주택가이지만 바인 아메리칸 파티 스토어(Vine American Party Store)에서는 장식용 색 테이프, 풍선 및 축하용 실내장식을 구할 수 있습니다. 배고프다면 테레스 멕시칸 그릴(Tere's Mexican Grill)에 들려 빨간 소스와 녹은 치즈로 덮인 맛있는 엔칠라다를 맛보거나 로스앤젤레스에서 극찬을 받는 식당 중 하나인 프로비던스(Providence)에 들러보세요. 고급 다이닝에 관한 한 마이클 시마루스티(Michael Cimarusti) 셰프를 능가하기는 힘듭니다. 여러 고급 요리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코스 요리로 유명한 그의 레스토랑이 1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건재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이클 셰프의 해산물 요리 퀄리티는 최고입니다. 생선을 좋아하지만 좀 더 간단한 다이닝을 경험하고 싶다면 동쪽으로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리오스 페루비안 시푸드(Mario's Peruvian Seafood)에서 밥이나 감자 튀김 위에 푸짐한 볶음요리를 곁들인 메뉴를 드셔보세요.

Chicken and waffles | Photo courtesy of Roscoe’s, Facebook
Chicken and waffles | Photo courtesy of Roscoe’s, Facebook

동쪽으로 오스테리아 마마(Osteria Mamma)에 이르는 동안 먹거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오스테리아 마마의 신선한 파스타는 아주 훌륭합니다. 이 레스토랑은 라치몬트(Larchmont) 바로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라치몬트는 나무가 많은 부자 동네인 한콕 파크(Hancock Park) 자락에 위치한 카페, 부티크 및 식당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쇼핑가입니다. 여기서 오후 시간을 거뜬히 보낼 수 있습니다. 라테를 마시고 솔트 & 스트로(Salt & Straw)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아스트로 버거(Astro Burger)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작고 값싼 식당으로 버거, 부리토, BLT, 주키니 호박 튀김 등을 판매합니다. 가워(Gower)에서 북쪽으로 가면 유명한 로스코스 치킨 & 와플스(Roscoe's Chicken & Waffles)에서 가게 이름의 시그니처 요리를 먹을 수 있습니다. 동쪽으로 몇 블록 더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스테리아 라 부카(Osteria La Buca)는 홈메이드 파스타를 전문으로 하는 세련된 이탈리아 식당입니다. 콜롬비아 식당인 라 폰다 안티오퀘나(La Fonda Antioquena)는 옥수수로 만든 콜롬비아 전통 빵 아레파(arepa), 닭고기 밥 요리인 아로즈 콘 폴로(arroz con pollo), 신선한 주스 등으로 유명합니다.

Blue Sky Tank | Photo courtesy of The Studios at Paramount
Blue Sky Tank | Photo courtesy of The Studios at Paramount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와 가까운 곳에 있나요? 그렇다면 스튜디오 투어보다 이 영화사의 역사를 더 잘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겁니다. 매일 운영하는 스튜디오 투어는 2시간 동안 할리우드 역사를 배우면서 실내 세트장과 야외촬영장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 진행되는 애프터 다크 투어는 샴페인 건배로 시작하고 255m2 부지를 재미있고 약간 오싹한 방식으로 둘러보는 프로그램입니다.

Photo courtesy of Pour Vous, Facebook
Photo courtesy of Pour Vous, Facebook

L.A. 최고의 칵테일 라운지 중 하나인 푸어 부(Pour Vous)를 방문하기 위한 완벽한 워밍업이네요. 푸어 부에서 신중하게 섞은 독특한 술을 마시고 가끔 익살스러운 댄서(선정적이지 않고 연극적인 공연)를 보거나 파티오로 이용되는 오래된 트롤리 전차에서 크레페를 먹을 수 있습니다. 청바지나 낡은 티셔츠를 입고 오지 마세요. 벨 에포크 프랑스(Belle Époque France, 과거 번성했던 화려한 시대의 프랑스)가 이곳의 테마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차려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급 패션 부티크, 유행을 선도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호평일색의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는 ‘멜로즈 애비뉴 웨스트’ 가이드와 함께 멜로즈 탐색을 계속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