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즈 애비뉴 웨스트 여행 가이드

Melrose Ave., West Hollywood

L.A.에서 가장 명성 높은 거리 중 하나인 멜로즈 애비뉴(Melrose Avenue)는 쇼핑과 다이닝, 엔터테인먼트로 가득한 곳입니다. 이 거리는 비벌리 대로 북측과 산타모니카 대로 남측에 걸쳐 있습니다. 특히 거리 서쪽은 산책과 쇼핑의 명소이니 지갑을 두둑하게 준비해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멜로즈 애비뉴는 비벌리힐스와 웨스트 할리우드가 만나는 산타모니카 대로에서 시작하며, 고급스러움과 펑키함이 조화를 이루는 장소로도 명성이 높습니다.

Photo: Pacific Design Center, Facebook

Photo: Pacific Design Center, Facebook

멜로즈 애비뉴의 디자인 디스트릭트를 따라 동쪽 방면으로 가면 퍼시픽 디자인 센터(Pacific Design Center)의 그린, 레드, 블루 색상의 멋진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디스트릭트의 안뜰에는 다운타운 현대미술관의 분점인 MOCA 퍼시픽 디자인 센터(MOCA Pacific Design Center)가 있습니다. 언제나 무료로 개방하는 이 미술관에서는 유망 현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곤 합니다. 출출함이 느껴진다면 카페 그래티튜드(Café Gratitude) 뒤편에 위치한 멕시코 스타일 고급 채식 레스토랑인 그라시아스 마드레(Gracias Madre)를 추천드립니다.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템페랩이나 수프 메뉴가 있어 굳이 격식을 차리지 않고 부담 없이 즐기기에도 좋으며, 인근에 있는 캐주얼 프랑스 식당 징크(Zinque)처럼 예쁜 테라스가 일품입니다. 아침에는 푸짐한 식사 장소로, 늦은 오후에는 와인에 치즈를 곁들여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집에서 와인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라 시에네가(La Cienega) 대로로 가서 드뱅 와인앤스피릿(Du Vin Wine & Spirits) 등의 와인 전문점에 들러 와인에 대해 해박한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와인과 주류를 쇼핑해보세요.

Photo: Cycle House, Facebook

Photo: Cycle House, Facebook

동쪽 방면으로 계속 걷다 보면 고전적이고 모던한 감각의 카펫 전문점인 우븐 악센트(Woven Accents)만수르 파인 러그(Mansour Fine Rugs), 빅토리아 시대의 보일러실 조절기가 연상되는 독특한 욕실과 주방 시설용품을 판매하는 워터웍스(Waterworks), 이메스(Eames) 라운지 체어, 넬슨(Nelson) 펜던트 조명을 비롯한 모던 가구의 대표적 제품을 구비한 디자인 위딘 리치(Design Within Reach) 등 집안을 꾸미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쇼핑할 수 있는 상점들이 즐비합니다. 발렌시아가(Balenciaga)의 럭셔리한 핸드백과 알베르타 페레티(Alberta Ferretti)의 화려한 드레스, 래그&본(Rag & Bone)의 하늘하늘하고 보드라운 가죽 재킷, 시즈 수르 뱅(Seize sur Vingt)의 우아한 맞춤 남성복 등의 의류도 쇼핑할 수 있답니다. 특히, 킷슨(Kitson)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남성, 여성, 어린이용 의류와 기프트 상품이 있어 선택의 고민을 덜어 줍니다. 기분 전환을 원한다면 알프레드 인디 앨리(Alfred in the Alley)를 추천합니다. 골목을 의미하는 앨리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유명 스피닝 스튜디오 사이클 하우스(Cycle House) 바로 옆 골목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Photo: E.P. & L.P., Facebook

Photo: E.P. & L.P., Facebook

얼스 카페 멜로즈(Urth Caffe Melrose)에서는 건강한 샐러드와 다이어트 중에도 거부하기 힘든 맛있는 디저트 메뉴가 있습니다. 이 카페는 대부분 손님으로 붐벼 자리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길 건너편에 있는 레스토레이션 하드웨어(Restoration Hardware)에서 아이스 라테를 주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공간으로 꼽히는 레스토레이션 하드웨어는 간판이 없고 가구 갤러리의 느낌이 강한지라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위층 루프탑 테라스에서는 소파와 기다란 목재 테이블, 카바나, 양초, 탁구대가 할리우드 힐의 좋은 경치와 휴식을 원하는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격조 높은 식사를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또 다른 루프탑 명소로는 최근 문을 연 E.P. & L.P.가 있습니다. 멜로즈와 라 시네가의 북서쪽 코너 앨리스 앤 올리비아(Alice and Olivia) 부티크 위에 있는 이곳은 2개 층에서 동남아시아 음식을 서빙합니다. 레스토랑 1층에서는 셰프 루이스 티카람이 조리하는 굴, 갈비, 해산물 카레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2층에 있는 화려한 루프탑에서는 칵테일과 길거리 음식에서 영감을 얻은 간단한 메뉴인 돼지고기 강황 꼬치, 소프트 셸 크랩 버거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Photo: TENOVERSIX Los Angeles, Facebook

Photo: TENOVERSIX Los Angeles, Facebook

라 시에네가 대로에 다다르면 방향을 바꿔 북쪽으로 한 블록 떨어진 멜로즈 플레이스 로스앤젤레스(Melrose Place Los Angeles)에 가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 거리는 에런 스펠링(Aeron Spelling)이 제작한 지상파 TV 쇼 덕분에 90년대 당시 불멸의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인기 배우들이 거주했던 아파트 단지는 자취를 감췄고, 모니크 륄리에(Monique LHuillier),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클로에(Chloe), 빈스(Vince), 캐롤리나 헤레라(Carolina Herrera),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Diane von Fürstenberg),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등 정말 다채로운 디자이너 부티크 매장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애슐리 올슨과 메리 케이트 올슨 자매가 론칭한 패션 브랜드 더로우(TheRow), 키키 드 몽파르나스(Kiki De Montparnasse)의 엣지 있는 란제리 상품,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 아이린 뉴워스(Irene Neuwirth)가 바다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주얼리 등 볼거리로 가득합니다. 마크 제이콥스 매장 바로 옆에 위치한 북마크(Bookmarc)에 들러 예술과 디자인, 사진 서적을 읽거나, 멜로즈에서 가장 독특한 기프트숍 중 하나인 텐오버식스(Tenoversix)도 둘러보세요. 멜로즈 플레이스에는 다른 매장에 비해 훨씬 규모가 큰 알프레드 카페(Alfred Café) 본점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하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콤파테스 쇼콜라티에(Compartes Chocolatier)에서 고급 디저트를 골라 도로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셀럽이 등장할지 모르는 거리를 구경해보세요.

Photo: Fig & Olive Restaurant

Photo: Fig & Olive Restaurant

테이블에 앉아 여유롭게 식사를 할 장소를 찾는다면 근사한 공간에서 허브 올리브오일로 맛을 더한 지중해 스타일 계절 메뉴를 선보이는 피그 앤 올리브(Fig & Olive)를 추천합니다. 일요일 오전에는 그리 이른 시간은 아닌 오전 9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멜로즈의 파머스 마켓에 들러보세요.

Photo: Kelly Wearstler, Facebook

Photo: Kelly Wearstler, Facebook

쇼핑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은 분들은 멜로즈 애비뉴를 경계로 형성된 골든  트라이앵글로 향해보세요. 켈리 웨어스틀러(Kelly Wearstler)의 고급스럽고 이색적인 홈 퍼니싱 제품부터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의 파격적이고 별난 패션 매장에 이르는 고급 매장이 즐비한 곳으로, 동쪽 방면으로 가면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폴 스미스(Paul Smith)는 물론 고급 빈티지 매장인 데케이즈(Decades)조나단 애들러(Jonathan Adler)의 근사한 가정 용품점도 있습니다. 크레센트 하이츠(Crescent Heights)의 모퉁이에 자리한 스타일리시한 패션 매장 프레드 시갈(Fred Segal)에 가면 마치 백화점에 새롭게 입점한 여러 개의 매력적인 부티크 숍을 둘러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한도액이 높은 신용카드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Photo: Duff's Cakemix, Facebook

Photo: Duff's Cakemix, Facebook

이 거리는 먹거리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라 시에네가 인근에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루크스(Lucques)가 있는데, 이곳의 셰프 수잔 고인은 현지 농산물을 조리해 음식의 수준을 높이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그녀의 일요일 저녁 가정식 메뉴는 명성이 자자합니다. 셰프 마이클 볼타지오는 전통 음식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레스토랑 잉크(Ink)에서 시각적 묘미를 추구합니다. 그래서 이곳의 달걀노른자 뇨키와 숯불 감자는 맛은 물론 보기에도 좋습니다. 탈 로넨이 운영하는 크로스로드(Crossroads)는 지역에서 가장 근사한 채식 레스토랑으로, 마르살라 와인을 가미한 스깔로삐네(얇게 썬 송아지 고기를 기름에 튀긴 이탈리아 요리)는 곰보버섯 가루가 올려 나오며 크랩 케이크는 종려나무 순으로 만듭니다. 스위트 레이디 제인(Sweet Lady Jane)은 디저트가 유명한데, 특히 트리플 베리 케이크와 오레오 티라미수의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더프스 케이크믹스(Duff’s Cakemix)에 가면 나만의 케이크를 디자인해 꾸며볼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멜로즈의 영향을 받은 멕시코 음식점 레드 오(Red O)는 시카고의 셰프 릭 베이레스가 2010년 문을 연 이래 여전히 성업 중입니다.

"Made in LA"  Cisco Home Furnishing on Melrose   |  Photo: Yuri Hasegawa

"Made in LA"  Cisco Home Furnishing on Melrose | Photo: Yuri Hasegawa

크레센트 하이츠 동쪽의 멜로즈 애비뉴는 데님 브랜드인 지스타 로우(G-Star Raw), 티셔츠 브랜드인 조니 컵케이크(Johnny Cupcakes, 이름과 달리 제과점이 아님), 아디다스(Adidas) 등의 매장이 새롭게 입점한 덕분에 더욱 활기찹니다. 도발적인 란제리 용품 전문점 아장 프로보카테르(Agent Provocateur)는 매장 방문객에게 샴페인을 제공해 쇼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블루닷(Blue Dot)의 유쾌하고 신선한 모더니즘과 시스코  홈 퍼니싱(Cisco Home Furnishings)의 친환경 제품은 평소 가정 용품을 쇼핑하며 아쉬웠던 점을 시원하게 채워줄 겁니다.

Photo: Hollywood Improv Comedy Club, Facebook

Photo: Hollywood Improv Comedy Club, Facebook

저녁 시간 나이트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주류와 이색 코미디를 함께 무대에 올리는 더임프루브(The Improv)를 추천합니다. 이렇게 시간을 즐기고 나면 팔리호텔(Palihotel)로 향해보세요. 이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 더하트 앤 더헌터(The Hart and The Hunter)는 새우 옥수수죽, 훈제 송어,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처럼 소박한 요리에 세련미를 더한 메뉴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웨스트 할리우드와 인접해 있고 선셋 스트립과 할리우드도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 부티크 호텔은 작지만 스타일리시한 객실이 있어 하룻밤을 머무르며 주변을 관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유서 깊은 페어팩스 디스트릭트에서부터 멜로즈의 다채로운 쇼핑 매장, 인기 레스토랑과 칵테일바까지 각종 명소가 소개되어 있는 이스트 멜로즈 애비뉴(Melrose Avenue East) 관광 안내 섹션도 계속 읽어보세요. 더 보기 →


Words by
Elina Shatkin Avatar of author Elina Shat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