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와 숨 막힐 듯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로스앤젤레스에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현지 주민과 방문객의 심장을 뛰게 할 달리기 코스가 무수히 많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훌륭한 러닝 트레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LA 도심 전망부터 해변 도시의 멋진 해안 전망까지,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러닝 트레일을 소개합니다.

마운트 할리우드 - 그리피스 공원(MOUNT HOLLYWOOD - GRIFFITH PARK)
1만 7,000제곱미터가 넘는 그리피스 공원은 미국 최대 규모의 시립 공원이자 북미 최대 규모의 도시공원으로 손꼽힙니다. 그리피스 공원 안에는 로스앤젤레스 동물원, 그리피스 천문대, 오트리 박물관, 그리스 극장 등 LA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들이 있습니다. 그리피스 공원에는 로스 펠리스 대로/리버사이드 드라이브(Los Feliz Boulevard/Riverside Drive) 입구에서 시작하는 그리피스 파크 드라이브(Griffith Park Drive), 파크 센터에서 동물원까지 이어지는 크리스털 스프링스 드라이브(Crystal Springs Drive), 트래블 타운 박물관까지 이어지는 주 드라이브(Zoo Drive) 등 다양한 러닝 트레일이 있습니다. 그리피스 공원에는 8만 5,296미터에 달하는 하이킹 트레일, 소방 도로, 승마 트레일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오프로드 러닝을 즐기고 싶다면 그리피스 천문대 주차장에서 그리피스 공원 정상인 마운트 할리우드로 이어지는 트레일을 따라 올라가세요. 정상에 오르면 로스앤젤레스 분지(Los Angeles Basin) 전체의 장관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웨스트 루프 - 엘리시안 파크(WEST LOOP - ELYSIAN PARK)
2,428제곱미터 크기의 엘리시안 파크는 LA에서 두 번째로 큰 공원입니다. 1886년에 건설된 이 도시, LA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기도 합니다. 1932년 하계 올림픽 당시에는 엘리시안 파크에서 근대 5종 경기 중 사격 종목이 개최됐습니다. 엘리시안 파크의 웨스트 루프 하이킹 코스는 다운타운 LA와 산 페르난도 밸리(San Fernando Valley)의 아름다운 경치를 제공합니다. 3,863미터 길이의 이 트레일은 엘리시안 파크 드라이브(Elysian Park Drive)와 스타디움 웨이(Stadium Way)이 교차하는 곳에서 시작됩니다. 방문객은 대부분 이 시작점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차베스 계곡(Chavez Ravine) 주차장에 주차합니다. 웨스트 루프는 반려견과 함께 걷기에도 좋은 쉬운 트레일이며, 그늘이 잘 조성되어 있고 해당 지역을 좀 더 탐험할 수 있는 여러 갈림길이 있습니다.

인스피레이션 포인트 & 클라우드 레스트 - 러니언 캐니언(INSPIRATION POINT & CLOUDS REST - RUNYON CANYON)
할리우드 조깅족들은 러니언 캐니언 파크(Runyon Canyon Park)를 사랑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대로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 52만 6,092제곱미터 규모의 이 공원은 할리우드 프리웨이(Hollywood Freeway, US 101) 서쪽에서 북쪽의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까지 펼쳐져 있습니다. 이 공원은 유명인이 자주 목격되고, 목줄 없이 반려견과 산책할 수 있는 36만 4,217제곱미터의 공원으로 유명합니다. 러니언 캐니언 아래쪽의 풀러 애비뉴(Fuller Avenue) 입구에서 시계 방향이나 시계 반대 방향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시계 방향 트레일은 협곡 뒤쪽의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동쪽 능선을 돌아 클라우드 레스트까지 갔다가 가파른 경사와 계단을 내려가 인스피레이션 포인트로 간 다음, 소방 도로를 따라 입구로 내려갑니다. 시계 반대 방향 트레일은 인스피레이션 포인트와 클라우드 레스트 사이의 계단과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일이 힘들 수 있지만, 내려오는 길은 LA의 러닝 코스 중에서도 가장 가뿐하고 완만한 경사로로 이뤄져 있습니다. 어떤 경로를 선택하든 달리는 동안 로스앤젤레스의 숨 막힐 듯한 파노라마 전망과 함께하게 됩니다. 맑은 날에는 카탈리나 섬(Catalina Island)도 보입니다.

드레이크 스타디움 - UCLA(DRAKE STADIUM - UCLA)
드레이크 스타디움은 UCLA 브루인스(UCLA Bruins) 축구 및 육상 팀의 홈구장입니다. 캠퍼스 북서쪽에 위치한 드레이크 스타디움은 60년 넘는 긴 세월, UCLA 학생 선수부터 트랙 코치, 육상 트레이너로 활약한 엘빈 C. ‘더키’ 드레이크(Elvin C. “Ducky” Drake)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 명명됐습니다. 미국 내에서 가장 훌륭한 경기장 표면으로 손꼽히는 잔디 내야인 마셜 필드(Marshall Field)는 UCLA 동문이자 오스카 후보에 올랐던 영화 제작자 프랭크 마셜(Frank Marshall)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타탄 트랙 표면 덕분에 9개 레인, 400미터 트랙(네 바퀴를 돌면 1마일)은 연중 언제든 달리기에 완벽한 환경입니다. 블레이크 리퍼(Blake Leeper) 같은 세계적인 운동선수들도 종종 드레이크 스타디움에 와서 훈련합니다.
본격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기 전에는 경기장 계단을 활용해 다양한 운동 루틴을 시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팀 연습과 스포츠 경기가 자주 있으므로 UCLA 웹사이트에서 트랙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레이크 발보아(LAKE BALBOA)
앤서니 C. 베일렌슨 공원(Anthony C. Beilenson Park)은 산 페르난도 밸리의 세풀베다 분지(Sepulveda Basin)에 있는 32만 3,749제곱미터 규모의 레크리에이션 시설입니다. 이 공원의 중심에는 10만 9,266제곱미터 크기의 레이크 발보아가 있습니다. 이곳은 그 유명한 일본 정원(Japanese Garden)이 있는 틸만 수자원 재생 시설(Tillman Water Reclamation Plant)에서 공급된 물로 채워져 있습니다. 2,092미터 길이의 러닝 코스 외에도 이 공원에는 바비큐 화덕, 자전거 도로, 어린이 놀이 구역, 플라이 낚시 구역, 페달 보트, 피크닉 구역, 프라이빗 요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마련돼 있습니다. 개화기(대략 2월에서 3월)에는 호수에 핀 2,000그루의 벚나무가 조깅을 하든, 산책을 하든 피크닉을 즐기든 멋진 배경이 되어 줍니다.

산 비센테 대로 - 브렌트우드(SAN VICENTE BOULEVARD - BRENTWOOD)
산 비센테 대로 중앙을 따라 이어진 초목의 길은 웨스트사이드(Westside)에서 가장 인기 있는 러닝 트레일로 꼽힙니다. 이 트레일은 수잰 고인(Suzanne Goin)의 유명 레스토랑, 태번(Tavern)의 바로 동쪽 옆에 있는 페더럴 애비뉴(Federal Avenue)에서 시작해 브렌트우드 지역을 통과해 서쪽으로 6,438미터 이어지다가 오션 애비뉴(Ocean Avenue)에서 끝납니다. 길이 넓을 때는 12명이 넘는 인원이 나란히 달릴 수 있는 정도이고, 연습 달리기를 하는 지역 육상 경기 팀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트레일을 한 바퀴 돌면 고급 주택과 멋진 해안 전망을 즐기면 1만 2,874미터 코스 러닝을 할 수 있습니다. 트레일을 따라 늘어선 에리트리나 나무(coral tree)는 1940년대에 레드 라인 전차 선로가 철거된 후에 식재된 이래 로스앤젤레스 역사문화 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LA 마라톤(LA Marathon)의 유명한 ‘스타디움에서 해안까지(Stadium to the Sea)’ 코스의 마지막 구간은 산 비센테 대로와 26번가(26th Street) 교차로에서 산타 모니카(Santa Monica)로 진입해 서쪽의 오션 애비뉴로 이어지다가 남쪽으로 꺾어 오션 애비뉴와 캘리포니아 애비뉴(California Avenue)의 교차점에 있는 결승선까지 연결됩니다.

팰리세이즈 공원(PALISADES PARK)
오션 애비뉴를 끼고 있는 10만 6,837제곱미터 규모의 팰리세이즈 공원은 사암 절벽 위에 있어 산타 모니카 만(Santa Monica Bay)의 숨 막힐 듯한 파노라마 전망을 제공합니다. 공원은 애들레이드 드라이브(Adelaide Drive)에서 유서 깊은 산타 모니카 부두(Santa Monica Pier)까지 2,414미터 뻗어 있습니다. 4,828미터 길이의 이 트레일을 돌다 보면 30종의 식물과 나무, 조각품들, 대포, 19세기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 라는 독특한 랜드마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더 스트랜드 - 산타 모니카 부두(THE STRAND - SANTA MONICA PIER)
마빈 브라우드 바이크 트레일(Marvin Braude Bike Trail)이라는 공식 명칭을 가진 더 스트랜드(the Strand)는 퍼시픽 팰리세이즈(Pacific Palisades)의 윌 로저스 주립 공원(Will Rogers State Park)에서 시작해 사우스 베이의 토런스 카운티 비치(Torrance County Beach)에서 끝나는 3만 5,406미터 길이의 포장 자전거 도로입니다. 더 스트랜드 산타 모니카 트레일은 보행자 도로가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왼쪽이요”나 “오른쪽에 지나갑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잘 들어야 합니다. 좀 더 격렬한 운동을 원한다면 해변 쪽으로 가 모래에서 힘차게 달려 보세요. 산타 모니카 부두와 베니스 보드워크(Venice Boardwalk) 사이의 3,220미터 코스를 달리면 머슬 비치(Muscle Beach), 유명한 야외 농구 코트, 베니스 스케이트파크(Venice Skatepark) 등 로스앤젤레스의 유명 스포츠 명소가 나옵니다.

로즈 볼 루프(ROSE BOWL LOOP)
패서디나(Pasadena)의 아로요 세코(Arroyo Seco)에는 하이킹, 자전거 타기, 말타기를 즐길 수 있는 3만 5,406미터 길이의 트레일이 있습니다. 아로요 세코는 포장도로에서 비포장도로까지, 평지에서 가파른 경사로까지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로즈 볼 루프는 아로요 세코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트레일로 산책,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센트럴 아로요(Central Arroyo)의 멋진 전망을 감상하며 운동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이 되어 줍니다. 길이는 약 4,828미터(3마일)이며, 세계적 명성의 로즈 볼 스타디움(Rose Bowl Stadium)과 브룩사이드 골프 코스(Brookside Golf Course)의 페어웨이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로즈 볼 루프는 색깔 있는 포장도로로 구분됩니다. 노면 표시와 교통 제어 장비가 있어 보행자와 자전거 타는 사람, 운전자가 분리됩니다.

오션 트레일 보호 구역(OCEAN TRAILS RESERVE)
팔로스 베르데스 페닌슐라(Palos Verdes Peninsula)에 있는 오션 트레일 보호 구역은 경치를 즐기며 달릴 수 있는 다양한 난도의 8,047미터 이상 코스를 제공합니다. 라 로톤다 드라이브(La Rotonda Drive) 끝에 있는 주차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트레일 시작 포인트로 가세요. 카탈리나 트레일(Catalina Trail), 코스탈 스위치백(Coastal Switchback), 세이지브러시 워크(Sagebrush Walk) 등 탐험할 트레일이 수없이 많습니다.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해변 전망과 조수 웅덩이는 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