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는 전 세계에서 엔터테인먼트의 메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불빛이 번쩍이는 화려한 도시 ’틴셀타운(Tinseltown)’의 중심부 할리우드 대로(Hollywood Boulevard)에서 놓칠 수 없는 보석 같은 곳들을 확인해 보세요.
트로피카나 풀 & 더 스페어 룸 – 할리우드 루즈벨트 호텔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할리우드 루즈벨트 호텔(Hollywood Roosevelt Hotel)은 더글러스 페어뱅크스(Douglas Fairbanks), 메리 픽포드(Mary Pickford), 시드 그라우맨(Sid Grauman)이 속해 있는 한 단체의 재정 지원을 받아 1927년 5월 15일 개장했습니다.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 호텔은 할리우드 황금기를 함께한 전설적 스타부터 오늘날 가장 핫한 셀럽에 이르기까지 수 세대에 걸쳐 VIP 손님들을 맞이했습니다.
할리우드 중심부에 자리한 진정한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 트로피카나 바(Tropicana Bar)는 무성한 나무와 호텔 전용 카바나 룸으로 둘러싸인 유명 풀장 데이비드 호크니 풀(David Hockney pool) 위에 자리합니다. 이 매혹적인 휴식처에서는 밤낮으로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을 위한 DJ 파티가 열리며, 타오르는 모닥불 주변으로 친목 도모의 장이 열립니다.
루즈벨트 호텔의 메자닌 층(복층과 비슷한 구조)에 위치한 더 스페어 룸(The Spare Room)은 멋진 칵테일 라운지이자 게임장으로 체스와 젠가 같은 주문 제작 나무 보드게임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트 칵테일 한 모금이나 친구들과 함께 펀치 볼(대용량 칵테일)을 나눠 마셔 보세요. 그 후 조지 에스퀴벨(George Esquivel) 신발을 신고 빈티지 볼링 레인에서 볼링을 즐겨 보세요. 잘 알려지지 않은 포토 부스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잊지 마세요!
2002년, 무하마드 알리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기여한 공로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린 스타가 되었습니다.
무하마드 알리 –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가장 위대하다는 뜻인 ‘더 그레이티스트(The Greatest)’로 알려진 전설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는 역사상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스포츠 선수 중 한 사람이자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알리는 헤비급 복싱의 황금기로 평가되던 시기에 당대 최정상 헤비급 선수들을 모두 이겼습니다.
그는 언론과 관련 단체로부터 수많은 찬사를 받았는데요, 그 중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의 ‘세기의 스포츠맨(Sportsman of the Century)’과 BBC의 ‘세기의 스포츠 스타(Sports Personality of the Century)’ 선정, 1960년 로마 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수상, 잡지 더 링(The Ring)에서 6번이나 ‘올해의 파이터(Fighter of the Year)’로 선정된 유일한 복서 등의 기록을 남겼으며, 심지어 그래미 어워드에서 두 번 최고의 낭독 앨범(best spoken word album) 부문에 지명되기도 했습니다. 알리는 거침없는 화법의 정치 활동가로서, 베트남 전쟁 참전 통고를 받고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언하는 등 전쟁을 반대하였고, 이로 인해 복싱 커리어로 전성기를 구가할 때 몇 년간 활동하지 못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에 늘어서 있는 2,500개가 넘는 별 중, 무하마드 알리의 동판은 인도에 박혀있지 않고 돌비 극장 입구 근처에 유일하게 수직으로 걸려 있습니다. 챔프에 따르면, 알리가 ‘자신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요청했다’고 합니다. 알리는 “나는 사랑하는 선지자 무하마드(평화가 그와 함께하기를)의 이름을 지니고 있고 사람들이 그 이름을 짓밟게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미 키멜 – 엘 카피탠 극장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영화관이자 대표적 랜드마크 중 하나인 엘 캐피턴 극장(El Capitan Theatre)은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개봉관이기도 합니다. 엘 캐피턴 극장은 1926년 5월 ’할리우드 최초의 유성 영화관’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본래의 우아함을 완벽하게 복원한 극장은 유명 건축가 G. 알버트 랜스버그(G. Albert Lansburgh)가 설계한 스페인 식민지 양식의 외관과 활기 넘치는 동인도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자랑합니다. 랜스버그는 이 밖에도 오피엄(Orpheum), 팰리스 시어터(Palace Theatre), 슈라인 오디토리움(Shrine Auditorium), 더 윌턴(The Wiltern) 등을 설계했습니다. 극장의 최첨단 체험 시설에는 프리-쇼 엔터테인먼트, 소품/의상 전시회를 비롯한 재미있고 놀라운 이벤트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엘 캐피턴 극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엘 캐피턴 엔터테인먼트 센터는 1921년 할리우드 매소닉 템플로 문을 열었습니다.
할리우드 매소닉 템플(Hollywood Masonic Temple)은 신고전주의의 건물로 로스앤젤레스 시청 건물,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슈라인 오디토리움 등 상징적인 L.A.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존 C. 오스틴(John C. Austin)이 설계했습니다. 1985년 할리우드 매소닉 템플은 미국 국립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NRHP)에 등재되었습니다.
대규모 보수를 마친 뒤, 디즈니는 2002년 할리우드 매소닉 템플을 엘 캐피턴 엔터테인먼트 센터로 다시 오픈했습니다.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가 센터 내 스튜디오에서 녹화됩니다. 무료 방청 티켓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알 허쉬펠드 벽화 – 프롤릭 룸
판타지 극장(Pantages Theatre) 옆 할리우드 대로에 위치한 프롤릭 룸(Frolic Room)은 L.A.에 있는 그 어떤 바(Bar)보다 멋진 네온사인을 자랑하는 곳이자 소설가 찰스 부코스키(Charles Bukowski)의 단골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판타지 극장은 1950년에서 1960년까지 아카데미 시상식을 개최한 곳으로, 말론 브란도(Marlon Brando)와 오드리 햅번과 같은 수상자들이 프롤릭 룸에 들러 최고의 밤을 축하하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전설적인 아티스트인 알 허쉬펠드(Al Hirschfeld)가 프롤릭 룸의 두 벽면에 그린 벽화가 있는데, 프랑크 시나트라, 마릴린 먼로, 찰리 채플린, 피카소, 알버트 아인슈타인, 루이 암스트롱 등 수십 명에 달하는 유명 인사들의 캐리커처가 담겨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무료 지피 팝(Jiffy Pop) 팝콘이 제공되니 바텐더에게 정중하게 물어보기만 하면 됩니다.
죽음의 박물관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독특한 박물관 중 하나로, 적절한 이름이 붙은 죽음의 박물관(Museum of Death)은 L.A. 경찰 박물관을 메리 포핀스(Mary Poppins)와의 하루처럼 보이게 하는 범죄 현장 사진과 부검 영상 등을 보여줍니다. 전시 중인 섬뜩한 물품으로는 아기 관, 박제품, 프랑스 연쇄 살인범의 잘린 머리, 수백 명을 안락사 시켜 ‘죽음의 의사’로 유명한 잭 케보키언(Jack Kevorkian)의 ’자살 기계’ 등이 있습니다. 미술 감정가들은 박물관에 펼쳐진 연쇄 살인범의 소행에서 여러 의미를 분석할 수 있지만, 이 박물관은 또한 헤븐스 게이트(Heaven’s Gate) 종교 집단의 집단 자살 사건을 재현한 것으로 가장 유명할지도 모릅니다(이 전시 때문에 박물관이 샌디에이고에서 현재 위치로 이전되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한때 녹음실로 쓰였던 이 시설은 두꺼운 벽에 방음 소재가 포함되어 있어 으스스한 적막감을 더해줍니다.
참고로, 죽음의 박물관은 2020년 2월 2일자로 이전을 위해 임시 폐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