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2003년 10월 23일 개관과 동시에 로스앤젤레스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다운타운 LA 그랜드 애비뉴에 자리한 이곳은 2,200석이 넘는 규모로, LA 필하모닉과 LA 마스터 코랄의 보금자리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음향 명장 도요타 야스히사의 정교한 설계가 만나, 눈부신 건축미와 완벽에 가까운 울림을 자랑합니다. 덕분에 전 세계 평단은 물론 관객들까지도 이곳의 아름다움과 소리에 매료되어 왔습니다.
이제,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에서 꼭 경험해야 할 열 가지 매력과 숨은 보석 같은 순간들을 만나보세요.

1. 콘서트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손꼽히는 LA 필하모닉은 음악 및 예술 감독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 아래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는 전설적인 거장부터 떠오르는 신예까지, 클래식은 물론 재즈·월드뮤직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특히 연말에는 콘서트 홀이 축제의 기쁨과 환희로 가득 차, 계절의 울림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공연 일정과 티켓 예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LA 필하모닉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파이프 오르간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의 파이프 오르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별처럼 빛나는 존재입니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는 오르간 제작자 마누엘 로살레스와 카스파 폰 글래터-고츠와 협력해, 기존의 틀을 깨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려져 있는 오르간의 목재 파이프는 이곳에서는 과감히 드러나며, 더글러스 퍼로 마감된 공연장 벽과 천장과 어우러져 강렬한 시각적 울림을 선사합니다. 특히 곡선으로 휘어진 파이프들은 게리가 애정 어린 별명으로 ‘프렌치프라이’라 불렀을 만큼 독창적입니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오르간의 진정한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오르간 리사이틀을 꼭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3. 투어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셀프 투어나 도슨트 투어를 통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으며, 실내와 실외 공간을 증강현실로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연중 운영되는 셀프 오디오 투어는 콘서트 홀이 구상에서 완공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에미상과 토니상을 수상한 배우 존 리스고가 내레이션을 맡았으며, 건축가 프랭크 게리와 주요 기여자들의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겨 있습니다. 투어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되며, 별도의 예약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이드 투어에서는 도슨트가 직접 안내하며 웅장한 건축적 하이라이트를 소개합니다. 건물 내부 곳곳과 정원을 둘러볼 수 있으며, 개인 또는 14명 이하 단체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15명 이상의 단체의 경우 1인당 15달러의 요금이 부과됩니다. 약 60분 동안 진행되는 투어는 그랜드 로비에서 시작됩니다.
단, 콘서트 홀의 연습·공연·특별 행사 일정으로 인해 투어에는 객석 내부가 포함되지 않는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F# 단조 속의 사고 실험(Thought Experiments in F# Minor)
F# 단조 속의 사고 실험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자넷 카디프와 조지 뷰레스 밀러가 LA 필하모닉 연주자들과 함께 만든 특별한 작품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관객을 증강현실 속 상상의 세계로 초대하며, 아이패드 미니와 헤드폰을 착용하고 약 40분간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곳곳에 숨겨진 또 다른 차원을 거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투어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10세 이상 관람객에게 권장됩니다.

4. 의회도서관/이라 거슈윈 갤러리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2층에 자리한 의회도서관/이라 거슈윈 갤러리는 호드게츠+펑(Hodgetts + Fung)이 디자인한 숨은 보석 같은 공간입니다. 이곳은 매년 두 차례 전시를 교체하며, 콘서트 홀 투어나 공연을 관람하는 방문객들에게만 개방됩니다.

5. 릴리를 위한 장미 – 블루 리본 가든
블루 리본 가든은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의 옥상에 자리한 특별한 정원으로, 약 1,000평에 달하는 넓이를 자랑합니다. 반짝이는 외관 아래에 숨겨진 이 공간은 사계절 내내 푸르름과 꽃으로 가득 차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정원의 하이라이트는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분수 릴리를 위한 장미(A Rose for Lilly)입니다. 이는 고(故) 릴리언 디즈니를 기리며, 그녀가 사랑했던 로열 델프트 도자기와 장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수천 조각의 델프트 도자기와 타일을 이어 붙여 거대한 장미 모양으로 완성된 분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모자이크 작품입니다. 블루 리본 가든은 공연 전후 리셉션과 프라이빗 이벤트, 어린이 프로그램의 배경으로도 자주 활용되며, 도심 속에서 특별한 휴식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6. 어린이를 위한 심포니
어린이를 위한 심포니(Symphonies for Youth)는 5세에서 11세까지의 어린이들이 LA 필하모닉의 연주를 통해 라이브 공연의 짜릿한 감동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입니다.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는 매 콘서트의 주제에 맞춘 다양한 참여형 어린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활동들은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안팎에서 진행되며, 블루 리본 가든에서 열리는 악기 체험(Instrument “Petting Zoo”), BP 홀에서의 신나는 춤 프로그램, 직접 악기를 연주해 보는 워크숍, 그리고 음악 전문가들에게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즐거운 Q&A 등으로 구성됩니다. 공연 전 활동과 콘서트는 각각 약 1시간씩 진행되며, 오전 10시에 체험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오전 11시에 본 공연이 이어집니다.

7. 레드캣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내부에 자리한 로이 & 에드나 디즈니/칼아츠 극장(REDCAT)은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시각예술, 공연예술,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는 다원예술 공간입니다. 2003년 11월 개관 이후, REDCAT은 떠오르는 신진 예술가들을 무대에 올리고,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예술가와 혁신적인 전시를 LA 관객들에게 소개하며 꾸준히 찬사를 받아왔습니다.


8. 아스테리드(Asterid)
2022년 3월, 저명한 셰프 레이 가르시아가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의 옛 파티나 공간에 새로운 레스토랑 아스테리드를 열었습니다. 이름은 다채로운 채소, 향긋한 허브, 찬란한 꽃들까지 아우르는 세계 최대 식물군 아스테리드에서 따왔습니다. 이곳에서는 가르시아 셰프의 하이퍼 시즌얼(Hyper-Seasonal) 철학이 담긴 모던 아메리칸 메뉴를 만나볼 수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로스앤젤레스를 위한 진짜 음식”으로 소개됩니다.

9. LA 필 스토어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로비 층에 자리한 LA 필 스토어에서는 머그컵, 티셔츠부터 LA Phil 100주년 박스 세트까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입니다. 스토어 운영 시간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콘서트가 열리는 날에는 오후 5시부터 문을 엽니다.


10. 웨딩 & 프라이빗 이벤트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LA에서 웨딩과 프라이빗 이벤트를 열기 위한 최고의 장소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실내와 야외 모두 다양한 이벤트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원하는 분위기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낭만적인 블루 리본 가든에서는 잊을 수 없는 야외 결혼식을 올릴 수 있고, 파운더스 룸이나 BP 홀에서는 독창적인 건축미 속에서 품격 있는 디너 갈라를 열 수 있습니다. 또한 웅장한 WDCH 공연장은 최대 2,254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어 특별한 규모의 이벤트에도 완벽한 무대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