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양조장 투어를 떠나보세요

다운타운 L.A.에서 벤추라에 이르기까지 수제 증류주를 찾아 시음 여행을 떠나보세요

Greenbar Distillery in the DTLA Arts District
Photo: Greenbar Distillery

2012년까지 골동품 경매가 아니고서는 L.A.에서 증류주를 찾기가 매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금주법 시절 이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역에는 현지 고유의 증류주 양조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2년 그린바 디스틸러리(Greenbar Distillery)가 난해하고 케케묵은 행정절차를 뚫고 다운타운 L.A.에 증류기를 설치하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후 수제 맥주를 만들어 판매하는 펍(brewpub)과 마이크로 와이너리(micro-winery: 소규모 포도주 양조장) 등 사람들이 좋아하는 증류주를 만들고, 만든 바로 그 곳에서 새로운 증류주를 시음할 수 있는 수제 증류주 양조장이 생겨났습니다. L.A. 양조장에서 만드는 증류주는 가정에 홈 바를 갖출 수 있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해졌으며, 양조장의 창의성은 (과하지 않은) 음주를 즐기면서 나눌 수 있는 좋은 이야기 거리가 됩니다.

Lost Spirits Distillery
Lost Spirits Distillery | Photo: @jordanwoulddoit, Instagram

로스트 스피릿츠 디스틸러리

L.A. 주류 업계에서 가장 기대받았던 사건 중 하나는 2016년 하반기 다운타운 L.A. 아츠 디스트릭트(Arts District)에 로스트 스피릿츠 디스틸러리(Lost Spirits Distillery)가 오픈한 것이었습니다. 이 곳은 술꾼들의 행복한 장소이자 술에 해박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신참들까지 모두  교육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자칭 (영화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의) ‘윌리 웡카스러운’ 양조장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증류주를 만드는 디스틸러(distiller)들은 마치 미친 과학자들과 같습니다. 자체 제조 기술로 독하고 별난 럼주와 독특한 위스키를 만듭니다. 2018년 3월 주류 전문지 <드링크 인터내셔널(Drinks International)>은 로스트 스피릿츠를 세계 최고의 양조장 투어로 선정했습니다. 정말로 독특한 증류주를 맛볼 준비를 하세요. 이 투어가 매우 재미있는 이유 중 하나는 여러분들이 중간에 매우 놀랄만한 것들이 준비되었기 때문인 관계로, 많은 힌트는 드리지 않겠습니다. 단지 배를 타는 체험이 있고, 편한 신발을 추천하며, 하이힐은 안된다는 말만 드리고 싶네요. 밤에는 주차가 까다로울 수 있으며, 투어는 예약제로만 운영됩니다. 따라서 방문 전 미리 계획을 세워주셔야 합니다. 온라인 예약은 로스트 스피릿츠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21세 이상만 참여 가능합니다.

1235 E 6th St, Los Angeles, CA 90021
(213) 505-2425

Property of Discover Los Angeles
Cheese & Spirits pairing at The Spirit Guild | Instagram by @vagabondcheese

로스트 스피릿츠와 같은 아츠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더 스피릿 길드(The Spirit Guild)는 1970년대 캘리포니아 현지 분위기에 집중한 시음실을 2016년 오픈했습니다. 시음이 포함된 10달러 투어는 스테인글라스로 장식한 입구를 지나 마스터 디스틸러(master distiller: 모든 증류 과정을 책임지고 최종적으로 맛을 평가하는 증류 책임자)인 모건 맥라클란(Morgan McLachlan)이 캘리포니아 오렌지 베이스에서 만드는 진과 보드카의 전체 핵심 생산 공정을 총괄하고 있는 양조장으로 안내합니다. 친절하기로 소문난 사장 밀러 뒤발(Miller Duvall)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두 번 투어를 제공합니다. 입장권 구매시 병음료 5달러 할인 쿠폰이 함께 증정되기 때문에 다운타운 L.A. 양조장들 중에서도 더 스피릿 길드는 좀 더 부담 없이 저렴하게 방문할 수 있는 선택지이기도 합니다.

586 Mateo St, Los Angeles, CA 90013
(213) 613-1498

Skybox Tasting Room at Greenbar Distillery
Skybox Tasting Room | Photo: Greenbar Distillery

그린바 디스틸러리

사실 ‘신생’ 양조장은 아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바 디스틸러리(Greenbar Distillery)는 2012년 오픈 당시 금주법 폐지 이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생겨난 첫 양조장으로 언급할 수 있습니다. 주인인 멜콘 코스호비앙(Melkon Khosrovian)과 리티 매튜(Litty Matthew)는 다운타운 L.A. 공장에서 증류주를 만들기 위해 금주법 시대의 잔재인 과도한 행정절차를 악착같이 뚫고 나아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후대 모든 양조장들을 위한 길을 열었습니다. 이 곳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 주 여러 차례 직접 만든 유기농 보드카, 리큐어, 테킬라, 럼, 비터스(칵테일에 쓴 맛을 내는 술)를 선보이기 위해 양조장 투어, 증류주 시음 및 칵테일 수업을 제공합니다. 시음은 예약제이고, 홈페이지에서 투어와 수업에 대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자면, 시음실은 금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예약없이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2459 E 8th St, Los Angeles 90021
(213) 375-3668

Our/Los Angeles tasting room
Our/Los Angeles | Photo:&nbsp;@ourlosangeles,&nbsp;Instagram

아워/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L.A.에 위치한 소규모 양조장인 아워/로스앤젤레스(Our/Los Angeles)는 자사 아워/보드카(Our/Vodka) 브랜드를 현장에서 ‘부분적으로 증류,’ 혼합 및 병에 담는 병입 작업을 합니다. 아워/보드카는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현지 재료와 현지 디스틸러를 활용해 각 지역에 맞는 증류주를 만드는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보드카 애호가라면 주중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그리고 주말은 예약제로 이 양조장에서 시음을 할 수 있습니다. 로컬 바와 레스토랑에서 세련된 크라운 캡(맥주 병뚜껑처럼 톱니 모양의 병뚜껑)의 로컬 아워/보드카 병을 찾아보세요!

915 S Santa Fe Ave, Los Angeles 90021

Stark Spirits
Stark Spirits | Photo:&nbsp;@abc_interactive,&nbsp;Instagram

스타크 스피릿츠

가족이 운영하는 스타크 스피릿츠(Stark Spirits)는 진정한 의미의 소규모 양조장으로, 로즈 볼 스타디움과 아주 가까운 파사데나 비즈니스 파크(Business Park of Pasadena)에 위치하며,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약 111평방 미터가 채 되지 않습니다. 공동 설립자인 그렉 스타크(Greg Stark)와 카렌 로빈슨-스타크(Karen Robinson-Stark)는 한정된 공간을 잘 사용해 위스키, 럼주, 진, 오렌지 브랜디 및 스칸디나비아 캐러웨이 증류주인 아쿠아비트(aquavit)를 자체 해석한 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맑은 증류주를 좋아하지만 진의 노간주나무 맛이 싫다면 이 곳의 아쿠아비트를 마셔보세요. 아직 일반 방문객들을 위한 풀타임 투어는 이용 불가능하지만, 원하시는 분은 예약제로 방문 가능합니다. 친밀한 분위기에서 시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현지의 맛을 원한다면 로컬 바에서 스타크 병을 찾아보세요.

1260 Lincoln Ave #1100, Pasadena 91103
(626) 798-1377

Blinking Owl Distillery
Blinking Owl Distillery | Photo:&nbsp;@knykkwynn,&nbsp;Instagram

블링킹 아울

또 다른 선구자인 블링킹 아울(Blinking Owl Distillery)은 오렌지 카운티의 첫 번째 수제 증류주 양조장입니다. 샌타 애나(Santa Ana) 주민인 브라이언과 로빈 크리스턴슨(Robin Christenson)은 자칭 ‘로커보어(locavore: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재배, 사육된 로컬푸드를 먹는 사람), 곡물 매니아 및 고집쟁이’이라 부르면서까지 수상에 빛나는 샌타 애나의 물과 100% 캘리포니아 원료를 사용한 양질의 증류주를 만들겠다는 비전에 따라 2014년 이 양조장을 세웠습니다. 2018년 2월 기준 이들은 인증을 받은 유기농 캘리포니아 농장에서 필요한 모든 곡물을 성공적으로 조달해 ‘블링킹 아울 보드카(Blinking Owl Vodka)’, 오렌지맛 보드카, 진, 위스키, 아쿠아비트 및 ‘나무통에서 숙성한’ 올드 톰 진(Old Tom Gin)을 생산합니다. 스타크 디스틸러리와 더불어 블링킹 아울은 지난 몇 년 간 서부 해안 아쿠아비트의 급성장 물결에 기여한 남부 캘리포니아 양조장입니다. 증류주 샘플러 및 칵테일이 포함된 30달러 양조장 투어가 가능한 시음실은 목요일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문을 엽니다. 올드 톰과 같이 방문 전 예약을 꼭 하시길 바랍니다.

802 E Washington Ave, Santa Ana 92701
(714) 852-3947

Tasting room at Ventura Spirits
Tasting room at Ventura Spirits | Photo:&nbsp;@johannalimjoco,&nbsp;Instagram

벤추라 스피릿츠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벤추라 스피릿츠(Ventura Spirits)는 2011년부터 캘리포니아 재료를 이용해 양질의 증류주를 만들고 있지만 시음실은 작년에야 문을 열었습니다. 33번 고속도로에서 약간 벗어난 수수한 복합 상업지구 건물 지하에 위치한 벤추라 스피릿츠는 ‘캘리포니아에서 증류된 술(California Distilled)’이라는 글씨가 써진 벽화가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에서 자라는 식물로 만든) 와일더 진(Wilder gin), 캘리포니아 보드카, 통에서 숙성한 딸기 브랜디, 노란꽃이 피는 선인장으로 만든 독특한 증류주인 어펀시아(Opuntia)가 바로 이곳에서 탄생했음을 알립니다. 10달러 시음 체험은 각 방문객에게 증류주 샘플러와‘미니 칵테일’을 제공합니다. 시음은 금요일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제공되며, 요청 시 공장 투어를 할 수 있습니다. 유용한 정보를 하나 드리자면,벤추라 스피릿츠는 벤추라 리버 트레일(Ventura River Trail) 자전거 도로에 바로 위치해 있어 오하이(Ojai) 당일 여행을 하는 동안 잠시 들리기에 매우 완벽한 곳입니다.

3891 N Ventura Ave, Ventura 93001
(805) 232-4313

J. Riley Distillery
Photo: J. Riley Distillery, Facebook

J. 라일리 디스틸러리

다운타운 L.A.에서 동쪽으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위스키 안식처인 J. 라일리 디스틸러리(J. Riley Distillery)는 2015년 말 레들런즈(Redlands) 태생의 제이슨 라일리(Jason Riley)가 설립했습니다. 오늘날 이 양조장은 블루 콘 버번(blue corn bourbon), 호밀 및 화이트 위스키(rye and white whiskey)를 생산하고, 수요일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그리고 주말에는 더 긴 시간 동안 칵테일과 시음 체험을 제공하면서 유쾌한 분위기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1775 라이(1775 Rye), ‘미국 스타일 증류주’인 제레미아 라일리 버번(Jeremiah Riley Bourbon)등과 같은 갈색빛 증류주에 대한 미국의 역사에 경의를 표하고, 가식 없는 분위기를 즐기는 현지 주민들에게 애정을 듬뿍 담은 이 곳의 분위기는 가히 애국적입니다.

721 Nevada St #206B, Redlands 92373
(909) 79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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