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이 없는 지역 명물부터 화제의 신상 맛집, 미쉐린 가이드가 인정한 프렌치 식당까지, 로스앤젤레스는 그야말로 버거의 도시입니다. LA 최고의 버거 맛집 20여 곳을 둘러보며 어느 걸 꼭 먹어보고 싶은지 행복한 고민을 시작해 보세요!
엠보이 퀄리티 미트 & 딜리셔스 버거(Amboy Quality Meats & Delicious Burgers)
차이나타운의 파 이스트 플라자, 최고가 있던 자리에 엠보이 퀄리티 미트 & 딜리셔스 버거가 등장했습니다. 레트로 감성이 묻어나는 이름답게 아주 고전적인 버거를 만날 수 있죠. 구운 참깨빵 사이에 얇은 다짐육 패티, 뉴스쿨 아메리칸 치즈, 캐러멜라이즈한 양파, 피클, '버거 소스'가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패티 추가에 2달러, 1달러로 다진 고추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더 푸짐하게 드시고 싶으시다면 DH 버거를 맛보세요! 무게가 무려 280그램에 달하는 건식숙성 소고기 패티가 들어가 있습니다. 프로볼로네 치즈와 갈릭 아이올리 소스가 함께 입안을 가득 채워줍니다.
에그슬럿으로 유명한 셰프 겸 오너 앨빈 카일란도 최근 카노가 파크의 웨스트필드 토팡가 소셜에 두 번째 엠보이 매장을 열었습니다.
애플 팬(The Apple Pan)
애플 팬은 영업을 시작한 1947년 이래, '변함없는 맛'을 모토로 삼아 애플 팬을 찾는 단골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셸리 아조프와 어빙 아조프가 애플 팬을 운영 중입니다. 2019년에 큰 변화 없이 애플 팬을 지켜 나가겠다는 약속과 함께 써니 셔먼과 그녀의 어머니 마사 갬블에게서 식당을 인수했죠. 애플 팬은 여전히 월요일에 쉬고 종이 그릇에 클래식 버거를 담아줍니다. 하지만 이제 카드 결제도 가능하고 주문배달 애플리케이션 도어대시로 미리 주문을 넣어둘 수도 있습니다. 카운터석은 여전히 북적이고, 팬데믹 시기에 만든 야외석에 앉아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메뉴로는 무난한 스테이크 버거와 대표 메뉴인 히코리 버거가 있는데, 둘 다 맛있으니 뭘 선택하든 실망하지 않을 거예요. 히코리 버거에는 소고기 패티와 불향이 나는 달콤한 히코리 소스, 마요네즈, 피클, 아삭함을 살려주는 양상추가 들어있습니다. 1달러로 녹진한 틸라무크 체다 치즈도 추가할 수 있고, 두 버거 모두 요즘 감성에 맞춘 임파서블 패티도 추가할 수 있어요. 매일 새로 구워 나오는 바나나 크림 파이도 놓치지 마세요!
빌스 버거(BILL’S BURGERS) - 치즈버거
밴나이즈의 빌스 버거에서는 90년대 중반의 감성을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버거계의 전설, 빌 엘웰이 모든 버거를 손수 구워 줍니다. 빌은 1965년부터 평일이면 반들거리는 철판 앞에 서서 정성을 다해 패티를 굽고 있습니다. 빌스 버거의 특별한 L.A. 스타일 버거는 부드러운 버거빵 사이에 바싹 구운 자국을 낸 패티, 얇게 썬 토마토, 잘게 썬 양상추, 피클, 마요네즈가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잘 녹은 아메리칸 치즈가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모아주죠. 여기에 패티 한 장과 바삭한 베이컨을 추가하면 천국의 만찬이 따로 없습니다.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는 점 꼭 기억해 두세요.
버거로드(BURGERLORDS) - 비건 치즈버거
2015년, 프레드 게레로와 맥스 게레로 형제가 차이나타운의 센트럴 플라자에 버거로드를 열었습니다. 2019년 3월에는 하이랜드 파크에도 지점을 오픈했죠. 프레드는 아버지 안드레가 은퇴한 후, 두 버거로드 매장과 나중에 소개해 드릴 오잉스터 매장까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버거로드는 최근 소고기 메뉴를 다시 메뉴판에 추가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버거로드의 비건 치즈버거는 이 동네 최고의 맛을 자랑합니다. 비건 패티는 보리, 구운 버섯, 가지, 부추, 대파, 병아리콩, 캐슈 등을 넣어 만듭니다. 폭신한 '스펀지 버거빵'에 아메리칸 치즈, 토마토, 양상추, 양파, 채식주의자를 위한 2,000 아일랜드 드레싱과 이 맛있는 패티를 넣으면 비건 치즈버거가 완성됩니다.
버거 쉬 로트(BURGER SHE WROTE)
비벌리 그로브의 카운터형 스매시 버거 전문점에서는 스네이크 리버 팜스의 100% 미국 와규 소고기 패티에 아메리칸 치즈, 케첩, 양파와 피클을 올리고 머스타드와 마요네즈를 뿌린 햄버거를 맛볼 수 있습니다. 좀 더 특별한 햄버거를 원하신다면 얇게 썬 양파를 넣어 함께 구운 패티를 넣은 오클라호마를 주문해 보세요. 손으로 직접 썰어 만든 감자튀김, 구운 치즈, 멕시칸 코크 같은 저렴한 메뉴도 있습니다. 로스펠리스 지점에서는 임파서블 버거와 비건 시저, 밀크셰이크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버거 네버 세이 다이(BURGERS NEVER SAY DIE) - 더블 치즈버거
버거 네버 세이 다이의 주방장 숀 니는 할리우드와 글렌데일 탭의 파트너와 함께한 스매시 버거 팝업 스토어로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 모았습니다. 이어서 실버 레이크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죠. 흰색과 빨간색으로 꾸민 매장 안에는 손님의 침샘을 자극하는 좌우명이 적혀 있습니다. '혼자 와도 두 개 먹는 버거'. 부드러운 버거빵 사이에 씹는 맛이 살아 있는 고기 패티, 케첩, 머스타드, 피클, 익히지 않은 생양파를 끼운 트윈 패티 버거를 드세요.
캠퍼(CAMPHOR) - 르 버거(LE BURGER)
미슐랭 별을 받고 셰프 맥스 분타나킷과 리조 조지가 운영하는 캠퍼에서는 남아시아의 풍미를 입힌 프랑스 요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 또는 파티오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급스러운 르 버거는 건식숙성한 소고기와 오리고기 패티에 훈제 하우다 치즈, 캐러멜라이즈한 양파, 소기름 레물라드를 오리기름에 구운 브리오슈 번에 담아 그야말로 퇴폐적인 맛을 선보입니다.
카셀스 햄버거(CASSELL’S HAMBURGERS) - 패티 멜트 버거(PATTY MELT)
2015년, 호텔 노르망디의 셰프 크리스티안 페이지와 그의 파트너들이 코리아타운의 명물을 되살리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2018년 10월, 다운타운 로스앤젤레스의 골든 고퍼 바 옆에서 그 다음 이야기가 시작됐죠.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카셀스 햄버거에서는 오래된 간판, 개방형 주방, 패티 양면을 바싹 구워주는 카셀스만의 구이 기계가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패티는 목심과 양지머리를 직접 갈고 섞어 만들었고, 150그램과 300그램 두 종류가 있습니다. 패티 멜트 버거는 구운 빵 사이에 패티와 캐러멜라이즈한 양파, 체다 또는 스위스 치즈 중 하나를 얹어줍니다.
에버슨 로이스 바(EVERSON ROYCE BAR) - 싱글 버거
가끔은 싱글 버거 하나만으로 충분할 때가 있죠. 셰프 매트 몰리나, 실버레이크 와인 공동 창립자 랜디 클레멘트와 여러 파트너가 함께 에버슨 로이스 바를 차렸습니다. 쇠퇴한 아트 디스트릭트의 한 모퉁이가 너른 야외석과 푸른 보체 코트가 깔린 활기 넘치는 장소로 다시 태어났죠. 그릴에 구운 최고급 목심 패티, 숙성 틸라무크 체다 치즈, 아이올리 소스, 구운 달걀 브리오슈 번으로 만든 싱글 버거에 길쭉하게 썬 딜피클을 곁들여 내는데요, 그야말로 버거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비율로 극찬받고 있습니다. 해피아워에 방문하시면 싱글 버거와 감자튀김 세트를 단 14달러에 맛볼 수 있어요!
파더스 오피스(FATHER’S OFFICE) - 오피스 버거(OFFICE BURGER)
가스트로펍의 대부, 윤 상은 2000년 파더스 오피스를 인수하며 선보인 악명 높은 오피스 버거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 길쭉한 모양의 버거는 바게트 사이에 건식 숙성한 소고기, 캐러멜라이즈한 양파, 사과나무로 훈연한 베이컨 콩포트, 그뤼에르 치즈, 메이태그 블루 치즈, 루콜라를 넣어 만듭니다. 윤 셰프는 기발한 메뉴로도 유명하지만, '노 케첩, 노 대체품'이라는 신조를 엄격하게 지키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2008년 4월에는 컬버시티에 있는 헬름 베이커리에 본점보다 더 넓은 두 번째 지점을 열기도 했죠. 길쭉하고 높은 공간의 벽면에는 수제 맥주와 와인 탭이 줄줄이 붙어있습니다. 한쪽당 36개나 되죠. 2020년 1월에는 대표 버거와 '노 케첩' 정책을 이어받은 세 번째 지점을 오픈했는데요, 아트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이 지점은 무려 200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헬름 베이커리 지점은 2023년 미슐랭 빕 구르망(2023 Michelin Bib Gourmand) 리스트에도 올라 다음과 같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주방에서 만들어지는 수준 높은 버거는 미국 최초이자 최고의 수제 버거라고 할 수 있다".
포 더 윈(FOR THE WIN)
셰프 겸 오너 산토스 우이는 코로나19 록 다운이 시작될 무렵인 2020년 3월에 포 더 윈의 문을 열었습니다. 스스로를 '버거 마니아'라고 말하는 우이는 미쉐린 빕 구르망(Michelin Bib Gourmand) 리스트에 올랐던 그의 프렌치 레스토랑, 파필르 비스트로에서 방향의 전환을 이뤄냈다고 말합니다. 포 더 윈 웹사이트에서 그는 이렇게 전합니다. "저는 항상 점심 메뉴로 버거와 프라이드치킨, 샌드위치를 팔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변화해야 할 순간이 찾아왔죠. 그렇다면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기에 이보다 좋은 타이밍이 어디 있었겠어요?"
할리우드의 한 쇼핑센터에서 시작된 포 더 윈은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은 휘티어, 글렌데일을 비롯해 가장 최근에는 그랜드 센트럴 마켓의 키스멧 팔라펠이 있던 자리에도 지점을 열어 LA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매시 버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마틴즈 감자 버거빵에 85그램 짜리 패티, 구운 양파, 피클, 수제 프라이 소스를 넣은 시그니처 버거와 치즈버거는 패티를 싱글, 더블, 트리플, 그 이상으로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프라이 소스는 인앤아웃에서 영감을 받은 사우전드 아일랜드풍 소스라고 하네요. 패티 추가에 더해 베이컨, 할라페뇨, 양상추+토마토를 추가해 자기만의 버거를 만들 수도 있답니다.
골드버거(GOLDBURGER)
앨런 옐런트는 2018년 10월, 실버 레이크에서 팝업 형태로 골드버거의 첫선을 보였고, 2020년 5월에는 처음으로 하이랜드 파크에 제대로 된 매장을 열었죠. 이어서 2021년 9월, 옐런트 씨는 북적이는 버몬트 애비뉴의 스카이라이트 서점과 로즈 펠리즈 영화관 사이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습니다.
스매시 버거 전문점인 골드버거에서는 지금의 골드버거를 있게 만들어 준 '골드 버거'를 맛볼 수 있습니다. 골드 버거는 170그램에 달하는 목초육 패티가 두 장 들어간 더블 치즈버거로, 아메리칸 치즈, 구운 양파, 신선한 피클, 수제 갈릭 머스터드 아이올리가 함께 들어가 있죠. LA 스페셜 버거는 여기에 디종 머스타드 소스로 버무린 양배추샐러드와 파스트라미가 추가됩니다. 월~금 오후 4시까지는 16달러 콤보 세트를 판매하는데요, 감자튀김과 음료를 함께 제공하며 골드 버거, 클래식 버거, 아메리카나 버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그릴 뎀 올(GRILL ‘EM ALL) - 베헤모스 버거(BEHEMOTH BURGER)
그릴 뎀 올은 소시지 그레이비부터 땅콩버터까지, 버거에 거침없이 다양한 토핑을 시도합니다. 셰프 라이언 하킨즈와 사업 파트너 매트 체너스는 푸드트럭으로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그리고 푸드 네트워크의 푸드트럭 레이스에서 우승하며 2013년에는 알람브라 식당을 열었습니다. 베헤모스 버거는 두 개의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사이에 약 230그램에 달하는 패티와 체더 치즈, 바비큐 소스, 베이컨, 구운 양파와 피클을 차곡차곡 넣은 버거로, '거대한 짐승'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위용을 자랑합니다.
호킨스 하우스 오브 버거(HAWKINS HOUSE OF BURGERS) - 휘퍼 버거(WHIPPER BURGER)
왓츠의 명물인 호킨스 하우스 오브 버거에서는 냉동하지 않은 앵거스 비프를 사용합니다. 신시아 호킨스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버거 맛집의 전통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보드라운 버거빵 사이에 패티 두 장, 양상추, 토마토, 양파, 피클, 머스타드, 마요네즈를 기본으로 넣고 파스트라미와 반 갈라 펼친 소시지까지 푸짐하게 넣은 휘퍼 버거를 비롯한 세 가지 스페셜티 버거를 판매합니다.
헤비 핸디드(HEAVY HANDED) – 숏립 버거(Short Rib Burger)
헤비 핸디드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4월, 마르비스타에 있는 대니 고든의 차고지 앞에서 팝업 스토어로 시작한 가게입니다. 고든과 동업자 맥스 밀러는 그 후 푸드 트럭을 운영하며 인기를 끌게 되었고 2022년 10월에는 번듯한 가게를 열었습니다.
숏립 버거는 결이 살아 있는 소고기 패티에 캐러멜라이즈한 양파, 아메리칸 치즈, 수제 피클에 헤비 핸디드만의 '헤비'한 소스를 얹어 만든 햄버거로, 싱글 패티로 주문해도 좋고, 더블이나 트리플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쇠기름에 튀겨낸 신발 끈을 닮은 감자튀김은 5달러만 더 내면 버거와 똑같은 토핑을 얹어주어 '더욱 헤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하이호 치즈버거(HIHO CHEESEBURGER) - 하이호 더블 치즈버거
하이호 치즈버거 본점은 2017년에 산타 모니카로 이전하며 더 현대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했고, 목심 부위를 위주로 매일 갈아 만든 패티를 선보였죠. 이후 미드-윌셔, 스튜디오 시티, 마리나 델 레이에까지 미니 체인점이 들어섰습니다.
하이호는 뉴질랜드의 퍼스트 라이트 팜에서 목초를 먹여 키운, 마블링이 좋은 와규 소고기로 만든 패티를 사용합니다. 대표 버거에는 머스타드 그릴 소고기로 만든 도톰한 패티 두 장, 치즈, 케첩, 양파잼, 양상추, 수제 피클이 들어갑니다. 소고기, 치즈, 케첩만 들어간 기본적인 클래식 더블 버거도 판매합니다.
인앤아웃(IN-N-OUT) - 더블-더블 애니멀 스타일(DOUBLE-DOUBLE ANIMAL STYLE)
린시 라벨 스나이더는 1948년에 볼드윈 파크에서 처음으로 상징적인 체인점 인앤아웃을 시작한 조부모 해리 스나이더와 에스더 스나이더의 뒤를 이어 인앤아웃을 물려받았습니다. 더블-더블은 부드러운 구운 버거빵에 패티 두 장, 아메리칸 치즈 슬라이스 두 장, 생 양파 슬라이스, 토마토, 양상추, 사우전드 아일랜드 스프레드를 넣은 버거입니다. 비밀이지만 비밀이 아닌 비밀 메뉴로 '애니멀 스타일'이 유명한데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과 피클, 머스타드 그릴 패티, 구운 양파가 추가가 추가로 들어갑니다.
어브스 버거(IRV'S BURGERS)
4년간 자취를 감췄던 어브스 버거가 2022년, 원래 있던 자리에서 반 블록 떨어진 그 유명한 66번 도로로 의기양양하게 돌아왔습니다. 2000년, 소니아 홍이 이 인기 좋은 버거 가판대를 인수하고 직접 '당신만을 위한 버거'라는 귀여운 낙서를 그려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제 오프 더 메뉴를 만든 로런스 롱고와 우이 멜로즈의 셰프 아먼 피스쿨리안과 함께 메뉴를 새로이 정돈하고 라 브리아에 두 번째 지점을 열었습니다.
어브스 오리지널 로드사이드 싱글 버거(Irv's Original Roadside Single Burger)는 어브스 버거빵을 버터에 굽고 방금 갈아낸 115그램짜리 목심과 양지머리 패티, 아메리칸 치즈, 토마토, 양상추, 양파, 피클, 특제 어브스 소스를 넣어 만듭니다. 참깨빵 위에 간단히 피클, 치즈, 어브스 소스만 뿌린 '당신만을 위한 버거'에 추가 패티, 구운 양파, 파스트라미, 베이컨, 칠리, 계란프라이, 뉴멕시코 칠리 등 마음 가는 대로 속 재료를 골라 나만을 위한 버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어떤 버거든 4달러를 추가하면 치즈 소스와 감자튀김을 넣은 '브래디의 방식'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그중 1달러는 로스앤젤레스 아동병원에 기부됩니다.
몬티스 굿 버거(MONTY'S GOOD BURGER)
몬티스 굿 버거는 코첼라, 스테이지코치 축제 등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하여 닉 애들러와 골든보이스의 빌 폴드, 몬스터 미디어의 에린 스윈파드와 데릭 스윈파드, 베스트 베버리지 케이터링의 더크 알톤과 에이미 알톤이 한 팀이 되어 코리아타운에 채식 햄버거집을 차리게 됐죠. 이후 에코 파크와 컬버시티에도 지점이 들어섰습니다.
대표 메뉴인 싱글 치즈버거는 보쉬 베이커리의 감자 버거빵에 임파서블 패티와 팔로우 유어 하트 비건 치즈, 하우스 스프레드, 양상추, 토마토, 피클, 구운 양파를 넣어 만듭니다.
무스 크래프트 바비큐(MOO'S CRAFT BARBECUE)
2017년, 이스트 LA의 팝업 스토어로 시작한 무스 크래프트 바비큐는 2년 연속 미쉐린 빕 구르망(Michelin Bib Gourmand)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링컨 헤이츠에 자리 잡은 무스 크래프트 바비큐는 캘리포니아식 멕시코 요리의 풍미를 가미한 텍사스 스타일 바비큐를 내놓습니다. 스모크 버거는 마틴스 감자 버거빵에 두툼한 훈제 패티, 아메리칸 치즈, 가늘게 썬 양파, 수제 딜 피클과 아이올리로 만들어집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맛볼 수 있는 램퍼트 버거는 나중에 소개할 오리지널 토미스의 칠리 치즈버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메뉴입니다. 마틴스 감자 버거빵에 두꺼운 훈제 양지머리 패티, 아메리칸 치즈, 노란 머스타드, 딜 피클, 잘게 썬 양파를 얹고 훈제 텍사스 칠리를 듬뿍 넣었죠.
오잉스터(THE OINKSTER) - 로열 버거(THE ROYALE)
셰프 안드레 게레로는 2006년, 오래된 이글 록 뾰족지붕 집을 개조해 집에서 만든 듯한 정성스럽고 맛 좋은 음식을 선보이는 오잉스터를 열었습니다. 게레로가 은퇴한 후, 2023년 1월에는 게레로의 아들이자 버거로드의 공동 창업자인 프레드가 오잉스터의 운영권도 가져가게 됐습니다.
로열 버거는 150그램짜리 네브래스카 앵거스 소고기 패티, 베이컨, 칠리, 파스트라미, 딜 피클, 양파, 토마토 슬라이스, 아삭한 양상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여기에 아메리칸 또는 숙성 체더 치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호화판 버거입니다.
오리지널 토미스(ORIGINAL TOMMY'S) - 칠리 치즈버거
L.A. 카운티 곳곳에 수십 개의 오리지널 토미스와 비슷한 가게가 여러 곳 있지만, 반드시 먹어봐야 할 진짜 오리지널 토미스는 창립자 톰 쿨락스가 1946년 처음 문을 열었던 본점에 있습니다. 웨스트레이크의 비벌리 대로와 램퍼트 대로가 만나는 모퉁이에 있는 토미스는 하루 24시간 영업하며 늦은 밤 LA의 전형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근사한 칠리소스는 싱글, 더블, 트리플 칠리 치즈버거든, 핫도그와 감자튀김이든, 치즈, 피클, 토마토 조각을 얹은 타말레든 어느 메뉴에 넣어도 그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입식 카운터에서 먹어도 좋고, 차에 앉아서 느긋하게 음미해도 좋을 겁니다.
오토토(OTOTO) – 모스버거 예찬(ODE TO MOS BURGER)
제임스 비어드 상을 받은 사케 바 오토토의 치킨 카츠 산도는 누가 뭐래도 에코 파크 최고의 인기 메뉴입니다. 하지만 모스버거 예찬을 빼먹으면 섭섭하죠. 이 메뉴는 일본식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 같은 이름으로 판매하는 햄버거에 감명받아 만든 메뉴라고 합니다. 모스버거 창업주 사쿠라다 사토시는 완전한 한 끼 햄버거 식사 메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1960년대에 오리지널 토미스를 자주 방문했고 그곳에서 판매하는 주문형 햄버거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해 일본에 들여왔다고 합니다. 모스버거 예찬은 바싹 구운 패티에 아메리칸 치즈와 수제 칠리소스, 토마토를 얹고 '특제 소스'를 발라 부드러운 참깨빵에 넣어 만든 메뉴로,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에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오이바(OYBAR) - 오이바 버거
셰프 겸 오너인 제프 슈트라우스는 하이랜드 파크에 있는 '샌드위치 스피크이지바' 제프스 테이블로 많은 단골 고객을 모았습니다. 치킨 샐러드가 들어간 더티 베이비와 '제프 스페셜' 루벤 샌드위치가 엄청난 인기죠. 제프는 최근 스튜디오 시티의 굴 요리 전문점인 오이바의 주방을 손에 넣었습니다.
대표 메뉴인 오이바 버거는 참깨빵 속에 요즘 트렌드에 맞는 두툼한 패티(스매시패티가 아닙니다!), 포인트 레예스 토마, 수제 호이신 케첩, 양상추, 적양파, 고수, 오이, 디종 머스타드를 넣어 만듭니다. 수준 높은 바 메뉴도 물론 맛볼 가치가 있지만, 버거는 정말 꼭 먹어봐야 합니다.
쁘띠 뚜아(PETIT TROIS) - 빅 멕(BIG MEC)
쁘띠 뚜아는 루도 르페브르와 그의 아내 크리시, 파트너 존 슈크와 비니 도톨로가 함께하는 고전적인 파리 스타일 '바 알라 카르트'입니다. 대부분의 메뉴는 파리 6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메뉴인데요, 쁘띠 뚜아 할리우드 지점과 셔먼오크스 지점에는 파리지앵을 깜짝 놀라게 할 메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빅 멕이죠. 이 퇴폐적인 더블 치즈버거는 브리오슈 번에 패티 두 장, 녹인 아메리칸 치즈, 다진 피클이 들어간 갈릭 아이올리, 보르돌레즈 소스를 듬뿍 끼얹은 특별한 버거입니다.
파이 앤 버거(PIE ‘N BURGER) - 치즈버거
파이 앤 버거는 1963년,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근처에 문을 연 패서디나의 명물입니다. 1972년부터 파이 앤 버거에서 일한 마이클 오즈번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죠. 파이 앤 버거의 그릴드 버거는 보드라운 버거빵 사이에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양상추, 피클이 들어가 있습니다. 거기에 양면을 맛깔나게 지지고 스위스 치즈로 풍미를 더한 패티가 더해지죠. 입구에 걸린 네온 시계 가운데에는 코코넛 크림 파이가 그려져 있습니다. 시계가 몇 시를 가리키는지 보지 말고, 시계가 내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레퓨블리크(REPUBLIQUE) - 건식숙성 소고기 버거
셰프 월터 맨즈키와 그의 아내 마르가리타 맨즈키가 미드 시티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 겸 레스토랑인 레퓨블리크에서는 낮 온종일 브런치를 맛볼 수 있습니다. 건식 숙성 소고기 버거가 최고 인기 메뉴인데요, 양귀비씨가 박힌 직접 구운 뺑 드 미에 갈빗살과 최고급 건식숙성 꽃등심을 1:1로 섞어 만든 든든한 소고기 패티, 아메리칸 치즈, 캐러멜라이즈한 양파를 얹고 케첩, 마요네즈, 수제 피클 렐리시로 만든 특제 소스를 뿌린 특별한 버거입니다. 감자튀김도 함께 나와요!
솔트스 큐어(SALT’S CURE) - 디너 버거(DINNER BURGER)
셰프 크리스 펠프스는 할리우드의 솔트스 큐어에서 지속 가능하고 인도적인 방식으로 길러낸 소에서 얻은 고기로 요리합니다. 2023년 7월, 펠프스는 프레첼 번 사이에 집에서 숙성시킨 베이컨, 훈제 하우다 치즈, 캐러멜라이즈한 양파, 루콜라, 디종 머스타드를 넣은 신메뉴, 디너 버거를 선보였습니다.
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의 윈도(WIN-DOW)
윈도만큼 정직하고 합리적인 버거를 판매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이곳은 베니스의 아메리칸 뷰티 스테이크하우스에 딸린 테이크아웃 전문 창문형 매장으로, 실버레이크에도 지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윈도에서는 양파와 함께 석쇠에 구운 스매시버거 패티에 아메리칸 치즈, 피클, 수제 소스를 올려 감자 빵 사이에 넣은 햄버거를 맛볼 수 있습니다. 가격표를 보시면 절로 입이 벌어질 겁니다. 치즈버거는 단돈 4.25달러, 더블버거는 7.50달러인 데다, 임파서블 패티가 들어간 비건식 뷰티 버거는 8.25달러라는 가격에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