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곳

95년 역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는 FIFA 월드컵이 내년에 개최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국제적인 대회가 될 이번 월드컵에서는, 다문화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모든 출전국의 열렬한 응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잉글우드(Inglewood) 소재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총 8경기가 열릴 예정이며, LA 전역의 바와 레스토랑에서도 전 경기가 생중계됩니다. 특히 이번에는 미 서부 시간대에 맞춰 편리한 경기 시간으로 진행돼, 러시아와 카타르에서 열린 지난 두 번의 대회보다 훨씬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LA 곳곳에는 특정 국가나 교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테마 펍과 레스토랑이 있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는 물론 다른 나라의 경기도 함께 즐기며 월드컵의 국제적인 열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많습니다. 축구가 오랜 세월 국민 문화와 정체성에 깊이 뿌리내린 나라들의 팬들이 모여드는 이곳들은, 경기가 없는 날에도 월드컵 분위기로 가득 찬 핫스팟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FIFA 월드컵 2026의 열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LA의 대표적인 테마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며 4위라는 역사적인 성적을 거두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아시아 예선을 통과할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코리아타운의 Biergarten은 독일의 전통 맥주 정원을 한국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소시지와 유럽 맥주, 김치와 웨스트코스트 IPA가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메뉴를 선보입니다. Biergarten은 다수의 스크린을 통해 모든 주요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므로, 축구 팬은 물론 미식가와 수제 맥주 애호가에게도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또 다른 추천 장소인 Escala K-town은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콜롬비아-한국 퓨전 가스트로펍으로, 두 나라의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한국과 콜롬비아 대표팀 모두를 향한 열정적인 응원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공동 개최국 자동 출전
캐나다
캐나다는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에서 예상 밖의 활약을 펼치며 준결승에 진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개최국 미국과는 대조적인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월드컵에서도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다면, LA 곳곳에 있는 축구 열기로 가득한 영국풍 펍(아래 “영국 팀” 참고)이나 Van Nuys의 Springbok Bar & Grill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캐나다를 포함한 영연방 국가들의 스포츠 경기를 대대적으로 중계하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멕시코
멕시코는 2026년 월드컵에서 LA 전역에서 가장 폭넓은 응원을 받을 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TV가 있는 공공장소라면 어디서든 멕시코 대표팀 경기를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멕시코는 월드컵에서 전통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둬왔지만, 1970년과 1986년 자국에서 대회를 개최했을 때 8강에 오른 것이 최고의 성적입니다. 이번 공동 개최는 멕시코 대표팀(El Tri)이 그 이상의 성과를 노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멕시코 경기를 중계하지 않는 바나 멕시코 레스토랑을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특히 추천할 만한 명소로는 코리아타운의 Guelaguetza (오악사칸, Oaxacan) 레스토랑, 컬버 시티와 사우스 버몬트에 위치한 가족 운영 식당 Mariscos Marias, 전통적으로 월드컵 단체 응원 행사를 여는 Santa Fe Springs Swap Meet이 있습니다.


미국
예상대로, LA 전역에는 미국 남자 국가대표팀(USMNT)의 경기를 TV로 시청하며 애국심 가득한 팬들과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장소가 무척 많습니다. 월드컵 대표팀에는 LA 갤럭시(LA Galaxy)와 LAFC 소속 선수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 구단이 주최하는 단체 응원 이벤트(Watch Party)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22년 대회 당시 갤럭시는 Dignity Health Sports Park의 Legends Plaza, Hermosa Beach Pier, 그리고 L.A. LIVE의 Tom’s Watch Bar에서 응원전을 진행했으며, LAFC는 홈구장인 Banc of California Stadium(현 BMO Stadium)과 Santa Monica Brew Works에서 대규모 응원 행사를 열었습니다. LA의 TV가 설치된 거의 모든 바에서는 미국 대표팀의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며, 특히 Highland Park의 The Greyhound Bar & Grill, 영국풍 펍(아래 참조), 그리고 다운타운 LA의 Arts District Brewing Company에서는 더욱 열정적인 응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본선 진출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현 월드컵 챔피언이자,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FIFA-코카콜라 남자 국가대표팀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입니다. 다운타운 LA,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티에 지점을 둔 LALA’s Argentine Grill은 전설적인 선수 리오넬 메시의 초상화 아래에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를 관람하기에 최고의 장소입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라 알비셀레스테(La Albiceleste)”가 LA 메모리얼 콜로세움 경기 후 이곳 스튜디오 시티 지점을 방문해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노스리지(Northridge)의 Buenos Aires Grill을 추천합니다. 벽에는 액자에 넣은 축구 유니폼들이 장식돼 있어 현지 팬들의 열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반 나이스(Van Nuys)와 그라나다 힐스(Granada Hills)에 위치한 Mercado Buenos Aires(아르헨티나 레스토랑·베이커리·마켓)에서도 활기찬 응원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란
이란은 2026년 월드컵 본선에 가장 먼저 합류한 팀 중 하나로, 이번 대회를 포함해 여섯 번째로 월드컵 무대에 오릅니다. 1998년에는 미국을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고(이후 2022년에는 미국이 1-0으로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습니다), 탄탄한 저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LA 지역의 페르시아(이란) 레스토랑이나 카페 가운데 축구 중계를 명시적으로 알리는 곳은 많지 않지만, 이란이 이변을 일으키기 시작한다면 글렌데일(Glendale)의 오랜 명소 Raffi’s Place나 엔시노(Encino)와 최근 베벌리 힐스에 지점을 둔 Sadaf 같은 곳에 문의해 볼 만합니다. 참고로,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이란은 FIFA-코카콜라 남자 대표팀 랭킹 16위로 스위스·덴마크·러시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일본은 1992년까지 프로 축구 리그조차 없었지만, 2002년에는 한국과 함께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고,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꺾으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번에는 2차 예선에서 +24의 압도적인 골득실 차로 가볍게 본선에 진출했고, 3월 바레인을 2-0으로 꺾으며 2026년 FIFA 월드컵 본선에 가장 먼저 진출한 팀이 되었습니다. 일본 대표팀 경기를 현지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면 노스리지(Northridge)의 Agua Chiles Sushi Bar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독특한 ‘멕시코 스타일’ 스시와 사시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벽면 곳곳에 설치된 여러 대의 TV에서 스포츠 경기가 끊임없이 중계되는 활기찬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전통적으로 축구 강국은 아니지만, 2026년 월드컵 본선에 가장 먼저 진출한 팀 중 하나로, 이번 대회는 세 번째 출전이 됩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이탈리아와의 무승부를 포함해 조별리그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지만, 세 경기 모두 무승부에 그쳐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뉴질랜드 대표팀 ‘올 화이츠(All Whites)’의 경기를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면 컬버 시티(Culver City)에 위치한 Tangaroa Fish Market을 추천합니다. 뉴질랜드를 테마로 한 신선한 해산물 레스토랑 겸 마켓으로, 벽면을 장식한 TV와 키위(Kiwi) 스포츠 기념품들이 어우러져 현지 응원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본선 진출 유력 팀
호주
호주는 2006년부터 2022년까지 6번의 월드컵 중 5번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으며, 그중 두 번은 16강에 올랐습니다. 전통적인 축구 강국은 아니지만, 뛰어난 운동 능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유수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6년 월드컵 기간 동안 호주 대표팀 팬들과 함께 경기를 즐기고 싶다면, La Cienega Boulevard 서쪽 Melrose Avenue의 트렌디한 거리 한가운데 위치한 Strings of Life (S.O.L.)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창립자의 고향인 멜버른의 커피, 음식, 와인 문화를 정교하게 구현한 올데이 카페로, 일주일 내내 LA 전역의 교민과 팬들이 모여드는 인기 명소입니다.

벨기에
벨기에는 지금까지 총 14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으며, 1986년 4위, 2018년에는 3위에 오르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1980년대의 황금기는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지만, 유럽 예선에서 유리한 조 편성을 받은 만큼 2026년 본선에서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벨기에 대표팀 경기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클레어몬트(Claremont)에 위치한 The Back Abbey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다양한 벨기에 맥주와 벨기에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다수의 TV를 통해 로멜루 루카쿠와 케빈 더 브라위너 같은 베테랑 스타 선수들이 마지막 우승 도전에 나서는 순간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브라질
컬버 시티(Culver City)와 팜스(Palms)를 가로지르는 베니스 대로(Venice Boulevard) 일대는 사실상 LA의 ‘브라질타운(Braziltown)’으로, 1994년 미국이 월드컵을 개최했을 당시 브라질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자 이곳에서는 열광적인 거리 응원과 파티가 펼쳐져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브라질 팬들은 월드컵 기간 동안 Brazilian Mall의 파티오와 이 지역의 대표적인 브라질 음식점 Café Brasil에 모여 경기를 함께 즐깁니다. 또 다른 추천 장소로는 다운타운 LA의 고급 스테이크하우스 M Grill이 있습니다. 인상적인 바를 중심으로 양쪽에 설치된 TV에서 경기를 생중계하며, 이곳은 전통의 강호 ‘셀레상 카나리냐(Seleção Canarinho)’를 응원하기에 안성맞춤인 명소입니다.


콜롬비아
콜롬비아는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연장전 결승골로 아쉽게 패하며 우승을 놓쳤습니다. 수십 년간 월드컵에서의 돌풍이 기대되어 왔지만, 현재까지 최고 성적은 2014년 대회의 8강입니다. 콜롬비아 특유의 감정적이고 열정적인 응원 분위기를 체험하고 싶다면 웨스트레이크(Westlake)에 위치한 Sabor Colombiano 레스토랑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축구 팬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주요 스포츠 이벤트 때는 야외 스크린을 설치해 단체 응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코리아타운의 트렌디한 콜롬비아-한국 퓨전 가스트로펍 Escala K-town에서도 현지 팬들과 함께 뜨거운 응원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는 1991년 독립 이후 월드컵 본선에 꾸준히 진출해 온 소규모 국가 중 대표적인 강팀으로, 지금까지 세 차례나 상위 3위 안에 드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크로아티아가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킨다면, 산 페드로(San Pedro)에 위치한 Croatian American Club에서 열리는 커뮤니티 응원 파티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경기를 대형 스크린에 중계하며 현지 교민들과 함께 열띤 응원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샌페드로에 있는 Dalmatian-American Club, 그리고 차이나타운의 St. Anthony’s Croatian Catholic Church에서도 경기가 열릴 때마다 응원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집트
이집트는 아프리카 축구에서 오랜 기간 강호로 군림해 왔지만,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는 세 차례만 진출했고 아직 한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예선에서는 조 1위를 차지하며 여유롭게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고, 리버풀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세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 모하메드 살라(Mo Salah)가 합류할 것으로 예상돼 팬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2026년 월드컵 기간 동안 LA의 이집트 축구 팬들은 컬버 시티(Culver City)에 위치한 Tut’s Egyptian Cuisine에 모일 가능성이 큽니다. 소박하지만 정감 있는 분위기의 Tut’s에서는 코샤리(koshari), 케밥(kababs), 초콜릿 헤이즐넛 바클라바 등 정통 이집트 요리를 가족의 자부심을 담아 정성껏 제공합니다.


잉글랜드
잉글랜드은 1966년 단 한 번의 우승 이후 매번 월드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이러한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축구 팬들의 자부심과 낙관적인 열정은 전혀 식지 않았습니다. LA 곳곳의 영국풍 펍에서는 이들의 유쾌한 농담과 열띤 응원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웨스트 할리우드(WeHo)의 Cat & Fiddle, 산타모니카의 Cock 'n Bull과 Ye Olde King’s Head, 우드랜드 힐스(Woodland Hills)의 White Harte, 패서디나(Pasadena)의 Lucky Baldwins, 그리고 소박한 스트립몰 한켠에 자리한 뉴홀(Newhall)의 Rose & Crown 등이 있습니다.


프랑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으로 세계 축구 강국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후 2006년에는 준우승, 2018년에는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으며, 가장 최근 결승전에서는 아르헨티나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이전 월드컵 기간 동안, 프랭클린 빌리지(Franklin Village)의 감각적인 비스트로 La Poubelle은 프랑스 주요 경기 시간에 맞춰 영업 시간을 조정하고 TV를 설치해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프랑스 대표팀 ‘레 블뢰(Les Bleus)’의 경기를 캐주얼하면서도 정통 프랑스 분위기 속에서 즐기기에 이상적인 장소가 될 것입니다. 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산타 클라리타(Santa Clarita) 근처의 역사 깊은 프렌치 비스트로 Le Chene도 추천합니다. 이곳에서는 프랑스의 저녁 경기가 상영될 예정이며, 방문 전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일
독일은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극적인 막판 역전극으로 잘 알려져 있어, 중립적인 팬들에게도 늘 흥미로운 팀으로 손꼽힙니다. 이러한 경기의 짜릿함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LA 곳곳의 독일풍 맥주와 음식을 곁들인 명소들을 추천합니다. 실버레이크(Silver Lake)의 오랜 명소 Red Lion Tavern은 그늘진 파티오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미드시티(Mid-City)의 Wirtshaus German Restaurant & Biergarten은 축구 테마의 전용 상영실을 갖추고 있어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마비스타(Mar Vista)의 Rasselbock Kitchen & Beer Garden은 실내외에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다양한 분위기에서 독일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가나
가나는 최근 마다가스카르를 상대로 한 완승을 포함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이어가며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오랜 기간 예선 탈락과 기권을 반복해 온 가나는 지난 다섯 번의 월드컵 중 네 번에 진출했으며, 2010년 대회에서는 루이스 수아레스(Luis Suárez)의 연장전 골라인 핸드볼만 아니었다면 아프리카 최초의 4강 진출국이 될 뻔했던 아쉬운 순간을 남겼습니다. 2026년 월드컵 기간 동안 LA의 가나 축구 팬들은 멜로즈(Melrose)에 위치한 WEAF Restaurant에 모일 예정입니다. 이곳은 활기찬 서아프리카 요리를 선보이는 곳으로, 푸푸(fufu), 알로코(alloco, 가나에서는 ‘켈레웰레(kelewele)’로 불림), 튀긴 얌(yams) 등 정통 가나 음식과 함께 뜨거운 응원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총 네 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이지만,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는 충격적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026년 월드컵에서는 대부분의 스포츠 바나 유럽 테마의 바에서 ‘글리 아주리(gli Azzurri)’의 경기를 중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에는 이스트 할리우드(East Hollywood)의 DeSano Pizzeria Napoletana에서 이탈리아 주요 경기의 특별 상영 이벤트가 열리곤 했습니다. 또한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 주역이자 유벤투스에서 10번을 달았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Alessandro Del Piero)가 공동 설립한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N10(웨스트 서드 스트리트의 번화한 식당가 위치)에서도 관련 이벤트가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다른 명소로는 실버레이크(Silver Lake)의 Pijja Palace가 있습니다. 수많은 TV가 설치된 트렌디한 스포츠 바로, 인도·클래식 아메리칸·이탈리안 아메리칸 요리 요소를 결합한 독창적인 메뉴(말라이 리가토니, 처트니 피자 등)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자메이카
자메이카의 월드컵 경기는 리틀 도쿄(Little Tokyo) 또는 다운타운 LA 히스토릭 코어(DTLA Historic Core)에 위치한 (abeautifullife) Jamaican Kitchen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다운타운 LA의 에너지와 카리브해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세련되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현대적인 자메이카 요리를 중심으로 한 감각적인 메뉴와 레게·댄스홀·힙합 음악을 선보이는 DJ, 그리고 트로피컬 칵테일이 조화를 이루어 특별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자메이카 대표팀은 애정 어린 별명인 ‘레게 보이즈(Reggae Boyz)’로 불리며, 2026년 월드컵 예선에서 유리한 조 편성을 받아 역대 두 번째 본선 진출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1998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을 2-1로 꺾으며 인상적인 마무리를 선보였습니다.

모로코
모로코는 2022년 월드컵에서 4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이는 아프리카 및 아랍 국가 최초의 4강 진출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이었습니다. 현재 7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으며, 2030년에는 포르투갈·스페인과 함께 북아프리카 최초의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 될 예정입니다. 2026년 월드컵에서도 팬들은 비슷한 돌풍을 기대하며 멜로즈 애비뉴(Melrose Avenue)에 위치한 Casablanca Moroccan Kitchens에 모일 것입니다. 이곳은 활기차면서도 아늑한 분위기의 도심 속 미식 오아시스로, 타진(tagines), 쿠스쿠스(couscous), 전통 모로코식 그릴 요리 등 정통 메뉴를 세련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는 2026년 월드컵 예선 초반 다소 주춤한 출발을 보였지만, 최근 8번의 월드컵 중 6번 본선에 진출한 서아프리카의 강호로 여전히 저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 ‘슈퍼 이글스(Super Eagles)’의 경기를 현지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면 반 누이스(Van Nuys)에 위치한 소박한 분위기의 Totos’ African Cuisine을 추천합니다. 영업 시간(오전 11시 30분~오후 7시 30분) 내에 열리는 경기에는 졸로프 & 플랜틴(jollof & plantain), 튀긴 양고기(fried peppered goat), 모이모이(moi-moi) 등 정통 나이지리아 요리와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추천 장소로는 멜로즈 애비뉴(Melrose Avenue)에 위치한 WEAF Restaurant이 있습니다(가나 섹션 참고). 이곳에서도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서아프리카 요리를 맛보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파나마
탄탄한 중앙 수비수 호세 코르도바(Jose Cordoba)를 중심으로 한 파나마는 작성 시점 기준 월드컵 예선 조 1위를 달리며 역대 두 번째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2018년 대회에서는 벨기에, 잉글랜드, 튀니지와 한 조에 속해 승점을 얻지 못했지만, 팬들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습니다. “Panamanian Pride(파나마의 자부심)”이라는 문구 아래에서 파나마의 열정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Caribbean Soul Kitchen LA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음식과 분위기 모두 정통성을 자랑하는 레스토랑으로, 저크 요리, 소꼬리(beef oxtail), 브라운 스튜 치킨, 잭프루트 스튜 등은 현지 교민들에게는 향수를, 처음 방문한 이들에게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합니다.

포르투갈
Artesia Divino Espirito Santo는 포르투갈 전통 문화를 알리고 계승하는 커뮤니티 단체로, 콘서트 개최, 축구팀 및 토너먼트 운영, 스포츠 단체 응원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최근 몇 년간의 전력에 비해 월드컵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포르투갈 응원전을 펼치는 장소인 Artesia D.E.S.의 바에서는 2026년 월드컵 기간 동안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서는 포르투갈의 경기를 현지 팬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이자 간판 스트라이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의 국가대표 마지막 무대를 목격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될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1994년 벨기에전에서 사이드 알오와이란(Saeed Al-Owairan)이 기록한 환상적인 개인 돌파 결승골은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금까지 총 7차례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며, 2022년 대회에서는 강호 아르헨티나를 꺾는 또 하나의 충격적인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면, 웨스트우드(Westwood)에 위치한 House of Mandi LA가 사우디 팬들의 주요 응원 명소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LA에는 순수 사우디 음식 전문점은 없지만, 지난해 문을 연 가족 운영 레스토랑 House of Mandi는 중동 전역에서 사랑받는 예멘 전통 요리를 선보입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만디(mandi)는 독특한 향신료로 맛을 낸 고기와 밥 요리로, 치킨 또는 밥과 함께 제공되며 아라비아 반도 특유의 전통 요리들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세네갈
세네갈은 2002년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스웨덴을 꺾고, 덴마크·우루과이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에 진출해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는 아프리카 축구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남미·유럽 팀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사디오 마네(Sadio Mané), 칼리두 쿨리발리(Kalidou Koulibaly), 엘 하지 디우프(El Hadji Diouf) 등 세네갈 출신 선수들이 유럽 명문 클럽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것도 이 시기입니다. 현재 LA에는 세네갈 전통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은 없지만, 잉글우드(Inglewood)에 위치한 Two Hommès에서 세네갈에서 인기 있는 졸로프 라이스(jollof rice)와 야사(yassa) 등의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팝업 레스토랑으로 시작한 이곳은 따뜻하고 환영하는 분위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가게 한쪽 TV에서 축구 경기를 상영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스페인
에코파크(Echo Park)에 위치한 소박한 분위기의 Spain Restaurant에 들르면 언제든 TV에서 축구 경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24년 UEFA 유로 대회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대표팀은 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으며, 잉글랜드 팬들조차 스페인이 정당한 우승 팀임을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2010년 월드컵 챔피언인 스페인 대표팀의 경기를 진정한 팬들과 함께 보며 정통 스페인식 빠에야(paella), 타파스(tapas), 그리고 저렴하면서도 풍성한 하우스 상그리아를 즐기기에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입니다. 또 다른 추천 장소로는 레돈도 비치 리비에라(Redondo Beach Riviera)의 Gabi James가 있습니다. 이곳은 가족 스타일의 스페인 및 프랑스 해안 요리를 제공하며, 다양한 칵테일과 와인 프로그램, 부티크 맥주와 함께 TV에서 중계되는 축구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세련된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