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삭바삭한 겉면과 따끈하고 촉촉한 육질, 그리고 무엇보다도 매운맛이 일품인 내슈빌 핫 치킨(Nashville Hot Chicken)은 테네시주 내슈빌의 손튼 프린스(Thornton Prince)라는 남성과 사귀던 한 여성의 복수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카옌 등 매운 양념을 잔뜩 넣은 이 치킨의 레시피는 그 후 미국 남부 전역에서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는 미국 전역에서 인기를 끌게 된 매운맛의 치킨을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L.A. 전역에서 정통 스파이시 치킨을 맛볼 수 있게 된 건 정말 대단한 행운이니까요. L.A.에서는 내슈빌은 물론 여러 지역에서 유래된 맛 좋은 핫 치킨이 있으니 입맛에 따라 선택해보세요.

바오하우스 파 이스트 플라자
차이나타운 파 이스트 플라자의 바오하우스(Baohaus Far East Plaza)에서 만날 수 있는 더 스파이스랜드 바오(The Spiceland Bao)는 너무 맛있어서 하나만으로는 아쉬울 것입니다. 겉면은 바삭바삭하고 안은 촉촉하고 매콤한 프라이드치킨을 하얀색의 부드러운 찐빵으로 감싼 이 메뉴는 튀김 반죽에 매콤한 양념으로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식 핫 칠리 오일, 식초에 절인 양배추, 으깬 땅콩, 대만 적색 설탕, 고수 잎 등을 뿌려 완벽함을 선사합니다. 서너 번 입에 넣으면 다 먹을 수 있으니 미리 생각하고 주문하세요!

본야드 비스트로
본야드 비스트로(Boneyard Bistro)는 L.A.에서 최고로 꼽히는 핫 치킨 레스토랑입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핫 치킨 샌드위치는 월요일 저녁에만 판매되지만, 맛이 훌륭해 언제나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맛있는 양념 반죽을 입혀 조리한 프라이드치킨은 하얀 식빵과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살코기는 가슴살과 다리 살 중 선택할 수 있고 사이드로는 맥 앤 치즈 바이트, 콩, 코울슬로 중 두 가지 선택 가능합니다. 소스는 내슈빌 핫 치킨이나 일반 프라이드치킨 중에서 선택할 수 있지만, 일반 프라이드 소스는 지루하겠죠?

크로포즈
웨스트레이크에 위치한 크로포즈(Crawford’s)는 빨간 인조가죽으로 마감한 예쁜 부스가 잘 어울리는 멋진 다이브 바(dive bar: 최소한의 장식품과 저렴한 술값, 당구대 등 편안한 분위기가 특징인 바)입니다. 크로포즈의 식사 메뉴는 프라이드치킨(내슈빌 핫 또는 일반 치킨)과 사이드 디시가 유일해, 이곳만의 특별한 레시피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의 음료는 맥주와 몇 가지 와인이 전부이지만 매콤한 가슴살과 다리 살 프라이드치킨과 함께하기에 시원한 맥주보다 더 좋은 음료는 없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거에요. 콩, 코울슬로, 감자 샐러드, 맥 앤 치즈 중 선택할 수 있는 사이드 메뉴도 일품이며, 당구대와 팩맨 오락기도 있으니 즐겨보세요.

데이브스 핫 치킨
이스트 할리우드에서 팝업 매장 형식으로 문을 연 데이브스 핫 치킨(Dave's Hot Chicken)은 인기가 매우 높아 이제는 할리우드에 정식 매장을 오픈해 이전할 계획입니다. 그때까지는 순한 맛과 매운맛 치킨 텐더, 사이드로 제공되는 프렌치프라이를 맛보려면 할리우드 대로(Hollywood Boulevard) 주차장에 위치한 매장을 찾아주세요. 치킨 슬라이더(slider: 한 손에 잡힐 정도로 작은 사이즈의 샌드위치 종류) 옵션은 물론 크링클 컷 프라이(crinkle-cut fries: 단면이 올록볼록한 프렌치프라이)와 케일슬로(kaleslaw: 케일로 만든 코울슬로)도 준비되어 있어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매운맛 역시 단계에 따라 구분되어 있어 누구나 즐기기 좋습니다. 주로 닭가슴살을 사용하니 다리살만 좋아하신다면 미리 참고해 주세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7시부터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 문을 엽니다. 현금 결제만 가능합니다.

프리치 쿱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
뉴욕주 업스테이트 지역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색다른 핫 치킨 샌드위치를 원한다면 닐 프레이저(Neal Fraser)가 운영하는 프리치 쿱(Fritzi Coop)에 들러 스팅어(The Stinger)를 주문해보세요. 프리치 쿱은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The Original Farmers Market)에 위치합니다. 스팅어는 프라이드치킨 패티에 버펄로 윙처럼 매콤달콤하면서도 식초를 기반으로 해 새콤한 소스에 적신 다음 블루 치즈 드레싱을 버무린 야채를 올려 만든 메뉴로, 샌드위치로 이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겁니다.

하울링 레이스
L.A. 태생인 조니 레이 존(Johnny Ray Zone)과 그의 동료들은 하울링 레이스(Howlin' Rays)로 L.A. 전역에서 인기를 끌며 내슈빌 핫치킨의 열풍을 확산하고 있습니다. 조니는 내슈빌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정통 레시피를 완성했습니다. 이 레스토랑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끈끈한 동료애를 자랑하며, 매운맛이 매우 다양하고, 심지어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전용 라텍스 장갑도 있을 만큼 차별화를 추구합니다. 치킨은 4분의 1마리, 반 마리, 치킨 윙, 샌드위치 메뉴로 제공되며 주말에만 맛볼 수 있는 '치킨 앤 와플'까지 모두 바삭바삭한 식감과 촉촉하고 깊은 맛으로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이곳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대기 줄이 긴 것으로 가장 악명 높은데, 길게는 2시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합니다.

일렉트릭 아울
한때 팝업 형식으로 제공되었던 맥플라이스 올-내추럴(McFly's All-Natural)이 정식 메뉴로 등록되었습니다! 멋진 실내와 야외 공간이 특징인 선셋 대로(Sunset Boulevard)의 레스토랑 ‘일렉트릭 아울(Electric Owl)’에서, 셰프 어네스토 우치무라(Ernesto Uchimura)가 점심 및 저녁 메뉴로 선사하는 시그니처 메뉴 핫 앤 스모키 치킨 샌드위치 (Hot 'n' Smoky Chicken Sandwich)를 즐겨보세요. 매운맛은 보통(regular), 약간 매움(spicy), 매움(hot), '불같이 매움'(fire) 중 선택 가능하며, 사이드로 렌치 아이올리 소스와 절인 완두콩이 제공됩니다.

나잇+마켓 & 나잇+마켓 송
매콤한 프라이드치킨 샌드위치나 닭 다리 살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크리스 옌밤룽(Kris Yenbamroong)이 오픈한 독특한 태국식 레스토랑인 웨스트 할리우드의 나잇+마켓(Night+Market)과 실버 레이크에 있는 자매 레스토랑 나잇+마켓 송(Night+Market Song)에 매료될 것입니다. 바삭바삭하게 튀긴 넓적다리 살은 상큼하고 매콤한 파파야 슬로, 토마토 슬라이스, 고수가 곁들여 나오며 할라페뇨와 시원한 렌치 드레싱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 시크릿 메뉴는 점심(실버레이크 지점 한정) 또는 저녁 식사 때 주문 가능합니다.

쉐이크 쉑
뉴욕을 넘어 세계 각지에서 버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버거 레스토랑 체인 쉐이크 쉑(Shake Shack)은 2016년 여름 내슈빌 핫 치킨 메뉴를 출시했습니다. 웨스트필드 센추리 시티(Westfield Century City)와 L.A. 여러 지역에서 판매하는 핫 치킨(Hot Chick’n) 샌드위치는 정통 내슈빌 치킨의 매운맛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바삭하고 매콤한 맛으로 클래식 치즈 버거와 견줄 수 있을 만큼 인기가 좋습니다. 핫 치킨 샌드위치는 과히요(guajillo: 멕시코의 붉은 고추)와 카옌 페퍼(cayenne pepper: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자라는 매운 고추의 종류)를 섞은 소스를 뿌리고 코울슬로, 피클을 위에 올린 샌드위치입니다. 쉐이크 쉑의 클래식한 소프트 번은 이 샌드위치에 딱 어울리는 번으로, 맛을 극대화합니다.

스윗 칙
래퍼 나스(Nas)가 뉴욕에서 시작한 레스토랑 스윗 칙(Sweet Chick)이 페어팩스에 개점했다는 사실은 모두에게나 희소식이였을 거에요. 미국 남부식 메뉴와 네온사인의 불빛으로 친근한 분위기가 있는 이곳은 수제 칵테일이 있어 더욱 즐겁습니다. 스윗 칙의 푸짐한 내슈빌 핫 치킨은 가격도 훌륭하고 직접 만든 수제 버터와 잼을 곁들인 밀크 잼 와플도 함께 나옵니다. 저녁 시간대에만 판매하는 이 치킨은 다른 치킨에 비해 평범해 보이지만 맛이 매우 강렬한데, 바로 그 점이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