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최고의 샌드위치 파트 2

미국 외의 국가에서 영향을 받은 L.A.의 샌드위치 맛집을 확인해보세요

Surf & Turf Po'boy at The Little Jewel of New Orleans
Surf & Turf Po'boy at The Little Jewel of New Orleans  |  Photo:  Joshua Lurie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샌드위치 파트 1에서는 알리멘토(Alimento)부터 에그슬럿(Eggslut) 등 다양한 레스토랑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외의 국가에서 영향을 받은 샌드위치 맛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Porchetta melt at Gjusta | Photo by Joshua Lurie

쥬스타



젤리나(Gjelina)와 젤리나 테이크어웨이(Gjelina Take Away)를 애벗 키니 대로(Abbot Kinney Boulevard)의 명소로 만든 셰프 트래비스 레트(Travis Lett)와 그의 동업자 프랜 카마지(Fran Camaj)가 현재 골드짐(Gold’s Gym) 헬스클럽의 뒤 편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 쥬스타(Gjusta)를 야심차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화이트 색상의 벽돌로 된 벽, 대리석 카운터, 야외 벤치는 물론 룰루 레몬(Lulu Lemon) 운동복을 착용한 손님이 많은 것이 이곳의 특징입니다. 특히 샌드위치의 인기가 대단한데, 포체타 멜트(Porchetta Melt)는 빌러(Beeler)의  돼지 살코기를 삼겹살로 감싼 후 오레가노, 로즈마리, 레몬, 마늘, 소금 후추로 양념을 한 다음 꼬챙이에 꽂아 고소하게 구운 것이 특징입니다. 잘 구운 고기는 얇게 썬 다음 적양파와 고추 가루를 넣어 볶은 라피니(rapini)를 올리고 직접 구운 바삭한 바게트와 부드러운 폰티나 치즈를 곁들여 냅니다.

Salami Sandwiches at Gwen
Salami Sandwiches at Gwen  |  Photo: Joshua Lurie

그웬



커티스 스톤(Curtis Stone)과 그의 형제이자 동업자 루크(Luke)가 운영하는 그웬(Gwen)은 주방의 장작 화로로 요리의 맛을 배가하는 육류 음식 전문점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웬의 상호는 외할머니의 이름을 따서 붙였으며, 정육점에서 직접 공수해온 신선한 재료로 만든 평일 샌드위치 메뉴도 판매합니다. 최근 방문했을 때는 카운터 진열대에서 두 종류의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었으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과 시솔트 소금으로 간을 해서 직접 구운 바삭한 빵 스테카(stecca; 포카치아(focaccia)와 유사한 겉이 바삭한 빵)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살라미 소시지와 브리 치즈의 조합도 맛있지만 물냉이, 부드러운 부라타 치즈, 바질 오일을 곁들인 초리조 꼬또(chorizo cotto) 역시 추천드립니다.

Little Jewel
Surf & Turf Po'boy at The Little Jewel of New Orleans  |  Photo: Joshua Lurie

리틀 주얼 오브 뉴올리언스



마커스 크리스티아나 베닝거(Marcus Christiana-Beniger)와 강은아(Eunah Kang)씨가 운영하는 델리 겸 마켓인 리틀 주얼 오브 뉴올리언스(The Little Jewel of New Orleans)는 뉴올리언스식 요리로 차이나타운을 더욱 다채롭고 활기차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 두 요리사는 포보이(po’boys; 루이지애나의 전통 샌드위치)에 뉴올리언스 캣피시 튀김, 초리스(chaurice; 홈메이드 크레올(Creole) 핫소시지), 노릇노릇하게 구운 치킨 등의 다양한 재료로 속을 채워 판매합니다. 무엇보다도 뉴올리언스의 포보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로스트 비프와 새우 튀김을 조합한 리틀 주얼 서프앤터프 포보이(Little Jewel Surf & Turf Po’boy)가 이곳의 대표 메뉴입니다. 로스트 비프는 약한 불에 서서히 익혀 미르포아(mirepoix), 당근, 향신료를 넣은 아이리시 채널(Irish Channel) 그레이비 소스에 적셔 냅니다. 푸짐한 양의 로스트 비프는 새우 튀김 10 개와 채썬 아이스버그 양상추, 토마토, 딜 피클, 마요네즈를 올린 뉴올리언스 스타일의 바삭한 리덴하이머 롤(Liedenheimer roll)과 함께 나옵니다.

Grav Lax sandwich at Olsons Scandinavian Deli | Photo by Joshua Lurie

오슬론스 스칸디나비안 델리



오슬론스 스칸디나비안 델리(Olsons Scandinavian Deli)는 1948년부터 그 전통을 이어온 레스토랑으로, 2013년 크리스티안 니들러(Christian Kneedler)가 자신의 동료인 스웨덴 출신 베르틸 올슨(Bertil Ohlsson)으로부터 매장을 양도받아 운영 중입니다. 지하철 벽면이 연상되는 하얀색 타일, 콘크리트 바닥, 테이블과 빨간색 의자, 스칸디나비안 식료품 선반, 델리 케이스, 수많은 스웨덴 캔디, 앞쪽에 흔들리고 있는 스웨덴 국기가 이곳의 특징입니다. 그라브 락스(Grav Lax) 샌드위치는 소금, 설탕, 딜(dill)로 양념한 후 3일간 밀봉한  부드러운 연어를 브리오슈빵에 올려 홀스래디시 소스, 양파, 오이와 곁들여 제공합니다. 레몬 웨지로 상큼한 맛을 더하고 알싸한 딜 피클과 함께 드셔보세요.

참고로, 2019년 7월 오슬론스는 레노베이션을 위해 잠시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 올슨스의 재원 마련을 위한 고펀드미(GoFundMe) 캠페인이 진행 중입니다.

Plan Check Smokey Fried Chicken
Plan Check Smokey Fried Chicken  |  Photo: Joshua Lurie

플랜 체크 키친+바 – 소텔



테리 헬러(Terry Heller)와 셰프 어네스토 유치무라(Ernesto Uchimura)가 운영하는 플랜 체크 키친 + 바 – 소텔(Plan Check Kitchen + Bar – Sawtelle)은 가정식 요리를 새롭게 해석하며 로스앤젤레스의 미식 트렌드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햄버거가 기본 메뉴라 할 수 있지만, 후라이드 치킨은 특히 남부 후라이드 치킨 중에서 최고라 할 만큼 자신있는 메뉴입니다. 순살 닭다리를 바삭하게 구운 지도리(Jidori) 치킨은 매콤한 그린 피멘토 치즈, 오리가슴살 햄, 피클,빵가루를 입힌 부드러운 빵과 함께 제공됩니다. 물론 플랜 체크의 다른 메뉴와 마찬가지로 냄비에 담아 서빙합니다.

Eggplant sandwich at Proof Bakery | Photo by Joshua Lurie

프루프 베이커리



앳워터 빌리지(Atwater Village) 지역 명소인 프루프 베이커리(Proof Bakery)는 마나영 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그레이 색상 벽면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다양한 페이스트리가 진열된 대리석 카운터와 전문적인 커피 바를 갖추고 있습니다. 매일 정오가 되면 직접 구운 작고 식감 좋은 바게트를 소금으로 간을 한 ‘스테카(stecca)’로 만든 4가지 샌드위치를 내놓습니다. 샌드위치의 재료는 계절과 영감에 따라 바뀌는데, 최근 방문했을 때는 살라미, 햄, 에어룸 토마토(heirloom tomato)와 가지가 주 재료였습니다. 이 샌드위치는 기름에 볶은 가지, 구운 적고추, 치커리, 살사 베르데 소스와 유사한 베르트 소스(sauce verte) 로 만듭니다.

Croque Madame at Republique
Croque Madame at Republique  |  Photo: Joshua Lurie

리퍼블리크



월터(Walter Manzke)와 마가리타 맨즈케(Margarita Manzke)가 운영하는 다채로운 분위기의 레스토랑 겸 베이커리 리퍼블리크(Republique)는 전반적으로 웅장한 느낌을 주지만 아침 저녁에는 가볍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의 메뉴는 맛 좋고 영양 만점인 크로크 마담(Croque Madame) 처럼 프랑스와 캘리포니아의 스타일이 융합되어 있습니다.  햄, 달걀, 치즈가 클래식한 콤보 메뉴이며 만즈케스(Manzkes)의 크로크는 직접 구운 브리오슈를 직접 절인 촉촉한 수제 햄, 녹인 그뤼에르 치즈,파슬리와 함께 제공합니다. 달걀 후라이를 빼면 크로크무슈(monsieur)가 되지만, 달걀을 올려 드시는 것이 훨씬 맛있습니다.

Double BLTA at The Sycamore Kitchen
Double BLTA at The Sycamore Kitchen  |  Photo: Joshua Lurie

시카모어 키친



카렌 해트필드(Karen Hatfield)와 남편 퀸 해트필드(Quinn Hatfield)는 라 브리아 애비뉴(La Brea Avenue)의 디자인 디스트릭트 한복판에 패스트 캐주얼 카페 겸 제과점 시카모어 키친(The Sycamore Kitchen)을 열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실내외 모두 바닥이 콘크리트로 되어 있으며, 길가 안쪽 테라스에는 파라솔이 비치되어 있고, 흑철과 목재를 사용한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환상적인 BLT(베이컨, 양상추, 토마토를 넣은 샌드위치)가 특징입니다. 특히 더블 BLTA가 일품인데, 이 거대한 크기의 샌드위치는 부드럽고 바삭한 수제 빵 위에 바삭한 베이컨, 육즙이 가득한 삶은 삼겹살, 양상추, 발사믹 식초에 절인 토마토와 촉촉한 아보카도가 올려 나옵니다.

Wexler's Deli Ruskie Sandwich
Ruskie at Wexler's Deli  |  Photo: Joshua Lurie

웩슬러스 델리



셰프 미카 웩슬러(Micah Wexler)와 동업자 마이크 카사르(Mike Kassar)가 오랜 세월 동안 운영하고 있는 유태인식 델리인 웩슬러스 델리(Wexler’s Deli)는 오랫동안 간직한 예전의 모습이 오히려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랜드 센트럴 마켓(Grand Central Market)의 대표 컨셉 중 하나입니다. 파스트라미와 훈제 생선이 웩슬러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이지만, LA 최고의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인 러스키(Ruskie)도 꼭 맛봐야 합니다. 반숙 달걀, 홈메이드 마요네즈, 머스터드, 고수, 허브를 함께 넣어 정말 맛있는 연노란빛 에그 샐러드는 양파가 박힌 카이저 롤(Kaiser roll)과 달콤한 타르트 빵, 버터 피클과 더불어 아주 맛깔스러운 모습을 연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