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 & 프랭크 그릴(Musso & Frank Grill)의 COO, CFO 겸 소유주인 마크 에체베리아(Mark Echeverria)는 100년 가까이 된 할리우드 레스토랑에 대해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무쏘&프랭크 초창기에는 찰리 채플린이 동료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곤 했습니다. 그들은 레스토랑에 도착하기 위해 말을 타고 할리우드 대로(Hollywood Boulevard)를 달려왔고, 경주의 패자가 점심값을 계산했습니다. 그들은 창문이 있는 유일한 자리에 앉아서 말이 잘 있나 주시하며 식사를 했습니다. "그 자리는 여전히 찰리 채플린 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에체베리아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우리 가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좌석이지요."
1919년 9월 27일, 조셉 무쏘(Joseph Musso)와 프랭크 툴레(Frank Toulet)는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식당을 열었습니다. 이후 셰프 장 루(Jean Rue)를 고용했으며 그는 지금까지 53년간 주방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1927년, 무쏘와 툴레는 두 명의 이탈리아인 이민자 존 모쏘(John Mosso)와 요셉 카리시미(Joseph Carrissimi)에게 식당을 넘겼습니다. 현재 무쏘 & 프랭크 그릴은 모쏘 집안의 3대와 4대가 소유하여 운영중입니다. 그중 한 명인 에체베리아(Echeverria)는 모쏘의 증손자입니다.
1919년에 식당이 개업한 이래로 주변 환경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할리우드 대로가 더 이상 말 경주에 적합한 곳이 아닙니다. 그러나 무쏘&프랭크 그릴은 이 번잡하고 활기가 넘치는 거리에서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자동차와 길가 카페에서 틀어놓은 최신 노래들이 들려오고, 거리의 공연자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애쓰고, 유행하는 티셔츠가 기념품 가게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가게 내부에는 코트를 걸 수 있는 옷걸이가 달려 있는 짙은 색의 목재 좌석들이 있습니다. 이런 좌석은 따뜻한 날씨의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보기 드문 물건입니다. 빨간 재킷을 입은 바텐더는 수십 년의 세월을 간직한 계산대에서 여러분을 응대할 것입니다.
메뉴조차도 그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에체베리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메뉴를 약간씩 변형시켰습니다. 모든 조리법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바꾸고 있습니다. 1919년의 레시피는 오늘날의 취향에는 조금 단조롭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방장을 맡고 있는 J.P아마투(J.P. Amateau)는 역대 3번째 주방장입니다. 그는 어렸을 적에 이 레스토랑을 자주 이용했던 현지 토박이이기도 합니다. "J.P.는 아주 순조로운 커리어를 밟아 왔고 현재 업무도 매우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에체베리아는 말했습니다.
식당에서 가장 많은 주문을 차지하는 메뉴는 30년 넘은 오픈 파이어 메스 키트 그릴에 조리한 필레 미뇽(filt mignon)입니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1920년대 초반부터 메뉴에 있었던 그레나딘 비프(Grenadine of Beef)입니다. "40년 동안 이 메뉴 외 다른 음식은 전혀 시키지 않는 손님들도 있습니다"라고 에체베리아는 말했습니다.
칵테일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이 레스토랑은 마티니로 유명합니다 GQ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칵테일 20선 중 하나로 올랐을 정도입니다. 이 칵테일은 사이드카 칵테일과 섞인 뒤 얼음잔에 담겨 제공됩니다.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자란 에체베리아는 할머니가 가게를 운영할 때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L.A.로 찾아가서 레스토랑을 방문한 것을 기억합니다. 2009년에 그는 가게의 일상적인 업무들을 맡게 되었고, 이때 고객 중에 현지인 비율이 높다는 것에 감동했습니다. 손님들은 대부분 로스앤젤레스 사람이고, 또 많은 이들이 단골입니다.
"단골 손님이 정말 많고 관광객 손님들이 적다는 걸 깨닫고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관광객들이 오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단골 손님들이 자리에 꽉 채우고 앉아 있기 때문에 테이블을 찾는 것이 힘들지요." 그는 "보통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에는 이틀 전쯤에도 테이블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요일에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몇 주 전부터 예약을 해 놔야 합니다. 휴일에는 더 빨리 예약이 차는데, 발렌타인 데이에는 두 달 전에 예약이 마감되었습니다.
무쏘와 프랭크의 명성은 할리우드 황금 시대 때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오랫동안 마릴린 먼로와 험프리 보거트부터 F.스콜 피츠제럴드와 찰스 부코스키(Charles Bukowski)까지 수많은 할리우드 귀족들과 문학계 거물들을 대접해 왔습니다. 에체베리아가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긴 했지만, 현재 가게를 찾는 유명한 고객들이 누군지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신중함 또한 이 곳의 비결입니다.
무쏘 & 프랭크는 에드 우드(Ed Wood), 스윙어스(Swingers), 오션스 일레븐(Ocean's Eleven, 2001), 매드 맨(Mad Men), 보쉬(Bosch), 그리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최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까지 다양한 영화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2021년 11월, 무쏘 & 프랭크 그릴은 새로이 3개의 프라이빗 다이닝룸을 공개했습니다. 참나무 패널과 손으로 그린 벽화로 장식되어 있는 다이닝룸은 이탈리아 북부를 떠오르게 합니다. 팔리오 와인룸은 유명한 경마대회인 팔리오 디 시에나(Palio di Siena)에서 가져온 이름이며 최대 8명이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그랜드 프라이빗 룸은 1개의 큰 공간 또는 2개의 중간크기 공간으로 나누어 구성할 수 있으며 저녁 식사로는 최대 42명, 칵테일파티로는 최대 125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에체베리아는 “새 다이닝룸은 예전 할리우드 느낌이 난다”며, “그 안에서는 마치 1995년에 처음 문을 열었던 ‘뉴 룸(New Room)’이 쭉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위해 별도의 레드카펫 출입구 또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반 고객들을 유명인처럼 대하고 유명인들을 일반 고객처럼 대합니다" - 마크 에체베리아, 무쏘 & 프랭크 그릴
에체베리아는 "일반 고객들을 유명인처럼 대하고 유명인들을 일반 고객처럼 대한다"가 레스토랑의 좌우명이라면서 한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몇 년 전, 에체베리아가 50년 넘게 레스토랑에서 일한 웨이터와 함께 레스토랑 앞에 서 있을 때입니다. 한 손님이 웨이터에게 가장 좋았던 손님이 누구냐고 묻자, 웨이터는 "나는 오랫동안 수천, 수만 명의 고객들을 모셨고 모든 분들이 특별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무쏘 & 프랭크 그릴
6667 Hollywood Blvd., Hollywood
323.467.77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