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L.A.에 위치한 지하 펍과 바

로스앤젤레스 곳곳 지하에 숨어있는 바를 발견해보세요

The Edison Bar Downtown Los Angeles
The Edison | Photo: The Edison, Facebook

지하로 내려가는 것은 뭔가 미스터리함과 모험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이 말은 지하에 있는 바(bar)에 가장 잘 어울립니다. 비밀스러운 입구, 어두운 계단, 나만 아는 정보 등은 지하 바의 매력입니다.

이런 기분을 다운타운 L.A.보다 더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21세기 이후 20세기 초기의 건축학적인 보석이 사방에서 부활하고 있고, 이와 함께 한 때 호황기 L.A. 도시의 거물을 접대했던 지하 바, 댄스 클럽 및 재즈 라운지가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번성하는 다운타운 L.A.의 나이트라이프 산업을 위해 은행의 지하금고, 발전소 및 역사적인 주류밀매점에 대한 레노베이션이 진행 중입니다. 지하에서 먹고 마시고 춤을 출 수 있는 다운타운 L.A. 최고의 장소를 소개합니다.

"Ella Fitzgerald" cocktail | Photo courtesy of Birds & Bees, Facebook

버즈 & 비즈



20세기 전후 시대로 빠르게 되감기를 하면 중세 모던에서 영감을 받은 세련된 주류 밀매점인 버즈 & 비즈(Birds & Bees)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버즈 & 비즈는 L.A. 다운타운  오피스 타워의 뼈대가 철과 콘크리트 인테리어로 노출되어 있지만 비품은 모드(mod)족 독신남 아파트에서 나온 듯합니다. 주차장 북서쪽 코너의 붉은 벽돌벽 옆 나무 펜스를 따라가면 비밀 입구가 나옵니다. 그리고 지하로 내려가면 현대화된 고전 칵테일 메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바이올렛 아워(Violet Hour)’에는 고전 칵테일, 맥주 및 와인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해 <매드 맨> 팀과 올드 패션드(Old Fashioned)를 마시는 것 같은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Crane's Bar | Instagram by @cranesbardtla

크레인즈 바



페킹 태번(Peking Tavern)에서 국수로 배를 채우고 지인과 어울린 후 복도 맞은편에 ‘칵테일’이라고 쓰여진 네온 사인을 따라 거대한 금고 문을 통과해 잠자기 전 한 잔 하러 크레인즈 바(Crane's Bar)로 갑니다. 이웃 가게인 페킹은 높은 천장과 콘크리트를 최대한 이용했지만 크레인즈 바의 분위기는 노출된 벽돌벽 및 박제동물과 함께 안락한 아지트에 좀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은밀한 입구에 속지 마세요. 이 곳은 주류밀매점이 아닙니다. 벽에 주크박스가 있어 맥주-위스키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킵니다. 따라서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기 딱 알맞은 곳입니다.

Photo courtesy of The Crocker Club

크로커 클럽



1920년대 은행 지하금고에서 일행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적이 있었다면 다른 곳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크로커 클럽(The Crocker Club)은 로스앤젤레스 랜드마크로 라스트 북스토어(Last Bookstore)와 스프링 아츠 컬렉티브(Spring Arts Collective)가 있는 스프링 아츠 타워의 지하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곳 지하 분위기는 확실히 정교함보다는 화려함에 가깝습니다. 20세기 초 거대 스프링 아츠 타워의 1층부터 3층까지 은행이 사용했습니다. 이 은행의 거대한 원형 철제 금고 문은 여전히 남아 크로커 클럽의 입구를 나타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일반 바, 댄스 플로어 및 예전에 대여 금고실이었던 10개의 개인 VIP 방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뒤편의 은밀한 ‘고스트 바’는 사후 세계의 손님들이 곧잘 들르는 곳이라고 합니다.

The Edison Bar Downtown Los Angeles
The Edison | Photo: The Edison, Facebook

디 에디슨



과거 발전소의 반지하에 위치한 디 에디슨(The Edison)은 다운타운 L.A.에서 처음으로 복원된 산업 시설을 최신 유행의 술집으로 바꾼 곳 중의 하나로서 L.A. 나이트라이프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다목적 공간의 더 에디슨은 프리츠 랑(Fritz Lang) 팬들이 좋아할 복고풍이면서 미래주의적(retro-futurist)인 분위기를 풍기는 ‘과학, 예술 및 산업이 조합’된 곳으로 홍보합니다. 많은 것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다양한 크기의 조용한 방, 변함없는 크래프트 칵테일과 독주 메뉴, 이따금씩 열리는 공중곡예와 풍자극, 라이브 뮤직 등이 있습니다. 항상 놀라움을 일으키는 세부 디자인은 감탄을 자아내는데 과거 발전소의 수많은 요소가 현대 도시 아래 과거의 대호황시대/종말 이후의 은신처 느낌을 불러 일으킵니다.

El Dorado
El Dorado  |  Photo: Yuri Hasegawa

엘 도라도



양질의 칵테일과 재미있는 분위기는 좋아하지만 드레스 코드와 비밀 입구는 내 취향이 아닌 사람에게 엘 도라도(El Dorado)는 편안한 대안이 되는 곳입니다. 히스토릭 코어(Historic Core)에서 눈에 띄는 엘 도라도 로프트(El Dorado Lofts)의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지나간 시대를 생각나게 하는 대규모 지하 공간이 나옵니다. 스테인드글라스, 어두운 색의 나무, 넓은 칸막이 자리와 아트 데코풍 벽지는 복고적이면서 세련된 우아함을 보여주지만 이 곳은 재미를 강조합니다. 매주 특별 디제이와 테마가 있는 밤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고, 뛰어난 칵테일과 독주는 모든 사람을 즐겁게 만듭니다.

Sake Sampler Tree at Izakaya & Bar Fu-ga | Instagram by @shortnsweetjoy

이자카야 & 바 푸-가



아자카야는 격식을 차리지 않는 게스트로펍(gastropub)을 가리키는 일본어입니다. 리틀 도쿄에 있는 지하 술집 이자카야 & 바 푸-가(Izakaya & Bar Fu-Ga)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소량의 음식과 많은 스테이크 요리가 특징인 캐주얼 다이닝은 푸짐한 점심과 퇴근 후 식사에 어울립니다. 해피아워는 오후 2시에서 6시까지 제공됩니다. 이자카야 바는 일본 맥주, 사케, 쇼추 및 구하기 힘든 일본 위스키가 인상적입니다. 따라서 입구에서 긴 계단을 내려오면 한적한 도쿄 펍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The Reserve DTLA The Vault
The Vault | Photo: The Reserve

더 리저브



더 리저브(The Reserve)는 오래된 헬맨스 커머셜 뱅크(Hellman’s Commercial Bank)의 지하 금고에 위치한 대규모 나이트클럽 겸 라운지입니다. 넓고 호화로운 다목적 공간에서 칵테일과 안주를 제공하는 더 리저브는 가끔 다양한 방에서 테마 이벤트와 특별 DJ 밤을 개최합니다. 따라서 별도 일정을 확인하기 바랍니다. 이 곳은 진정한 클럽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환상적인 조명, 활기 넘치는 댄스, 긴 줄, 아름다운 사람들, 입장료 등 이 모든 것이 은행 금고 문 뒤로 골드 바, 여전히 남아 있는 안전 금고 등과 같은 장식으로 둘러 싸인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술을 병 째 구입할 수 있는 보틀 서비스(bottle service)와 함께 일부 ‘병맛’ 장식품을 찾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입니다.

Rhythm Room
Rhythm Room  |  Photo: Yuri Hasegawa

리듬 룸



진정한 L.A. 시의 부활을 대표하는 리듬 룸(Rhythm Room)은 원래 호텔 헤이워드(Hotel Hayward)의 지하에 있는 재즈 라운지였으며, 1940년대와 50년대 음악, 문화 및 흥겨움의 본거지였습니다. 1970년대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와 함께 호텔이 폐허가 되었을 때 라운지도 문을 닫았습니다. 2017년 문을 다시 열었을 때 원래 건축물은 대부분 그대로 남아있고 특히 1층에서 복고풍의 비품과 세계 제 2차대전 스타일로 꾸민 안락한 바로 안내하는 대리석 계단도 그대로입니다. 라이브 재즈 역시 예전처럼 그대로 연주됩니다. 또한 클럽 하우스 분위기에서 즐길거리가 넘쳐납니다. 다트, 당구, 탁구 및 셔플보드는 경쟁심이 강한 방문객을 불러 모으고 있고, 젊은이를 위한 보드 게임이 벽에 줄지어 있습니다. 리듬 룸은 이 지역의 조용한 칵테일 바와 호황을 누리는 댄스 클럽과는 다릅니다. 

Weiland Brewery Underground | Instagram by @das_sonyy

웨일랜드 브루어리 언더그라운드



1972년 설립 당시 지하의 시티 내셔널 플라자 푸드 몰(City National Plaza Food Mall)은 미국 푸드 몰 중 가장 규모가 큰 몰이었습니다. 쌍둥이 고층건물 단지 아래 아주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1층의 시끌벅적한 많은 사람과 상점에서 벗어난 푸드 코트가 있습니다. 점심 메뉴는 인도, 레바논, 피자, 일식 및 이탈리아 음식을 패스트 캐주얼 형태로 제공하는 식당과 함께 캘리포니아 숭배자의 인기 식당인 고급 카페테리아 레모네이드(Lemonade)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웨일랜드 브루어리 언더그라운드(Weiland Brewery Underground)는 로컬 맥주와 유명한 해피아워를 통해 퇴근 후 한 잔을 유혹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3시에서 7시 및 저녁 10시부터 문을 닫을 때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맥주, 와인 및 바 안주를 즐겨보세요.

Clifton's
Clifton's  |  Photo: Yuri Hasegawa

쉐도우박스 - 클리프턴스 리퍼블릭



쉐도우박스(Shadowbox)는 5층 규모의 클리프턴스 리퍼블릭(Clifton's Republic)에 문을 열 5번째 컨셉으로 대대적으로 홍보된만큼 미스터리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쉐도우박스는 캘리포니아를 테마로 한 모나크(Monarch),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고딕 바(Gothic Bar) 등 지상에 있는 자매 바와 같이 실내 장식과 인테리어에서 몰입형의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지하 칵테일 라운지 및 카바레인 쉐도우박스는 바닥의 플렉시 글라스 스크린 아래 화석이 된 공룡 알 등 ‘과학적 호기심에서 영감을 받은 초자연적 환경’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학과 연금술에서 영감을 받은 칵테일은 무대 공연과 더불어 고객의 감각을 즐겁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