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 봅시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블레이드 러너 촬영지


‘블레이드 러너 : 2049’의 새 예고편에서 멋진 이미지들이 공개되면서, 영화를 좋아하는 로스앤젤레스 사람들의 심장 박동이 빨라졌습니다. 해리슨 포드가 릭 데카드 역으로 출연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오리지널 버전은 후속작들보다 더 오래 살아남아 영화의 고전으로 승격했습니다. 1982년작의 이 영화는 지금까지 우리 도시에 대해 창조된 예술 중 가장 정교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다른 어떤 현대 영화도 우리 도시의 배경을 이토록 탁월한 상상력과 감각으로 묘사하지 못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의 미래지향적인 거대 도시이자 형형색깔의 느와르 꿈 같은 2019년의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하는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법 집행 기관과 도시의 상류층들은 자신들의 공중 회전식 자동차(Spinner)를 조종해 거대한 전자 간판을 우아하게 치솟아 거리의 교통 체증과 하류층들을 피해갑니다. 폭풍우가 도시를 때리기도 하고 많은 시민들은 심지어 인간이 아닌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실제 촬영 장소에서부터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장소나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이 글은 L.A.에서 블레이드 러너 경험을 재현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서입니다.

The street scenes in "Blade Runner" were filmed at Warner Bros. Studio | Photo: Warner Bros.
The street scenes in "Blade Runner" were filmed at Warner Bros. Studio | Photo: Warner Bros.

백로트에서



이 영화의 상당 부분은 유명한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백로트(backlot: 스튜디오 내의 옥외 촬영지)에서 촬영되었으며, 세팅은 영화의 디스토피아적인 다운타운 L.A를 근사화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 할리우드(The Warner Bros. Studio Tour Hollywood)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무대 뒤 현장을 알아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이며, 대규모 예산 영화 제작에 대한 내부자의 시각을 제공합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그의 팀은 스테이지 4, 24, 25에서 블레이드 러너를 촬영했습니다.이 투어는 ‘스테이지 48 : 스크립트에서 스크린으로(Script to Screen)’에서 완성됩니다.이 곳에는 과거와 현재의 제작 요소, 의상, 스토리보드, 상호작용 경험 등을 찾아볼 수 있으며 오리지널 블레이드 러너의 시그니쳐 상품들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Rick Deckard and Gaff at the White Dragon Noodle Bar in Blade Runner (1982) | Photo: "Blade Runner 2049," Facebook
Rick Deckard and Gaff at the White Dragon Noodle Bar in Blade Runner (1982) | Photo: "Blade Runner 2049," Facebook

"진짜입니까?"



데커드가 조애나 캐시디의(Joanna Cassidy)관능적인 리플리컨트(영화에 나오는 복제 인간) 조라(Zhora)를 쫓아다니는 거리 씬을 찾고 있다면, 샌티 앨리(Santee Alley)가 바로 그 장소입니다. 패션 디스트릭트(Fashion District)에 위치한 샌티 앨리는 모든 종류의 장신구, 스니커즈, 의상 등을 제공하는 상점들로 가득합니다. 당신이 충분히 열심히 찾아본다면 조라의 투명한 비옷과 아주 비슷한 옷을 찾을 수도 있을 겁니다.

북쪽으로 1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그랜드 센트럴 마켓(Grand Central Market)에서 상점 체험을 계속하십시오. 리들리 스콧이 영화의 여러 중요한 순간을 촬영한 곳의 중심부에서 멋진 음식, 신선한 농산물과 고기, 뜨거운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리플리컨트처럼 살기!



블레이드 러너 촬영장소는 3번가에 있는 사우스 브로드웨이(South Broadway)로 내려갑니다. 바로 그 곳에서 이 지역의 보물이자 국가적인 역사 상징물인 브래드버리 빌딩(Bradbury Building)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독특한 오피스 타워는 영화에서 유전자 디자이너 J.F. 세바스찬의 황폐화된 아파트로 사용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데커드는 리플리컨트인 로이 배티( Roy Batty), 프리스(Pris)와 전투를 벌였습니다. 브로드웨이에 진입하여 채광창이 비추는 중앙 아트리움 위를 바라보세요. 이곳은 업무용 오피스 빌딩이니까 계단을 뛰어서 오르내리면 안 됩니다. 하지만 1층은 일반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아름답게 복원된 철제 구조물은 시선을 빼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보전위원회(The Los Angeles Conservancy)에의 도보 투어에 이 건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로 길 건너편에, 역사적인 팬 아메리칸 빌딩(Pan American Building)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곳은  영화에서는 "유콘 호텔(Yukon Hotel)"이라고 불렸습니다. 데커드가 세바스찬을 방문했을 때 프리스가 그를 염탐했던 곳입니다. 만약 관심이 있으시면, 관심이 있으시면 다락 공간을 빌려서 리플리컨트처럼 살아 보는 건 어떨까요!

Million Dollar Theatre

밀리언 달러처럼



브래드버리(Bradbury)와 팬 아메리카 (Pan American)에서 몇 걸음 거리에 있는 밀리언 달러 극장(Million Dollar Theatre)은 브로드웨이 영화관들 중 가장 상징적인 장소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영화의 여러 장면에서 눈부신 효과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이 극장 입구의 차양은 화면 속에 그 무엇보다도 밝게 빛납니다. 극장은 연중 대부분 닫혀 있기는 하지만, 1년에 몇 번 상영회 및 이벤트가 있습니다. 40주년을 맞는 로스앤젤레스 보전위원회의 마지막 남은 좌석(Last Remaining Seats)'프로그램은 영화광과 역사 애호가에게 이곳이나 다른 오래된 영화관에서 고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6월 7일, LRS는 블레이드 러너 영화 전반에서 드러나는 낭만적인 강박 관념과 실존적 두려움을 주제로 한 1944년작 느와르 클래식 로라(Laura)를 상영합니다. 추가 정보 →

Ticket Concourse at Union Station
Ticket Concourse at Union Station  |  Photo: Yuri Hasegawa

유니언 스테이션



유니언 스테이션블레이드 러너에서 미래의 경찰서로 출연했습니다. 중앙 홀에 오피스 세트가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지금은 없어졌지만요. 1939년에 지어진 이 역의 절충주의적이며 현대적인 스타일은 L.A. 디자인 유산의 본질입니다. 회전차를 바깥에 주차한 다음 메트로, 메트로링크, 혹은 암트렉 열차에 탑승해 보세요.

2nd Street Tunnel

2번가 터널



2번가 터널(The 2nd Street Tunnel)은 수많은 영화 및 지난 30년 간의 모든 자동차 광고에서 등장했지만, 리들리 스콧 이 만들어 낸 미래 L.A의 풍경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다른 어떤 영화 제작자도 그만큼 효과적으로 이 장소를 사용하지 못했습니다(사진 감독 조단 크로네웨스(Jordan Cronenweth) 덕분이지요, 그는 영화의 느와르적 성격에 걸맞게 빛과 그림자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했습니다). 터널 안의 유약을 칠한 흰색 타일은 회전차 헤드라이트에 맞으면 비현실적인 효과를 냅니다. 피케로아 (Picueroa)와 힐(Hill) 사이를 지나는 100년 역사의 랜드 마크인 이 터널은 는 L.A.에서 가장 사랑받는 지하 장소입니다. 메트로 레드 라인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