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는 재미뿐 아니라 공익을 위한 다양한 활동, 투어 등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늑대개와의 산책부터 전기 자전거 투어까지, 로스앤젤레스의 도시 문화와 자연과 교감하고, 사람들과도 가까워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로스앤젤레스 관광 코스를 모아 보았습니다.
트리 피플(TREEPEOPLE)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트리 피플은 40년이 넘도록 남부 캘리포니아 주민들과 함께 나무를 심고 가꾸고, 빗물을 모으고, 척박해진 토양을 되살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트리 피플에서는 시티즌 포레스터(Citizen Forester) 프로그램을 통해 더 푸르고, 나무 그늘이 많고, 물이 풍부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정, 학교, 동네, 산지에서의 녹색 활동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강사가 진행하는 재미와 유익함을 고루 갖춘 가족 단위 활동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연중 매달 진행되는 활동으로는 콜드워터 캐니언 공원(Coldwater Canyon Park) 가족 투어, 연령 및 학년별 맞춤 에코 투어(Eco-Tours),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K-2 가상 녹색 활동 과정(K-2 Virtual Enrichment Lessons), 남녀노소의 초심자부터 숙련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달밤의 산책(Moonlight Hikes)이 있으며, 왕진 흙 박사(Traveling Dirt Doctor)가 학교에 직접 찾아가 건강한 땅의 중요성을 설명해 주시기도 합니다.
울프 커넥션(WOLF CONNECTION)
샌 가브리엘 산맥(San Gabriel Mountains)을 끼고 있는 삼림 휴양지 울프 커넥션에서는 늑대와 개 사이에서 태어난 늑대개와 놀며 모두와 함께 어울리고, 유익하고 뜻깊은 추억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165에이커(약 0.06㎢)의 넓은 땅에서 젊은 층, 위험 집단, 가족, 숙련자, 기관 등 다양한 성격의 방문객에 알맞게 짜인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고 지구에서 살아가는 다른 생명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오후에 진행되는 늑대 무리와의 산책(Walk with the Wolf Pack)에서는 앤젤레스 국립림(Angeles National Forest)의 을 느끼며 사랑스러운 늑대개들과 우정을 쌓고, 마음껏 사진을 찍으며 늑대개들과 함께 주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루 또는 주 단위 숙박 프로그램도 곧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바익스 앤 하익스(BIKES AND HIKES)
바익스 앤 하익스는 혼자 또는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일 로스앤젤레스 야외 관광 투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야외 코스를 돌다 보면 로스앤젤레스 토박이도 자신이 살던 도시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운동 효과와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는 기회는 덤입니다. 전기 자전거나 일반 자전거를 타고 시내 32마일(약 51.5km) 코스를 달릴 수도 있고, 2시간 반 동안 그리피스 천문대를 산책하다가 특별히 마련된 천문대 박물관 관람을 즐기며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숙련된 강사와 함께 단체 모래성을 짓는 것도 좋겠죠. 바익스 앤 하익스는 2010년부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습니다. 심폐소생술과 응급 처치 인증을 받은 투어 가이드들은 자전거와 도보에 최적인 길을 누구보다 빠삭하게 알고 있어 방문객들은 안심하고 자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리얼 로스앤젤레스 투어(THE REAL LOS ANGELES TOURS)
광활한 땅 로스앤젤레스에서 생동감을 찾고자 하는 분들께는 리얼 로스앤젤레스 투어를 추천해 드립니다. 이곳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천 개의 산책, 사이클린, 대중교통 투어를 통해 오염을 최소화하며 도시를 즐길 수 있는 관광 코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특정 지역이나 주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투어가 많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하루 정복 투어(LA in a Day Tour)와 할리우드 산 하이킹(Mount Hollywood Hike)부터 로스앤젤레스 음식, 역사, 디자인 투어(LA: Food + History + Design Tour)와 DTLA 머더 미스터리 고스트 투어(DTLA Murder Mystery Ghost Tour)까지 자동차를 타고 관광할 때보다 더 가까이서 도시와 사람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투어들이 기다립니다.
푸드 퓨처 인스티튜트(FOOD FUTURE INSTITUTE)
푸드 퓨처 인스시튜트는 식물 요리의 선구자인 매튜 케니(Matthew Kenney) 셰프가 운영하는 미래 지향적인 요리 교육 체험관입니다. 이곳에서는 더 의식적인 소비 의식을 함양하고, 건강한 음식 습관을 형성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를 추구합니다. 본래 온라인 플랫폼으로 시작된 이곳은 이제 베네치아의 교실에서 오프라인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며, 그 아래에는 식물 요리와 와인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2,500달러(약 3,120,000원)의 수강료를 내면 2주 동안 현장에서 기본 요리, 생(生) 요리, 페이스트리, 디저트, 응용 코스까지 다양한 강좌를 통해 케니 셰프의 강사진 요리사들에게서 1대1로 요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올여름에 개강하는 강좌는 늦봄에 사전 예약 및 예치금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오프라인 강좌 말고도 가상으로 식물 요리 홈 쿠킹 과정(Plant-Based Home Cooking Course)이나 심화 식물 요리 응용(Art + Technique of Elevated Plant-Based Cooking) 강좌도 수강할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에코 빌리지(LOS ANGELES ECO-VILLAGE)
코리아타운 북쪽 끝에 있는 비미니 플레이스(Bimini Place)와 화이트 하우스 플레이스(White House Place)에서 두 블록에 걸쳐 있는 로스앤젤레스 에코 빌리지 공동체에는 더 환경친화적이고 함께 노력하는 삶을 살기 위해 모인 4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이 공동체의 목표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낮추면서 공동체 생활의 질을 높이고 사람들에게 지속 가능한 도시 생활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입니다. 이들의 일상 속 실험이 궁금하신 분들은 주민을 만나 직접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투어는 격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됩니다(요금은 $15-$25로 차등 적용됨. 예약 필수). 그 뒤에는 종이봉투를 들고 점심시간 토론에 참여하거나, 근처의 뛰어난 레스토랑 또는 카페에서 지구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전기 자전거 투어
실버 레이크 전기 자전거(Silver Lake Electric Bikes)에서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네 가지 전기 자전거도 둘러볼 수 있지만, 후지 네바다(Fuji Nevada) e-바이크(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전력으로 가속하는 기능이 있는 동력 자전거)로 투어도 가능합니다. 1시간 반 동안 실버 레이크 시내 계단 타기(Silver Lake Urban Stair Hike)를 하거나, 더 높은 강도를 원하신다면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에서 위즈덤 트리 하이킹(Wisdom Tree Hike)에 참여해 보세요. 전기 자전거를 타려는 분들은 구불구불한 협곡 길을 따라 할리우드 간판 전기 자전거 라이딩(Hollywood Sign Electric Bike Ride)을 즐기거나 버듀고 산맥 라이딩 전기 자전거 라이딩(Verdugo Mtns Electric Mountain Bike Ride) 코스에서 절경을 감상하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 해가 가지 않는 자전거 투어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 봅시다. 이곳에서 환경친화적인 체험을 하고 나면 언젠가 출퇴근 습관과 체중이 바뀐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구조견과 함께하는 산책
로스앤젤레스에는 할리우드 위쪽의 러니언 캐니언 공원(Runyon Canyon Park)부터 도심과 가까운 산과 해안까지 환경친화적인 산책과 밤샘 트레킹을 즐길 기회가 많습니다. 그 중 러니언 산책 코스에는 2시간 동안 구조견들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이색 체험이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이 코스는 비영리 동물 복지 단체 프리 애니멀 닥터(Free Animal Doctor)의 공동 창립자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아침의 도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구조견들과 함께 교감하고 운동하면서 반려견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단체 관광객들에게 안성맞춤인 코스입니다. 귀여운 강아지들과 사진도 찍어 보세요!
젠틀 반(THE GENTLE BARN)
주택 하나 없이 말이 달리는 들판과 풀이 무성한 언덕만 보이는 산타 클라리타(Santa Clarita) 끝자락에는 6에이커(약 0.02㎢) 규모의 비영리 동물 보호소 젠틀 반이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45분만 이동하면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소와 포옹하고, 돼지 배를 문지르고, 칠면조를 껴안고, 전원의 상쾌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본래 1999년 엘리 락스(Ellie Laks)가 타자나(Tarzana)에 세운 농장에서 시작되었으나, 2003년에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였으며 현재는 미주리(Missouri)주와 테네시(Tennessee)주에서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농장이라고 해서 동물들과 담소를 나누는 활동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장애우들과 특수 아동, 그리고 위험 아동들도 이곳을 방문에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팜 로스앤젤레스(FARM LA)
팜 로스앤젤레스가 그저 여느 도시농장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이 비영리 농장은 버려진 로스앤젤레스 토지를 태양관 발전소나 농장으로 탈바꿈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팜 로스앤젤레스는 사용되지 않는 용지를 매입하여 영양소 높은 작물(주로 리마콩)을 재배해 지역 사회에 기부하고,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어 재생 가능한 자원을 통해 물과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예정된 단체 자원봉사 행사를 신청하거나, 시간이 날 때 농장에 와서 일을 거들어 보세요(주로 잡초 뽑기를 많이 한다고 하네요). 보잘것없어 보이는 활동으로 보일지라도, 여러분의 참여가 지역 사회에 식목의 중요성을 알리고, 건강한 식습관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실천에 큰 도움이 됩니다.
레오 카릴로 주립 공원(LEO CARRILLO STATE PARK)의 캠프파이어 프로그램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말리부(Malibu)의 레오 카릴로 주립 공원에 갈 예정이라면 캠프파이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배워볼 수 있습니다. 공원에 있는 커다란 캠프장 근처 캠프파이어 센터가 최근에 재개장하여, 가족과 함께 공원 경비원이 주최하는 1시간 프로그램들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충일(Memorial Day, 5월 30일)부터 노동절(Labor Day, 9월 5일)까지는 공원 입장료나 캠핑료를 낸 방문객은 무료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손전등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만 7-12세 아동을 위한 주니어 경비원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름에만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공원에 사는 야생 동물, 식물, 역사를 가르치고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세요.
지속 가능한 셀프 투어 계획하기
나만의 여행을 즐기는 분이라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맛과 멋을 찾아 지속 가능한 로스앤젤레스 관광을 떠나 보세요. 메트로(Metro) TAP 카드와 편한 복장을 준비하고, 어디로 갈지 조금만 궁리하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내 여러 공원을 거닐고, 친환경 유기농 식당에서 식사하고, 여러 랜드마크와 동네를 방문해 보세요. 메트로 경로 설정 앱만 있으면 주차, 교통 체증, 음주 걱정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날씨(그리고 외투나 선크림)도 확인하는 것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