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지션 파크 가이드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자연사와 문화사 컬렉션 중 하나를 소장한 로스앤젤레스 자연사 박물관 (Natural History Museum of Los Angeles County, NHM)은 45억 년의 세월을 담은 3,500만 점 이상의 소중한 유물을 자랑합니다. 박물관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19미터 길이의 고래 해골부터, 500년에 걸친 로스앤젤레스의 성장사를 생생히 보여주는 1,300㎡ 규모의 전시관 ‘비커밍 로스앤젤레스 (Becoming Los Angeles)’, 그리고 세계 유일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성장 단계를 볼 수 있는 공룡 홀 (Dinosaur Hall), 도심 속 약 4천 평 규모의 자연 정원 ‘네이처 가든스 (Nature Gardens)’까지—NHM은 도시 한가운데서 자연과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새롭게 확장된 7,000㎡ 규모의 NHM 커먼스 (NHM Commons)에는 400석 규모의 극장, 아름답게 조성된 광장과 정원, 사우스 LA 카페가 운영하는 간편식 카페, 그리고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는 주디스 펄스타인 웰컴센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23미터 길이의 초록색 공룡 골격 ‘그나털리(Gnatalie)’, 그리고 바버라 카라스코의 24미터짜리 벽화 L.A. 히스토리: 멕시코인의 시선(L.A. History: A Mexican Perspective)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025년 3월, 타임지(TIME)는 NHM 커먼스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장소(World’s Greatest Places)’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 풋볼클럽(Los Angeles Football Club)과 내셔널 위민스 사커리그(NWSL)의 엔젤 시티 FC(Angel City 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은 22,000석 규모를 자랑하며, 2018년 4월 문을 열었습니다. 1962년 다저 스타디움 이후 LA에서 처음으로 건설된 야외형 경기장으로, 이곳은 과거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가 있던 자리에 새롭게 들어섰습니다. 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BMO 스타디움은 축구 경기뿐 아니라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각종 특별 행사와 페스티벌이 열리는 도심 속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엑스포지션 파크의 동쪽 끝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아프리카계 미국인 박물관(California African American Museum, CAAM)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역사, 예술, 문화를 연구하고, 수집하며, 보존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기간에 개관한 이 박물관은 예술 작품, 역사적 유물, 그리고 소중한 기념품 등 3,500여 점 이상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CAAM은 6,000여 권 이상의 책, 정기간행물, 음반, 희귀 문서 등을 보유한 연구 도서관(Research Library)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도서관은 학생, 교사, 연구자, 큐레이터, 역사학자, 희귀 서적 애호가 등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공공 연구 공간으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서부 최대 규모의 체험형 과학 박물관인 캘리포니아 과학센터(California Science Center)는 약 3만7천㎡가 넘는 공간에 다양한 상설 전시를 자랑합니다. ‘불! 과학과 안전(Fire! Science & Safety)’, ‘생명! 시작(Life! Beginnings)’, ‘생태계(Ecosystems)’, ‘항공과 우주(Air & Space)’, 그리고 ‘로이 A. 앤더슨 블랙버드 전시 및 정원(Roy A. Anderson Blackbird Exhibit & Garden)’ 등이 그 대표적인 전시입니다. 특히 이곳에는 스페이스 셔틀 ‘엔데버(Endeavour)’가 영구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종료된 뒤, 전 세계에서 단 네 대만이 공개 전시된 귀중한 우주선 중 하나입니다. 현재 과학센터는 새로운 ‘새뮤얼 오신 항공우주센터(Samuel Oschin Air and Space Center)’ 건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역사적인 엔데버호를 실제 발사대 자세로 세우는 대규모 전시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 상징적인 순간은 LA 시민과 전 세계 우주 애호가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의 7층 규모의 IMAX 영화관은 최첨단 12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3D 레이저 프로젝션을 갖춘 몰입형 극장으로, Under the Sea나 Journey to Space 같은 작품을 압도적인 현장감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IMAX 영화와 특별 전시는 별도의 입장권이 필요합니다.

약 2만8천㎡에 달하는 넓은 부지 위에 펼쳐진 엑스포지션 파크 로즈 가든(Exposition Park Rose Garden)은 200여 종, 2만 그루 이상의 장미꽃이 조화를 이루며 사계절 내내 향기로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1936년, 덴마크 조각가 티라 볼드센(Thyra Boldsen)의 대리석 조각상 네 점이 정원의 네 모서리에 세워졌습니다. 작품의 제목은 ‘목신 판의 피리를 발견한 님프(Nymph Finding Pipes of Pan)’, ‘축복(The Blessing)’, ‘시작(The Start)’, 그리고 ‘테르프시코레(Terpsichore)’ 또는 ‘삶의 선율(Melody of Life)’입니다. 아름다운 정자와 조각상, 그리고 중앙 분수대가 어우러진 이 함몰식 정원은 피크닉, 웨딩, 사진 촬영 명소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잔잔한 분수 소리와 장미의 향기가 어우러진 이곳은 도심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사람들에게 완벽한 힐링 공간이 되어줍니다. 1991년, 엑스포지션 파크 로즈 가든은 미국 국립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에 공식 등재되며 그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1923년 6월 개장한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Los Angeles Memorial Coliseum)은 Pac-12 콘퍼런스에서 가장 큰 미식축구 경기장이자, USC 트로전스(USC Trojans)의 홈구장입니다. 이곳은 역사상 처음으로 하계 올림픽을 두 차례(1932년, 1984년) 개최한 경기장이며, 다가오는 2028년 제34회 올림픽에서도 주요 경기장이 될 예정입니다.

콜리세움은 수십 년간 수많은 역사적인 순간을 품어왔습니다. 1959년 월드시리즈(다저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4-2로 꺾음), 1967년 슈퍼볼 I, 1973년 마이애미 돌핀스의 완벽한 시즌을 마무리한 슈퍼볼 VII, 전설적인 왓스택스(Wattstax) 음악 축제, 스턴트맨 이블 커니블(Evel Knievel)의 ‘50대 자동차 점프’, 그리고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초대형 콘서트까지—콜리세움은 시대를 대표하는 무대이자, LA의 자부심이 되어왔습니다. 2008년 3월 29일에는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가 열리며 11만 5,300명의 관중을 기록, ‘역대 가장 많은 관중이 모인 야구 경기’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또한 수많은 역사적 인물이 무대에 섰습니다. 1960년 존 F. 케네디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신프런티어(New Frontier)” 수락 연설을 했고, 1963년 빌리 그레이엄의 대규모 부흥회에는 13만 4,254명이 운집해 콜리세움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습니다. 1987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Pope John Paul II)가 미국에서 첫 미사를 집전했으며, 1990년에는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가 자유의 상징으로 미국을 찾은 감동적인 순간이 펼쳐졌습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미국 국립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에 등재되고, 국가 사적지(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공식 지정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통한 스토리텔링’에 전념하는 세계 최초의 박물관인 루스 내러티브 아트 박물관(Lucas Museum of Narrative Art)은 시각 예술이 사람들을 연결하고, 더 공정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힘을 지녔다고 믿습니다. 이 박물관은 회화, 조각, 벽화, 사진, 만화, 책과 잡지의 삽화, 그리고 영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문화, 매체를 아우르는 방대한 컬렉션을 통해 서사 예술(narrative art)이 어떻게 질문을 던지고, 관점을 열며, 공동체를 영감시키고, 이미지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하게 하는지를 탐구합니다.

루카스 박물관은 조지 루카스(George Lucas)와 멜로디 홉슨(Mellody Hobson)이 공동 설립했으며, 관장 겸 CEO 산드라 잭슨-듀몬(Sandra Jackson-Dumont)의 지휘 아래 세계적인 건축가 마 옌숭(Ma Yansong, MAD Architects)이 설계하고, Stantec이 공동 건축을 맡았습니다. 박물관은 2025년 로스앤젤레스 엑스포지션 파크에 문을 열 예정입니다. 약 4만4천㎡의 부지에는 Studio-MLA가 설계한 넓은 녹지 공간이 펼쳐지며, 그 중심에는 약 3만㎡(30만 평방피트) 규모의 유려한 건물이 자리합니다. 내부에는 대형 전시실과 두 개의 첨단 극장, 교육과 체험 공간, 레스토랑과 카페, 기념품 숍, 이벤트 공간 등이 조화를 이루며 예술과 사람, 이야기가 만나는 새로운 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수영경기장이 있던 자리에 공공과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세운 엑스포 센터(EXPO Center)는 현재 LA 카운티에서 가장 규모가 큰 종합 레크리에이션 시설로, 다양한 지역 사회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활기찬 공간입니다.

이곳의 핵심 시설인 LA84 재단/존 C. 아규 수영 스타디움(LA84 Foundation/John C. Argue Swim Stadium)은 LA를 대표하는 최고의 수영 시설 중 하나로, 연중 내내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국제 경기 규모의 50미터 대회용 풀,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풀을 갖추고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물놀이와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엑스포 센터에는 이 외에도 로이 A. 앤더슨 레크리에이션 센터(Roy A. Anderson Recreation Center), 아먼슨 시니어 센터(Ahmanson Senior Center),
랄프 M. 파슨스 유치원(Ralph M. Parsons Preschool), 소보로프 스포츠 필드(Soboroff Sports Field), 그리고 W.M. 켁 원형극장(Keck Amphitheatre)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채로운 시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