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로스앤젤레스의 가장 핫한 커피숍

LA의 스페셜티 커피숍들은 단순히 카페인만 충전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LA가 지닌 다양성을 대변하고, 때로는 그 지역에서 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죠. 숨겨진 명소부터 깊은 의미가 담긴 커피를 선보이는 카페까지, LA 최고의 커피숍 20곳을 소개합니다.

알렉스 엘리스크 키플링(Alex Eliscu Kipling)은 2018년 9월 차이나타운 변두리에 350제곱피트(약 35.15㎡) 크기의 브라질리언 커피바인 SPLA 커피(SPLA Coffee)를 개업했습니다 (주소: 714 N Figueroa St, Los Angeles 90012). 키플링은 2021년 오타비오 시흐를 동업자로 맞이하고 에쿠아렐라(Aquarela, 포르투갈어로 ‘수채화’라는 의미)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를 개명했습니다. 개명 후, 상파울루 거리를 연상케하는 백회색 콘크리트 벽과 타일의 내부 인테리어는 그대로 남겨두었지만, 외부 인테리어로는 이제 밝은 초록색과 분홍색이 되었습니다.

에쿠아렐라는 2021년 4월 중앙 도서관 맞은편에 있는 더 칼에디슨(The CalEdison)의 휘황찬란한 로비에 2호점을 열었습니다 (주소: 601 W. 5th St., Los Angeles 90071). 1931년 복원이 완료된 아르데코 양식의 칼에디슨 로비는 높이가 9미터나 되는 격자 천장으로 되어 있고, 17가지의 다양한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휴고 발린(Hugo Ballin)의 벽화 '아파티오시스 오브 파워(Apotheosis of Power)' 가 그려져 있습니다. 

스페셜티 메뉴로는 흑설탕 위에 내린 전통 더블 에스프레소인 카페지뇨(Cafezinho), 그리고 유명 브라질 칵테일을 블렌딩하여 아이스 커피, 바나나, 코코넛, 연유로 만든 바치다(Batida) 두 종류가 있습니다. 디저트로 페스츄리 메뉴와 파옹 지 케이주(pão de queijo; 브라질 치즈빵)를 곁들일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소규모 카페 에쿠아렐라의 농장 직송 브라질 커피는 일명 프루트 봄(Fruit Bomb)이라 불리는 커피로, 젤리, 장미, 설탕에 절인 자두향이 특색인 베스트셀러 원두입니다. 무산소 시리즈 원두로는 현재 레드 버번(Red Bourbon), SL28, 옐로 카투아이(Yellow Catuai) 블렌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원두 봉투에 붙은 엽서에는 커피 농장의 사진과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필 킴(Phill Kim), 에릭 플리거(Eric Pfleeger) 그리고 케빈 호킨(Kevin Hockin) 세 친구는 2017년 200제곱피트(약 18.58㎡) 면적의 점포에 콜라주 커피(Collage Coffee)를 차렸습니다 (주소: 5106 York Blvd Los Angeles 90042). 하일랜드 파크(Highland Park) 근처에 있는 이 트렌디한 카페는 커피 맛도 우수하지만 카페 내외부를 장식하는 알록달록한 타일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타일들은 모두 브루클린에 본부를 둔 예술인 공동체 페일(Faile)에서 손수 만든 것입니다. 한 번에 한 사람씩 매장 안에 들어가 주문하면 옆에 난 창문으로 음료가 나옵니다. 좌석은 소박한 파티오에 있는 테이블 두 개와 카페 앞 나무 아래에 있는 벤치가 있습니다.

커피는 벤추라에서 주로 영업하는 프로스펙트 커피 로스터스(Prospect Coffee Roasters)에서 공급하는 원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음료는 킴이 만든 도자기 컵에 담겨 나오고, 한정판 텀블러와 머그잔도 콜라주 카페 웹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피 메뉴로는 정확한 레시피와 공법으로 만든 주요 커피 음료와 즉석에서 내린 콜드브루가 있습니다. 스트로스 패밀리 유기농 우유(Straus Family Organic Milk)와 캡틴스 도터스 티(The Captain's Daughters Tea)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풀 서비스 커피 컴퍼니(Full Service Coffee Co.)에서 부족한 카페인을 채워 보세요. 이곳은 2018년 9월 1940년대 텍사코(Texaco) 주유소를 복원한 곳에 차린 카페입니다 (주소: 4450 Beverly Blvd, Los Angeles 90004). 비벌리가와 호버트가 모퉁이에 있는 스트림라인 모던(Streamline Moderne; 1930년대 유행한 아르데코 건축 및 디자인 양식: 역자주)풍 건물에 들어서, 기본적으로 귀리 우유가 들어간 식물 재료로 만든 커피 메뉴를 주문하고 잠시 기다렸다가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거나 실외 테이블에서 마시면 됩니다. 아침 출근길에는 에스프레소, 계피, 코코넛 연유, 삼즙(hemp milk)으로 만든 스패니시 라테(Spanish Latte)나 에스프레소, 차가버섯, 귀리 우유를 넣은 차가치노(Chagaccino)를 추천합니다.

카일 글랜빌(Kyle Glanville)과 찰스 바빈스키(Charles Babinski)가 2012년 개업한, 고 겟 뎀 타이거(Go Get Em Tiger)는 LA에서 가장 평이 좋은 스페셜티 커피 가맹점입니다. 2013년 5월 커피상을 수상한 두명은 엔젤스 플라이트(Angels Flight) 건너편 오랫동안 전통을 이어온 그랜드 센트럴 마켓(Grand Central Market)에 첫 번째 점포인 G&B 커피(G&B Coffee)를 열었습니다 (주소: 317 S Broadway C19, Los Angeles 90013). 칵테일바처럼 음료를 제공하는 참신한 아이디어에 영향을 받아 모방해서 만든 커피숍이 물밀듯이 생겨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G&B 커피는 고 겟 뎀 타이거만의 원조 아이디어들을 받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G&B를 개업하고 한 달 뒤 글랜빌과 바빈스키는 라치몬트 빌리지(Larchmont Village)에 고 겟 뎀 타이거를 열었습니다 (주소: 230 N Larchmont Blvd, Los Angeles 90004). 고 겟 뎀 타이거는 긴 카운터를 채택해 G&B에서의 바 서비스를 그대로 따르고, 풀 키친을 추가하여 일반적인 페스츄리 외에도 더 많은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후 로스펠리즈, 하일랜드 파크, ROW DTLA, 뮤직 센터(The Music Center), 컬버 시티, 웨스트 할리우드, 산타모니카에도 GGET지점이 생겨났습니다.

G&B 커피에 방문 시, 고 겟 뎀 타이거에 가든 에스프레소와 시그니처 탄산 호피 차가 어우러진 비즈니스 & 플레저(Business & Pleasure), 또는 수제 아몬드 마카다미아 너트 밀크 라떼를 꼭 주문해 보세요.

LA 토박이 에이제이 렐런(Ajay Relan)과 요니 헤이고스(Yonnie Hagos)가 개업한 힐톱 커피 + 키친(Hilltop Coffee + Kitchen)은 드라마 ‘인시큐어’(Insecure)에 출연한 잇사 레이(Issa Rae)와 ‘올 아메리칸’(All American)에 출연한 전직 미식축구 리그 선수 스펜서 페이싱어(Spencer Paysinger)가 함께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힐톱의 플래그십 매장 (주소: 170 N La Brea Ave, Inglewood 90301)은 전설적인 스티비 원더가 소유하고 있던 KJLH 102.3 FM 라디오 방송국 건너편에 위치한 과거 스위티 파이즈(Sweetie Pies)가 있던 3,500제곱피트(약 325.15㎡) 면적의 공간에 자리잡았습니다.

따뜻하게 드립한 슬로슨 하우스 블렌드(Slauson House Blend)와 더블 에스프레소, 수제 라벤더 시럽, 우유로 만든 라벤더 라떼(Lavender Latte), 그리고 에스프레소 더블 샷, 수제 고구마 소스, 우유, 호박 향신료를 넣은 시즌 메뉴 스윗 포테이토 라떼(Sweet Potato Latte)가 대표적입니다.

아몬드 버터, 아보카도 또는 연어 토스트가 나오는 힐톱 드롭톱(Hilltop Droptops), 커피에 넣어 삶은 갈빗살 그릴 치즈를 꼭 넣어 먹어야 하는 핸드헬즈(Handhelds), 그리고 데친 계란, 굵게 빻은 크림 옥수수, 데친 콜라드 채소와 구운 옥수수를 넣은 넉넉한 소울 볼(Soul Bowl)과 같은 볼 메뉴를 포함해 다양한 식사 메뉴도 제공됩니다.

토니 졸리(Tony Jolly)와 티나 아민(Tina Amin)은 흑인이 중심의 예술문화 공간이자, 식물로 만든 요리를 대접하고, 일자리를 제공하여 직업 훈련을 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레이머트 공원(Leimert Park)에 핫 & 쿨 카페(Hot & Cool Cafe)를 개업했습니다 (주소: 4331 Degnan Blvd, Los Angeles 90008). LA시에서 인증한 사회적 기업인 핫 & 쿨은 장년층 식사 프로그램(Senior Meal Program)과 로스앤젤레스 무료 음식 냉장고(Los Angeles Community Fridges) 사업을 통해 식단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1년 1월에는 샌퍼낸도밸리의 버트 아파트(Vert Apartments)에 두 번째 지점인 핫 & 쿨 노스(Hot & Cool North)를 열었습니다 (주소: 6606 Variel Ave #123, Canoga Park 91303).

풍부한 정향과 크랜베리 향이 깔리고 마지막에 70% 다크 초콜릿 맛이 느껴지는 블랙 슈거 블렌드(Black Sugar Blend)는 여성이 CEO로 있는 에티오피아 고지대 농장(티쿠르 시카르)에서 난 콩으로 만든 블렌딩 원두입니다. 시즌 콜드브루 메뉴 '더 비 쿨(The Be Cool)'은 블루베리와 라즈베리를 우려 만들었다고 합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는 더 원더 이어즈(The Wonder Years) 워치 파티를 열어 더 비 쿨 콜드브루와 블루베리 머핀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비건 바 메뉴로는 콜리플라워 윙(Caulifower Wings), 슬라이더스(Sliders), 나초스 슈프림(Nachos Supreme), 그리고 식물을 넣은 BBQ 치킨, 비건 맥앤치즈, 마늘 콜라드 채소를 바스마티 쌀밥 위에 올린 소울 볼이 있습니다.

카인드니스 & 미스치프(Kindness & Mischief)는 킥스타터에서 모금을 받아 개업한 카페로 (주소: 5537 N. Figueroa St, Los Angeles 90042), 오너 모니크 ‘모’ 마라빌라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품질에 집중하며, 지역 사회를 위한 스페셜티 커피숍”을 꿈꿔왔다고 합니다. 하일랜드 파크에서 카인드니스 & 미스치프를 찾기는 아주 쉽습니다. 밝은 빨간색 문 위에 걸린 청록색 간판을 찾으면 되니까요. (유명한 치킨 보이상은 길 건너 옥상에 있답니다.) 복층으로 된 실내에는 헤링본 무늬(herringbone; V자가 이어진 줄무늬) 바, 리프 & 스파인(Leaf & Spine) 식물 팝업 스토어, 그리고 책과 책을 교환할 수 있는 미스치프 라이브러리(Mischief Library)가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베이스 음료로는 수제 비건 초콜릿 가나슈, 붉은 고추, 우유로 만든 시그니처 시즌 메뉴 더 미스치프(The Mischief)가 있습니다. 원두는 여러 업체의 콩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로즈 파크 로스터스(Rose Park Roasters), 오닉스 커피 랩(Onyx Coffee Lab), 하이톱 커피(Hi-Top Coffee) 원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페스츄리는 카인드이스 & 미스치프 바리스타 도미닉 빌라누에바(Dominique Villanueva)가 만든 필리피노 트리츠(Filipino Treats)와 더 카페이네이티드 키친(The Caffeinated Kitchen)의 비건 도넛이 있습니다. 채소를 주로 사용한 아침 브리토 메뉴는 올 굿 띵즈(All Good Things)에서 공급하고 있고, 매일 한정된 수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인드니스 & 미스치프는 지역 주민들이 커피와 페스츄리를 구매해 지역 의료 근로자들에게 배달해주는 퓰 더 프론트라이너스(Fuel the Frontliners)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LGBT 센터(Los Angeles LGBT Center)의 주 캠퍼스인 애니타 메이 로젠스타인 캠퍼스 (주소: 6725 Santa Monica Blvd, Los Angeles 90038)에 있는 리버레이션 커피 하우스(Liberation Coffee House)는 LGBT 센터 조리 프로그램 수료생들이 관리하고 있는 1,600제곱피트(약 148.64㎡) 규모의 카페이자 공동체 공간입니다. 3개월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센터에 있는 LGBTQ 청년 및 장년들이 식당과 호스피탈리티 산업계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카페의 이름은 1971년 LGBT 센터에서 설립한 리버레이션 하우스(Liberation House)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당시 명칭은 게이 커뮤니티 서비스 센터), 갈 곳 없는 LGBTQ 청년들에게 하루 1.5달러(약 2,100원)에 숙식을 제공하던 곳입니다. 이러한 시설은 미국 전역에서 이곳이 유일했습니다. 1971년의 리버레이션 하우스를 촬영한 사진 외에도 수많은 흑백 사진이 카페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커피 하우스의 인테리어는 LA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ORA가 디자인한 것으로, 키스 해링의 작품에 착안해 프라이드 깃발의 무지개색을 연상케하는 색채를 사용하여 2020년 AIA|LA 인테리어 건축 표창상(Interior Architecture Citation Award)을 수상했습니다.

리버레이션 커피 하우스에서는 버브 커피 로스터스(Verve Coffee Roasters)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으며, 드립 커피에는 스트릿 레벨(Streetleve) 블렌드를, 에스프레소에는 부에나 비스타(Buena Vista) 다크 로스팅 원두를 사용합니다. 말차 라떼는 일본 가고시마에서 재배한 유기농 리시 녹차잎으로 우려냅니다. 페스츄리는 베이커스 니디드(Bakers Kneaded)에서 맡고 있으며, 아침 브리토, 샌드위치, 래퍼, 샐러드, 플랫브레드(flatbread; 효모를 사용하지 않은 빵) 등은 조리 프로그램 동문들이 만들고 있습니다. 카페 수익금은 LGBT 센터 프로그램과 서비스 자금으로 활용됩니다.

글래셀 파크(Glassell Park)에 있는 이 아늑한 카페는 동네 모임 장소로 제격입니다. 시드니 출신 렉스 로버츠(Rex Roberts)와 그의 아내 로레나 주러도(Lorena Jurado)는 2017년 가을에 리틀 리퍼 커피(Little Ripper Coffee)를 열 때 바로 그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고 합니다 (주소: 4155 Verdugo Rd, Los Angeles 90065). 해안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미니멀한 인테리어, 그리고 매장 앞에 널찍한 간격을 두고 놓여 있는 좌석과 파티오 테이블, 그리고 나무를 둘러 놓여 있는 나무 벤치가 인상적입니다.

커피에는 라 콜롬베(La Colombe) 원두를 사용합니다. 시그니처 메뉴 리틀 리퍼(Little Ripper)는 꼭 먹어봐야 합니다. 에스프레소 더블 샷에 수제 아몬드 우유를 넣고, 라벤더, 강황, 치커리 중 하나를 우려 독특한 맛을 선사합니다.

브레키(brekkie; 호주 속어로 ‘아침식사’라는 의미)를 먹으려면 아보카도 토스트 스매시 아보(Smash Avo), 골디 록스(Goldie Lox), 또는 아몬드 버터, 각종 베리류, 피스타치오, 코코넛, 아마씨, 치아씨를 넣고 꿀과 박하 가지를 올린 베리 섹시 토스트(A Berry Sexy Toast) 중에서 고르면 됩니다. 재플스(Jaffles; ‘호주식 그릴 치즈’라는 의미)로는 체더 치즈에 토마토를 곁들인 더 클래식(The Classic), 체더, 프로슈토, 아보카도, 핫소스로 만든 로디드(Loaded), 바나나 조각과 누텔라로 만든 채소식 너티 나나(Nutty Nana)가 있습니다.

2016년 9월 개업한 마루 커피(Maru Coffee) 본점은 로스펠리즈 주민들이 힐허스트까지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카페입니다 (주소: 1936 Hillhurst Ave, Los Angeles 90027). 이 카페의 이름은 한국어로 산 정상을 뜻하는 ‘산마루’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2018년 봄에는 공동 창업주인 제이콥 파크(Jacob Park)와 김준모(Joonmo Kim)가 더 큰 마루 커피 2호점을 예술 지구에 차리고 현재 그곳에서 커피를 직접 로스팅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소: 1019 S Santa Fe Ave, Los Angeles 90021). 본점과 2호점 모두 은은한 크림색 배합과 미적 감각을 더한 널찍한 미니멀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단골 손님들은 바닐라로 단맛을 더한 두터운 크림 톱(Cream Top)을 올린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사족을 못 쓴다고 합니다. 그외에도 오렌지 조각을 얹은 에스프레소 토닉(Espresso Tonic)과 교토 이포도 찻잎으로 우린 고급 말차 라테도 인기가 많습니다.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의 흑백 세계로 들어가 보고 싶다면, 매트 블랙 커피(Matte Black Coffee)에 들러 보세요 (주소: 1001 S Broadway, Los Angeles 90015). 흑백의 대비가 뚜렷한 인테리어, 커피 봉투, 캔, 기념품에는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시각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인 공동 소유주 조슈아 바이즈(Joshua Vides)의 흑백 작품이 그려져 있습니다. 과테말라계 미국인 1세대인 바이즈는 얼마 전 흑백 미키 마우스 팝업 스토어를 카페에 열어 디즈니 x 유니클로 컬래버레이션작 출시를 기념하기도 했습니다.

매트 블랙의 주력 음료는 콜드브루로, 캐러멜(Caramel), 다크 초콜릿 민트(Dark Chocolate Mint), 화이트 초콜릿 라벤더(White Chocolate Lavender), 블루베리 팬케이크(Blueberry Pancake) 등의 라떼도 고를 수 있습니다. 동업자인 제임스 말론은 로스트(Roast)지에서 선정한 2020년 올해의 로스터로 선정된,아내 젤린과 함께 설립한 몬스트러 커피(Mostra Coffee)에서 공급하는 원두를 사용해 커피를 내립니다.

노트: 매트 블랙 커피는 공식적으로 2022년 12월 31일 일자로 운영 종료를 인스타그램에서 공지하였으며, 추후 2023년에 새로운 장소에서 오픈 될 예정입니다. 

일명 줄리언 필스(Julian "Filth")라는 별명을 가진 훌리안 앙기아노(Julian Anguiano)와 솔 카스틸로(Sol Castillo)가 창업한 미스틱스 카페(Mystyx Kafe)에서는 이스트 LA의 북적이는 체사르 차베즈 대로(Cesar Chavez Avenue)에서 고스 감성을 가미한 커피 음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미스틱스의 날아다니는 마녀 로고가 새겨진 나무 카트에서 앙기아노와 카스틸로는 블랙 매직(Black Magic) 일명  “블랙 아라비카의 여신(The Black Arabica Goddess)”과 화이트 매직(White Magic), “죄악을 흔들어(shaken with sin)” 그리고 캐러멜과 모카를 컵에 바른 녹터널 라테(Nocturnal Latte) 등 물약 같은 테마의 음료를 제공합니다. 

미스틱스 카페는 현재 슈퍼리어 그로서즈(Superior Grocers) 앞에서 영업하고 있습니다 (주소: 3600 E. Cesar E. Chavez Ave., Los Angeles 90063). 인스타그램에서 @mystyxcafe을 팔로우하면 최신 정보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2019년 6월 숀 파라(Shawn Farrar)와 딸 에비아나(Eviana)가 함께 문을 연 님부스 커피(Nimbus Coffee)는 해리 포터 팬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코스입니다 (주소: 1115 S Hope St., Los Angeles 90015). 해리의 첫 번째 빗자루에서 이름을 딴 님부스 커피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마법사로 재해석하여 ‘혼혈 왕자’라 불리는 프린스를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로, 모건 프리먼을 덤블도어 교수로 만든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메뉴에서도 코코넛 아몬드 우유 라테 미스치프 마카롱(Mischief Macaroon), 그리고 귀리 우유, 연유, 향료를 넣은 위치스 콜드브루(Witches Cold Brew) 등 비약처럼 만든 음료가 나옵니다.

노트: 님부스 커피는 월세 폭증으로 인하여 2022년 12월 11일 일자로 운영 종료를 인스타그램에서 공지하였으며, 추후 2023년에 새로운 장소에서 오픈 될 예정입니다. 

타이 타운에 있는 오벳 & 델스(Obet & Del's)는 2020년 1월 흑인과 필리핀인인 헤더 녹스(Heather Knox)와 조슈아 올리베로스(Joshua Oliveros)가 창업한 동네 인기 카페입니다 (주소: 5233 Hollywood Blvd, Los Angeles 90027). 햇빛이 잘 드는 실내에는 밝은 노란색 의자가 배치되어 있고, 70년대 느낌의 레이싱 줄무늬가 카페 전체에 뻗어 있습니다.

특별 메뉴로는 카페인이 진한 우베(ube, 자주색참마) 귀리 우유와 싱글 오리진 다크 로스팅 원두로 내린 시그니처 음료 필리피노 아이스 커피(Filipino Iced Coffee), 식물 재료로 만든 설탕 첨가 귀리 우유, 차옌, 스타아니스(star anise), 바닐라, 단맛을 낸 타마린드로 만든 타이 타운 라테(Thai Town Latte), 설탕 첨가 강황 우유, 실론 홍차, 비건 연유, 꿀을 넣고 부순 후추를 뿌린 WC 맥 라테(WC Mac Latte)가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토박이 디애나(Deanna)와 조프리 마르티네즈(Geoffrey Martinez) 부부는 인디고고(Indiegogo) 캠페인에서 지원받은 자금으로 메트로 A라인(파란색) 컴턴역에서 0.5마일(약 804.67m) 거리에 패트리아 커피(Patria Coffee)를 차렸습니다 (주소: 108 Alameda St, Compton 90221).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카페 데 올라(Cafe de Olla)는 유기농 계절 커피, 사탕수수, 계피, 카르다몸, 아니스를 넣어 만든 음료입니다. 카페 콘 레셰(Cafe con Leche), 이바라 멕시칸 모카(Ibarra Mexican Mocha), 아이스 라벤더 히비스커스(Iced Lavender Hibiscus)도 인기 메뉴입니다. 패트리아에서는 주기적으로 다양한 사진 전시회를 주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Magic in the Streets: The Black Arts Movement in Compton.’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스퀘어(Columbia Square) 캠퍼스의 슈거피시 할리우드(Sugarfish Hollywood) 옆에 자리잡은 루비스 + 다이아몬즈(Rubies + Diamonds)는 라밀 커피(LAMILL)의 공동 창업자인 진 심(Jean Shim)이 2015년 12월 개업한 카페입니다 (주소: 6115 W Sunset Blvd, Ste 150, Los Angeles 90028). 코너를 감싸는 벤치 좌석과 금색 판을 올린 무릎 높이의 흑요석 테이블을 배치하고, 천장에는 빈센트 톰치크(Vincent Tomczyk)가 디자인한 화려한 샹들리에를 달아 현대적인 감성이 돕니다. 이 카페에서는 주기적으로 다른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는 LA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트리니다드섬 출신 예술가 마일스 레지스(Miles Regis)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루비스 + 다이아몬즈의 베스트셀러 메뉴인 코코넛 씨솔트 콜드브루(Coconut Sea Salt Cold Brew)는 아몬드 우유와 코코넛 휘핑 크림으로 만든 달짝지근한 비건 커피 음료입니다. 그외에도 18-아워 콜드브루(18-Hour Cold Brew), 마살라 차이(Masala Chai), 그리고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로즈워터, 텍스처 우유로 만든 로즈 바닐라 라테(Rose Vanilla Latte) 등의 시그니처 음료를 판매합니다. 드립 커피 메뉴의 카페인 등급은 00(디카페인)부터 02(아라비카), 그리고 가장 높은 04(로부스타, 일명 ‘카페인 추가에 추가’)까지 있습니다.

에코파크의 젠슨 휴양 센터(Jensen's Recreation Center)에 입점해 있는 실버백 커피 오브 르완다(Silverback Coffee of Rwanda)에서 만든 커피가 호평을 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주소: 1712 Sunset Blvd, Los Angeles 90026). 실버백을 창업한 잭 카룰레트와(Jack Karuletwa)는 학교 설립과, 1994년 대학살 시 생존한 부녀자와 고아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르완다 기관에 카페 수익금을 기부하고, 르완다 정부와 협력하여 이 카페 이름의 주인인 멸종 위기 고릴라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담아 만들었다”고 하는 커피로는 르완다스 모닝 라이트(Rwanda's Morning Light), 르완다스 미디엄 스무스(Rwanda's Medium Smooth), 르완다스 디스팅티브 다크(Rwanda's Distinctive Dark)가 있으며 해발 4,000-6,500피트(약 1.22-1.98km)에서 재배한 100% 버번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만듭니다. 아이스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시나몬, 라즈베리, 바닐라 귀리를 넣은 니트로 콜드브루도 있답니다. 실버백 커피를 사러 에코 파크까지 올 수 없더라도 트레이더 조(Trader Joe's) 슈퍼에서 커피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2017년 문을 연 십 & 선더(Sip & Sonder)의 본점은 잉글우드 최초의 스페셜티 커피 하우스입니다 (주소: 108 S Market St, Inglewood 90301). 십 & 선더는 커피 로스터뿐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다목적 행사장도 딸려 있어 평범한 커피숍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커피, 지역 사회, 문화가 한데 어울리는 흑인 여성이 운영하는 사업장이자 창작 활동의 중심지라 할 수 있습니다.

2021년 11월에는 뮤직 센터(The Music Center)와 협업하여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Walt Disney Concert Hall) 입구 근처에 독립적으로 두 번째 지점을 냈습니다 (장소: 111 S Grand Ave, Los Angeles 90012). 십 & 선더에서는 클래식 커피 메뉴 외에도 로즈와 카르다몸 라테를 섞은 카디 로즈(Cardi Rose), 그리고 라벤더 에스프레소 토닉(Lavender Espresso Tonic) 등 리프레시(REFRESH) 토닉과 스프리츠 라인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십 & 선더 세번째 지점은 메이시스 웨스트필드 패션 스퀘어 (주소: 14000 Riverside Dr, Sherman Oaks 91423) 에 2022년 9월 오픈하였습니다. 

2020년 3월 개업한 땡큐 커피(Thank You Coffee)는 차이나타운 센트럴 플라자(Central Plaza)의 페이퍼 플리즈(Paper Please) 내에 입점한 숨은 보석 팝업 카페입니다 (주소: 938 N Hill St, Los Angeles 90012). 공동 창업주 조너선 양(Jonathan Yang)은 보이지 LA(Voyage LA)와의 인터뷰에서 원래는 페이퍼 플리즈가 한 커피숍의 팝업 스토어였는데, 주인이 그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선불로 지불하기를 원해 그곳에 땡큐 커피를 차린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의 스페셜티 음료로는 MSG를 타 만든 파이브 스파이스 라떼(Five Spice Latte), 매장에서 직접 볶은 찻잎으로 내린 호지차 라떼(Hojicha Latte), 그리고 에스프레소, 훈연 홍차 중국 푸젠(Fujian, 福建)산 정산소종(lapsang souchong, 正山小種; 중국 홍차의 일종) 시럽, 치커리 피칸(chicory pecan) 고미약(bitters), 귀리 우유를 넣은 유어웰컴 라떼(You're Welcome Latte)가 있습니다.

패션프루트 마들렌(Passionfruit Madeleine), 그리고 더블 초콜릿 호밀 쿠키 반죽에 두터운 바닐라 크림 필링을 채운 로라 황의 수제 오레오 쿠키 라우레오(L'aureos) 등의 페스츄리 메뉴는 라구아(Largwa)에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LA 시내의 메달리온 아파트(Medallion Apartments) 단지 내에 입점해 있는 틸트 커피 바(Tilt Coffee Bar)는 유리와 금속으로 디자인한 매끈한 디자인의 기울어진 키오스크 모양 커피 바로, 커다란 연꽃이 매달려 있는 것이 특입니다 (주소: 334 S. Main St, Los Angeles 90013).

커피 바 소유자 최규호(Kyu Ho Choi)와 홍석(Suk Hong)은 포틀랜드에서 영업하는 하트 커피 로스터스(Heart Coffe Roasters)에서 들여온 원두로 커피 음료를 만듭니다. 음료는 모두 맛이 좋지만, 시그니처 음료를 먹지 않고 간다면 섭하겠죠. 에스프레소, 우유, 초콜릿, 그리고 매일 만드는 콜드크림으로 층을 낸 클라우드 모카(Cloud Mocha), 그리고 메이플 시럽을 초콜릿으로 바꾼 아이스 음료 클라우드 라테(Cloud Latte)는 반드시 먹어봐야 할 메뉴입니다.

2007년 산타크루즈에 문을 연 버브 커피 로스터스(Verve Coffee Roasters)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일본에도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2021년 9월에는 다운타운 맨해튼 해변(Downtown Manhattan Beach) 초입에 있는 메틀록스(Metlox) 쇼핑 센터에 첫 남부 캘리포니아 해변 지점을 냈습니다 (주소: 451 Manhattan Beach Blvd, Manhattan Beach 90266).

탁 트인 컨셉의 디자인에 픽업 창문을 둔 것이 특징입니다.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같은 비율로 섞은 지브롤터(Gibraltar)나 커피 농축물, 크림, 수제 시럽에 얼음을 넣은 미사일(Missile)과 같은 음료를 테이크아웃할 때 좋죠. 시즌 음료로는 무알콜 위스키 리덕션(whiskey reduction)을 넣은 버브에서 개발한 클래식 라테 메뉴인 위스키 라테(Whiskey Latte)가 있습니다.

페스츄리와 토스트 메뉴 외에도 브리오슈 빵, 유기농 계란, 체더 치즈, 채소 모둠, 아이올리, 수제 케첩으로 만든 브렉퍼스트 샌드위치(Breakfast Sandwich), 그리고 고구마, 향료를 넣은 병아리콩, 낟알, 채소 모둠, 샬롯, 토마토에 매콤한 식초 비네그레트 드레싱을 한 비건 그레인 볼(Vegan Grain Bowl)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