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이션 촬영 : 영화와 텔레비전에 나온 로스앤젤레스 호텔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 & 스위츠(The Westin Bonaventure Hotel & Suites)는 틀림없이 L.A.에서 외관이 가장 독특한 호텔일 것입니다. 1974년 존 포트만(John Portman)이 설계한 112m 높이의 1,474 객실을 갖춘 웨스틴 보나벤처는 5개 타워동으로 이루어진 건축물로 L.A. 최대 호텔이라는 특별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곳의 초현대적인 시멘트와 유리로 된 건축물은 영화 촬영을 위해 장소 섭외 담당자들이 계속 찾아오는 곳입니다.

이 호텔의 원형 유리 엘리베이터는 가장 많은 상영 시간을 자랑합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1994년 영화 <트루 라이즈(True Lies)>에서 말을 타고 이 호텔의 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갑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1993년 영화 <사선에서>에서 또 다른 엘리베이터에서 대통령 암살자를 뒤쫓습니다. 세 번째 엘리베이터는 1995년 로맨틱 코미디 영화 <파리가 당신을 부를 때(Forget Paris)>에 등장합니다. 이 호텔은 각 엘리베이터 옆에 영화 출연을 알리는 명패가 걸려있습니다. 1995년 <닉 오브 타임(Nick of Time)>의 장면 대부분은 조니 뎁이 보나벤처 호텔에서 딸을 찾는 것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호텔의 34층에 회전하는 보나비스타 라운지(BonaVista Lounge)는 1980년대 시트콤 <잇츠 어 리빙(It’s a Living)>에서 앤 질리안과 다른 여성들이 일을 하는 ‘어보브 더 탑(Above the Top)’이라는 술집으로 나옵니다. 

퍼싱 스퀘어(Pershing Square)가 내려다보이는 LA 시내 중심부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은 서던 캘리포니아(Southern California)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 중 하나입니다. 1923년에 건축 회사 슐츠&위버(Schultze & Weaver)가 설계한 11층 건물로 경이로운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보여 줍니다.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은 8개의 아카데미 시상식을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다수의 명작을 포함해 300편이 넘는 작품에 등장했습니다.
에디 머피(Eddie Murphy)는 1984년 ‘베벌리 힐스 캅(Beverly Hills Cop)’에서 밀레니엄 빌트모어가 연기하는 베벌리 팜 호텔에 묵습니다. 같은 해, 빌트모어는 또한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에서 세지윅 호텔로 등장했고, 고스트버스터즈는 이곳에서 첫 번째 유령인 슬리머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몰리 링왈드(Molly Ringwald)는 빌트모어의 크리스털 볼룸(Crystal Ballroom)에서 촬영한 1986년 존 휴즈 ( John Hughes) 감독의 영화 '핑크빛 연인(Pretty in Pink)'의 프롬에 출연했습니다.
빌트모어는 ‘보슈(Bosch)’와 ‘매드맨(Mad Men)’을 포함해 수많은 TV 시리즈에도 등장했습니다.

LA의 랜드마크 할리우드 루즈벨트 호텔은 1927년에 지어졌고 1929년에 첫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가 수영장 위에 있는 방에서 2년 동안 살았던 것을 포함해 수많은 스타들이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호텔의 놀라운 건축 양식과 무어리시(Moorish, 이슬람 건축 양식의 하나) 스타일 로비는 많은 영화에 등장했습니다.
루즈벨트 호텔은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에서 톰 행크스(Tom Hanks)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를 잡을 ‘뻔한’ 트로피카나 모텔로 나옵니다. 영화 ‘크로스로드(Crossroads)’ 끝 부분에는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조 샐다나(Zoe Saldana), 타린 매닝(Taryn Manning), 댄 애크로이드(Dan Aykroyd)가 이 호텔에 체크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루즈벨트는 1989년 10대의 사랑을 받은 영화 ‘내 인생은 나의 것(She’s Out of Control)’에서 졸업 파티가 열렸던 곳입니다. 그 외에도 ‘미녀 삼총사 2’(2003), ‘유혹은 밤 그림자처럼’(1990), ‘사랑의 행로’(1989) 등의 영화에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호텔 수영장은 MTV 리얼리티 시리즈 ‘더 힐즈(The Hills)’에 로렌 콘래드(Lauren Conrad)와 크리스틴 카발라리(Kristin Cavallari)의 모임 장소로 자주 등장했습니다.

라스 팔마스 호텔(Las Palmas Hotel)은 할리우드 & 하이랜드(Hollywood & Highland, 아카데미 시상식 장소), 할리우드 워크 오브 페임, TCL 차이니즈 극장 등 할리우드의 많은 핫 플레이스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이 호텔의 가장 유명한 점은 1990년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에서 비비안 워드(줄리아 로버츠 분)의 집으로 출연한 것입니다. 백만장자 에드워드 루이스(리차드 기어 분)가 비비안을 구해 낸 비상계단은 사실상 영화에서 나왔던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작은 호텔은 2부작 <사인필드> 시즌 4 에피소드 ‘더 트립(The Trip)’에서 코스모 크레이머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는 동안 머무른 숙소로 나옵니다.

이전에 사하란 모터 호텔로 알려져있던, 웨스턴 선셋 웨스트 호텔(Sunset West Hotel)의 슈어스테이 컬렉션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후에도 복고적인 매력을 계속 간직하고 있습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미적인 요소로 인해 선셋 웨스트 호텔은 오랫동안 장소 섭외 담당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1995년 영화 <스피시즈(Species)>에서 나타샤 헨스트리지는 할리우드에 처음 왔을 때 선셋 웨스트에 묵었습니다. 선셋 웨스트 호텔은 또한 1989년 TV 영화 <L.A. 테이크다운(L.A. Takedown)>과 1988년 드라마 <캅(Cop)>에서 범죄 현장으로 이용되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 코미디 영화 <S러버(Spread)>에서 운이 다한 애쉬튼 커쳐가 이틀 숙박을 위해 체크인 한 곳입니다. 가장 최근에는 <사우스랜드(Southland)> 시즌 1 에피소드 ‘모잠비크(Mozambique)’에서 젊은 목격자를 숙박시킨 장소로 나옵니다. 또한 선셋 웨스트 호텔이 현실에서 유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1978년 당시 무명이었던 패트릭 스웨이지와 부인 리사 니에미가 처음 L.A.로 이주했을 때 약 일주일 동안 살았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스웨이지는 2009년 자서전 <타임 오브 마이 라이프>에서 선셋 웨스트를 L.A. 지역의 첫 번째 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1928년에 지어진 베벌리 윌셔는 수백만 영화 팬들에게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가 영화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에서 묵는 호텔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0년 흥행작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에서 영감을 받은 일일 귀여운 여인(Pretty Woman for a Day)은 스페셜티 스위트(Specialty Suite)에서 호화로운 숙박과 함께 나만의 러브스토리에 출연할 수 있도록 초대합니다.
베벌리 윌셔는 로데오 드라이브(Rodeo Drive)에서 단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있으며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전 미국 대통령, 달라이 라마(Dalai Lama), 일본 천황과 같은 고위 인사들을 맞이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소설가 대실 해밋(Dashell Hammett)은 이곳에서 ‘그림자 없는 남자(The Thin Man)’을 썼고 배우 워렌 비티(Warren Beatty)는 펜트하우스에서 수년간 살았습니다. 1950년대 후반,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는 근처 파라마운트 스튜디오(Paramount Studios)에서 촬영하는 동안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존 레논(John Lennon)은 아내 오노 요코(Yoko Ono)와 별거하는 동안 베벌리 윌셔에 있었는데, 엘비스가 베벌리 윌셔에 살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핑크 팰리스(Pink Palace)’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더 베벌리 힐스 호텔&방갈로스는 베벌리 힐스라는 도시가 생기기 전인 1912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수세대에 걸쳐 유명인사들이 이 호텔에 묵어 왔고, 폴로 라운지(Polo Lounge)는 할리우드 거물들이 즐겨 찾는 오찬 회동 장소이자 주점입니다. 건축가 폴 리비어 윌리엄스(Paul Revere Williams)는 폴로 라운지, 크레센트 윙(Crescent Wing), 호텔의 고리 모양 간판 등을 디자인했고 분홍색과 녹색을 시그니처 컬러로 선택했습니다.

호텔은 닐 사이먼(Neil Simon)이 각본을 쓴 영화 ‘캘리포니아의 다섯 부부(California Suite, 1978)’에서 주무대로 등장하며, ‘배드 앤 뷰티(The Bad and the Beautiful, 1952)’, ‘황금의 갈채(The Harder They Fall, 1956)’, ‘추억(The Way We Were, 1973)’, ‘샴푸(Shampoo, 1975)’, ‘아메리칸 지골로(American Gigolo, 1980)’, ‘키드 스테이스 인 더 픽쳐(The Kid Stays in the Picture, 2002)’, ‘세이빙 MR.뱅크스(Saving Mr. Banks, 2013)’ 등의 영화에 수십 년간 등장했습니다.

호텔 안젤리노(Hotel Angeleno)는 선셋 블러바드 근처 I-405 고속도로 위로 높아 솟아 있는 원통형의 호텔로 L.A.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영화 및 TV 촬영지 중 한 곳입니다. 17층의 이 건물은 원래 할리우드 인(Holiday Inn) 호텔이었고 2006년 세련되고 현대적인 호텔 안젤리노로 재단장했습니다. 호텔의 208개 객실은 전용 발코니, 무료 발렛 파킹(L.A.에서 보기 힘든 혜택)과 무료 Wi-Fi를 지원합니다. 이 곳의 영화 및 드라마 촬영은 대부분 할리우드 인 시절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1975년 스타스키 & 허치(Starsky and Hutch) 시리즈 시즌 1 에피소드 <데스 라이드(Death Ride)>에서 스타스키와 허치 두 형사가 이 호텔에서 목격자를 붙잡습니다. 알 파치노와 영화 속 딸 나탈리 포트만은 1995년 스릴러 영화 <히트(Heat)>에서 이 호텔에 체크인을 합니다. 2004년 독립영화 히트작 <사이드웨이(Sideways)>에서 폴 지아마티와 토머스 헤이든 처치가 차를 몰고 이 호텔을 지나 산타바바라까지 이동합니다.
70년대 TV 시리즈 ‘스타스키와 허치(Starsky and Hutch)’의 시즌 1 에피소드 ‘데스 라이드(Death Ride)’에서는, 스타스키와 허치 형사가 호텔에서 목격자를 차에 태웁니다.

W 로스앤젤레스 – 웨스트우드(W Los Angeles–West Beverly Hills)는 원래 웨스트우드 마퀴스 호텔 & 가든(Westwood Marquis Hotel and Gardens)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퀴스의 그림 같은 수영장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영화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에서 로라 샌 자코모로부터 19금 조언을 얻습니다. 1999년 대규모 리모델링을 시행했고 이 때 호텔 이름을 W 로스앤젤레스 – 웨스트우드로 바꿨습니다. 레노베이션을 통해 매우 현대적인 호텔로 탈바꿈했지만 다행히 조개 껍데기 모양의 수영장은 손대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안투라지(Entourage)> 시즌 4 에피소드에서 빈스와 에릭은 이 수영장 옆에서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W 로스앤젤레스 호텔은 또한 <내 생애 최고의 데이트(Win a Date with Tad Hamilton)>에서 케이트 보즈워스가 숙박했던 L.A. 호텔로 등장했고, 드라마 <비버리힐즈 아이들(90210)>에서는 나오미 클라크가 거주하고 리암 코트가 일하는 장소로 나옵니다. 또한 영화 <친구와 연인 사이(No Strings Attached)>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이 호텔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하고, <뉴 걸(New Girl)> 시즌 1 에피소드 ‘발렌타인 데이(Valentine’s Day)’에서는 슈미트가 제스에게 남자를 꼬시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으로 나옵니다.

베니스 비치 모래에서 단 몇 걸음 거리에 위치한 호텔 어윈(Hotel Erwin)은 원래 1967년 베스트 웨스턴 마리나 퍼시픽 호텔(Best Western Marina Pacific Hotel)로 세워졌습니다. 그 후 2008년 어윈 소콜(Erwin Sokol)이 이 호텔을 인수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한 층 전체를 스위트룸으로 꾸미고 새로운 지붕을 설치했습니다.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 호텔 이름도 호텔 어윈으로 바꿨습니다. 시트콤 <커트니 콕스의 러브 앤 프렌즈(Cougar Town)> 시즌 4 에피소드 ‘해브 러브 윌 트래블(Have Love Will Travel)‘에서 커트니 콕스와 나머지 일행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할 때 고급스러운 호텔 어윈에 체크인을 합니다. 이 작품은 많은 장면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베니스 비치 보드워크 (Venice Beach Boardwalk)를 아무런 방해물 없이 훤히 볼 수 있는 호텔 루프탑 바인 하이 루프트탑 라운지(High Rooftop Lounge)에서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