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13대 공포명소

Rosenheim Mansion aka the American Horror Story House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Rosenheim Mansion aka the American Horror Story House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로스앤젤레스는 ‘천사들의 도시’이자 동시에 악마, 악령, 유령의 소굴입니다. 광활한 도시 속 숨겨진 수수께끼의 비밀 장소를 탐방해보세요. 모험을 즐기는 여러분들을 위해 '13'곳의 공포 명소를 소개해 드립니다. 몇몇 장소는 상당히 현실적입니다. 미우나 고우나, 이 장소들은 L.A. 의 역사 일부를 대표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주의하면서 계속 읽어보세요.

Rosenheim Mansion aka the American Horror Story House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Rosenheim Mansion aka the American Horror Story House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하우스



“살인자의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역사적 명소인 로젠하임 맨션(Rosenheim Mansion)은 1902년 지어졌으며, 완공하는 데 5년이 걸렸습니다. 이곳은 개인 저택이었다가 가톨릭 단체 SSS(Sisters of Social Service)가 사들여 50년간 소유했습니다. 이곳의 성과 같은 외관은 미국 드라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첫 시즌에 선보였던 무시무시한 촬영장으로도 완벽한 선택이었습니다. 

Bela Lugosi's apartment building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Bela Lugosi's apartment building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벨라 루고시의 아파트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전설적인 드라큘라 벨라 루고시(Bela Lugosi)는 1956년 웨스턴 애비뉴(Western Avenue) 근처의 이 누추한 아파트에서 사망했습니다. 루고시는 할리우드대로 6423번지(6423 Hollywood Boulevard)에 위치한 그의 단골 담배가게에 매일 걸어서 가곤 했는데요. 루고시의 시신을 운구하는 차량이 장례식을 치른 저택(현재는 W 호텔 위치)에서부터 이동 중이었을 때 차량 운전기사는 불가사의한 이유로 담배가게를 지날 때까지 차량을 통제할 수 없었는데, 많은 이들은 이를 할리우드를 향한 루고시의 마지막 인사로 받아들였습니다.

Beverly Hills Bermuda Triangle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Beverly Hills Bermuda Triangle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비버리 힐즈 버뮤다 트라이앵글



이 기묘한 삼각형 형태의 부지는 예전부터 기묘한 분위기를 풍겨왔습니다. 1946년에는 하워드 휴즈(Howard Hughes)가 조종한 비행기가 줄지어 서 있는 저택에 충돌해 808 N. 휘티어(808 N. Whittier)에서 멈춰 섰습니다. 1947년에는 801 N. 린덴(801 N. Linden)에서 벅시 시에겔(Bugsy Siegel)이 살해되었고, 1966년에는 잰 앤 딘(Jan & Dean)의 잰 베리(Jan Berry)가 급커브 사고로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2010년 11월에는, 할리우드 홍보담당자 로니 체이슨(Ronni Chasen)이 운전 중 선셋(Sunset)과 휘티어(Whittier) 사이 모퉁이에서  총에 맞았습니다. 체이슨이 타던 차량은 가속 중 균형을 잃다가 815 N. 휘티어에 있는 가로등으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이곳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교차로 중 한 곳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Front door of Boris Karloff's house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Front door of Boris Karloff's house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보리스 칼로프의 장미정원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의 괴물을 연기한 보리스 칼로프(Boris Karloff)는 정원 손질에 열정이 있었고, 특히 그가 보유한 장미정원을 특히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칼로프의 친구들이 그들의 유해 안장을 칼로프에게 맡겨 그의 장미정원에 영원히 잠들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The Entity" House in Culver City
The Entity House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더 엔터티 하우스 (심령의 공포 촬영지)



1970년대 초반 이 집에 거주하던 도리스 비더(Doris Bither)가 시달렸던 폴터가이스트(poltergeist) 현상은  1981년작 공포 영화 <심령의 공포(The Entity)>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비더의 아들들도 똑같은 현상을 겪었으며, 가족 전체가 집에서 빠져나왔을 때 기묘한 현상이 그들을 따라 나왔다고 합니다.

Clark Family Mausoleum at Hollywood Forever
Clark Family Mausoleum at Hollywood Forever | Photo: Michael Locke, Discover Los Angeles Flickr Pool

할리우드 포에버 묘지



1899년 개방한 할리우드 포에버 묘지(Hollywood Forever Cemetery)는 세실 비 드밀(Cecil B. DeMille)에서 디 디 라몬(Dee Dee Ramone)에 이르기까지 수백 명의 전설적인 할리우드 출신 선수들이 영원히 잠들어 있는 곳이자, 동시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악령이 깃든 곳으로 가장 유명한 장소입니다. 호수 근처에서 들리는 한 여성의 울음소리는 무성영화 시대의 악명 높은 로스코 '패티' 아버클(Roscoe 'Fatty' Arbuckle) 스캔들과도 관련이 있는 어린 버지니아 라페(Virginia Rappe)의 악령이 우는 것이라 전해집니다. 1920년까지 공동묘지의 절반은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조성을 위해 매각되었는데, 스튜디오 직원들은 종종 그 시절 복장을 한 "사람들"이 묘지 벽 쪽으로 걷다가 벽돌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할리우드 포에버 묘지는 1999년 5월 미 국립사적지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NRHP)에 등재되었습니다. 

Hollywood Pacific Theatre
Hollywood Pacific Theatre | Photo: Wikipedia

할리우드 퍼시픽 시어터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에 위치한 할리우드 퍼시픽 시어터(Hollywood Pacific Theatre)는 본래 1928년 워너 브라더스 시어터(일명 워너 할리우드 시어터)로 문을 열었습니다. 샘 워너(Sam Warner)는 이 극장이 첫 유성영화 <재즈 싱어(The Jazz Singer)>의 초연에 맞춰 완공되지 못했을 때 극장 저주를 퍼부었다고 전해집니다. 샘 워너는 이 영화의 뉴욕 개봉을 하루 앞둔 날 뇌출혈로 사망했으며, 그의 유령은 극장 로비와 사무실에서 목격되어왔다고 전해집니다. 현재 폐업한 이 극장은 1993년 로스앤젤레스 역사-문화유적지(Los Angeles Historic-Cultural Monument)에 등재되었습니다.

"The Last Supper" at Hollywood Wax Museum
"The Last Supper" at Hollywood Wax Museum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할리우드 왁스 박물관



로스앤젤레스에서 '실제 악령이 깃든 곳'을 찾고 계신다고요? 1965년부터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방문하며 유명한 인형들을 마주한 할리우드 왁스 박물관(할리우드 왁스 뮤지엄, Hollywood Wax Museum)은 어떠신가요?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작품과, 작품 앞 벤치에서 조용히 기도하고 있는 여성이 가장 큰 이목을 끕니다. 어린 나이에 목숨을 잃은 10대 소년은 공포의 방(Chamber of Horrors)을 매우 좋아했고, 자주 이곳을 방문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박물관에서는 살아있는 사람들만큼이나 죽은 이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고 말합니다.

린다 비스타 병원



이 병원은 1904년부터 이곳에 있었으며, 린다 비스타 병원(Linda Vista Hospital)으로 불리는 현 구조물은 철도공사 직원들을 위해 1937년 지어졌습니다. 1980년대 말부터 병원은 점차 방문객이 끊기게 되고, 동네 역시 황폐해졌습니다. 이 병원은 1991년 문을 닫았으며, 폐업한 후부터 거의 모든 초자연 TV 프로그램 및 관련 그룹이 이곳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사 중 환자와 직원 등 여러 영혼이 병원 복도를 배회하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의 불길한 외관은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3 - 시체들의 날(Day of the Dead)>과 <인시디어스(Insidious)>의 완벽한 배경이 되었습니다.

2015년 10월, 린다 비스타 병원은 노인들을 위한 저렴한 실버하우스 홀렌백 테라스(Hollenbeck Terrace)로 재탄생했습니다. 건축설계사 ‘KFA 아키텍’에 의해 설계된 약 1,800만 달러 규모의 이 실버하우스는 2016년 로스앤젤레스 보존위원회(Los Angeles Conservancy)로부터 2016년 어워드 'Preservation Award'를 수상하였습니다. 

The Old Zoo at Griffith Park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The Old Zoo at Griffith Park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그리피스 공원 동물원이 있었던 곳



L.A.에서 처음 개장된 동물원 중 하나였던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의 동물원이 있었던 곳은 낮에 방문하면 옛 동물원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사자, 곰, 원숭이가 살던 동굴 형태의 파사드와 우리는 현재 피크닉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그러나 밤에는 분위기가 한층 으스스해집니다. 비좁은 공간에 살았던 불행한 동물들의 영혼이 종종 느껴지고, 때론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Sanders House aka the "Thriller" House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Sanders House aka the "Thriller" House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샌더스 하우스



안젤리노 하이츠(Angelino Heights)에 있는 이 조용한 빅토리아풍 저택은 1983년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Thriller)> 뮤직비디오에서 마이클 잭슨이 좀비들의 습격을 당한 허름한 판자집입니다. 또한 <참드(Charmed)>에 나오는 집이 두 집 아래 캐롤 애비뉴 1329번지 (1329 Carroll Ave)에 있습니다.

The Wonderland Murders House in Laurel Canyon
The Wonderland Murders House | Photo: Dearly Departed Tours

원더랜드 머더스 하우스



포르노 영화의 전설 존 홈스(John Holmes)는 1981년 이 저택에서 발생한 네 명의 유명 마약 밀매범의 납관 살인사건 '원더랜드 애비뉴 살인사건(Wonderland Avenue murders)'에 연루되었습니다. 강도질에 대한 복수심과 우두머리 에디 내쉬(Eddie Nash)를 곤경에 처하게 하려는 원한으로 인해 잔인한 살인사건이 일어났으며, 이 사건은 발 킬머(Val Kilmer)의 영화 <원더랜드(Wonderland)>를 통해 유명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