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최고의 스케이트보드장 5곳

Frontside Air at Venice Beach Skatepark | Photo courtesy of Matt Devino, Flickr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스케이트보딩은 서핑만큼이나 상징적인 스포츠입니다. 사실 스케이트보딩의 뿌리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서퍼들이 파도가 잔잔할 때 ‘지상에서 서핑(landsurf)’하는 방법을 찾는 가운데 생겨났습니다. 그러다 현재의 스케이트보딩 형태로 진화한 것입니다. 또한 스케이트보딩은 미 캘리포니아 중에서도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성장과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1963년 L.A.에서 제 1회 스케이트보딩 챔피언십이 열렸습니다. 이 대회를 통해 트릭(기술) 사용을 선호하는 ‘핫도거(hotdogger)’와 빠른 속도로 언덕을 내려오는 ‘힐 라이더(hill rider)’가 구분되었습니다. 이러한 스케이트보딩 구분은 오늘날 스케이트보드장의 인기와 힐 라이더에서 파생된 롱보딩(longboarding) 등장에서 여전히 확인됩니다.

Property of Discover Los Angeles
Iconic photo by Wynn Miller | Courtesy of Tony Alva, Facebook

 

1970년대 독타운(Dogtown) 서퍼들과 Z-보이즈(Z-Boys) 멤버인 토니 알바(Tony Alva) 및 스테이시 페랄타(Stacy Peralta)와 같은 전설적인 스케이트보더들이 혁명적인 새로운 스타일과 세련된 트릭으로 스케이트보딩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렸고 비어있는 풀(pool)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1세대 보더가 되었습니다. 1970년대과 80년대 말 스케이트보딩은 진화를 거듭했고, 파월 페랄타(Powell Peralta)와 같은 스케이트보드 기업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스케이트보드 제작자인 조지 파웰(George Powell)과 스케이트보더인 스테이시 페랄타가 손을 잡아 스케이트보드에 대변혁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본스 브리게이드(Bones Brigade)라는 스케이트보더 그룹을 후원하기에 이릅니다. 본즈 브리게이드는 80년대와 90년대 스케이트보딩의 대중화에 기여한 토니 호크(Tony Hawk) 및 로드니 뮬런(Rodney Mullen)과 같은 대가들로 구성되었습니다. 90년대 X 게임과 같은 대회와 함께 스케이트보드 경쟁 대회가 본격화되었습니다.

그 동안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도 특히 L.A.는 여전히 스케이트보딩의 중심지로 전세계 스케이터들이 스케이트보딩이 시작된 유명 스케이트보드장에서 보드를 타기 위해 L.A.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L.A.만 하더라도 21개의 스케이트보드장이 있고, 거리에서 인파를 뚫고 보행자 사이를 이리저리 빠져 나가는 스케이터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멋진 경사로가 설치된 L.A. 최고의 스케이트보드장 5곳을 소개합니다. 단지 구경만 한다고 해도 꼭 가볼 만한 곳입니다.

Venice Beach Skatepark | Photo courtesy of emilykneeter, Flickr
Venice Beach Skatepark | Photo courtesy of emilykneeter, Flickr

베니스 비치 스케이트파크(Venice Beach Skatepark)

바닷가 스케이트보드장의 정수인 베니스 비치 스케이트파크는 항상 젊은이나 노인, 초보자나 상급자 등 나이와 실력에 상관없이 스케이트보더들로 북적입니다. 스케이트보드장 밖에서 바라본 전망은 정말 아름답지만 안에서도 종종 멋진 장관이 눈길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20,000 평방피트의 스케이트보드장에 콘크리트 계단, 구불구불한 비탈 및 깊은 풀과 같은 다양한 시설을 갖춰 스케이트보더들은 온갖 종류의 트릭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스케이트보딩을 해보고 싶다면 헬멧을 잊지 마세요. 이 곳에서 매트 르몬드(Matt LeMond), 블레이크 존슨(Blake Johnson) 및 레안드르 샌더스(Leandre Sanders)와 같은 스케이트보더들이 연습하고 있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보드를 타러 한번 들러보세요. 유튜브 속 주인공들을 이곳에서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

Property of Discover Los Angeles
Greg LeBlanc | Photo: The Cove, Facebook

더 코브(The Cove)

20,000 평방피트 규모의 코브는 스케이트보더들이 깊은 보울(bowl) 안으로 하강하고 최적의 속도로 그라인드(grind), 플립(flip), 슬라이드(slide), 셔브(shove), 팝업(pop up) 등 다채로운 기술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입니다. 스케이트보더가 아니더라도 가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스케이트보더들이 선보이는 기술은 정말 감탄을 자아냅니다. 산타 모니카에 있는 코브 스케이트보드장은 보울 뿐만 아니라 경사로, 계단 및 움직일 공간 등 L.A. 스케이트보더들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다양한 기물을 자랑합니다.

Property of Discover Los Angeles
Vintage skateboards | Photo courtesy of Skatelab, Facebook

스케이트랩(Skatelab)

스케이트랩에 가면 마치 토니 호크의 언더그라운드 비디오 게임 시리즈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가상이 아닌 실제입니다. 1997년 개장한 스케이트랩은 원래 팀 페인(Team Pain)이 설계했고 지역 스케이터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만든 곳입니다. 현재 이 지역 가장 오래된 스케이트보드장 가운데 하나로서 스케이트보드 박물관, 스케이트보드 명예의 전당 및 4개의 독특한 스케이트보드 구조물을 갖춘 실내 스케이트보드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5,000개의 빈티지 스케이트보드를 구경하고 스케이트보드의 전설에 대해 공부하게 되면 스케이트랩 보드장에 가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입니다. 시미 밸리(Simi Valley)에 위치해 있는 스케이트랩은 하루 이용권은 17달러, 연간 이용권은 49달러에 판매합니다. 모든 안전 장구를 빌릴 수 있습니다.

Property of Discover Los Angeles
Culver City Skatepark | Instagram by @freddagher

컬버 시티 스케이트파크(Culver City Skatepark)

컬버 시티 스케이트파크는 10-15,000 평방피트 규모로 다른 스케이트보드장보다 약간 작지만 L.A. 최고의 스케이트보드 풀을 자랑합니다. 클로버 모양의 풀은 6피트 크기의 포켓(pocket)이 두 개 있어 더욱 도전적이고 재미있는 트릭이 가능합니다. 또한 여기에는 세미 하프 파이프(semi-half pipe)와 직선 코스를 따라 레일(rail), 계단, 렛지(ledge) 등 다양한 구조물이 있습니다. 컬버 시티 스케이트파크는 보통 해질녘까지 문을 열고 여러 직원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스케이트보드장 안에서는 헬멧과 보호대는 필수입니다.

Property of Discover Los Angeles
Belvedere Skatepark | Instagram courtesy of @will_martinez

벨비디어 스케이트파크(Belvedere Skatepark)

처음 얼핏 봤을 때 벨비디어 스케이트보드장은 L.A. 상징적인 베니스 해변 공원이나 산타 모니카만큼 감동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LA 동부에 자리잡은 벨비디어 스케이트보드장은 나름의 장점이 있습니다. 스케이트보더들은 이 곳에서 넓은 벽을 타고 오르고 충분히 많은 직선 코스 구조물에서 경기를 이어가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만약 스케이트보드 기술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바로 이 곳이 제격입니다. 재미있는 콘크리트 정글이라고 할 수 있는 L.A. 동부 최고의 스케이트보드장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