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최고의 새로운 이자카야를 찾아라!

현대적으로 해석한 일본 선술집 음식

Black back sole and broiled king crab legs | Photo courtesy of Soregashi
Black back sole and broiled king crab legs | Photo courtesy of Soregashi

함께 나눠먹을 수 있는 메뉴는 현대 다이닝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러한 문화는 탄생한 곳에 따라 메즈(mezze), 타파스(tapas), 안티파스티(antipasti) 또는 반찬(banchan)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열풍이 가장 뜨거운 곳이 바로 이자카야입니다. 이자카야는 일본말로 번역하면 ‘사케가 있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일본의 전통적인 이자카야는 격식을 차리지 않고 가격도 합리적인 개스트로펍이나 술집에서 먼저 술을 마시고, 닭꼬치, 두부, 채소, 주먹밥, 소바 국수 등과 같은 음식을 조금씩 골고루 안주로 곁들여 술을 마십니다.

L.A. 레스토랑의 경영자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살려 다양한 스타일, 메뉴, 가격대의 이자카야를 선보여왔습니다. 지난 2년 사이 문을 연 독특한 이자카야 식당 외에도 곧 오픈 예정인 이자카야 한 곳을 소개합니다.

Oyaji ("old man"-style house-made tofu) at Aburiya Raku | Photo by Karen Young
Oyaji ("old man"-style house-made tofu) at Aburiya Raku | Photo by Karen Young

아부리야 라쿠(ABURIYA RAKU)

라스 베이거스를 상징하는 이 곳은 결코 ‘라스베이거스 스럽지’ 않습니다. 라스 베이거스 차이나타운에서는 약간 시끌벅적한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L.A.에 있는 아부리야 라쿠는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마치 웨스트 할리우드의 주택 입구와 같이 보이는 곳으로 다가가면 식당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BBQ 냄새에 이끌릴 것입니다. 2015년 9월 문을 연 미츠오 엔도(Mitsuo Endo) 셰프의 아부리야 라쿠는 그 이름이 결국 ‘숯불구이 집의 즐거움’을 의미하니까요. 들어가자마자 방대한 사케 병으로 꽉 찬 유리 진열장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나무 실내장식은 집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의 연장선입니다. 식사 공간은 바와 빨간색 일본 지도가 눈에 띄는 뒷벽, 이렇게 두 곳으로 구분되어 있고 문을 지나면 뒤편의 조용한 작은 파티오로 연결됩니다. 사케를 주문하면 여러 가지 디자인의 예쁜 컵들 중 술을 따라 마실 잔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음식 가격은 와규 소고기와 반은 굽고 반은 튀긴 아게다시(agedashi) 스타일의 오늘의 생선이 포함된 스페셜(가격이 명시되지 않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저렴한 것에서부터 비싼 것까지 다양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요리 중 하나인 가마메시(Kamameshi)는 메뉴에 없는 요리로 식사 마지막에 먹는다고 합니다. 이는 연어와 연어알을 이용한 전통적인 밥 요리로 돌솥에 조리하고 준비하는데 40분이 걸립니다. 남은 음식은 주먹밥으로 만들어 테이크아웃 할 수 있습니다.

추천 메뉴: 오야지(Oyaji – 전통 수제 두부) 또는 아게다시 두부 / 연어 뱃살 / 아사지메(asajime) 치킨 / 성게와 연어알을 곁들인 수란 / 고베규 안창살(kobe beef outside skirt) / 츠쿠네 – 갈아 만든 치킨 구이 / 삼겹살 / 푸아그라 에그 커스터드 스프와 우동

521 N. LA CIENEGA WEST HOLLYWOOD, CA 90048

Harajuku Taproom

하라주쿠 탭룸(HARAJUKU TAPROOM)

도쿄의 인기 캐주얼 식당 체인인 하라주쿠 탭룸은 2017년 10월 말 컬버 시티에 문을 열었습니다. 메뉴는 쿠시야키(kushiyaki – 고기, 닭, 해산물 및 야채 꼬치 구이)를 중심으로, 직접 만든 교자와 다양한 애피타이저가 있습니다. 모두 일본 최고의 수제 맥주양조업체가 생산한 베어드 비어(Baird Beer)와 잘 어울립니다.

4410 SEPULVEDA BLVD CULVER CITY, CA 90230

kinjiro

킨지로(KINJIRO)

농업 발전을 통해 일본에 식량과 행복을 가져다 준 19세기 정치인의 이름을 딴 킨지로는 작지만 고급스러운 이자카야로 2015년 1월 리틀 도쿄 혼다 플라자에 있는 스시 젠(Sushi Gen) 옆에 문을 열었습니다. 사케와 와인 병이 현대적으로 꾸민 공간의 벽을 줄지어 장식하고 있고 창문을 통해 보이는 주방에서 셰프 요시카즈 콘도(Yoshikazu Kondo)가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스페셜 메뉴가 뒤편 칠판에 적혀 있습니다.

예상하지 않은 것을 기대해보세요. 놀라움과 만족감을 모두 선사할 것입니다. 일부 요리는 전통적이지만 대다수 요리가 좀 더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식재료를 이용합니다. 정확한 테크닉과 솜씨를 이용해 맛을 극대화한 고급 요리입니다. 오너인 준 이소가이(Jun Isogai)는 와인이나 사케 페어링에 대해 추천하는 것을 좋아하고 이자카야와 사케 문화에 대해 상세히 말해 줄 것입니다. 두부와 성게와 같은 친숙한 요리를 재미있게 변형한 메뉴가 특징입니다. 와규를 좋아하신다면 A5 플러스 고베규를 놓치지 마세요. 호지차 판나 코타(hojicha panna cotta)나 검정깨 무스로 식사를 마무리하세요.

추천 메뉴: 시어링한 성게, 가리비, 푸른 꽃게와 폰즈 젤리 / 두껍게 썰은 프라임 소 혀 구이 / 골수 덴가쿠(dengaku) / 정어리 튀김 / 성게 리소토 / 홈메이드 아게다시 두부 튀김 / 오징어 먹물 우동 / 시어링한 푸아그라와 사이쿄(saiyko) 미소

424 E 2ND ST. LOS ANGELES, CA 90012

Peads & Barnetts pork bone shio ramen at MTN | Photo by Austin T, Yelp
Peads & Barnetts pork bone shio ramen at MTN | Photo by Austin T, Yelp

MTN

2017년 6월 문을 연 애봇 키니의 신참내기 MTN은 지젤리나(Gjelina)와 저스타(GJUSTA)의 제임스 비어드 상에 노미네이트된 트래비스 레트(Travis Lett) 셰프의 식당입니다. 간판은 없지만 새까맣게 탄 나무와 유리, 등받이없는 의자, 커다란 공유 테이블, 바/창가 자리 및 좁은 실내외 공간이 특징인 어둡고 소박한 디자인이 그 단서를 제공할 것입니다. 뉴저지에서 자란 패셔너블한 서퍼처럼 보이는 레트 셰프가 이자카야 식당을 오픈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대다수 사람이 모르는 사이에 이 식당은 거의 10년간 준비 중이었고, 그동안 레트는 일본에서 오랜 시간 일본 요리에 대한 식재료, 역사 및 조리에 관한 세부사항을 익혔습니다. 또한 지젤리나 동료였던 페드로 아키노(Pedro Akino – 일본 주방에서 15년 일함)를 총괄 셰프로, 20대 중반까지 일본에서 살았던 에리카 아오키(Erika Aoki)를 수석 셰프로 영입했습니다.

나또, 팥 미소된장, 양배추 김치, 라멘, 돈코츠 육수 등은 모두 처음부터 만들어내는 재료들입니다. 주류 메뉴로는 맥주, 쇼추, 사케 및 와인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이자카야 펍인 만큼 양질의 술, 창의적인 먹거리, 그리고 음악이 있습니다. 단 두 블록 떨어진 거리에 해변이 있습니다. 예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워서 방문하세요!

추천 메뉴: 패즈 앤 바네트(Peads & Barnetts) 돼지뼈 시오 라멘 / 호두와 미소를 곁들인 가지 / 해초 샐러드 / 론 마운틴 소고기 타다끼 / 시타케(shiitake) 교자 / 살짝 볶은 오크라(okra) / 로바타 꼬치 구이 / 에리카 피클 플레이트(Erica’s pickle plate)

1305 ABBOT KINNEY BLVD. VENICE, CA 90291

Uni risotto | Photo courtesy of Osen Izakaya, Facebook
Uni risotto | Photo courtesy of Osen Izakaya, Facebook

오센 이자카야(OSEN IZAKAYA)

마쓰히사(Matsuhisa), 타오 할리우드 및 뉴욕의 마사에서 일했던 오너 겸 셰프인 데이먼 민 조(Damon Min Cho)는 2017년 6월 동네 이자카야를 오픈했습니다. 오센 이자카야는 실버 레이크 라멘에 인접한 실버 레이크 스트립 몰에 있지만 선셋 블러바드에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입니다. 소박한 정통 일본식 인테리어 디자인이 이국적인 느낌을 주니까요. 방대한 메뉴에는 스시와 사시미뿐만 아니라 ‘일본 집밥’인 돈부리, 나베(hot pot), 치킨 데리야키, 돈까스, 우동 등이 있습니다. 오센 이자카야는 쿠시야키(kushiyaki) 꼬치와 소량의 고기, 해산물 및 야채 요리, 그리고 일본식 스타터와 대량의 시그니처 요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한 방대한 수입산 일본 수제 맥주, 병으로 제공하는 엄선된 사케, 그리고 잔과 병으로 판매하는 4종의 와인 및 하우스 샴페인을 제공합니다. 디저트는 직접 만들며, 특히 코코넛 말차 케이크가 최고입니다.

추천 메뉴: 살사 방어(salsa amberjack) / 락 쉬림프 / 미소를 바른 가지 / 오코노미야키 / 삼겹살 / 농어 / 콜리플라워 가라아게 / 넙치(plum halibut)

2903 SUNSET BLVD LOS ANGELES, CA 90029

Miyazaki A5 wagyu at Shibumi | Instagram by @greg_inga
Miyazaki A5 wagyu at Shibumi | Instagram by @greg_inga

시부미(SHIBUMI)

처음에는 연꽃 모양의 앰버 유리 창문을 제외하면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간판도 없어 L.A. 다운타운의 허름한 술집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들어서자마자 은은한 조명이 있고 중앙에 400년 수명의 사이프러스 나무로 만든 허니 금발색의 15개 바 좌석(및 최고의 자리)이 마련되어 있는 미니멀한 좁은 공간을 보고 놀라게 될 것입니다. 세련된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내부를 채우고 있습니다. 바에 있는 백라이트 조명이 비추는 선반에는 정말 놀랄만한 일본 위스키, 사케 및 기타 칵테일 술과 함께 식기와 멋진 도자기 그릇이 놓여있습니다. 약간 참선하는 것 같은 차분한 분위기를 예상할 지 모르지만 쾅쾅 흘러나오는 음악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셰프 겸 오너인 데이빗 쉴로서(David Schlossser)는 2016년 6월 문을 연 매우 독창적인 이 식당을 ‘캇포(kappo)’ 스타일로 정의합니다. 그는 다양한 전통적인 일본 방식을 사용해 바에 앉은 손님 앞에서 열심히 음식을 준비합니다. 그의 테크닉은 일반 이자카야보다 훨씬 정교하고 높은 수준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스시가 없습니다. 셰프 쉴로서는 이전에 로랑제리(L’Orangerie), 우라사와(Urasawa) 및 긴자 스시-고(Ginza Sushi-Ko: 최초의 비 일본계 직원이었음)에서 일했습니다. 그 후 10년 넘게 일본인 마스터 셰프와 함께 연구했고 주일 미 대사 셰프로 근무했습니다. 쉴로서의 요리와 식당은 지역 내 다른 일식집과 확연히 구별됩니다. 시부미는 확실히 L.A.의 다른 일식집에서 할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단품이나 오마카세(omakase: 음식은 90달러부터 시작/칵테일 페어링 40달러)를 주문하세요. 빅 뉴스: 2017년 8월 기준 시부미는 진짜 고베규를 제공한다는 것을 고베규 협회에서 인증한 증서를 획득한 미국 내 단 13개 식당 중 하나(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유일)입니다.

추천 메뉴: 오마카세 / 홀스타인 소고기 / 미야자키 A5 와규 / 주먹밥 / 부드러운 계란 두부(silky egg tofu) / 도미

815 S. HILL ST. LOS ANGELES, CA 90014

Black back sole and broiled king crab legs | Photo courtesy of Soregashi
Black back sole and broiled king crab legs | Photo courtesy of Soregashi

소레가시(SOREGASHI)

트레조스 커피 & 도넛(Trejo’s Coffee & Donuts) 뒤편의 하이랜드와 산타모니카의 코너 스트립 몰에 살짝 숨겨져 있는소레가시는 작고 수수한 식당으로 2016년 8월 문을 열었습니다. 신지 수기시탐(Shinji Sugishitam) 셰프는 장 마음이 맞는 매니저인 츠요시 카와다(Tsuyoshi Kawada)와 함께 소레가시를 공동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양념을 줄이고 대신 재료 고유의 맛을 내세운 정통요리 ‘와쇼쿠(washoku)’로 식당의 정체성을 설명합니다. 스시는 전통적인 스타일로, 저렴한 오마카세도 있습니다.이곳은 소스를 흠뻑 적신 롤이나 생선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해야 할 것입니다.

소레가시에서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은 이자카야 메뉴입니다. 저녁에만 제공되며 야키모노(yakimono – 구이), 아게모도(agemono – 튀김), 일본식 타파스, 소바 국수 등이 다양하게 포함됩니다. 부드러운 두부는 직접 만듭니다. 일본에서와 거의 대부분 동일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매력적인 동네 스시집입니다. 밥 요리인 오차즈케(ochazuke)나 소바 국수로 식사를 마무리하세요. 사케, 일본 맥주 및 와인도 제대로 구비하고 있습니다. 소레가시는 펍으로 봤을 때 ‘이자카야’는 아니지만 일본 정통의 소량 음식을 경험한다는 목적에서는 최고의 식당입니다.

추천 메뉴: 나스(nasu) 미소 가지 / 와규 소고기 타다끼 / 두부와 킹크랩 / 홈메이드 새우 슈마이(shumai) / 쿠로부타(kurobuta) 돼지고기 / 미소 은대구 구이 / 바삭하게 튀긴 지도리(Jidori) 치킨

6775 SANTA MONICA BLVD LOS ANGELES, CA 90038

Shared plates at Tsubaki in Echo Park
Photo: Tsubaki, Facebook

쯔바키(TSUBAKI)

찰스 남바(Charles Namba) 셰프와 소믈리에 코트니 카플란(Courtney Kaplan)은 2017년 2월 에코 파크 끝자락에 35개 좌석을 구비한 현대적인 이자카야를 열었습니다. 6개의 바 자리에서는 주방을 볼 수 있고 다른 6개 바 자리에서는 거리로 난 창문을 통해 선셋 블러바드(Sunset Boulevard)를 볼 수 있습니다. 짙은 청록색과 벽돌 벽을 배경으로 작은 테이블이 나머지 공간을 채우며 편안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일본계 미국인인 남바 셰프는 (토마스 켈러의 부숑을 포함해) 폭넓은 프랑스 요리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창의적인 해석으로 푸아그라와 같은 고전 요리의 수준을 높이는데 효과적입니다. 베스티아(Bestia)와 도멘 L.A.(Domaine L.A.)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카플란은 그의 표현대로라면 ‘변화무쌍한’ 독특한 수제 사케 양조장을 강조한 창의적인 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는 맥주, 쇼추 및 프랑스 와인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서빙 직원들은 친절하게 여러분께 최적의 페어링을 추천해줍니다. 사케는 도자기 잔에 담기는데 여러 잔이 담긴 바구니에서 원하는 잔을 선택하게 합니다.

메뉴는 냉, 찜, 튀김, 구이/볶음, 조림, 밥과 국수 및 디저트로 구분되었습니다. 모든 음식은 카레 소바(메밀 카레 국수)와 스키야키와 같이 양이 많은 음식과 나눠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해피 아워 메뉴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식당이 위치한 장소에 걸맞게 재미있게 만든 일본식 ‘다저 도그(Dodger Dog)’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저 도그는 브리오슈 번에 치킨 소시지를 넣고 유자로 만든 코울슬로와 시시토 렐리시(shishito relish)를 위에 올린 후 버터밀크 어니언 링과 함께 제공됩니다. 무엇을 주문하든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단지 취향의 문제일 뿐입니다. 호지차 파르페(커피 젤리와 콘 플레이크를 넣은 구운 녹차 아이스크림) 디저트로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추천 메뉴: 사케로 양념한 푸아그라 테린(terrine) / 차완무시(chawanmushi) 가라아게 / 옥수수 크림 크로켓 / 츠쿠네 / 부타 쇼가야키(buta shoga-yaki)

1356 ALLISON AVENUE LOS ANGELES, CA 9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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