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최고의 라멘 맛집

영혼을 울릴 일본 요리 전문점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에서 언제나 속이 든든한 라멘을 먹을 수 있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감칠맛 넘치는 육수부터 매콤한 육수와 면발, 채식주의 요리까지 맛볼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라멘 식당을 총망라했습니다.

AFURI Ramen + Dumpling in the Downtown LA Arts District
Photo: AFURI Ramen + Dumpling

아후리 라멘 & 만두(AFURI RAMEN + DUMPLING)



매장 정면에서 보이는 셰퍼드 페어리(Shephard Fairey) 화백의 드링크 크루드 오일(Drink Crude Oil)은 예술 지구 외곽에 있는 아후리의 상징입니다. 이곳은 본래 도쿄 아후리산 밑에 있던 가게가 원조입니다. 2021년 6월 문을 연 아후리는 유즈시오 라멘(유자와 소금을 넣은 라멘)으로 이름난 곳입니다. 동네에서 키운 닭고기, 니보시(煮干, 말린 정어리), 가쓰오부시(かつお節, 말린 가다랑어 가루), 콤부(昆布, 말린 미역)를 넣고 오랜 시간 고아낸 다음, 채소로 감칠맛을 더한 맑고 은은한 육수에 유자즙을 살짝 넣어 상쾌함을 가미한 다음 갓 뽑아낸 면과, 죽순, 계란, 차슈, 꽃상추, 구운 마늘, 김을 올리면 완성입니다. 거기에 초승달 모양으로 빚은 돼지고기 교자와 구멍이 송송 뚫린 자투리 튀김옷의 바삭함도 완벽함을 더합니다.

Primary image for Daikokuya Little Tokyo

다이코쿠야(DAIKOKUYA)



리틀 도쿄 지점 코우라쿠(Kouraku)가 미국 최초의 라멘 레스토랑으로 잘 알려진 곳이라면, 다이코쿠야는 LA에 현대적인 라멘 경험을 처음 도입한 곳입니다. 리틀 도쿄 지점 외에도 소텔 재팬타운(Sawtelle Japantown), 몬테레이 파크(Monterey Park), 엘몬테(El Monte) 지점에서도 라멘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2002년에 문을 연 본점은 아늑한 다이닝 룸에 자리를 잡으려면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다이코쿠 라멘은 가장 인기있는 메뉴로 김, 코테리(koterri, 등 지방에서 뽑아낸 진한 육수), 다양한 토핑을 원하는 대로 맞춤 주문할 수 있습니다. 콤보 메뉴는 라멘과 작은 돈가스, 치킨 데리야끼, 튀김 등으로 구성됩니다.

Spicy Miso Ramen at DTLA Ramen
Spicy Miso Ramen | Photo: DTLA Ramen, Facebook

DTLA 라멘(DTLA RAMEN)



공연을 관람하거나 근처에 볼일이 있을 때, DTLA 라멘에 들르면 맛있는 라멘에 다양한 수제 맥주나 사케를 곁들여 먹을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서로 다른 세 주류 음료를 샘플러로 주문할 수도 있죠. 라멘 요리는 취향에 따라 맞춤으로 주문할 수 있지만, 최상의 맛을 원한다면 진득한 돼지고기 육수(3단계로 매운맛과 고기양 선택 가능)에 두꺼운 면발, 또는 가느다란 면발에 (간장을 곁들인) 닭고기와 채소 고명 조합을 추천합니다. 반숙 간장계란조림도 꼭 주문해서 노른자의 찐득한 식감을 느껴 보세요.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이 모든 맛의 향연을 브로드웨이(Broadway) 한복판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EAK Oh So Hot Ramen
EAK's Oh So Hot Ramen  |  Photo: Yuri Hasegawa

E.A.K. 라멘(E.A.K. RAMEN)



일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E.A.K. 라멘이 미국에서 멜로즈거리(Melrose Avenue) 중심부에 자리 잡은 것도 당연합니다.  이 식당의 이에케이 라멘은 돈코츠 라멘과 쇼유 라멘을 퓨전한 메뉴로, 펄펄끓는 육수에 닭고기와 돼지 사골을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면발도 다른 라멘집보다 훨씬 두껍습니다. 입에 닿기 무섭게 바스러지는 닭고기 가라아게도 라멘과 함께 즐겨 보세요. 가라아게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도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답니다.

God Fire ramen at Hakata Ikkousha in Little Tokyo
God Fire ramen | Photo: Hakata Ikkousha, Facebook

하카타 이코샤 리틀 도쿄(HAKATA IKKOUSHA LITTLE TOKYO)



가느다란 면발, 넉넉한 토핑, 풍미 넘치는 육수. 이것이 하카타 이코샤의 정체성입니다. 후쿠오카현에서 성공한 그 라멘 가맹점을 이제 리틀 도쿄(Little Tokyo)와 토런스(Torrance)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 연필로 종이 주문서에 육수부터 면발의 탄성과 토핑까지 모든 것을 입맛에 맞추어 골라 적으면 됩니다. 매운맛에 사족을 못 쓰는 분이라면 네 가지 단계로 맵기를 조절할 수 있는 갓파이어(God Fire)에 도전해 보세요. 검은 라멘에 들어간 구운 마늘 기름이 돈코츠 육수에 들어간 돼지고기의 맛을 잘 살려줍니다. 적당한 사이드 요리를 찾는다면 만인의 사랑 닭고기 가라아게를 주문하세요.

Cha Cha Cha at Jinya Ramen Bar
Cha Cha Cha at Jinya Ramen Bar | Photo: @jinyaramenbar, Instagram

진야 라멘 바(JINYA RAMEN BAR)



도쿄에서 식당을 경영하던 다카하시 도모노리(Tomonori Takahashi)는 한창 로스앤젤레스에서 라멘 열풍이 불던 2010년 진야 라멘 바를 아버지에게 물려받았습니다. 그 뒤 진야 그룹은 로스앤젤레스 시내, 스튜디오 시티(Studio City), 버뱅크(Burbank), 산타모니카(Santa Monica) 네 곳에서 특유의 진득한 육수를 선보이며 손님들에게 널리 인정받았습니다.

이곳에서는 10시간 동안 우린 육수와 사흘간 숙성시킨 면발으로 라멘을 만든다고 합니다. 육수는 돼지고기, 닭고기, 채소 중에서 고를 수 있으며, 메뉴판에는 없지만, 돼지고기와 생선으로 만든 육수에 차슈, 간장계란, 콩나물, 양파, 파, 마늘, 고추가루를 넣은 육수에 굵직한 면을 넣은 독특한 맛의 차차차(Cha Cha Cha) 라멘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Spicy Chicken Ramen at Kai Ramen
Spicy Chicken Ramen | Photo: Kai Ramen

카이 라멘 셔먼 오크스(KAI RAMEN SHERMAN OAKS)



카이 라멘은 어느 지점에 가더라도 폭넓은 육수 종류가 제공됩니다. 닭고기 육수 세 가지와 소금으로 간을 한 간장 베이스의 채소 육수 두 가지가 들어가 다른 라멘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츠케멘(付け, 육수에 적셔서 먹는 라멘)을 먹을 때는 과감하게 통밀가루로 제면한 굵직한 면발에 도전해 보세요. 아니면 하얗거나, 까맣거나, 붉은 돈코츠 육수에 가는 면을 적셔서 먹는 것도 좋습니다. 마늘 향과 버터 향이 어우러진 매콤한 닭고기를 추가하든지, 시금치 가닥에 두부와 채소를 곁들이든지, 소고기 카레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메뉴입니다.

Primary image for Killer Noodle Tsujita
Downtown Style with soup (Spice Level 4) at Killer Noodle Tsujita | Photo: @tiffany871028_foodie, Instagram

킬러 누들 츠지타(KILLER NOODLE TSUJITA)



츠지타 그룹은 2017년 10월 로스앤젤레스 서부의 라멘 메카인 재팬타운 소텔(Sawtelle)에 킬러 누들을 개업하고, 이어 2020년 9월에는 샌 가브리엘 밸리에도 2호점을 열었습니다. 킬러 누들 라멘의 특징은 취향에 맞게 골라 담을 수 있는 탄탄멘(担々麵, 쓰촨성의 매운 단단미엔을 일본풍으로 각색한 요리)입니다.

탄탄멘의 종류는 도쿄(땅콩 및 참깨 맛, 풍부한 크림 식감), 다운타운(식초와 고추기름, 톡 쏘는 느낌), 오리지널(태국 칠리와 후추를 뿌린 두부) 총 세 가지로, 국물 없이도 즐길 수 있습니다.

매운 정도도 0부터 6까지 정할 수 있습니다. 2018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 Times)에 실린 평론에서 전설적인 요리 비평가 조너선 골드(Jonathan Gold)는 6단계에 도전한 뒤 이런 감상평을 남겼습니다. “탄탄멘을 입에 넣으면 매운맛 때문에 힘든지 살피며 계속 냅킨과 얼음물을 가져다주는 직원들이 눈앞에 아른거릴 겁니다. 하지만 매운 기가가시니 몸 곳곳에 엔돌핀이 감돌 겁니다. 그리고 깨닫겠죠. 다음번에는 그냥 3단계로 먹어야겠다고.”

탄탄멘을 먹은 뒤에는 코비나(Covina)에 있는 노바 양조사(Nova Brewing Co.)와 합작해 만든 킬러 누들 블러드 위트(Killer Noodle Blood Wheat)로 속을 달래세요.

Spicy Tonkotsu Ramen at Men Oh Tokushima in Little Tokyo
Spicy Tonkotsu Ramen at Men Oh Tokushima Ramen | Photo: @houseofxtia, Instagram

멘오 도쿠시마 라멘(MEN OH TOKUSHIMA RAMEN)



리틀 도쿄 중심부에 있는 멘 오 도쿠시마 라멘은 다른 곳보다 대기열은 그리 길지 않지만, 돼지 농장으로 유명한 일본 도쿠시마현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다섯 가지 육수 중 이곳을 대표하는 돼지고기 육수는 무려 16시간 동안 비법 간장 소스에 끓여낸 것이라고 합니다. 전통 차슈와 함께 제공되는 부타바라(豚バラ, 볶은 돼지고기 토핑)도 추천합니다. 또 반숙 계란 토핑을 주문하면 가느다란 면발에 휘감겨 육수의 감칠맛이 배가 됩니다.

Curry ramen and more at Menya Tigre in Sawtelle Japantown
Menya Tigre | Photo: Postmates

멘야 티그레(MENYA TIGRE)



2021년 4월, 소텔 재팬타운에 문을 연 멘야 티그레는 정통 일본식 카레 전문 레스토랑입니다. 시그니처 메뉴 카레 라멘은 100% 닭고기 육수와 하우스 특제 카레, 차슈, 숙주와 양배추, 파, 마늘 기름으로 만듭니다. 카레를 찍어 드시고 싶은 분들을 위한 카레 츠케멘(Curry Tsukemen), 가라아게 치킨이나 돈가스를 곁들인 얼티밋 츠케멘(Ultimate Tsukemen)도 있습니다.

The Deluxe Bowl at Mogu Mogu in the Downtown LA Arts District
The Deluxe at Mogu Mogu | Photo: @jazzfoodie, Instagram

모구모구(MOGU MOGU)



로스앤젤레스 서부 지역에 있는 모구모구에는 육수 없이 굵은 면발에 여러 가지 토핑을 얹은 독특한 마제멘이 있습니다. 마제멘 디럭스 옵션을 주문하고 조각낸 차슈, 매콤한 간 돼지고기, 조림계란, 반숙 계란, 쪽파, 간 마늘, 생선가루, 해초, 파와 함께 30초 동안 면을 저은 다음 먹으면 됩니다. 반쯤 먹어갈 즈음에 식초를 뿌리면 감칠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면을 다 먹은 뒤에는 남은 양념에 오이메시(追い飯, 밥을 추가한다는 뜻)라고 불리는 밥 한 공기를 추가해 비벼서 마무리하면 됩니다.

채식 메뉴로는 미소마제멘(매운 된장, 두부, 케일, 옥수수, 적양파, 노란 피망과 빨간 피망, 연근, 생선가루)과, 식물을 갈아 만든 고기 식감의 덩어리와 버섯, 양배추, 옥수수, 아보카도, 케일, 적무, 양파, 식물성 버터, 후추를 넣은 비건 요리 임파서블 도쿄(Impossible Tokyo)가 있습니다.

Original King, Green King, Red King and Black King at Ramen Nagi
L to R: Original King, Green King, Red King, Black King | Photo: Ramen Nagi USA, Facebook

라멘 나기(RAMEN NAGI) - 웨스트필드 센추리 시티 (WESTFIELD CENTURY CITY)



라멘 나기는 2004년, 사토시 이쿠타(Satoshi Ikuta) 셰프가 개업한 이래 아시아 전역에 35개가 넘는 지점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도쿄에 본사를 둔 이 체인 레스토랑은 미국 내 3호점이자 로스앤젤레스에 1호점을 웨스트필드 센추리 시티(Westfield Century City)에 문을 열기 시작하여 더 숍스 앳 산타 아니타(The Shops at Santa Anita, 구 웨스트필드 산타 아니타(Westfield Santa Anita)에 전초 기지를 마련했습니다.

나기 돼지고기 차슈를 올린 오리지널 킹(Original King), 매콤한 레드 킹(Red King), 흑마늘과 오징어 먹물이 들어간 블랙 킹(Black King), 일본식 라멘에 바질, 올리브 오일, 파마산 치즈를 갈아 넣어 이탈리아의 향기를 더한 그린 킹(Green King) 등 기 셰프가 24시간 우려낸 돈코츠 육수로 만든 시그니처 라멘에 열광하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섭니다. 비건 라멘인 베지 킹(Veggie King)은 고소한 국물에 콜리플라워 퓌레와 해시 브라운 ‘차슈’, 표고버섯, 시금치를 얹은 것이 특징입니다.

Rakkan Ramen Santa Monica

라칸 라멘 산타모니카(RAKKAN RAMEN SANTA MONICA)



라칸 라멘은 식물로만 우려낸 육수가 대표적인 식당으로, 산타모니카에서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교자, 찐빵, 고추장처럼 새빨간 육수와 우유처럼 새하얀 육수의 감칠맛 나는 라멘 등 다른 메뉴도 모두 채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매운 마늘 라멘과, 간소한 채소 육수에 생옥수수와 면을 넣은 어린이용 라멘 메뉴도 진국입니다.

Koku Tonkotsu Ramen at Ramen Tatsunoya | Instagram by @avo_eats
Koku Tonkotsu Ramen at Ramen Tatsunoya | Photo: @avo_eats, Instagram

라멘 타츠노야(RAMEN TATSUNOYA)



패서디나(Pasadena)에서 정통 라멘을 가장 잘하는 집을 꼽으라면 구시가지의 라멘 타츠노야 1호점을 들 수 있습니다. (2호점은 2019년 3월 실버레이크에 개점했습니다.) 식당 내부는 나무 인테리어로 되어 있어 바와 테이블 모두 안락한 분위기를 듬뿍 느낄 수 있습니다. 라멘 타츠노야의 창립 멤버들은 돈코츠 라멘이 탄생한 후쿠오카현 구루메시 출신이라고 합니다. 15시간 동안 두개골을 넣고 끓여 직접 만드는 육수에서 풍부하고 깊은 맛과 맑은 느낌이 나는 것도 당연하겠죠. 면발은 굵기를 막론하고 라멘 타츠노야 독점의 제면소에서 공급하고 있으며, 육수는 고쿠(Koku)의 풍부한 맛, 준(June)의 맑은 맛, 매운맛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Salt Ramen at Santouka
Salt Ramen at Santouka  |  Photo: Yuri Hasegawa

산토카 라멘(SANTOUKA RAMEN)



산토카 라멘의 간판 메뉴는 쫄깃한 질감의 굵직한 곱슬면에 잘 어우러지는 독특한 맛의 육수가 있는 시오(塩, 소금) 라멘입니다. 맛의 비결은 바로 크림 같은 진득함은 줄이고 기름기를 더한 돈코츠에 있습니다. 미츠와(Mitsuwa) 푸드 코트 내 주차장이 있어 접근성은 좋으나, 현금 결제만 가능하고 식사 시간대에는 인파가 몰리니 주의하세요. 또 입맛에 따라 양을 세 단계로 조절해 푸드 코트에 있는 다른 음식을 시식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산토카 라멘을 입에 넣는 순간 그런 생각은 순식간에 날아갈 것입니다.

Shin-Sen-Gumi Hakata Ramen in Little Tokyo
Shin-Sen-Gumi Hakata Ramen Little Tokyo | Photo: Uber Eats

신센구미 하카타 라멘(SHIN-SEN-GUMI HAKATA RAMEN) - 리틀 도쿄(LITTLE TOKYO)



가데나(Gardena)의 신센구미 야끼토리(Shin-Sen-Gumi Yakitori)에서 시작한 이곳은 로스앤젤레스시와 오렌지(Orange)시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리틀 도쿄 지점의 전문 메뉴는 가느다란 면발과 우유처럼 하얀 육수의 하카타 라멘으로, 얇게 썬 차슈와 채썬 파, 적생강, 참깨가 올라간 메뉴입니다. 거기에 실란트로 폭탄(Cilantro Bomb)이라 불리는 양 많은 고수, 대구알, 양념 계란, 마늘 된장 버터, 돼지 귓살, 새우와 돼지고기를 넣은 만두, 매운 다카나(高菜, 갓)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토핑 세트로는 매운 고추가 포함된 크림슨 피닉스 디아블로(Crimson Phoenix with Diablo)와 구운 마늘을 잔뜩 넣은 RGB(Roasted Garlic Bomb)와 크래커 과자,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넣은 오버로드(Overload), 기쿠라게 버섯, 시금치, 와카메 해초를 넣은 비건 토핑 베지 러버(Veggie Lovers)가 있습니다.

라멘뿐 아니라 샐러드, 냉요리, 공깃밥, 닭다리, 굴, 오징어다리를 구운 요리까지 폭넓은 요리가 준비돼 있습니다.

The Blaze at Silverlake Ramen
The Blaze at Silverlake Ramen | Photo: @silverlakeramen, Instagram

실버레이크 라멘(SILVERLAKE RAMEN)



실버레이크 라멘은 2012년 9월 선셋대로(Sunset Boulevard)에 개업한 뒤로, 시내 지역과 코리아타운을 포함한 로스앤젤레스 전역과 캘리포니아 남부에 그치지 않고 미국 곳곳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단연 본점입니다. 이곳에서는 클래식 돈코츠(Classic Tonkotsu)와 매콤한 돈코츠 라멘 메뉴인 블레이즈(Blaze)를 먹기 위해 줄을 서는 손님이 많습니다. 블레이즈는 고기 토핑을 하나를 선택하고, 진득한 돼지고기 육수, 콩나물, 시금치, 파, 해초, 계란을 함께 넣어 먹는 라멘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고기 토핑 중에서는 돼지고기를 넣어야 가장 맛있다고 하네요. 전채 요리로는 돼지고기 교자, 버터를 바른 버섯, 양념 돼지고기 뱃살, 매콤한 닭고기 가라아게, 빵가루를 튀겨 고기 질감을 낸 찐빵이 제공됩니다.

Wall of ramen at Slurp & Sip in Koreatown
Wall of ramen at Slurp & Sip | Photo: Lee D, Yelp

슬러프 앤 십(SLURP & SIP)



코리아타운에 있는 슬러프 앤 십이 셀프서비스 즉석 라면 콘셉트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옐프(Yelp)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슬러프 앤 십의 차별점은 가정식 라면을 손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 입니다. 우선 라면 팩을 선택하고 계산대에서 그릇을 받습니다. 순한 맛부터 짭짤한 맛까지 옵션이 다양하며, 가격은 5.99달러에서 6.99달러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비용을 추가하여 삶은 달걀, 김치, 떡, 스팸 등 토핑을 추가 가능합니다. 조리대에서는 무료 토핑을 추가할 수 있어 더욱 입맛에 맞게 다양한 맞춤 조리가 가능합니다. 이제 라면, 양념 분말, 토핑을 특별 제작한 디자인 기계 안에 넣습니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짜잔! 따끈따끈한 소울 푸드 한 그릇이 완성됩니다.

Tatsu Ramen Bowl
Tatsu Ramen Bowl  |  Photo: Yuri Hasegawa

타츠 라멘(TATSU RAMEN) - 멜로즈(MELROSE)



아이패드로 간편하게 원하는 라멘을 주문할 수 있다고 해서 맛이 형편없을 것이라는 편견은 버리세요. 타츠 라멘은 피크 타임마다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모두가 인정하는 맛을 선사합니다. 12-14시간 동안 끓여낸 돼지고기 육수는 네 가지 맛으로 제공되며, 거기에 쫄깃한 식감의 가느다란 면발이 담겨 나옵니다. 높은 테이블 자리에 앉아 식사할 기회를 얻게 된다면 통마늘(라멘에 넣을 때 쓰는 다짐이)과 김 조각 등 정성 들여 만들어진 여러 조미료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비건 메뉴와 무(無)글루텐 요리 또한 타츠 라멘이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Primary image for Tsujita LA Artisan Noodle
Tsukemen at Tsujita LA in Sawtelle Japantown  |  Photo: Yuri Hasegawa

츠지타 로스앤젤레스 아르티장 누들(TSUJITA LA ARTISAN NOODLE)



명실상부 최고의 라멘집으로 꼽히는 츠지타 로스앤젤레스 아티산 누들에서는 돼지고기 뼈로 육수를 우리는 데 15시간도 20시간도 아닌 무려 60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거기에 하카타 나가하마 돈코츠(Hakata Nagahama Tonkotsu)는 해산물을 넣고 한 번 더 졸여 두꺼운 면발을 흠뻑 적시는 츠지타만의 츠케멘 육수를 사용합니다. 면을 모두 건져 먹은 뒤에는 비밀 소스 와리(割り, 나눈다는 뜻)를 주문한 다음 남은 육수를 남김없이 모두 먹어 보세요. 이 정도는 해야 어디 가서 라멘 제대로 먹었다는 소리를 할 수 있겠죠?

Ramen with Char Siu & Seasoned Soft Boiled Egg at Tsujita LA Annex
Ramen with Char Siu & Seasoned Soft Boiled Egg at Tsujita LA Artisan Noodle Annex  |  Photo: Yuri Hasegawa

츠지타 로스앤젤레스 아르티장 누들 별관(TSUJITA LA ARTISAN NOODLE ANNEX)



소텔의 본점 건너편에 위치한 츠지타 별관은 대표 메뉴에 돼지고기의 맛을 한 층 더 끼얹습니다. 별관에서 만드는 육수에는 돼지고기 뼈뿐 아니라 비계도 들어가니 심장이 약한 분은 조심하세요. 해산물의 향취는 없지만, 대신 산더미 같은 콩나물과 두툼한 차슈, 잘게 썬 마늘과 오니카스(붉은색의 매운 조미료)가 들어갑니다. 다행히 통통하고 탱탱한 면발은 본점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