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명소들
로스앤젤레스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앤젤레노들과 온종일 끊이지 않는 오락거리 덕분에 언제나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역동적인 디자인의 건축물들도 그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죠. 하지만 여행객이든 주민이든, 때로는 지구촌 대도시의 정신 없는 일상으로부터 잠시 거리를 두고 휴식을 취해야 할 때도 있어요. 한적한 정원부터 해변에서 바라보는 선셋, 심신을 풀어줄 스파, 평화로운 저녁 식사 자리까지,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기 좋은 로스앤젤레스의 명소들을 살펴보세요.
트로피카나 풀 - 할리우드 루스벨트
할리우드 루스벨트(Hollywood Roosevelt, 7000 Hollywood Blvd, Los Angeles 90028)에는 스페인 식민지 스타일로 꾸며진 로비를 포함한 모든 공간에 할리우드의 역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호텔의 블로썸 볼룸에서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첫 회가 열렸고, 펜트하우스에서는 영화 '또 다른 세계의 창조(Made for Each Other)’에서 클락 게이블과 캐롤 롬바드가 사랑을 나누기도 했어요. 또 마릴린 먼로는 이 호텔에 2년 동안 머무르며 모델으로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루스벨트 수영장에서 생애 첫 잡지 사진을 촬영할 당시 먼로는 1950년 콘셉트의 빈티지 객실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트로피카나 수영장(The Tropicana Pool)은 호텔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도심 속 오아시스예요. 유명한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내부를 칠한 수영장과 주변을 감싸는 우거진 초목, 그리고 전용 카바나 객실이 있습니다. 북적한 도시에서 떨어진 한적한 분위기의 이 수영장에는 밤낮 할 것 없이 유행을 선도하는 손님들이 찾아와 화롯가에서 오붓하게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하고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곳입니다.
L.A 의 끊임없는 햇살과 일년 내내 선선한 날씨 덕분에 언제나 호텔 수영장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교토 가든 - 더블트리 바이 힐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리틀 도쿄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DoubleTree by Hilton Los Angeles Downtown, 120 S Los Angeles St, Los Angeles 90012)은 도심 속 루프톱에 펼쳐진 전원적인 분위기로 유명한 교토 가든(Kyoto Gardens)이 있습니다. 절반의 에이커(약 2,023.4㎡)에 펼쳐진 정원에는 잘 다듬어진 식물들,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와 잔잔한 연못이 있어 고대 일본의 전통 정원을 그대로 재현한 듯 합니다. 일본식 정원은 본래 16세기의 한 무사 영주 가토 기요마사(Kiyomasa Kato)가 도쿄에 조성한 정원에서 유래된 것으로 지금은 도시 거주자들의 오아시스가 되었습니다.
L.A.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행사장 및 결혼식장으로 꼽히는 교토 가든 테라스와 아름다운 정원과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사우전드 크레인즈(Thousand Cranes) 룸은 광고, 영화, 그리고 TV 시리즈에 여러 번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런어웨이즈(The Runaways)’, ‘램파트(Rampart)’, ‘그녀(Her)’, ‘특수범죄 전담반(Law and Order Los Angeles)’, ‘도전! FAT 제로(The Biggest Loser)’, ‘NCIS 로스앤젤레스(NCIS Los Angeles)’, ‘프라임 서스펙트(Prime Suspect)’, ‘호스티지(Hostage)’, ‘데이비드 투테라의 마이 페어 웨딩(David Tutera’s My Fair Wedding)’, ‘더 배틀 오브 더 섹시즈(Battle of the Sexes)’가 있습니다.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
장엄한 자태를 자랑하는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ngels, 555 W Temple St, Los Angeles 90012)은 그랜드 파크와 뮤직 센터에서 조금 떨어진 템플가에 위치해 있는 11층 건축물입니다.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설계한 이 건물은 현대적인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은 2002년 대중에 공개되었으며, 3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서부에 설립된 천주교회가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33,500제곱피트(약 3,112.2㎡)의 설화 석고 창에 자연 채광이 대성당 내부를 가득 채웁니다. 네오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있는 묘지와 기념품 샵에서 가까운 고즈넉한 메디테이션 가든(Meditation Garden)도 들러보면 좋습니다.
로스앤젤레스는 수 세기 동안 다양한 종교가 유입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생겨난 예배당들은 중요 사적지로 꼽히기도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의 역사적인 종교 건축물과 성지에 관해서 읽어보세요.
수이호 엔 - 수방원
일본어로 수방원(水芳園), 즉 ‘물과 향이 흐르는 정원’이라는 뜻을 갖는 수이호 엔(Suiho En, 6100 Woodley Ave, Van Nuys 91406)은 6.5에이커(약 0.03㎢)로 중세 일본 영주들이 18-19세기에 조성했던 이른바 '산책 정원'을 본떠 만든 전통 일본식 정원이에요. 샌퍼낸도 밸리의 숨은 보석이라 할 수 있는 이 정원은 재생수를 사용하여 아름다움, 휴식, 영감 그리고 일본 문화에 대해서 더 나은 이해를 제공하기 위해 고이치 가와나(Koichi Kawana) 박사가 만들었습니다. 가와나 박사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식물원을 포함해 여러 곳의 일본식 정원을 설계하기도 했습니다.
그랜드 파크
그랜드 파크(Grand Park, 200 N Grand Ave, Los Angeles 90012)는 뮤직 센터가 있는 그랜드 에비뉴부터 시청이 있는 스프링가까지 뻗어 있는 도심 속 오아시스입니다. 그랜드 파크는 2012년 개장한 이래 지역 행사, 문화 체험 행사 및 기타 축제와 기념일 행사가 열리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12에이커(약 0.05㎢)의 공원 부지는 아서 J. 윌 기념 분수대(Arthur J. Will Memorial Fountain), 거리 공연장, 이벤트 잔디밭, 대형 행사장 이렇게 크게 4 곳으로 나뉩니다. 가져온 도시락을 먹거나 공원 내 음식점에서 음식을 사 먹어도 좋습니다. 일부 행사에서는 푸드 트럭과 가판대도 이용할 수도 있어요.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일반인들에게 개방 됩니다.
언제나 햇살이 쏟아지는 날씨 덕분에 로스앤젤레스는 연중 언제든지 피크닉을 즐기기에 완벽한 도시 중 하나 입니다. 문화 명소와 주립공원부터 동물원, 심지어는 묘지까지 L.A.에서 돗자리를 펴고 친구들과 모여서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랑데부 코트 - 밀레니엄 빌트모어
1923년 호화로운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Millennium Biltmore Hotel, 506 S Grand Ave, Los Angeles 90071)이 생긴 후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의 대도시가 되었음을 전 세계에 선포했다’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그만큼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의 여파는 실로 어마어마했으며, 이후 L.A.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어느 호텔보다도 영화와 TV 작품에 많이 등장한 이 호텔을 거닐다 보면 마치 ‘매드맨’(Mad Men)의 돈 드레이퍼와 거래를 성사하고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에서 슬라이머와 사투를 벌여야 할 것만 같죠.
그중 가장 유명한 공간 한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이곳의 로비인 랑데부 코트(Rendezvous Court)가 있습니다. 3층 규모로 차분한 느낌의 벽감은 스페인에 있는 대성당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이 웅장한 공간을 지나 양쪽에 마련된 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빌트모어가 ‘해안의 대문’이라 불리는 이유가 절로 이해가 돼요. L.A. 시내에 위치한 이 상징적인 호텔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중앙 도서관
리처드 J. 리오던 중앙 도서관(The Richard J. Riordan Central Library, 630 W 5th St, Los Angeles 90071)은 도서 및 정기간행물 소장 규모가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공립 도서관입니다. 2001년 전 로스앤젤레스 시장 리처드 리오던의 이름을 딴 중앙 도서관은 L.A. 다운타운의 역사적인 1926년에 건축된 굿휴 빌딩(Goodhue Building)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건물은 로스앤젤레스 역사 문화 기념물이자 국가 사적지로 등록된 곳이기도 합니다.
중앙 도서관 본부에는 1만 6천여 권이 소장되어 있는데요. 가장 오래된 기록물은 15세기에, 대부분은 18-19세기에 집필되었습니다. 주요 소장 서적으로는 캘리포니아 역사, 멕시코, 태평양 횡단 항해, 의복 등과 관련된 기록물들이 있습니다. 또 로스앤젤레스 공립 도서관 컬렉션(Los Angeles Public Library Photo Collection)에는 역사적인 순간들을 담아낸 3백만 장의 사진이 보관되어 있어요. 이들 사진 중 대부분은 온라인 사진 컬렉션을 통해 대중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중앙 도서관에서는 로스앤젤레스에 관심이 많은 문화, 과학, 정치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초청하는 [ALOUD] 강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리스 바 - 톰슨 할리우드
리스 바(Bar Lis)에 가면 중앙에는 분수를 두고 수십 그루의 사이프러스 나무에 둘러싸인 시크한 분위기에서 고급 요리를 맛볼 수 있어요. 프랑스 남부에 가지 않아도 프렌치 리비에라(French Riviera)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봄베이 사파이어(Bombay Sapphire) 진, 그린 샤르트뢰즈(Green Chartreuse), 마라쉬노(Maraschino) 리큐르, 파인애플 고므(Pineapple Gomme), 라임을 넣어 만든 프렌치 리비에라(French Riviera), 벨베데르(Belvedere) 보드카, 세인트 저먼(St. Germain) 칵테일, 딸기, 민트, 레몬, 루바브(Rhubarb)에 버블을 첨가한 스트로베리 필즈(Strawberry Fields)와 같은 칵테일 또는 샴페인 한 잔과 함께 코트다쥐르(Cote D'Azur)의 분위기를 음미하세요.
태평양의 수평선 너머로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든, 로스앤젤레스의 야경을 감상하든,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술 한 잔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선셋 랜치 할리우드
그리피스 공원에서 색다른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로스앤젤레스 외곽에 위치한 유일한 말 목장 선셋 랜치 할리우드(Sunset Ranch Hollywood, 3400 N Beachwood Dr, Los Angeles 90068)에서 승마 체험을 해보세요. 선셋 랜치에서는 가이드와 함께 하는 승마 및 강습 등 다양한 서비스와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투어 옵션에는 약 1시간의 멀홀랜드 트레일 투어(Mulholland Trail Tour)와 로스앤젤레스의 장엄한 360도 전망을 제공하는 2시간의 낮 혹은 저녁 마운틴 할리우드 투어(Mt. Hollywood Tours) 가 있습니다.
30분 단체 강습과 1시간 승마 체험으로 이루어진 어린이용 투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약제로 운영되며 최소 10명부터 참여가 가능합니다.
쥬라기 기술 박물관
쇼핑몰과 인도식 요리의 거리로 잘 알려진 베니스대로에 자리 잡은 쥬라기 기술 박물관(Museum of Jurassic Technology, 9341 Venice Blvd, Culver City 90232)에는 수백 점의 경이로운 전시품들이 있습니다. 우주를 떠도는 개의 초상화부터 벽을 뚫고 날아다니는 박쥐, 바늘귀에 새긴 두상 조각까지 탐구심을 자극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2층의 툴라 티 룸(Tula Tea Room)에서는 차와 쿠키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요. 바로 그 옆에는 루프톱 가든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정원을 거닐다 보면 특이하게 생긴 중세 악기를 연주하는 박물관 창립자 데이비드 윌슨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로스앤젤레스에는 값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난 작품을 보유한 세계 정상급 박물관이 즐비한 곳이지만, 한편으로는 더 오묘한 특색을 지닌 요리를 선보이는 소박한 음식점들도 많습니다. 토끼부터 무술, 냉전 시대까지 갖가지 주제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이색적인 L.A. 박물관들을 소개합니다.
해변에서 자전거 타기
L.A. 하면 아름다운 해변을 빼놓을 수 없겠죠. 태평양이 맞닿아 있는 서부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 해변 끝에서 끝까지 따뜻한 모래사장이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그중 가장 좋은 L.A. 해변 코스를 꼽으라고 한다면 일명 더 스트랜드(The Strand)라 불리는 22마일(약 35.4km)의 마빈 브로드 바이크 트레일(Marvin Braude Bike Trail)이 있습니다. 이 도로는 퍼시픽 팰리세이즈 근처 윌 로저스 주립 해변에서부터 토런스 해변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알터나 요가
로스앤젤레스는 인도를 제외하고 요가 활동을 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고대적 부터 이어져 오는 철학을 다양하게 해석한 요가 강습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죠. 유명 스튜디오에서 인기 강사에게 아이옌거, 비크람, 하사, 쿤달리니풍 요가 강습을 받는 것도 좋겠지만,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경험을 원하는 분들은 아래 가이드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알터나 요가(alterna-yoga)를 체험하는 방법도 알아보세요.
로스앤젤레스에서 명상의 시간 갖기
북적이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으신가요? 로스앤젤레스에는 잠시 마사지를 받거나 온종일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다양한 가격대에서 만족스러운 자기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좋은 스파들이 많습니다.
피스 어웨어니스 미로와 정원
피스 어웨어니스 미로와 정원(Peace Awareness Labyrinth & Gardens, 3500 W Adams Blvd, Los Angeles 90018)은 2002년 웨스트 애덤스 지구에 문을 연 비영리 명상 센터입니다. 피스 어웨어니스 미로와 정원은 초교파 교회인 Movement of Spiritual Inner Awareness(MSIA)가 설립한 정원으로, 이 교회의 본거지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Chartres Cathedral)을 본떠 만든 돌 미로를 걸으며 마음의 긴장을 내려놓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아시아를 테마로 꾸며진 명상의 정원에는 16개의 분수대와 잉어 연못, 편안한 휴식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이주한 세쿤도 구아스티가 1910-1914년 건축한 저택 구아스티 빌라(Guasti Villa)의 저택 안내 투어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을 따서 설립된 양조장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양조장으로 꼽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맨션은 이후 전설적인 감독이자 안무가인 버스비 버클리의 거처가 되었습니다.
L.A. 박물관 아트 클래스
자신만의 걸작을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데 왜 박물관에서 예술만 감상하는 걸까요? 브렌트우드의 게티 센터와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게티 빌라는 세계적 수준의 미술 컬렉션에 둘러싸여 아트 클래스를 듣기에느 최적의 환경이라 할 수 있죠. 온 가족이 함께 게티 센터의 가문 문장 워크샵(Coat of Arms Workshop)에서 운영하는 무료 강습에 참여하거나 게티 빌라에서 ‘Drawing to Feel’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현대 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MOCA),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L.A. County Museum of Art, LACMA), 크래프트 컨템포러리(Craft Contemporary)에서 진행되는 아트 클래스도 있으니 한번 살펴보세요.
솔스티스 캐니언
솔스티스 캐니언(Solstice Canyon, 3455 Solstice Canyon Rd, Malibu 90265)은 비교적 완만한 하이킹 코스로, 소방도로로 용도가 변경되기 전에 부분적으로 포장 공사를 마친 길입니다. 개울이 흐르는 소리를 음악 삼아 걷다 보면 트로피컬 테라스(Tropical Terrace)와 저명한 건축가 폴 윌리엄스가 설계한 저택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폴 윌리엄스는 프랭크 시나트라와 루실 볼의 집 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의 테마 빌딩(Theme Building)의 설계도 맡은 인물입니다. 저택 뒤편에서는 폭포수가 웅덩이로 떨어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곳곳을 누비다 보면 근처 동굴에 숨어 있는 성모 마리아 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L.A.에는 수백 km의 하이킹 코스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요. 하이킹을 하기로 생각했다면 해안가, 볼드윈 힐즈, 할리우드 힐즈부터 랜초스 팰로스 버디스로 내려갔다가 산가브리엘 산맥까지 이어지는 10개의 순탄한 하이킹 코스부터 도전해 보세요.
엘마타도르 주립 해변
엘 마타도르 주립 해변(El Matador State Beach, 32350 Pacific Coast Hwy, Malibu 90265)에 가면 넓게 펼쳐진 캘리포니아 해안선 절경이 눈에 한가득 담깁니다. 리오 카릴로 주립 해변(Leo Carrillo State Beach)과 포인트 듐 주립 해변(Point Dume State Beach) 사이에 끼어 있는 이 넓은 모래사장은 바다 동굴과 독특한 곳에 자리 잡은 바위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해가 진 뒤에는 오색찬란한 솜사탕 같은 구름의 멋에 흠뻑 젖어 보세요.
L.A.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진사 멜리사 터너가 최고의 해 질 녘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 그리피스 천문대부터 산 페드로의 화이트 포인트 비치(White Point Beach)에 이르기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일몰을 촬영할 수 있는 석양 맛집 10곳을 알아보세요.
동물 애호가들을 위한 L.A.의 좋은 명소들
액튼에 자리 잡은 샴발라 보호소(Shambala Preserve, 6867 Soledad Canyon Rd, Acton 93510)에는 ‘끔찍한 학대를 받거나 방치 되어 고통을 받았던’ 30여 마리의 이국적인 고양이들이 보호 받고 있는 고지대 사막에 위치한 보호소입니다. 이 커다란 보호소는 배우 티피 헤드런이 설립하여 지내고 있는 곳기도 해요. 그는 비영리 단체 로어 재단(Roar Foundation)의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 달에 한 번 주말 동안 진행되는 사파리 투어(Safari Tours) 때만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1시간의 하이킹을 포함해 총 2시간 30분의 투어로 진행됩니다. 가벼운 저녁이 제공되는 선셋 사파리(Sunset Safaris)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 혈압과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지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동물 식구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모두를 위해 크고 작은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 L.A. 전역에는 곳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시 로우
조용한 L.A.에서의 저녁 식사를 원한다면 샌 페르난도 밸리의 벤츄라 대로에 위치한 스시 로우(Sushi Row)를 놓치지 마세요. 이 곳은 이 지역의 생선 전문가들의 이름을 따서 지은 곳 입이다. L.A.에서 초밥을 찾을 때 종종 스튜디오 시티 외곽 벤츄라 대로의 식당가의 진면모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법 투박해 보이는 롤과 보다 서구적인 입맛의 손님을 위한 요리를 제공하는 곳이 많습니다. 또 잘 찾아보면 먹는 동안 혀를 즐겁게 해줄 식당들도 제법 있죠. 스시 로우, 그 외 지역의 최고의 초밥 식당에 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 오브 더 세븐스 레이
1970년대 초 랄프 박사와 루실 예니 박사가 창업한 더 인 오브 더 세븐스 레이(The Inn of the Seventh Ray)는 토팡가 계곡 근처에 인접한 토팡가 캐니언(128 Old Topanga Canyon Rd, Topanga 90290) 중심부에 자리 잡은 식당입니다. 플라타너스의 숲, 그리고 오크와 소나무가 자라는 숲에 둘러싸여 있어요. 이곳은 낭만적인 풍경으로 결혼식장으로도 인기가 많으며 맑고 화창한 날이든, 따뜻한 저녁이든 상관없이 동화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요. 서늘한 밤이 되면 화롯가에 모여 앉는 손님들도 많습니다.
비건 및 채식 요리를 오랫동안 옹호해온 이 레스토랑은 화학 조미료나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좋은 요리를 손님에게 대접하겠다는 예니 부부의 철학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고기로 사용하는 닭과 소들은 자연환경에서 풀을 먹여 기르고, 물고기는 바다나 낚시로 잡고, 소스를 만들 때는 유제품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와인 또한 오가닉 또는 바이오다이나믹 와인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호화로운 주말 브런치 뷔페에서는 전통식 또는 채식 요리와 여기에 곁들일 수 있는 샴페인도 제공됩니다.
자아실현 펠로우쉽 레이크 슈라인
로스앤젤레스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 중 한 곳은 태평양에서 몇 블록 떨어진 퍼시픽 팰리세이드에 있습니다. 자아실현 펠로우쉽 레이크 슈라인(Self-Realization Fellowship Lake Shrine, 17190 Sunset Blvd, Pacific Palisades 90272)은 정원, 용천수 호수가 있고,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사는 10에이커(약 0.04㎢) 면적의 울창한 휴양지입니다. 1950년 파라마한사 요가난다가 설립한 레이크 슈라인에는 수려한 자연 경관과 고요한 분위기를 느끼러 매년 수천 명의 방문객이 찾아옵니다. 벽이 없는 사원이라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 세계 평화 기념관에는 1,000년 동안 보존된 중국 석관 안에 들어있는 간디 선생의 유골 중 일부가 유골함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레이크 슈라인에 자주 방문하여 55년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아실현 펠로우쉽을 이끌어온 스리 다야 마타와 친분을 쌓았다고 합니다.
레이크 슈라인보다는 비교적 덜 알려진 자아실현 펠로우쉽 국제 본부는 L.A. 시내 북동쪽의 마운트 워싱턴 꼭대기에 있습니다. 이곳은 본래 1909년 마운트 워싱턴 호텔(Mount Washington Hotel)로 문을 연 곳으로, 3층으로 이루어진 마더 센터(Mother Center)가 자아실현 펠로우쉽(SRF) 행정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관람객은 정원, 명상 공간, 그리고 개울가 등 지상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정의 종
우정의 종(The Korean Bell of Friendship)은 에인절스 게이트 공원(Angel’s Gate Park, 3601 Gaffey St., San Pedro 90731)에 설치된 석조 종각에 지어진 정교한 장식의 거대한 청동 종입니다. 미군이 태평양으로 항해한 해문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이 종은 로스앤젤레스항, 카탈리나 해협, 바다를 내다보는 산 페드로 언덕이 펼쳐져 절경을 이룹니다. 이 종은 미국 독립 200주년과 6·25 전쟁 참전 용사들을 기념하고 미국과 대한민국의 친우 관계의 상징물로서 1976년 대한민국에서 로스앤젤레스에 기증한 것입니다.
무게는 무려 17톤, 높이와 너비는 각각 12피트(약 3.7m)와 7.5피트(약 2.3m)에 달하는 우정의 종은 한국에서 만들어서 미국으로 보냈습니다. 2010년부터 새해 전야, 미주 한인의 날(1월 13일), 미국 독립 기념일(7월 4일), 한국 광복절(8월 15일), 매년 9월 헌법 주간(Constitution Week, 미국 헌법 채택을 기념하는 주) 등 매년 다섯번의 타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종은 추가 없는 대신 외부에 설치한 통나무를 움직여 타종을 합니다. 우정의 종은 1978년 로스앤젤레스 역사 문화 기념물 제 18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포인트 퍼민 등대
1874년 건축된 포인트 퍼민 등대(Point Fermin Lighthouse, 807 W. Paseo Del Mar, San Pedro 90731)는 산 페드로 베이(San Pedro Bay)에 세워진 최초의 등대였습니다. 스틱 스타일(Stick Style)의 초기 빅토리아풍인 이 등대는 미국 등대 운영 이사회(U.S.Lighthouse Board) 입안자 폴 J. 펠즈가 설계한 것입니다. 스틱 스타일은 빅토리아 건축 초기 양식으로, 후기 빅토리아 시대보다 디자인은 단순한 모습을 띠었습니다. 포인트 퍼민 등대는 1972년 국가 사적지로 지정되었으며, 2002년 복구와 보강, 재건 공사를 마치고 2003년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현재 이 등대는 로스앤젤레스시 휴양지 및 공원 관리부(Department of Recreation and Parks)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이곳이 ‘500일의 썸머(500 Days of Summer)’의 결혼식 장면에 등장한 곳이라는 사실을 바로 눈치채실 겁니다.
카브릴로 해양 수족관
카브릴로 해변 공원(Cabrillo Beach Coastal Park)과 로스앤젤레스항과 맞붙어 있어 자연 풍경이 매력적인 카브릴로 해양 수족관(Cabrillo Marine Aquarium, 3720 Stephen M White Dr, San Pedro 90731)은 해양 과학 교육, 양식 연구 및 지역 사회 레크리에이션을 선도하는 전문 기관입니다.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이 역사적인 수족관에는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캘리포니아 남부 해양 생명체들이 살고 있습니다.
캠핑
캠핑이 L.A. 명성의 핵심 요소는 아니지만, 북적이는 도시에서 벗어나면 캠핑을 즐기기에 최적인 곳이 많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삼면을 산맥이 감싸고 있고 남은 하나는 바다와 맞닿아 있어요. 말 그대로 자연에 둘러싸인 도시라고 할 수 있죠.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베스트 캠핑 장 8곳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