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한 주를 마무리하거나 흥겹게 놀고 난 저녁 시간. 채식주의자의 기호에 맞는 L.A.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겨보면 어떨까요? 흔히들 일요일이 브런치를 먹는 날이라고 말하죠? 하지만, 때로는 토요일도 브런치를 즐기기에 좋답니다.
빌먼스
600 S. Spring St., Los Angeles 90014
다운타운 L.A. 인근에 위치한 빌먼스(Beelman’s)는 최근 채식 메뉴를 구비해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아도봉 마니(Adobong Mani: 마늘과 칠리를 곁들여 구운 땅콩)와 미스터 토가라시(Mr. Togarashi: 고추, 후추 등의 7가지 재료를 섞어서 만든 일본 고유의 향신료인 시치미 토가라시를 첨가해 바삭 하게 조리한 병아리콩 요리)는 늦은 저녁 시간에 버거나 랩, 프렌치 프라이와 함께 드시기에 좋습니다. 주말 브런치는 ‘해리사 세스잇 올(Harissa Says It All: 튀긴 그릿(굵게 빻은 옥수수), 토가라시를 첨가해 불에 살짝 익힌 두부, 구운 감자, 무지개 당근, 케일, 하우스 해리사 소스로 요리한 음식)’과 밀가루 토르티야에 감자 튀김, 소이리조(Soyrizo: 초리조 맛이 나는 콩으로 만든 고기), 훈제 두부, 강낭콩, 아보카도 라임 살사, 고추장 소스를 넣어 만든 인기 메뉴인 ‘브랙퍼스트 부리토’와 같이 색다른 메뉴를 판매합니다.
바이 클로이
Silver Lake 2520 Glendale Blvd, Los Angeles 90039
실버 레이크에 자리한 작은 레스토랑 바이 클로이(by CHLOE.)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귀리, 스무디 볼, 아몬드 버터 토스트, 퀴노아 해시 브라운 등의 맛있는 메뉴를 판매합니다. 날마다 바뀌는 홈메이드 디저트도 꼭 맛보세요.
플로르 비건 퀴진
3818 W Sunset Blvd, Los Angeles 90026
사이드 메뉴에 샐러드를 곁들인 이곳의 "비스킷 앤 그레이비”는 하루 종일 포만감이 들 정도로 그 양이 푸짐합니다. 두부 스크램블, 프렌치 토스트, 팬케이크, 프리타타(달걀 푼 것에 채소, 육류, 치즈, 파스타 등의 재료를 넣어서 만드는 이탈리아식 오믈렛) 등 다양한 메뉴가 각종 주스와 스무디와 함께 준비되어 있습니다. 실버 레이크의 맛집인 플로르 비건 퀴진(Flore Vegan Cuisine)은 자리가 협소하므로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르시아스 마드레
8905 Melrose Ave., West Hollywood 90069
하바네로 고추가 가미된 멕시칸 미모사(샴페인과 오렌지 혹은 자몽주스를 1:1의 비율로 섞은 칵테일)이 피처에 담겨 나오고 이 음료와 완벽한 궁합을 자랑하는 고구마 플라우타(옥수수 부침개로 만든 속에 고기가 든 길다란 타코), 호박꽃 퀘사디아, 따뜻한 레몬 스콘이 일품인 가르시아스 마드레(Gracias Madre)는 웨스트 할리우드의 예쁘고 고급스러운 다이닝 명소입니다.
키친 마우스
5904 N Figueroa St, Los Angeles 90042
글루텐과 유제품이 일체 함유되지 않은 저녁 메뉴를 판매하는 하이랜드 파크의 식당 키친 마우스(Kitchen Mouse)는 늘 손님들로 분주합니다. 잭푸르트(겉모습은 조금 큰 두리안같이 생겼으나, 달콤한 향의 황갈색 과육을 가진 과일) 크랩 케이크(게살, 우유, 달걀, 빵가루와 다양한 양념 혼합물을 케이크 모양으로 튀긴 것) 베네딕트, 스니커두들(바삭바삭하고 표면이 갈라지는 쿠키) 팬케이크, 풀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빵, 달걀 프라이, 베이컨, 소시지, 블랙푸딩 등이 나오는 영국의 전통적인 아침식사) 모두 맛있답니다!
로칼리 할리우드
5825 Franklin Ave, Los Angeles 90028
로칼리(Locali)는 다운타운 L.A., 할리우드, 베니스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배드애스 브랙퍼스트 샌드위치(The Baaadass Breakfast Sandwich)로 날마다 맛 좋은 브런치를 판매합니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완벽한 서 내스티(Sir Nasty) 버전과 러시안 드레싱과 양상추, 토마토를 올린 대디 맥(Daddy Mac), 템페 베이컨(각종 채소와 콩을 발효건조해 베이컨 식감을 대체하는 음식), 아보카도, 살사로 맛을 낸 캐딜락(Cadillac) 중에서 골라 드셔보세요. 베이글, 아보카도 토스트, 홈메이드 문파이(한 쌍의 둥근 그레이엄 크래커 사이에 마시멜로를 끼우고 초콜릿에 담근 음식)도 추천 메뉴입니다.
모호크 벤드
2141 West Sunset Blvd., Los Angeles 90026
에코 파크에 위치한 모호크 벤드(Mohawk Bend)는 다양한 수제 맥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채식 브런치 메뉴와 시나몬롤, 요거트 파르페, 시그니처 샌드위치와 피자도 인기가 좋습니다.
리얼 푸드 데일리
899 E Del Mar Blvd, Pasadena 91101
리얼 푸드 데일리(Real Food Daily)의 L.A. 국제공항, 웨스트 할리우드, 페서디나 지점에서는 브랙퍼스트 피자, 버터스카치 팬케이크, 푸짐한 리얼 푸드 브랙퍼스트(검정콩, 두부 스크램블, 베이컨, 토스트, 구운 토마토, 버섯)에 달콤한 샐러드와, 사이드 메뉴, 빌드유어 베이직볼(Build Your Basic Bowl) 등 주말 브런치 메뉴가 아주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리디큘러스 베이킹 – 할리우드 파머스 마켓
1600 Ivar Ave, Los Angeles 90028
할리우드 파머스 마켓(Hollywood Farmers’ Market)에 가면 매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리디큘러스 베이킹(Ridiculous Baking)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침 샌드위치나 채식 크라상이 일품이니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채식 “햄 앤 치즈” 크라상, 젤리 도넛, 크로넛(croissant + doughnut), 머핀, 글루텐 프리 빵은 가격 대비 매우 훌륭합니다.
스탬프 프로퍼 푸드
4500 Los Feliz Blvd., Suite C, Los Angeles 90027
로스 펠리즈에 위치한 스탬프 프로퍼 푸드(Stamp Proper Foods)는 날마다 온종일 아침 식사를 제공합니다. 인기 메뉴로는 채식 바나나 메밀 팬케이크와 채식 칠라낄레스(토르티야 칩에 칠리 또는 몰레(mole) 소스를 부어 녹녹해질 때까지 조리한 후에 치즈와 야채를 얹어 먹는 멕시코 요리), 캐슈넛으로 만든 셰이크와 라떼가 있으며, 이 레스토랑의 음식은 모두 글루텐이 함유되어 있지 않지만, 100% 채식 메뉴는 아니니 친절한 직원에게 문의하거나 메뉴를 자세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스터프 아이 잇
114 N Market St, Inglewood 90301
잉글우드에 있는 스터프 아이 잇(Stuff I Eat)은 셰프 배벗(Babette)이 운영합니다. 주중에는 건강한 전통 소울 푸드(미국 남부에서 시작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전통 요리)을 판매하고, 주말에는 뱃속은 물론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줄 맛있는 아침 식사와 부리토를 판매합니다.
선카페 오가닉
10820 Ventura Blvd, Studio City 91604
오픈테이블(OpenTable)이 L.A. 최고의 채식 레스토랑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는 선카페(SunCafe)는 모든 것이 훌륭하지만, 그 중에서도 브런치는 더욱 특별합니다. 미식가들이라면 포만감을 주는 올 아메리칸 스킬렛(All American Skillet: 구운 감자, 두부 달걀 및 사프론 가르반조 콩, 주키니(서양의 애호박), 홈메이드 아메리칸 치즈, 피코 데 가요(토마토, 양파, 고추, 살사 소스 등으로 만드는 요리)나 베이글과 슈미어(당근으로 만든 훈제 연어 요리)를 맛보고, 디저트로는 벨기에 와플과 캐슈넛으로 만든 민트 샴록 셰이크로 달콤하게 식사를 마무리하세요. 스튜디오 시티에 있는 이 레스토랑의 야조외 테이블은 주말 모임에 제격입니다.
운 솔로 솔
1818 E. 1st St, Los Angeles 90033
보일 하이츠에 위치한 운 솔로 솔(Un Solo Sol)에서는 홈메이드 살사부터 참뿌라도(물과 설탕과 럼주나 증류주를 넣은 여러 혼합 향료로 만든 음료), 자메이카와 타마린드 음료까지 모두 직접 만듭니다. 푸푸사(두껍고, 손으로 만 옥수수 토르티야 음식), 뽀솔레(검붉은 빛깔의 옥수수와 물로 만든 음료), 그리고 엔칠라다(토르티야 사이에 고기·해산물·치즈 등을 넣어서 구운 멕시코 요리)까지, 지중해 스타일과 함께 비건식 요리 기법이 가미된 전통 라틴 아메리카의 메뉴를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