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설계한 게티 센터(Getty Center)는 1997년 12월 16일에 개관했습니다. 산타 모니카 산맥 꼭대기, 브렌트우드 지역에 자리한 약 10만 제곱미터 규모의 게티 센터에는 게티 연구소(Getty Research Institute), 게티 보존 연구소(Getty Conservation Institute), J. 폴 게티 트러스트(J. Paul Getty Trust)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게티 센터는 20세기 이전 유럽의 회화, 드로잉, 채색 필사본, 조각과 장식 예술, 19세기와 20세기 미국, 유럽, 아시아의 사진, 동시대와 현대의 조각품 등 영구 소장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게티 센터는 미술품 전시, 인상적인 건축물, 울창한 정원, 멋진 도시 전망을 자랑하며, 개관 이래 2천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모았습니다.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현재를 성찰하거나 역사를 상기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게티 센터에서 꼭 봐야 할 숨겨진 보석 같은 명소 10곳을 살펴보고, 게티 센터를 방문해 감각의 향연을 즐겨 보세요.
참고: 회화 작품은 때로 대중 관람에서 제외되거나 다른 박물관에 대여되어 관람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1. “아이리스(IRISES)”
빈센트 반 고흐의 걸작인 아이리스(1889)는 캔버스 위에 섬세한 꽃들이 그려진 뛰어난 작품입니다. 발길을 멈추고 꽃들의 움직임과 곡선, 비틀린 실루엣 등에서 반 고흐의 시선으로 아이리스를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전세계에서 게티 센터를 방문하는 예술 애호가들이 1889년에 그려진 이 유화 작품에 감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리스의 풍부한 컬러에는 절묘한 아름다움이 있어 우리들을 어딘가 먼 곳으로 끌어당기는 듯합니다. 현실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눈을 한 번 깜빡이고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인상파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이리스와 같은 갤러리에 전시되고 있는 각 시대 대표 미술 작품들을 감상해보세요. 피에르어거스트 르누아르의 ‘산책로(La Promenade)’, 클로드 모네의 ‘아침햇살 받은 루앙 대성당(The Portal of Rouen Cathedral in Morning Light)’ 등을 볼 수 있습니다.
2. “웃는 렘브란트(REMBRANDT LAUGHING)”
티모시 포트(Timothy Potts) 이사는 “렘브란트 하멘스 반 리진(Rembrandt Harmensz. van Rijn)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미술가 중 한 명으로 게티 센터는 미국에서 렘브란트 초기의 가장 중요한 작품들의 고향과 같은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포트 이사는 또한 “생전에 렘브란트가 그린 100여 개의 자화상은 그의 작품 중 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하고 지속적으로 업적이라고 평가된다”고 말했습니다.
2013년에 J. 폴 게티가 사들인 ‘웃는 렘브란트 (Rembrandt Laughing, 1628년 추정)’는 자신이 군복을 입고 편안한 모습으로 웃고 있으므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모습을 그린 초기 초상화 작품입니다. 렘브란트는 자연스러운 그 순간을 짧고, 표현주의적인 브러쉬 스트로크를 사용하여 동판화에 남겼습니다. 게티 센터의 전(前) 수석 큐레이터인 스콧 샤퍼는 “‘웃는 렘브란트’는 게티의 가장 대표적인 미술 작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웃는 렘브란트’는 ‘군복을 입은 노인’, ‘유로파의 납치’ 등 렘브란트의 다른 걸작품들과 함께 이스트 파빌리온(East Pavilion) 갤러리 E205에 전시 중입니다.
3. “카디날레 세두토 (CARDINALE SEDUTO)”
게티 센터에 전시된 예술 작품들은 실내 갤러리에만 있지 않습니다. 고인이 된 전설적인 영화 제작자인 레이 스타크와 그의 부인 프란이 기증한 28개의 근대와 현대 야외 조각작품들도 있습니다. 조각 작품들은 캠퍼스 전역에 걸쳐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위 환경과 건축물들과 어우러져 야외 예술 작품에 대한 인상적인 경험할 수 있습니다. ‘프란과 레이 스타크 조각 공원(The Fran and Ray Stark Sculpture Garden)’은 게티 센터 입구의 트램 출발 장소에 위치해 있고, 영국 조각품이 많습니다. ‘프란과 레이 스타크 조각품 테라스(The Fran and Ray Stark Sculpture Terrace)’는 웨스트 파빌리온에 근처에 있으며, 조각 작품들이 구상에서 추상으로 변천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2개의 유명 지역 외에도 박물관의 그랜드 계단(Grand Staircase), 입구 홀, 아래층 테라스 가든 등 다양한 곳에서 조각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예술가인 지아코모 만주(Giacomo Manzù)가 만든 뛰어난 브론즈 조각품인 ‘세두토 추기경(Cardinale Seduto, 1975 – 1977)’과 같은 조각품들은 사우스 테라스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1930년 후반부터 1950년 후반까지 지아코모 만주는 뛰어난 브론즈 조각품인 50개 이상의 추기경 조각품을 여러가지 형상, 크기, 재료로 작업했습니다. 추기경의 제의는 발목부터 무표정한 가면 같은 얼굴까지 이어져 있어 드라마틱하고 피라미드 같은 형상을 보여줍니다.
4. 사진 센터(CENTER FOR PHOTOGRAPHS)
J. 폴 게티 박물관의 사진 부서는 사진이 발명된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세계 최고의 사진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희귀한 필사본이나 드로잉처럼 사진 작품도 빛에 민감해서 상설 전시는 불가능합니다. 웨스트 파빌리온(West Pavilion)에 있는 약 650제곱미터 규모의 사진 센터(Center for Photographs)에서 컬렉션을 교체 전시하고 있습니다.
5. 센트럴 가든
게티 센터의 중심부에 있는 센트럴 가든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아름다운 예술작품의 세계에 심취하기 위해 코로 향을 맡고, 눈으로 아름다운 것을 보고 발로 탐험을 해보세요. 센트럴 가든은 아티스트 로버트 어윈(Robert Irwin)이 만든 약 3,700 여 평의 공간입니다. 이곳은 나무가 줄지어 있는 거리, 평화로운 식물 보호 구역, 500개 이상의 식물로 이루어져 있어 날이 좋은 오후를 보내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식물들이 우거진 센트럴 가든은 여러분이 선인장, 분수, 그늘 등 어느 곳을 선호하든 간에 복잡한 도시로부터의 탈출한 듯한 즐거움을 줍니다.
6. 선인장 가든 (CACTUS GARDEN)
사우스 프로몬터리(South Promontory)에 있는 다육성식물 선인장 가든은 선인장 가시들이 가든의 네모난 도시 실루엣과 어우러지면서 건축물과 우아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숨겨진 보석을 찾을 수 있는 방문객들은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도시 전경을 만나게 됩니다. 32명의 정원사들이 게티 센터의 흙을 보호하면서 이 희귀 식물들을 잘 가꾸고 있습니다.
7. 패밀리 룸(FAMILY ROOM)
게티 센터의 패밀리 룸(Family Room)에서 아이들과 함께 배움과 놀이를 즐겨 보세요. 다섯 개의 활동 구역과 보물찾기 벽으로 둘러싸인 패밀리 룸은 멋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납니다. 이용은 무료이며 예약하지 않아도 됩니다.
8. 공공 프로그램(PUBLIC PROGRAMS)
게티 센터는 연중 내내 강연, 가족 워크숍, 특별 영화 상영 등 다양한 공공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라이브 공연으로는 게티의 건축물과 정원에 현대적 퍼포먼스를 접목한 실험적인 시리즈인 에버 프레젠트(Ever Present) 등이 있습니다. 게티 센터에서는 박물관의 건축물과 주요 작품을 둘러보는 무료 일일 투어를 진행합니다. 투어는 선착순이며, 투어 시작 15분 전까지 안내 데스크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9. 게티가이드(GETTYGUIDE)
전시 중인 예술 작품과 센트럴 가든(Central Garden)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오디오 투어가 포함된 무료 모바일 앱, 게티가이드(GettyGuide)는 박물관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몰입감 있는 소리 풍경에 푹 빠져들어 큐레이터, 예술가, 과학자 들의 인사이트를 들어 보세요. 게티가이드 앱은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영어 및 다양한 언어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10. 잔디 위의 피크닉
전시회를 구경하고, 정원을 산책하고 워크샵에 직접 참여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동안 허기를 느낀다면 풀코스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우아한 레스토랑부터 셀프인 가든 테라스 카페, 커피와 피자 카트, 점심 도시락까지 다양한 식사 옵션 중에 선택해보세요. 하루 중에 가장 어려운 선택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 광장에 위치한 레스토랑 외부에서 별미 점심을 포장해 평화로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잔디밭으로 나가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