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 박물관의 로빈 펫그레이브에게 한계는 없다

Robin Petgrave of Tomorrow's Aeronautical Museum
Robin Petgrave | Photo by Shannon Cottrell

컴튼(Compton)에서 어느 여름 금요일 아침 출근길 러시아워 트래픽이 절정에 달할 때 사회 운동가이자 파일럿인 로빈 펫그레이브(Robin Petgrave)가 조종하는 헬리콥터가 600피트 상공에서 시속 140마일의 속도로 빠르게 비행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컴튼 시는 건물과 아스팔트가 격자 모양처럼 보이고 해운층 사이로 햇살이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

Aerial view of Tomorrow’s Aeronautical Museum and Compton/Woodley Airport
Aerial view of Tomorrow’s Aeronautical Museum and Compton/Woodley Airport | Photo by Shannon Cottrell

 

펫그레이브는 “헬리콥터 안에서는 도로에 늘어선 차들도 아름답게 보인다. 하늘에서는 도시가 어떤 모습인지 잘 보인다”며 “매일 같은 경로로 같은 지역을 비행한다고 해도 언제나 감동적이고 흥미로운 것이 있다. LA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라고 말했습니다.

The Tuskegee Airmen's highest honor, the Noel F. Parrish Award, on display at Tomorrow's Aeronautical Museum
The Tuskegee Airmen's highest honor, the Noel F. Parrish Award, on display at Tomorrow's Aeronautical Museum | Photo: Shannon Cottrell

 

능력 있는 헬리콥터 파일럿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젊은 기업가인 펫그레이브는 비행 장비와 터스키기 에어맨(Tuskegee Airmen) 기념품을 전시하고 아이들을 위한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TAM 박물관(Tomorrow’s Aeronautical Museum)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8살부터 방과 후 이 박물관에 와서 숙제를 하고 멘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성적이 좋고 박물관 주변의 허드렛일을 끝내면 옆에 있는 컴튼/우들리 공항(Compton/Woodley Airport) 활주로에서 비행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Interior of Tomorrow's Aeronautical Museum
Tomorrow's Aeronautical Museum | Photo by Shannon Cottrell

펫그레이브는 “이 박물관은 많은 사람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사람들이 성공을 이루고 자신이 받은 혜택을 다시 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사람의 인생이 새롭게 도약할 수도 있는 곳이다. 난 사람들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투자를 한다. 여기는 항공 역사에 대해서 교육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 커뮤니티의 인식을 바꾸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Tomorrows Aeronautical Museum students
Tomorrow's Aeronautical Museum students  |  Photo: Shannon Cottrell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 중 여덟 명이 무려 15개의 세계 항공 신기록을 세웠다고 하며, 그중 16세인 이사야 쿠퍼(Isaiah Cooper)는 2016년 7월 이 박물관에서 처음으로 하늘을 날아 미 대륙을 횡단한 가장 젊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종사가 되었습니다. 쿠퍼는 그날 이후 미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고 싶다는 꿈이 생겨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를 개설해 전 세계를 비행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합니다.

펫그레이브는 성공을 위해 의지할 수 있는 건 본인의 자신감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자마이카의 정말 가난한 곳에서 태어났다”며 “미국에 왔을 때 버스를 타기 위해 점심값을 아꼈다. 보스톤의 로간 공항에 앉아서 비행기기 이륙하는 것을 보곤 했는데 파일럿이 엄청 멋져 보였다. 나에겐 비행기 조종이 가장 멋진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헬리콥터가 이륙하고 착륙하는 것을 처음 보자마자 자신의 인생 노선을 결정했습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캘리포니아에 와서 전화번호부를 펼쳐 비행 학교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일년 안에 다른 사람에게 비행하는 방법을 가르쳤고, 3년 안에 단 300달러로 헬리콥터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수백만 달러의 사업으로 성장했고 오프라 쇼에 출연하기에 이르렀으며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인정을 받았습니다. 신속한 이동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한 유명 인사들의 많은 의뢰가 있었습니다. 펫그레이브는 회사 매각 수익금으로 TAM을 설립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TAM과 같은 격납고에 보관된 헬리콥터를 이용해 헬리콥터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러브리티 헬리콥터스(Celebrity Helicopters)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수익금은 TAM 박물관 프로그램에 사용됩니다.

Tomorrow's Aeronautical Museum helicopter
Tomorrow's Aeronautical Museum helicopter  |  Photo: Shannon Cottrell
Tomorrow's Aeronautical Museum Students
Tomorrow's Aeronautical Museum students  |  Photo: Shannon Cottrell

에이스 헬리콥터 파일럿 덕분에 컴튼/우들리 공항은 새로운 리더 세대의 본거지가 되었습니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 닥터 드레와 아이스 큐브의 어린 시절 집이 있습니다. 또한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는 활주로 끝에 있는 테니스장에서 챔피언이 되기 위해 훈련했습니다. 펫그레이브는 오히려 “컴튼이 나를 선택했다”고 말합니다. “컴튼은 아이들이 나를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동네이다. 내 직업이 누군가의 인생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많은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만 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일하러 간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