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규모 현지 업체의 활성화로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는 하이랜드 파크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아주 유명한 지역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오랫동안 가족 단위로 경영되었던 상점들 사이로 새로운 식당, 바, 소매점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메트로 골드 라인 덕분에 L.A. 다른 지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하이랜드 파크는 오랜 기간 거주한 현지인뿐만 아니라 수 많은 아티스트, 뮤지션, 디자이너가 들리며 먹고 마실 수 있는 장소가 다양하게 포진한 '미식의 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이랜드 파크의 지역적 특성이기도 한 다양성을 반영한 레스토랑과 바를 소개합니다.
버거로드
차이나타운 가판대에서 시작한 버거로드(Burgerlords)는 2017년 요크 대로(York Boulevard)에 위치한 하이 햇(Hi Hat)까지 그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2018년 5월 잠시 문을 닫은 후, 2019년 3월 굿 걸 디네트(Good Girl Dinette)의 자리에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유리창으로 된 벽과 레트로풍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이곳은 싱글버거와 더블버거가 주력 메뉴이며, 이스턴 베이컨 치즈버거(Eastern Bacon Cheeseburger), 비건 밀크셰이크, 두부 너겟, 비건 시저 샐러드와 같은 채식 메뉴도 선보입니다.
카페 버디
카페 버디(Cafe Birdie)는 따스한 분위기, 제철 음식, 다양한 수제 칵테일 메뉴 덕분에 인기 명소가 된 맛집입니다. 나무와 콘크리트로 된 인테리어에 광택제로 아르 데코풍 마감칠을 했고 다채로운 타일과 벽지 장식으로 조화를 이룹니다. 메뉴는 대부분 소량의 음식으로 나눠먹을 수 있게 구성했기 때문에 가족 및 친구들과 외식하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도넛 프렌드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도넛 성지로 잘 알려져 있는 하이랜드 파크는 특히 요크 대로에 있는 도넛 프렌드(Donut Friend)로 유명합니다. 주문 직후에 바로 만들기 시작하며, 다양한 시그니처 도넛, 한정판 도넛, 언어유희를 이용해 재치있는 이름을 지은 도넛 메뉴들을 선보입니다.
엘 허라취 아즈테카
한 식당의 운영 기간이 20년에 달하는 것은 좀처럼 드문 일이지만, 가족이 운영하는 엘 허라취 아즈테카(El Huarache Azteca)는 20년이 되도록 장사를 이어가고 있는 하이랜드 파크의 보석과도 같은 곳 중 하나입니다. 이 식당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를 제공하며, 우에보스(huevos, 달걀) 요리와 칠라낄레스(chilaquiles, 토마토 소스와 치즈를 곁들인 마른 토르티야 조각), 안토지토스(antojitos, 길거리 음식), 파히타(fajita), 엔칠라다(enchilada) 등의 메뉴를 선보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제공하는 특별 요리를 먹지 않는다면 두고두고 아쉬울 것입니다. 허라취(huarache)는 튀긴 마사(masa) 도우를 베이스로 위에 살사 소스, 고기, 치즈를 포함한 다양한 식재료가 올려져 있어 그 맛이 일품인 특별 메뉴입니다.
히포
2018년 7월 오픈한 히포(HiPPO)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수상의 영예에 빛나는 셰프 매트 몰리나(Matt Molina)와 실버레이크의 와인 파트너 조 카페야(Joe Capella), 랜디 클레멘트(Randy Clement)가 합작한 레스토랑입니다. 80개의 좌석을 보유한 히포는 하이랜드 파크 우체국(Highland Park Post Office)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보우 트러스형 천장, 오픈 키친, 대리석으로 장식된 바 인테리어가 특징입니다. 코스 메뉴는 에피타이저, 파스타, 메인 요리(육류/어류/수렵육 중 선택 가능), 디저트로 나뉘며, 대표적인 메뉴로는 그리들에 구워져 나온 컬리 플라워, 돼지고기 라구 소스와 페투치니 파스타가 조화롭게 이뤄진 스파게티, 판체타 베이컨과 꿀이 곁들여진 메추리 바비큐 요리 등이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의 바(bar) 서비스는 앤젤레노 75(Angeleno 75, 멀홀랜드 진, 레몬, 아마로 앤젤레노, 거품 등을 혼합한 칵테일), 베르가모트 스테이션 뮬(Bergamot Station Mule, 보드카, 베르가모트, 배, 레몬, 진저 비어 등을 혼합한 칵테일) 등 로스앤젤레스 대표 와인을 제작한 거장 클레어 와드(Clare Ward)가 운영합니다. 해피 아워 시간대에 10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칵테일을 제공합니다.
제인
요크 대로에 위치한 제인(Jane)은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벽돌 색감의 파티오 테라스가 있는 곳에서 매일(월요일 제외) 오후 3시까지 맛있는 '수제 아침 메뉴'를 제공합니다. 전통적인 아침 식사 메뉴, 샌드위치, 랩 샌드위치(wrap), 버거, 샐러드, 파스타, 라이스 보울 요리 중에서 선택해보세요. 넉넉한 음식 양과 활기찬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는 다양한 포 배럴(Four Barrel) 커피와 함께 완벽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키친 마우스
키친 마우스(Kitchen Mouse)는 선보이는 메뉴만으로도 글루텐 프리(gluten-free), 채식주의자와 엄격한 채식주의자(비건) 모두가 기뻐할 이유가 됩니다.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주중 아침식사, 주말 브런치를 비롯하여 점심 및 저녁 메뉴로는 토스트, 팬케이크, 타코, 보울 음식, 샌드위치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커피 메뉴에도 유기농 우유 옵션이 선택 가능하며, 달걀 역시 메뉴에 있는데 이것이 없었으면 더욱 엄격한 채식주의자 식당이 되었을 것입니다. 내부에 놀이 공간이 있어 가족 및 어린이 방문객들에게 제격인 식당입니다.
라 푸엔테 레스토랑
라 푸엔테 레스토랑(La Fuente Restaurant)의 특선 요리는 멕시코 가정식이며,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와 넉넉한 양이 특징입니다. 이 식당의 대표적인 살사 소스는 칠라낄레스, 타코, 부리또, 엔칠라다 등과 궁합이 맞는 드레싱입니다. 아침을 먹기 위해 오전 8시 일찍 가거나, 저녁 식사를 위해 늦어도 8시까지 방문해보세요. 현금 결제만 가능합니다.
라 에스뜨레야 타코 트럭
요크 대로와 애비뉴 54(Avenue 54)에 위치한 라 에스뜨레야 타코 트럭(La Estrella Taco Truck)은 두 겹의 토르티야 타코에 들어있는 맛좋은 아사다(asada, 구이)와 알 페스토(al pastor, 꼬치 구이) 고기로 유명한 하이랜드 파크의 명소입니다. 여기서는 치킨 타코를 시키지 않게 될 것입니다. 입안에서 톡 터지는 맛이 일품인 살사 소스가 들어간 타코는 모두 1.50달러를 넘지 않아 언제나 황홀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막시밀리아노
로스앤젤레스 북동부 토박이인 안드레 게레로(Andre Guerrero) 셰프가 운영하는 환상적인 이태리 식당인 막시밀리아노(Maximiliano)는 저녁과 주말 브런치를 먹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푸타네스카 파스타(Pasta Puttanesca)가 이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이지만 미트볼(사이드 메뉴로 이용 가능), 다양한 피자, 샐러드, 채소 요리나 폭찹, 쇼트 립과 같은 메인 요리처럼 꼭 맛봐야 할 맛있는 음식이 다양합니다. 가격대는 저렴한 편이고, 분위기는 편안하지만 세련되어 잠깐 들러 요기하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메트로 발데라 레스토랑
밝은 색상으로 실내를 꾸민 수수한 분위기의 저렴한 레스토랑인 메트로 발데라 레스토랑(Metro Balderas Restaurant)은 타코와 부리또를 주력 메뉴로 선보입니다. 이 식당 이름은 멕시코 시티의 붐비는 한 지하철 정거장의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이 밖에도 빰바조 토르타(pambazo torta), 허라취, 소페(sope), 고르디따(gordita), 퀘사디야 등의 메뉴 역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호기심 많은 입맛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돼지고기가 섞인 고기로 소고기맛이 극대화된 메뉴를 추천합니다. 메트로 발데라는 정말 보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식당 뒷편에는 주차장도 있어 접근이 편리합니다.
트리플 빔 피자
와인 전문가 랜디 클레멘트와 매트 몰리나가 이틀에 걸쳐 로스앤젤레스의 이탈리아식 캘리포니아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캄파닐레(Campanile)에 고용된 지 몇 년 후, 그들의 멘토이자 모짜(Mozza)를 경영한 이력으로 유명한 낸시 실버톤(Nancy Silverton)과 협력해 하이랜드 파크에 트리플 빔 피자(Triple Beam Pizza)를 오픈했습니다. 실버톤은 몇 년 전부터 로마식 피자를 선보일 열망을 보여왔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고품질 폴린(Polin) 가스 오븐에서 구워져 나오는 긴 직사각형 모양의 피자는 바삭한 크러스트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1온스 당 0.95달러~1.50달러 가격의 피자는 주문 시 잘라져 무게를 잰 뒤 제공됩니다. 이곳에서 피자의 사이즈를 칭하는 방법은 만화와도 같은데, 나는 배고프다(I'm Hungry, 3-5온스), 나는 매우 배고프다(I'm Very Hungry, 6-8온스), 나는 굶어 죽을 것 같다(I'm Really Hungry, 9온스)까지 다양합니다. 피자는 유전자변형을 하지 않은 밀가루 반죽, 현지 디스테파노(DiStefano) 모짜렐라 치즈, 유기농 디나폴리(Dinapoli) 토마토 등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집니다. 클래식한 마가리타 피자 외에도, 모짜렐라와 폰티나 치즈, 보리지 꽃 콤보, 다진 소시지와 모짜렐라 치즈 콤보, 매운 고추와 양파, 생크림, 회향 꽃가루 등의 콤보 등 다양한 콤보의 피자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클레멘트와 그의 아내이자 파트너인 에이프릴 랭포드(April Langford)는 바로 옆집에 하이랜드 파크 와인(Highland Park Wine)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