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파스타는 쉽고 저렴하게 먹는 대중적인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점점 늘어나면서 파스타 메뉴가 L.A.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메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창의적인 셰프들은 수제 파스타 누들, 현지에서 공수한 유기농 재료, 다양한 치즈, 육류와 해산물, 회향 꽃가루나 쐐기풀과 같은 독특한 재료 등을 이용해 정통 레시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L.A.에 새로 오픈한 식당, 오랜 시간 동안 L.A. 지역 주민들과 함께한 전통 레스토랑 등,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파스타 맛집을 확인해 보세요.
알리멘토
실버 레이크 저수지(Silver Lake Reservoir) 길 바로 아래 작은 블록에 위치한 알리멘토(Alimento)는 잭 폴락(Zach Pollack) 셰프 소유의 작은 로컬 맛집입니다. 이곳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재미있고 소박한 북부 이탈리아 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방문하곤 합니다. 이곳에선 음식을 나눠먹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여러 메뉴를 주문하는 것을 항상 추천드립니다. 토르텔리니 인 브로도 알 콘트라리오(Tortellini in brodo al contrario)는 언론에서 가장 극찬을 받은 파스타입니다. 폴락 셰프는 육수에 치즈를 채운 주머니를 얹은 인기 볼로냐 요리를 기발하게 해석해, 파마산과 모르타델라 치즈 소스에 육수로 가득 찬 파스타 주머니를 얹어 스타일을 역행했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뛰어난 요리이지만, 더 많은 양을 원한다면 푹 삶은 돼지고기 소스, 케일 및 회향 꽃가루로 만든 라디아토리(Radiatori)를 반드시 주문해야 합니다. 아코디언 모양의 라디아토리 파스타는 알덴테로 완벽하게 조리되었습니다. 또한 풍부한 삶은 돼지고기 소스의 완벽한 무게감에 회향 꽃가루의 버터 같은 달콤함이 독특하게 더해져 있습니다. 또한, 홈메이드 브렉퍼스트 소시지, 소프리토, 달걀, 파마산 치즈가 함께 올라간 모닝 글로리 라디아토리(Morning Glory Radiotori)는 방문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아침식사로 선보이기 시작한 요리입니다.
안젤리니 오스테리아
활기 넘치는 레스토랑 안젤리니 오스테리아(Angelini Osteria)는 2001년 10월 문을 연 이후 비벌리 대로(Beverly Boulevard)에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수상의 영예에 빛나는 지노 안젤리니(Gino Angelini) 셰프의 정통 파스타 메뉴가 서빙되는 이곳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찾을 수 있는 식당 중에 가장 이탈리안 다이닝 룸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소금에 절인 지중해 농어, 초록색 라자냐(Lasagna verde) ‘오마지오 논나 엘비라(Omaggio nonna Elvira – 안젤리니 할머니의 레시피)’ 등과 같이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메뉴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게알을 좋아한다면 우니 링귀니(Uni linguini)는 무조건 맛봐야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는 성게알이 들어간 다양한 파스타 요리가 있지만, 안젤리니의 고전적이고 심플한 메뉴에 비교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신선한 성게알을 링귀니와 섞고 올리브 오일과 잘 버무려 크리미한 소스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성게알 두 조각을 맨 위에 추가로 얹습니다. 성게알을 링귀니와 잘 섞어 풍부한 소스를 맛보거나, 성게알을 따로 즐기셔도 좋습니다. 어떻게 먹든 성게알 마니아에게는 꿈의 요리니까요.
베스티아
베스티아(Bestia)는 2012년 11월 문을 연 시점부터 지금까지 쭉 로스앤젤레스에서 예약이 어려웠던 맛집 중 하나입니다. 오리 메나시(Ori Menashe) 셰프 부부와 패스트리 셰프인 제네비브 게르기스(Genevieve Gergis)가 공동 소유한 호평 일색의 베스티아 레스토랑은 다운타운 L.A. 아트 디스트릭트의 창고 사이 골목에 있습니다. 인상적인 인더스트리얼 풍의 세련된 건물 상층부에 위치해 있고, 오픈 키친, 살라미(이탈리아 염장 햄) 바, 테이블 등이 있습니다. 창의적인 다지역 이탈리아 요리가 전공인 메나시 셰프는 염장 고기, 홈메이드 샤퀴테리(Charcuterie, 돼지고기를 가공해서 만든 모든 종류의 식품 총칭) 및 환상적인 파스타로 유명합니다. 메뉴는 끊임없이 발전하지만 가장 사랑받는 요리 몇 가지는 그대로입니다. 오픈 때부터 각광받는 요리는 나선형의 리코타 덤플링 주변에 작은 홈메이드 소시지 조각과 블랙 트러플이 넉넉히 뿌려져 있는 카바텔리 알라 노르치나(Cavatelli alla norcina)입니다. 풍부한 그라나 파다노(Grana padano) 치즈 소스와 섬세히 어우러져 흠 없는 한 입을 완성합니다.
센토 파스타 바 앳 미뇽
셰프 애브너 레비(Avner LevI)는 베스티아, 소토(Sotto)와 같이 이탈리안 메뉴를 선도한 레스토랑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다운타운 L.A.의 미뇽(Mignon)에 점심 식사를 주 컨셉으로 한 센토 파스타 바(Cento Pasta Bar)를 개장했습니다. 반짝이는 샹들리어 행거 아래 대리석 테이블이나 나무로 만들어진 바에 앉아 식사를 즐겨보세요. 기후에 따라, 또는 레비 셰프의 기분에 따라 상온에 건조시킨 이탈리안 파스타 또는 신선한 홈메이드 파스타가 선택 제공됩니다. 톡 쏘는 맛의 염소 치즈, 쪽파, 퍼피 시드(양귀비 씨앗)이 올려진 밝은 분홍빛의 비트 스파게티(beet spaghetti)는 이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라 봐도 무방합니다. 이 밖에도 때에 따라 콩, 숙성된 레몬, 완두콩이 올려진 나사 모양의 리치올리(riccioli) 파스타 요리와 돼지고기, 소시지, 초록색 비트와 함께 요리된 나비넥타이 모양의 파르펠레(farfelle) 파스타 요리 등 다양한 요리를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때때로 사치스러운 요리를 선보이고 싶을 때는, 스파게티 위에 랍스터와 성게알을 함께 올려 제공하기도 합니다!
더 팩토리 키친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독특한 파스타 중 하나는 더 팩토리 키친(The Factory Kitchen)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예전에는 다운타운 L.A. 아트 디스트릭트의 산업용 건물이 위치하던 곳에 들어선 이탈리아 식당입니다. 그리고 산타모니카 유명 레스토랑인 발렌티노(Valentino)에서 18년을 보낸 안젤로 유리아나(Angelo Auriana) 셰프의 손과 마음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내놓습니다. 일명 '손수건 파스타'인 만딜리 디 세타(Mandilli di Seta)는 식당 안에서 신선하게 만들고 말 그대로 여러 방향으로 부드럽게 접은 손수건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얇은 면을 잘라 부드러운 아몬드 바질 페스토 소스, 잘게 갈아낸 페코리노 치즈와 곁들이면, 단언컨대 가벼움과 단순함에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파스타 요리가 완성됩니다. 함께 나눠먹는 식사에 완벽히 어우러지는 파스타입니다.
펠릭스 트라토리아
에반 펑키(Evan Funke) 셰프와 토론토 태생의 동업자 자넷 주카리니(Janet Zuccarini)가 2017년 4월 레스토랑 펠릭스(Felix Trattoria)를 열었을 때, 20년 간 애벗 키니(Abbot Kinney) 한 편 조스(Joe's)가 위치했던 곳이 다시끔 활기를 찾았습니다. 시끌벅적한 바 테이블과 두 개의 다이닝 룸, 트윈 키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하나의 부엌은 유리 벽으로 되어있어 신선한 파스타가 제조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파스타 요리는 북부 지역(Le Paste del Nord), 남부 지역(Le Paste del Mezzogiorno), 중부 지역(Le Paste del Centro), 해안가 섬 지역(Le Paste delle Isole) 등 네 개의 지역을 대표하는 파스타 요리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주요 메뉴로는 숙성된 매콤한 소시지, 브로콜리, 페퍼론치노와 함께 조리된 후 얇게 썬 프로볼로네 치즈가 올라간 귀 모양의 오레키에테(orecchiette) 파스타 요리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제네바식 페스토 소스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Parmigiono Reggiano) 치즈가 곁들여진 나사 모양의 파스타 요리 트로피(Trofie), 구안치알레(guanciale: 이탈리안 식으로 제조한 돼지고기 요리), 후추, 페코리노 로마노 (Pecorino Romano) DOP 치즈와 함께 조리한 튜브 파스타 메제 마니체 알라 그라시아(Mezze maniche alla gracia, 일명 형제의 소매)도 인기입니다.
히포
2018년 7월에 문을 연 레스토랑 히포(HiPPO)는 제임스 비어드 수상의 영예에 빛나는 셰프 매트 몰리나(Matt Molina)와 실버레이크 와인의 파트너인 조 카펠라(Joe Capella), 랜디 클레멘트(Randy Clement)가 함께 협업해 선보인 맛집입니다. 트리플 빔 피자(Triple Beam Pizza)과 고 겟 엠 타이거(Go Get Em Tiger)가 있는 건물 안에 자리한 80석 규모의 레스토랑 HiPPO는 본래 하이랜드 파크 우체국(Highland Park Post Office)를 뜻하며, 곡선으로 넓게 펼쳐진 천장, 오픈 키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바 테이블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에피타이저, 파스타, 육류/해산물/꿩 등의 메인 요리, 디저트로 구성되며, 유명 홈메이드 파스타 요리로는 풍기 미스티와 신선한 타임이 곁들여진 제철 스위트 콘 카펠라치(sweet corn cappellacci), 돼지고기 라구 소스를 곁들인 페투치니 요리 등이 있습니다.
니드 앤 코 파스타 바 + 마켓
브루스 칼만(Bruce Kalman)과 동업자 마리 페출라(Marie Petulla)는 신선한 파스타 요리로 유명한 소박한 북부 이탈리아 요리를 파는 50석 규모의 유니언(Union) 레스토랑을 패서디나에 오픈했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 다운타운 L.A. 그랜드 센트럴 마켓(Grand Central Market)에 전통과 현대 이탈리아 요리를 접목한 파스타 바이자 마켓플레이스인 니드 & 코(Knead & Co. Pasta Bar + Market)를 오픈했습니다. 카운터 테이블에 앉아 파스타 기계가 패서디나 그리스트 & 톨(Grist & Toll)의 4종의 밀가루로 20종이 넘는 다양한 파스타를 뽑아내는 것을 지켜보세요. 어떤 메뉴가 베스트인지 선택하기 어렵지만 도시 전역에서 단연 차별화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선데이 그레이비를 곁들인 스파게티와 돼지고기 미트볼입니다. 여러 시간 동안 조리해 토마토 소스의 풍미를 더했습니다. 완성된 요리에 부드러운 달걀을 추가한다면, 이보다 더 기분 좋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스테리아 모짜
제임스 비어드 수상에 빛나는 낸시 실버톤(Nancy Silverton) 셰프와 하이랜드와 멜로즈의 모짜플렉스(Mozzaplex) 동업자인 마리오 바탈리(Mario Batali), 조 바스티아니치(Joe Bastianich)를 언급하지 않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이탈리아 음식을 말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모짜플렉스는 오스테리아 모짜(Osteria Mozza), 피제리아 모짜(Pizzeria Mozza), 치 스파카(Chi Spacca)를 포괄하는 레스토랑 컴플렉스인데요. 이곳의 핵심 요소는 파스타, 와인 그리고 모짜렐라 바(mozzarella bar)입니다. 푸짐한 파스타 요리를 찾고 있다면 소꼬리 라구를 곁들인 탈리아텔레(tagliatelle with oxtail ragu)가 딱입니다. 소꼬리는 천천히 익혀 입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움을 선사합니다. 라구 소스는 고기 맛이 강하긴 하지만, 두껍지만 완벽히 알덴테로 익힌 파스타에 부드럽게 배어있습니다. 예약을 못했다면, 오스테리아 모짜 안에 있는 아모라 바에서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5달러에 3가지 요리(모짜렐라 바, 파스타, 디저트)를 조금씩 맛볼 수 있습니다.
파스타 시스터즈
환상적인 파스타가 항상 비쌀 필요는 없는데요, 작은 몰에서 가족끼리 운영하는 한 매장이 이를 증명합니다. 이곳의 가격은 8.75달러부터 시작합니다. 파올라 다 레(Paola Da Re)는 아들 프란체스코, 딸 조지아 시나트라와 함께 2014년 파스타를 주력으로 하는 이탈리아 식당 파스타 시스터즈(Pasta Sisters)를 오픈했습니다. 주문 즉시 만들어지는 요리 외에도, 포장 음식과 디저트를 판매하는 파스타 시스터즈는 완벽한 이탈리안 식사를 위한 원스톱 숍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컨트리 클럽 지역에 위치한 이 식당은 이탈리아 북부 작은 마을인 파두아에서 자란 파올라의 두 자매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가게명을 정했습니다. 이들 자매는 어머니로부터 수 세대를 걸쳐 내려온 레시피로 파스타를 만드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파올라는 몇 년 전 이탈리아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고 어머니가 손으로 쓴 레시피를 두 개의 다이어리에 정리해 가져왔습니다. 파스타와 소스 일부(믹스 & 매치할 수 있음)와 디저트는 매일 직접 만듭니다.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로스앤젤레스에서 특히 12.50달러라는 가격에는 흔하지 않은 메뉴는 보타르가(Bottarga: 염장한 사르디니아의 생선 알)일 것입니다. 보타르가는 스파게티나 뇨끼에 가벼운 올리브오일 소스를 섞어 제공됩니다. 보타르가가 취향이 아니라면 페스토, 3종 치즈, 포르치니 버섯, 아니면 볼로네즈 소스는 분명 마음에 들 것입니다.
로쏘블루
셰프 스티브 샘슨(Steve Samson)과 그의 부인 디나(Dina)가 오픈한 로쏘블루(Rossoblu)는 스티브 어머니의 볼로냐(Bologna) 유산을 그대로 전승합니다. 이들 부부는 다운타운 L.A. 패션 디스트릭트(Fashion District)의 신생 단지인 시티 마켓 사우스(City Market South)에 로쏘블루를 오픈했습니다. 파티오 테라스는 웅장한 벽화와 오픈 키친이 있는 다이닝 룸과 연결됩니다. 이곳의 거대한 난로에는 아몬드 나무가 타고 있으며, 연기가 닿는 모든 곳에 마법같은 힘을 전달합니다. 로쏘블루는 다양한 볼로냐 스타일의 파스타 요리를 선보이는데요. 토르텔리니 엔 브로도(Tortellini en brodo)는 돼지고기, 닭고기, 모르타델라(mortadella) 소시지, 프로슈토 디 파르마(Prosciutto di Parma), 파르마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로 빚은 만두를 소고기와 닭고기 육수에 끓여 담아낸 전통 요리입니다. 또한 노나스 탈리아텔레 알 라구 볼로네즈(Nonna’s Tagliatelle al Ragù Bolognese)는 풍부한 소고기, 돼지고기 스튜와 '과하지 않은' 토마토 소스가 부드러운 파스타를 덮은 자부심 있는 가정식 요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