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정상 국가들의 맛

아메리카 대륙 요리 기행

Cha Cha Chicken in Northridge
Cha Cha Chicken in Northridge | Photo: Postmates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문화가 한 데 섞여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6월 6일부터 10일까지 제9회 미주 정상회의(Summit of the Americas)가 개최됩니다. 미주 정상회의는 아메리카 북부, 남부, 중부와 카리브해 국가 정상들이 모이는 국제회의입니다. 

이 회의에는 시민 사회단체, 토착 사회 대표, 시민 지도자, 기업 대표, 젊은 기업인들도 참석하여 민주주의, 기본 자유권, 노동의 존엄성, 자유 기업 활동에 관한 합의를 바탕으로 아메리카 지역 전반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위한 협력을 모색합니다.

올해 LA에서 각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것을 기념하여 정상회의에 참석한 국가들을 대표하는 LA 식당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아메리카 대륙 곳곳의 개성 넘치는 맛을 직접 맛보다 보면 고향의 맛을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

Island Boy Cafe
Photo: Island Boy Cafe

앤티가 바부다: 아일랜드 보이 카페 (미드윌셔)

아일랜드 보이 카페(Island Boy Café; 5025 W Pico Blvd, Los Angeles 90019)는 천국과 같은 앤티가 바부다 지역의 유명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다채로운 색감의 안락한 카리브해풍 식당입니다. 닭고기 저크(피자 저크 포함)는 물론이고, 로티를 곁들인 치킨 또는 새우 커리, 붉돔, 그리고 리워드 제도(Leeward Islands)를 연상케 하는 카사바 나무와 파초꽃 요리가 있습니다. 이곳 미드윌셔에서 기억에 남는 서인도식 식도락 여행을 떠나 보세요.

LALA's Argentine Grill
LALA's Argentine Grill | Photo: Postmates

아르헨티나: 라라스 (DTLA 스튜디오 시티 멜로즈)

시내에 세 개의 매장을 둔 라라스 아르헨티나 그릴(LALA’s Argentine Grill)은 앤젤리노들에게 아르헨티나 슬로우 푸드의 첫인상을 심어준 곳입니다. 라라스에서는 완벽하게 구운 스테이크와 잘 어우러지는 와인을 가성비 높은 가격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프로볼레타(provoleta, 녹인 프로볼로네 치즈에 살사와 오레가노를 올린 요리), 뇨키(noqui, 감자로 빚은 파스타), 엠파나다(empanada), 훈제 모르칠라 블러드 소시지도 있습니다.

Pork ribs by Bahama Mama BBQ
Pork ribs | Photo: Bahama Mama BBQ

바하마: 바하마 마마 BBQ (케이터링/현장)

과거 왓츠 헬시 파머 마켓(Watts Healthy Farmers Market)의 터줏대감이었던 바하마 마마 BBQ(Bahama Mama BBQ)는 오늘날 행사 케이터링과 현장 바비큐 그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되었습니다. 뼈가 부드럽게 발라지는 갈빗살, 풍미가 가득한 BBQ 치킨뿐 아니라 나무콩밥, 잘게 뭉친 옥수수빵 등 바하마 수제 사이드 요리와 같은 전문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Chef Rashida of Bridgetown Roti
Chef Rashida | Photo: Bridgetown Roti

바베이도스: 브리지타운 로티 (팝업 스토어, DTLA)

19세기에 인도 노동자들이 카리브해 지방에 이주하면서 전파된 로티(roti)는 이제 바베이도스를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코첼라의 유명 식당 중 하나인 라시다 셰프의 브리지타운 로티(Bridgetown Roti) 팝업 스토어는 카리브해 섬의 기분이 나는 레몬 향 코울슬로우를 곁들인 닭고기 커리와 함께 벗겨진 로티, 그리고 게살과 삼겹살을 넣어 만든 수제 채소 칼라루 패티가 간판 메뉴입니다.

Stew Oxtail at Little Belize Restaurant
Stew Oxtail at Little Belize Restaurant | Photo: DoorDash

벨리즈: 리틀 벨리즈 레스토랑 (잉글우드)

잉글우드에는 카리브해 음식의 중심지 리틀 벨리즈(Little Belize; 217 E Nutwood St, Inglewood 90301)가 있습니다. 이 술집의 최고 인기 메뉴는 부드러운 살점을 딱 알맞게 매콤한 양념에 절인 스튜 옥스테일(Stew Oxtail)입니다. 콩밥이 함께 딸려 나오는 벨리즈 정통 닭 스튜도 쟁쟁한 후보입니다. 맛 좋은 살부테, 파나드, 타말레도 놓치지 마세요.

Salteñas at Pao’s Pastries & Café in Van Nuys
Salteñas at Pao’s Pastries & Café | Photo: @jykfilms, Instagram

볼리비아: 파오스 페스트리 앤 카페 (반 누이스)

로스앤젤레스 유일의 볼리비아 식당 파오스 페스트리 앤 카페(Pao’s Pastries & Café; 14449 Friar St, Los Angeles 91401) 숨겨진 보석 가게입니다. 인기 메뉴로는 육즙이 많은 볼리비아식 고기가 가득한 살테냐(salteñas), 맛 좋은 치즈가 들어간 엠파나다, 그리고 천상의 맛 알파호레(alfajore, 코코넛에 넣고 캐러멜을 채운 타피오카 쿠키)가 있습니다. 신선한 재료로 빠르고 푸짐한 요리를 대접하는 파오는 볼리비아 입맛을 처음 보는 손님도 단골로 만들어 버리는 마력을 갖고 있습니다.

Coxinha con Catupiry at Cantinho Brasileiro in Palms
Coxinha con Catupiry at Cantinho Brasileiro | Photo: @cantinhobrasileirola, Instagram

브라질: 칸티뉴 브라질레이루 (팜스)

브라질 시장 안쪽에 자리 잡은, 칸치뉴 브라질레이루(Cantinho Brasileiro; 10925 Venice Blvd., Los Angeles 90034)에는 일명 "브라질리언 PF"(prato feito, 프라투 페이투)라고 하는, 브라질 현지의 작은 식당, 시장, 카페에서 대접되는 소박한 가정식 식사가 나옵니다. 단골손님들은 한입 크기의 코시냐(coxinha, 살짝 튀긴 반죽 안에 닭고기, 또는 닭고기와 치즈를 넣은 요리)와 키베(소고기와 향초를 넣은 크로켓)도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Poutine Brothers
Photo: Poutine Brothers

캐나다: 푸틴 브라더스 (푸드 트럭 및 포장/배달, 컬버 시티)

한때 악명이 높았던 푸틴(poutine, 갈색 육즙을 얹은 프렌치프라이와 치즈 덩어리 요리)은 지금은 당당한 퀘벡 문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컬버 시티의 푸틴 브라더스(Poutine Brothers; 9626 Venice Blvd., Culver City 90232)은 푸드 트럭과 포장 및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소한 음식들에 치킨 티카 마살라(chicken tikka masala), 비건 사우스웨스트(vegan southwest) 드레싱, 아침 식사로도 좋은 메이플 시럽이 듬뿍 들어간 행오버(Hangover) 등 다양한 드레싱을 얹어 판매합니다.

Empanadas at Chilenazo in Canoga Park
Photo: Chilenazo

칠레: 칠레나소(카노가 공원)

이 싸구려풍 샌퍼낸도 밸리 가게에서는 칠레 엠파나다, 빵, 단 간식, 샌드위치, 핫도그, 일일 런치 스페셜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경영하는 친근한 분위기의 칠레나소(Chilenazo; 7238 Canoga Ave, Canoga Park 91303)는 큼직한 엠파나다로 유명해서 집에서 먹으려 다인분으로 사 가는 손님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테이블에서 바로 구워 먹는 칠레 샐러드, 빵,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밀 오하스(mil hojas)와 베를린(berlín) 같은 디저트도 나옵니다.

Sancocho at Escala in Koreatown
Sancocho at Escala | Photo: DoorDash

콜롬비아: 에스칼라 (코리아타운)

채프먼 플라자에 자리 잡은 에스칼라(Escala; 3451 West 6th St, Los Angeles 90020)에는 콜롬비아 요리에 한국 입맛을 합친 요리에 힙합 음악과 거리미술의 감성을 합친 에스칼라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 크리스 오가 개발하고 콜롬비아인 알렉스 토레스가 리믹스한 상코초(sancocho, 콜롬비아식 장시간 조리 스튜), 치차론(chicharrón, 두껍게 썬 삼겹살), 큼지막한 아레파(arepas, 옥수수를 갈아 평평하게 만든 콜롬비아식 비스킷)를 맛볼 수 있습니다.

Nacatamales at Costa Rica Restaurant in Anaheim
Nacatamales | Photo: Costa Rica Restaurant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 레스토랑 (애너하임)

LA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타리카 식당은 애너하임에 있지만, 커플이 춤추기 좋은 쿰비아(cumbia, 콜롬비아에서 유래한 음악 장르의 일종), 살사, 메링게(merengue, 카리브해풍 춤곡)를 연주하는 밴드가 있는 코스타리카 레스토랑(Costa Rica Restaurant; 2500 W Lincoln Ave, Anaheim 92801)에서 식사하면 마치 코스타리카에 직접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곳에서는 카사도(casado), 가요 핀토(gallo pinto), 코스타리카풍 타코, 타말레와 같은 전통 코스타리카 요리와 디저트뿐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임페리얼 맥주도 먹을 수 있습니다.

Escovitch Red Snapper Plate at Cecilia’s Caribbean Cuisine in Downtown LA
Escovitch Red Snapper Plate | Photo: Cecilia’s Caribbean Cuisine

도미니카: 세실리아스 캐리비언 퀴진 (DTLA)

LA 시내의 Crypto.com 아레나에서 두 블록을 가면 LA 최초의 고급 카리브해 요리 전문 식당이라고 하는 가족 식당 세실리아스(Cecilia’s; 1403 W 11th St, Los Angeles 90015)가 나옵니다. 세실리아스의 메뉴판에는 도미니카를 대표하는 염장 생선(말린 염장 대구), 질경이, 쌀과 콩으로 만든 서인도식의 풍미가 가득한 요리가 많으며, 가게 인테리어는 흙의 색감과 대나무, 울창한 잎사귀로 꾸며져 있습니다.

La Bandera by Dominican Soulfood
La Bandera by Dominican Soulfood | Photo: @badlucc354, Instagram

도미니카 공화국: 도미니칸 소울 푸드 (배달만 가능)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개업한 인스타그램 배달 업체 도미니칸 소울 푸드(Dominican Soulfood)는 LA가 그토록 바라왔던 도미니카의 맛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도미니카와 아메리카가 만난 저온 장시간 조리한 포요 기사도(pollo guisado, 닭고기 스튜), 토스토네스(tostones, 두 번 튀긴 질경이), 아비추엘라스 기사다스(habichuelas guisadas, 콩 스튜), 아보카도, 쌀을 넣어 만든 인기 (특대 사이즈) 요리 라 반데라(La Bandera)는 꼭 먹어 보세요.  주문은 @dominicansoulfood에 DM으로 할 수 있습니다.

에콰도르: 라 마나바 코미다 에쿠아토리아나 데 야니네 (팝업 스토어, 엘리시언 공원)

라 마나바 코미다 에쿠아토리아나 데 야니네(La Manaba Comida Ecuatoriana de Yanine)는 입소문이 자자한 에콰도르 요리 팝업 스토어로, 매주 토요일 점심시간마다 나무가 울창하게 자란 엘리시언 공원 그늘에서 영업합니다. 이 길거리 음식 가게의 인기 메뉴는 에콰도르를 대표하는 물고기로 알려진 엔세보야도(encebollado, 숙취에 그렇게 좋다고 하네요!), 세코 데 포요 콘 엔살라다 루사(seco de pollo con ensalada rusa), 그리고 즙이 풍부한 엠파나다스 데 비엔토(empanadas de viento) 등이 있습니다.

Salpicón at Los Molcajetes
Salpicón | Photo: Los Molcajetes

엘살바도르: 로스 몰카헤데스 (웨스트레이크)

최근 웨스트레이크 남부의 주차장이 딸린 큰 매장으로 확장 이전한 로스 몰카헤데스(Los Molcajetes; 2748 W. Temple St., Los Angeles 90026)은 1979년부터 천연 엘살바도르 요리를 LA 시민들에게 공급해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아침 식사류와 푸푸사(pupusa, 옥수수 또는 쌀가루로 만든 납작한 빵)부터 싱싱한 해산물과 카사바까지 엘살바도르에서 공수해 온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합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메뉴는 민트향을 낸 잘게 썬 스테이크에 양파와 고수로 매콤함을 더해 천상의 맛이라 할 만한 살피콘(salpicón)이 있습니다.

Jerk Chicken at ONPOINTTTT
Photo: ONPOINTTTT

그레나다: 온포인트 (푸드 트럭)

그레나다의 공동 소유주 알렉스 뱅크스는 여러 해 동안 LA 동네 사람들에게 그레나다 전통의 맛을 전하기 위해 온포인트(ONPOINTTTT)에서 가이아나인 파트너 키샤 윌슨과 함께 그릴질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곳의 자랑 닭고기 저크는 다양한 콤보 사이즈로 제공되며, 여기에 질경이, 쌀과 완두콩으로 맛을 더하고 소렐(sorrel)과 진저비어를 곁들이면 좋습니다.

Garnachas at Puchica Guatemalan Bar & Grill in Sherman Oaks
Garnachas | Photo: Puchica Guatemalan Bar & Grill

과테말라: 푸치카 과테말란 바 앤 그릴(셔먼 오크스)

“로스앤젤레스의 작은 과테말라”라고 자부하는 푸치카 과테말란 바 앤 그릴(Puchica Guatemalan Bar & Grill; 4523 Sepulveda Blvd, Sherman Oaks 91403)은 수제 토티아를 곁들인 가정식 요리를 대접하는 편안한 분위기의 샌퍼낸도 밸리 식당입니다. 과테말라 고지대 도시 우에우에테낭고(Huehuetenango)에서 즐겨 먹는 양념된 카르네 아도바다(carne adobada)는 쌀, 콩, 튀긴 질경이와 함께 나옵니다. 또한 푸치카는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가르나차를 자부하고 있다고 하네요!

Vegan Curry by Caribbean Gourmet
Vegan Curry by Caribbean Gourmet | Photo: @anitaaeats, Instagram

가이아나: 캐리비언 고메 (팝업 스토어, 배달/케이터링)

캐리비언 고메(Caribbean Gourmet)의 창업주 요넷 알리네는 가이아나에서 존경받는 제빵사와 요리사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알리네의 팝업 스토어는 블로섬 마켓 홀(Blossom Market Hall; 264 S Mission Dr, San Gabriel 91776)과 LA 곳곳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영업하며, 배달과 케이터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알리네가 좋아하는 소꼬리 스튜, 닭고기 저크, 닭고기 커리와 로티 등의 카리브해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여기에 비건 및 무(無)글루텐 재료와 맛 좋은 패티와 페이스트리도 곁들일 수 있습니다.
 

NatuReal in Panorama City
NatuReal | Photo: Postmates

아이티: 내추리얼 (파노라마시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렬한 맛, 저렴한 가격, 푸짐한 양, 이 모든 것이 있는 LA의 인기 아이티 식당 내추리얼(NatuReal; 14550 Chase St. Space 84, Panorama City 91402)에 들러 보세요. 아이티 출신 셰프 보비롭손 하달렌 살로몬(Bobyrobson Jahdarren Salomon)이 선보이는 아이티에서 재배한 쌀, 콩, 옥수수, 수수, 참마로 만든 레시피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꾸준한 인기 메뉴로는 그리오(griot: 시트러스 양념에 절인 돼지목살), 포울레 엔 사우세(poule en sauce; 아이티 전통 닭고기 스튜), 염소 고기구이가 있습니다.
 

Honduran Enchiladas at Rincon Hondureño in West Adams
Honduran Enchiladas at Rincon Hondureño | Photo: @karla_tv, Instagram

온두라스: 링콘 온두레뇨 (웨스트 애덤스)

온두라스 가정식 요리를 취급하는 LA의 몇 안 되는 식당 중 하나인 링콘 온두레뇨(Rincon Hondureño; 1654 W Adams Blvd, Los Angeles 90007)은 3대에 걸쳐 운영하며 이민자들과 온두라스식으로 식습관을 바꾼 지역 주민들의 배를 채워왔습니다. 느긋한 분위기의 이 식당에서는 푸푸사, 발레아다 센시야(baleada sencilla, 여러 번 튀긴 콩, 치즈 부스러기, 사워크림을 듬뿍 바른 밀가루 토르티야), 새우와 소라고둥으로 만든 수프 등 온두라스 전통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Ackee & Saltfish at Natraliart
Ackee & Saltfish | Photo: Natraliart

자메이카: 내트럴리아트(LA 중부)

내트럴리아트(Natraliart; 3426 W. Washington Blvd, Los Angeles 90018)는 35년이 넘도록 전통 약초와 양념을 사용하는 유서 깊은 레시피로 완전한 전통 자메이카의 맛을 재현해 왔습니다. 소박한 외관 속에 감춰진 이색적인 식당(그리고 갖가지 농산물과 음식을 파는 자메이카 시장)에는 충실한 단골손님들이 아키 열매와 염장 생선, 소꼬리, 염소 고기 커리, 바삭한 질경이를 곁들인 닭고기 저크, 톡 쏘는 진저비어와 같은 요리를 먹기 위해 찾아오곤 합니다.
 

LA Plaza Cocina
Photo: LA Plaza Cocina
"Maize: Past, Present and Future" at La Plaza Cocina
"Maize: Past, Present and Future" | Photo: LA Plaza de Cultura y Artes

멕시코: LA 플라자 코시나 (DTLA)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어디서나 환상의 맛을 선사하는 멕시코 요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곳만 가는 것보다는 새로 개장한 DTLA의 LA 플라자 코시나(LA Plaza Cocina)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라 플라사 데 쿨투라 이 아르테스(La Plaza de Cultura y Artes)에 자리 잡은 이곳은 최초의 멕시코 요리 박물관입니다. 박물관의 첫 전시 Maize: Past, Present and Future에서는 사진, 도구, 가공품, 요리책을 통해 신성한 곡물이자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음식 재료의 역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LA 플라자 코시나에서는 또 현대적인 주방 시설을 통해 요리 시연회와 개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Jerk Macaroni at Caribbean Soul Kitchen
Jerk Macaroni | Photo: Caribbean Soul Kitchen

파나마: 캐리비언 소울 키친 LA (미라클 마일)

독특한 맛의 저크 소스, 맛난 유카 튀김, 훌륭한 소꼬리 요리, 강렬한 양념 생선 요리가 당긴다면 LA 유일의 파나마 식당 캐리비언 소울 키친(Caribbean Soul Kitchen; 5354 Wilshire Blvd, Los Angeles 90036)에 꼭 가보세요. 세 종류의 치즈와 은은한 저크 소스 향이 나는 최근 신메뉴 마카로니 저크, 그리고 꾸준히 인기몰이하는 산코초 죽은 혼자라도 찾아가서 먹어봐야 할 요리입니다.
 

The Empanada Factory
The Empanada Factory | Photo: Postmates

파라과이: 디 엠파나다 팩토리(라 시네에가 하이츠)

LA에는 파라과이 식당이 없기는 하지만, 디 엠파나다 팩토리(The Empanada Factory; 2513 S. Robertson Blvd, Los Angeles 90034)와 이곳에서 운영하는 푸드 트럭은 파라과이 음식 문화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라고 할 만합니다. 단순하고 간편한 엠파나다가 이곳의 주 무기입니다. 요리계의 거장 고(故) 앤서니 보데인도 인정한 인기 파라과이 바리에이션을 디 엠파나다 팩토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올리브와 삶은 계란을 넣은 쇠고기 양파 엠파나다의 맛이 일품이랍니다.
 

Los Balcones in Hollywood
Photo: Los Balcones

페루: 로스 발코네스 (할리우드)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던 페루인 3형제가 설립한, 로스 발코네스(Los Balcones; 1360 Vine St, Los Angeles 90028)는 영리 업체이자 및 비영리 문화 교류의 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 문을 연 뒤 이곳은 몇 번의 리모델링을 거친 뒤, 고수 맥주 소스에 푹 삶은 갈비, 로모 살타도(lomo saltado, 폭은 필레미뇽), 구운 문어 요리와 같은 창의력이 돋보이는 휘황찬란한 뉴웨이브 페루 요리를 자랑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Taste of the Caribbean
Taste of the Caribbean | Photo: Uber Eats

세인트키츠 네비스 연방: 테이스트 오브 디 캐리비언 (포장/배달, 할리우드)

버나드 제임스는 요리사로서의 경력을 시작하고 세계 정상급 총주방장들과 함께 카니발 크루즈 라인(Carnival Cruise Line) 타고 정기적으로 세인트키츠 네비스 연방에 들렀습니다. 그 뒤 그는 2014년 테이스트 오브 디 캐리비언(Taste of the Caribbean)이라는 푸드 트럭을 열게 되었습니다. 자칭 ‘서인도 제도로 떠나는 식도락 여행’을 선사하는 이 트럭에서는 세인트키츠 네비스 기분이 물씬 풍기는 매콤한 닭고기 저크, 부드러운 육질의 소꼬리 요리, 정통의 맛이 살아 있는 로티를 맛볼 수 있습니다.
 

Cha Cha Chicken in Northridge
Cha Cha Chicken in Northridge | Photo: Postmates

세인트루시아: 차차 치킨 (산타모니카 & 노스리지)

저크는 자메이카 전통 요리 방식이지만 서인도 제도와 세인트루시아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고기에 향신료를 뿌리거나 뜨거운 저크 양념에 재워서 저크를 만듭니다. 산타모니카와 노스리지에 매장을 둔 화려한 해변 오두막 분위기의 차차 치킨(Cha Cha Chicken)은 닭고기 저크 엔칠라다, 매운맛 날개 저크, 닭고기 저크 토스타다, 닭고기 저크 엔몰라다(enmolada) 등 완벽한 저크 요리를 손님들에게 제공합니다.
 

Wi Jammin in West LA
Photo: Wi Jammin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위 재밍(LA 서부)

위 재밍(Wi Jammin; 5103 W Pico Blvd, Los Angeles 90019)은 1998년부터 LA 서부 지방에 있었던 캐주얼하고도 화려한 멋이 있는 카리브해 요리 전문점입니다. 이 식당에는 다른 카리브해 식당과 마찬가지로 카리브해 요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자메이카 요리에 착안한 메뉴가 많습니다. 염소 고기 커리, 칼라루(callaloo) 스프, 염장 생선, 소꼬리 요리, 붉돔 등 다양한 카리브해 요리를 즐겨 보세요.
 

Nasi Bungkus at Simpang Asia
Nasi Bungkus | Photo: Simpang Asia

수리남

LA에는 이렇다 할 수리남 요리 식당이 없어 현지 수리남 요리사인 셰프 클리프턴 리 반 온의 말씀을 들어보았습니다. 온 셰프는 수리남 요리가 네덜란드, 자바(수리남과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의 식민지였음), 벵골, 카리브해, 중국 요리의 맛과 기교가 섞여 있다고 설명합니다. 수리남 요리와 근접한 요리를 경험하고 싶다면 심팡 아시아(Simpang Asia; 팜스, 베니스) 또는 방글라 바자(Bangla Bazar; 4205 W 3rd St, Los Angeles 90020)를 추천합니다.
 

Doubles at TriniStyle Cuisine
Doubles at TriniStyle Cuisine | Photo: @trinistylecuisines, Instagram

트리니다드 앤 토바고: 트리니스타일 퀴진 (LA 남부)

푸드 트럭으로 시작한 트리니스타일 퀴진(TriniStyle Cuisine; 2159 W Century Blvd, Los Angeles 90047)은 LA에서 아프로 카리브해식과 인도식이 한데 섞인 트리니다드 앤 토바고만의 독특한 요리를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트리니스타일 퀴진에서는 더블(doubles; 평평한 빵에 병아리콩 커리를 얹은 요리), 베이크 앤 샤크(bake & shark; 구운 빵 생선 샌드위치), 족편 스프, 폴로우리에(pholourie; 매콤한 튀긴 밀가루 반죽) 등 언제나 본질에 충실한 트리니다드 앤 토바고의 요리를 모두 만나볼 수 있습니다.
 

Iced Yerba Mate at Mate Conmigo in Northridge
Iced Yerba Mate | Photo: Mate Conmigo

우루과이: 마테 콘미고 (노스리지)

캘리포니아 최초의 마테찻집 마테 콘미고(Mate Conmigo)의 주특기는 우루과이 토속주이자 전 세계에서 널리 음용되는 전통식 마테(mate; 예르바 마테잎을 우린 음료)입니다. 아르헨티나인이 소유한 노스리지의 이 카페(19257 Roscoe Blvd Los Angeles, CA 91324)에서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의 통잎 예르바 마테 음료와 전통 팍투라(factura, 페이스트리의 일종), 산뒤치토(sandwichito), 엠파나다, 그리고 다른 단 디저트 등을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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