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할리우드의 핫스팟을 찾고 있든, 실버레이크 지역을 구경하든, 아니면 LA 다운타운의 넘치는 에너지를 느끼고 싶든, 로스앤젤레스의 LGBTQ+ 밤 문화에는 누구에게도 잘 맞는 다양함이 있습니다. LGBTQ+ 친화적인 인기 필수 코스들을 탐방해보면 로스앤젤레스만 한 곳이 없다고 친구들에게 소문을 내고 싶어 안달이 날 거예요. SNS 페이지와 웹사이트에서 프라이드 행사에 관한 소식을 확인해 보세요.
디 애비
숨 막히는 외관을 자랑하는 이 바는 LOGO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게이 바로, LA 게이 밤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한때 차분한 분위기의 카페였던 이곳은 이제 주목을 받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는 요란한 모임의 장이 되었습니다. 럭셔리한 세련미를 풍기는 벽난로와 오두막집, 마티니와 모히토 메뉴가 가득한 메뉴가 이곳의 자랑입니다. 웃으면서 포즈를 취하고 폼나게 걸어 보세요. 디 애비(The Abbey)가 유명한 이유를 알게 될 거예요.
아크바르
칵테일과 음악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LA의 인기 바입니다. 아크바르(Akbar)에는 트렌디하지만 과장되지 않은 멋이 있습니다. 모로코풍 인테리어와 푹신한 소파가 있는 느긋한 분위기의 공간이죠. 동네 술집 부럽지 않게 편안해서 술을 홀짝이다 보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날아가 버릴지도 몰라요. 컨설턴트부터 드래그 퀸까지 다양한 색채의 고객이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아크바르의 자랑인 주크박스 이야기를 꺼내면 누구와도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주말에 방문하면 작은 댄스 플로어가 발산하는 왁자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불릿 바
노스할리우드의 느긋한 동네 술집으로, 가죽 재킷을 입은 덩치 큰 손님이 많이 찾습니다. 불릿 바에서는 평일 해피아워가 되면 단 3달러에 생맥주를, 4달러에 칵테일과 LA에서 생산된 병맥주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매장 뒤편 테라스에서 진행되는 불릿 빙고에서 운을 시험하거나, 매주 월요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하는 노스탤지어 먼데이(Nostalgia Monday)의 8090과 2000년대 감성의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어 보세요.
캐치 원
1972년 주얼스 캐치 원(Jewel’s Catch One)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캐치 원은 흑인 게이와 레즈비언을 위한 미국의 첫 디스코였습니다. 이곳은 지금까지 LGBTQ+ 밤 문화의 시초지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유니언(UNION)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이곳은 어 클럽 콜드 론다(A Club Called Rhonda)와 같은 내로라하는 클럽의 프로모터들도 찾을 정도의 대형 나이트클럽이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장르와 성적 지향을 망라하는 다채로운 댄스 쇼와 라이브 공연이 있는 캐치 원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특히 EBM계의 거장 다스 벙커의 인더스트리얼과 포스트 고스 음악 공연도 있어 구세대와 신세대 LGTBQ+ 모두가 어울리기 좋습니다.
더 이글 LA
실버레이크에 자리 잡은 더 이글은 말하자면 베어와 레더 커뮤니티를 위한 바입니다.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선데이 비어 버스트(Sunday Beer Bust)에서 4달러(입장료 없음!)에 수제 맥주를 마음껏 마시거나, 목요일 밤의 B바와 매달 세 번째 금요일의 기어 나잇(Gear Night)에 가죽 소재나 관능적인 컨셉의 드레스 코드를 맞추고 다른 퀴어 손님들과 어울려 보세요.
엘 시드 레스토랑
선셋대로의 역사적인 스페인 플라멩코 타파스 바 엘 시드는 엄밀히 따지자면 게이 업소는 아니지만, 놓치면 후회할 게이 테마 쇼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마리오 디아즈와 아담 람지가 사회를 맡는 핫도그 선데이(Hot Dog Sunday)는 4시부터 폐장까지 진행됩니다. 그 외에도 ‘젠더에 대한 두려움 없이 모든 이가 환영받는’ 사포스 온 선셋(Sappho's on Sunset) 같은 특별 행사도 열립니다.
미키스
미키스(Micky's)는 예로부터 웨스트할리우드의 중심이었습니다. 비록 화재 피해를 크게 입어 몇 년 동안 문을 닫았지만, 그럼에도 손님들의 마음을 끄는 그 감성만큼은 잃지 않았죠. 미키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절로 흥이 나는 40대 명곡들이지만, 댄스 플로어를 휘어잡을 기분이 들지 않는 손님들을 위한 널찍한 야외 테라스와 고급스러운 라운지 자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 번쯤은 댄스 플로어에 발을 올려 보세요. 누구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마더 로드
저렴하고 느긋한 분위기의 마더 로드(Mother Lode)는 웨스트할리우드에서 가장 오래된 게이 바로 알려져 있습니다. 웨스트할리우드에서 가장 붙임성 좋은 바텐더의 손맛이 담긴 값싸고 강렬한 음료와 폭넓은 주크박스 음악으로 입과 귀가 즐거운 곳입니다. 매주 목요일 마음껏 목청을 높이거나, 마더 로드의 오랜 단골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 보세요.
디 오프비트
LA의 밤에 최고의 흥을 선사하는 드래그 팀 엑스포저(EXPOSURE)의 올드 앤 뉴 출연진의 공연을 디 오프비트(The Offbeat)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공연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까지이며, 입장료는 5달러입니다. 만 21세 이상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또 디 오프비트에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도 다 같이 시청할 수 있습니다.
말도 안 되게 저렴한 술을 걸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술집입니다. 술집 앞에는 타코 트럭이 있어 안주로 곁들이기에도 좋아요. 여기서 꿀팁! 요크대로는 주차 공간을 구하기 어려우니, 미리 카풀을 구하거나 일행과 택시로 이동하면 편해요.
프리싱트
2015년 5월 4번가와 브로드웨이가에 문을 연 프리싱트(Precinct)의 슬로건은 LA 다운타운의 로큰롤 게이 바입니다. 1902년 지어진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1만 제곱피트(약 922제곱미터)의 바에는 오버 이지 드래그 브런치(Over Easy Drag Brunch)와 베어 버스트(Bear Bust)와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레드라인
LA 다운타운 히스토릭 코어(Historic Core) 6번가의 레드라인(Redline)에서는 2천 제곱피트의 활기 넘치는 복층 공간에서 온갖 주류와 가스트로펍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인기 있는 주간 행사로는 서스데이즈 아 드래그(Thursdays Are a Drag), 레지던트 DJ 조시 피스의 토요일 밤 공연 스롭(Throb), 그리고 매주 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록스와 밀리샤가 진행하는 서브드 드래그 브런치(Served Drag Brunch)가 있습니다.
실버 플래터
1963년 문을 연 실버 플래터는 맥아서 공원 부근에서 가장 역사가 긴 퀴어 바로, 수십 년간 퀴어, 트랜스, 그리고 라틴계 이민자들의 피난처 역할을 해왔습니다. 소박한 다이브 바에서 당구를 치거나, 환상적인 공연을 감상하고, 화려한 춤사위를 뽐내 보세요. 우쳉의 다큐멘터리 ‘와일드니스’(Wildness)에서는 실버 플래터의 역사를 훑으며 웨스트레이크의 격변과 재개발 속에서 버텨온 과정을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트렁스
스포츠 경기 관람이 취미신가요? 그렇다면 웨스트할리우드에서 30년간 스포츠 바로 자리매김해온 트렁스를 추천합니다. 이곳에 오면 무려 7시간이나 되는 평일 해피아워 동안 섹시한 바텐더들이 만드는 전통 칵테일과 하우스 칵테일을 맛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야외 테라스를 확장해서 다 같이 술을 즐기며 다저스 경기를 보기에 더 쾌적해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