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갖는 명상의 시간

아시아 정원, 미로 정원 등 

Zen Court at the Japanese Garden in The Huntington Library
Zen Court at The Huntington Library's Japanese Garden | Photo: @_sogofree, Instagram

이제는 일상 생활에서 자기 관리를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동양풍 정원부터 미로에 이르기까지, 로스앤젤레스에 곳곳에 숨어 있는 도심 속 휴양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지친 정신을 재충전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예약을 하고 명상의 시간을 가져 보세요.

Zen Court at the Japanese Garden in The Huntington Library
Zen Court at The Huntington Library's Japanese Garden | Photo: @_sogofree, Instagram

헌팅턴 도서관, 미술관 그리고 식물원 (Huntington Library, Art Museum, and Botanical Gardens)



1919년에 설립된 헌팅턴 도서관, 미술관 그리고 식물원 (Huntington Library, Art Museum, and Botanical Gardens)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 연구 및 교육의 중심지입니다. 이곳 식물원에는 15만 평에 달하는 십수 개의 특화된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정원(California Garden), 어린이 정원(Children’s Garden), 사막 정원(Desert Garden), 장미 정원(Rose Garden)이 대표적입니다.

1912년 완공된 일본 정원 (Japanese Garden)에서는 달맞이 다리가 있는 산책 공간과 잉어 연못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옛날 모습을 그대로 옮겨온 일본 가옥과 제식용 다방, 그리고 유명한 분재들도 빼놓을 수 없죠. 일본 사원의 뜰에서 영감을 얻은 명상의 마당(Zen Court)에는 물, 공간, 움직임을 상징하는 자갈결, 바위 장식, 그리고 관목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원 다른 편에서는 수석(suiseki, 관상용의 자연석)을 만져볼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유서 깊은 전통 문화를 잘 선보이도록 설계된 꽃향기가 흐르는 정원(the Garden of Flowing Fragrance, Liu Fang Yuan)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통 양식의 중국 정원으로 꼽힙니다. 2020년 10월에는 성원에 힘입어 14,000평 규모의 확장 공사가 이루어져 더 다채로운 풍경과 조형물, 그리고 펜징(penjing, 일본의 분재와 유사)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수 세기 전 중국 학자들이 지내던 전통 양식 정원에 딸린 정자에서 명상을 하고, 흐르는 개울을 감상하고, 시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Kyoto Gardens at DoubleTree by Hilton Hotel Los Angeles Downtown in Little Tokyo
Kyoto Gardens at DoubleTree by Hilton Hotel Los Angeles Downtown  |  Photo: Yuri Hasegawa

교토 가든 - 더블트리 바이 힐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KYOTO GARDENS - DOUBLETREE BY HILTON LOS ANGELES DOWNTOWN)



리틀 도쿄(Little Tokyo)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DoubleTree by Hilton Hotel Los Angeles Downtown)에서는 폭포수와 거울 같은 연못을 자랑하는 600평 규모의 울창한 루프탑 휴양지인 교토 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교토 정원은 16세기 무사 군주 카토 키요마사(Kiyomasa Kato)가 설립한 도쿄 옛 정원의 모습을 섬세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Red bridge in the Japanese Garden at Descanso Gardens
Japanese Garden at Descanso Gardens | Photo: @descansogardens, Instagram

데스칸소 가든 (Descanso Gardens)



라 카냐다 플린트리지(La Cañada Flintridge)에 있는 195,000 규모의 데스칸소 가든 (Descanso Gardens)은 본래 1936년 원예와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신문계의 거물 엘리어스 맨체스터 보디(Elias Manchester Boddy)가 개발한 곳입니다. 데스칸소 가든에는 조류 보호소, 6천 평의 장미 화원, 건식 정원, 떡갈나무 숲, 캘리포니아 정원,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동백꽃밭까지 구경할 거리가 많습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1966년 개장한 일본 정원 (Japanese Garden)으로, 이곳에서는 산책 정원, 개울과 연못이 있는 정원, 다원(茶園), 그리고 명상 정원(zen garden)이라 불리는 일본식 바위 정원(karesansui, 물을 사용하지 않고 지형으로써만 산수를 표현한 정원)까지 다양한 양식의 정원을 볼 수 있습니다. 해안가 떡갈나무 숲 그늘에 덮여 있는 이 고즈넉한 정원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온 동백꽃, 곰솔림, 소엽맥문동, 벚나무, 일본단풍나무 등의 다양한 식물을 만나보세요.

Teahouse at the Storrier Stearns Japanese Garden in Pasadena
Photo: Storrier Stearns Japanese Garden, Facebook

스토리어 스티언즈 일본 정원 (Storrier Stearns)



스토리어 스티언즈 일본 정원 (Storrier Stearns) 은 1935년 후지 킨즈치(Kinzuchi Fujii)가 찰스 스토리어 스티언즈(Charles Storrier Stearns)와 엘러메이 스토리어 스티언즈(Ellamae Storrier Stearns) 부부를 위해 설계한 정원입니다. 이들은 예술을 후원하고 패서디나(Pasadena)의 문화와 도시 생활에 큰 영향을 주었던 인물들입니다. 이 연못이 딸린 산책 정원을 가꾸는 데에는 무려 7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걸작으로 꼽히는 이 정원은 후지가 가꾼 정원들 중 유일하게 보존된 곳으로, 2005년 2월 국가 사적지로 선정되었습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이어진 공사로 우에스기 타케오(Takeo Uesugi) 박사의 감독 하에 기존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았습니다.  우에스기 박사는 그외에도 제임스 어빈 일본 정원(James Irvine Japanese Garden)과 헌팅턴 도서관 일본 정원 재설계를 맡는 등 저명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박사의 주요 업적으로는 다다미 12장 크기의 찻집 재건축, 독창적인 디자인의 다리 4개, 삼나무로 지은 전통 양식 대기실, 서로 이어진 2개의 대형 연못, 폭포가 쏟아지는 7m 높이의 절벽 설계 등이 있습니다.

Golden Lotus Temple and swans at the Self Realization Fellowship Lake Shrine
The Golden Lotus Temple at the Self Realization Fellowship Lake Shrine  |  Photo: Yuri Hasegawa

자아실현 동지회 레이크 슈라인(Self-Realization Fellowship Lake Shrine)



1950년 파라마한사 요가난다(Paramahansa Yogananda)가 설립한 수목이 울창한 12,000 규모의 자아실현 동지회 레이크 슈라인(Self-Realization Fellowship Lake Shrine)은 퍼시픽 팰리세이즈(Pacific Palisades)의 선셋(Sunset) 대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호수를 따라 난 산책로를 걸으며 다채로운 명상 정원에서 조용한 한때를 보내기 좋습니다. 레이크 슈라인에서 가장 유명한 공간은 벽이 없는 사원이라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 세계 평화 기념관(Mahatma Gandhi World Peace Memorial)으로, 1,000년 동안 보존된 중국 석관 안에는 간디 선생의 유골 중 일부가 들어 있는 유골함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Labyrinth at Arlington Garden in Pasadena
Labyrinth at Arlington Garden | Photo: @babyboomster, Instagram

알링턴 정원(Arlington Garden)



패서디나(Pasadena) 유일의 무료 공공 정원인 알링턴 정원(Arlington Garden)은 2005년 역사적 건축물이었던 듀랜드 저택(Durand Mansion) 터에 조성되었습니다. 스토리어 스티언즈 일본 정원(Storrier Stearns Japanese Garden) 맞은편에 위치한 이 정원에는 토종 식물과 지중해 지역에서 온 다른 식물들로 가득한 반려동물 친화적인 정원입니다. 일곱 번 휘감기는 전통적 양식의 미로 정원은 2010년 10월에 만들어진 것으로, 이곳을 걸으며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2008년 11월에는 21그루의 배롱나무를 기부받아 지금은 오노 요코(Yoko Ono)의 소원나무(Wish Tree) 작품 시리즈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Lake view at SuihoEn (“Garden of Water and Fragrance”) in Van Nuys
SuihoEn (“Garden of Water and Fragrance”)  |  Photo: Yuri Hasegawa

스이호 엔 (Suiho En)



지역 사회에서는 단순히 일본 정원이라 알려져 있는 스이호 엔 (Suiho En) (물과 향이 있는 정원)은 카와나 코이치(Kawana Koichi)가 조성한 8천 평의 정통 방식의 산책 정원으로, 아름다움과 휴식, 영감을 제공할뿐 아니라 재생된 물을 통해 일본 문화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카와나 박사는 미국의 주요 일본 정원들을 12곳 이상 설계했으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의 식물원도 그중 하나입니다. 

반 누이스(Van Nuys)에 위치한 이 일본 정원은 사실 3개의 정원을 하나로 합친 것입니다. 건식 명상 정원(karesansui, 카레산스이), 폭포와 호수, 개울이 흐르는 습식 산책 정원, 그리고 다다미 4.5장 면적의 찻집이 있는 다원이 그것입니다.

노트: 일본 정원은 재개장할 예정이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일반 관람 예약을 접수가 가능합니다.

James Irvine Japanese Garden
James Irvine Japanese Garden | Photo: JACCC, Facebook

일미문화회관 (JACCC)



1980년 개장한 일미문화회관(JACCC)은 미국에서 가장 큰 문화예술 및 교류 센터 중 하나입니다. 회관 내에 자리잡고 있는 제임스 어빈 일본 정원 (James Irvine Japanese Garden)은 상을 받을 정도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으로, 리틀 도쿄의 숨은 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정원의 공식 명칭은 세이류 엔(Seiryu-en, 맑은 물이 흐르는 정원)으로, 일본 교토의 유명한 정원에서 볼 수 있는 선(zen, 禪) 전통에 맞추어 디자인된 곳입니다. 다양한 꽃과 나무를 포함한 식물과 50m에 달하는 개울, 손수 깎아 만든 삼나무 다리, 석등 장식, 그리고 손을 씻을 수 있는 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노트: 현재 코로나19로 인하여 영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Peace Awareness Labyrinth & Gardens
Photo: Peace Awareness Labyrinth & Gardens

피스 어웨어니스 래버린스 & 가든 (Peach Awareness Labyrinth & Gardens)



2002에 개장한 피스 어웨어니스 래버린스 & 가든 (Peach Awareness Labyrinth & Gardens)은 사적지인 웨스트 애덤스(West Adams) 지구에 위치한 비영리 명상 센터입니다. 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Chartres Cathedral)을 본떠 만든 돌 미로를 걸으며 마음의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16개의 분수대와 잉어 연못, 그리고 편안한 휴게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반드시 예약 후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