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최고의 영화관

역사적인 랜드마크 영화관과 최신식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해보세요.

The Dome at ArcLight Hollywood
The Dome at ArcLight Hollywood

미국에는 거의 4만개의 영화관이 있지만 모든 영화관이 똑같이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로스앤젤레스에는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영화관이 있으니 참 행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서 깊은 영화관도 있고 최신식 기술을 갖추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심지어 이 두 요소를 모두 갖춘 곳도 있습니다. 또한 획기적인 비용으로 영화를 상영하며 다른 곳에서 영화를 시청하기 곤란하게 만드는 영화관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에 영화를 보러 갈 때 이러한 L.A.의 핫플레이스 영화관을 가보는 것이 어떨까요?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일단 한 번 가보면 동네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되돌아가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Concessions at The New Beverly Cinema
Photo: The New Beverly Cinema

뉴 베버리 시네마



뉴 베버리 시네마(The New Beverly Cinema)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다채로운 역사를 가진 영화관일 것입니다. 한 때 사탕가게였다가, 한 때 슬랩시 맥시스(Slapsy Maxie’s)라는 나이트클럽이기도 했고,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기도 했습니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2007년 12월 오스카 수상자인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가 뉴 베버리 시네마가 입점해 있는 건물을 산 뒤,“내가 살아있는 한, 그리고 내가 부자인 한 뉴 베버리는 35mm 영화를 두 편 동시 상영하는 곳으로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2014년 9월부터 타란티노는 영화 상영 편성 업무를 맡았습니다. 상영된 많은 35mm 및 16mm 영화는 그의 개인 소장 작품입니다.

2018년 1월 ‘다양하고 흥미로운 업그레이드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임시 폐관했던 뉴 베버리는 12월 1일 대대적인 재개관을 축하하며 두 편의 영화 동시 상영, 키디 마티네(Kiddee Matinees; 연극·영화 등의 주간 공연·상영), 미드나잇 쇼, 휴일 테마 상영 등으로 가득한 일정표(full schedule)로 돌아왔습니다.

Video Vortex | Photo: Alamo Drafthouse Los Angeles
Video Vortex | Photo: Alamo Drafthouse Los Angeles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던 알라보 드래프트하우스(Alamo Drafthouse)가 마침내 다운타운 L.A.의 더 블록(The Bloc)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유명 극장 체인인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의 이 L.A. 1호점에는 12개의 상영관이 있고, 풀 바, 45종 이상의 생맥주, 텍스-멕스(Tex-Mex; 텍사스와 멕시코적 요소가 혼합된) 음식 메뉴, 빈티지 오락실 게임, 보드 게임, 무료 대여가 가능한 40,000장 이상의 블루레이 및 DVD 등을 갖춘 다목적 라운지인 비디오 볼텍스(Video Vortex)가 있습니다. 영화를 테마로 한 칵테일은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주문한 것과 같은) 프렌치 75(French 75), 제임스 본드에서 영감을 받은 베스퍼(Vesper) 등과 같은 고전 칵테일에서부터 인히어런트 바이스(Inherent Vice), 브라이드메이드(Bridesmaids) 등과 같은 현대의 대표적인 칵테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영화 상영 프로그램에는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차와 간식이 함께 제공되는 시대극 상영), 수제 칵테일을 즐기며 고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올드 패션드(Old Fashioned)가 있습니다.

Primary image for Regal Cinemas L.A. LIVE
Regal L.A. LIVE  |  Photo: Yuri Hasegawa

L.A. 라이브의 리갈 시네마스



많은 영화사가 리갈 L.A. 라이브 스타디움 14(Regal L.A. LIVE Stadium 14)에서 시사회를 주최하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미국 최대인 800석 규모의 개봉관이 있다는 점입니다. 추가로 13개의 상영관이 있 는데, 그 중 하나는 4DX관입니다. 4DX란 무엇일까요? 자동차 추격전을 볼 때 좌석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화면에서 폭포를 뚫고 갈 때 실제로도 약간의 촉촉함을 느낀다고 상상해보세요. 4DX관은 영화와 놀이기구가 하나로 합쳐졌다고 보면 됩니다. 달달한 것을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매점에서 파는 오레오 츄러스를 놓치지 마세요.

The Dome at ArcLight Hollywood
The Dome at ArcLight Hollywood

아크라이트 시네마스 – 할리우드



아크라이트 시네마스(ArcLight Cinemas)는 로스앤젤레스 전역에 여러 지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할리우드점에서만 유일하게 실물보다 크고 상징적인 울퉁불퉁한 골프 공 모양의 이 있는데 이 돔은 1998년 로스앤젤레스 역사 문화 유적지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영화관은 1963년 시네라마 돔(Cinerama Dome)으로 문을 열며 매드 매드 대소동(It’s a Mad, Mad, Mad, Mad World)을 첫 번째 시사회 개봉작으로 택했고 그 이후 많은 영화와 TV 프로그램 시사회를 열었습니다. 이 영화관을 블록버스터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사람들(최근 돔을 점령한 샛노란 미니언을 누가 잊을 수 있을까요)도 있겠지만, 영화관의 15개 상영관에서 종종 다큐멘터리 개봉작과 고전 작품이 상영되는 점 역시 매력포인트입니다. 일반 팝콘을 섞은 시그니처 카라멜 팝콘으로 단짠의 맛도 즐겨보세요.

TCL Chinese Theatre IMAX in Hollywood
Photo: TCL Chinese Theatre IMAX

TCL 차이니즈 극장 아이맥스



유료 투어를 제공하는 영화관은 많지 않습니다. 또 한편으로 아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관일지도 모르는 TCL 차이니즈 극장 IMAX(TCL Chinese Theatre IMAX)와 같은 역사를 가진 영화관도 많지 않습니다. 전에 그라우맨스 차이니즈 시어터(Grauman’s Chinese Theatre)로 알려진 이 랜드마크 극장은 1927년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수년 간 오즈의 마법사에서 타이타닉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시사회가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IMAX 상영관에 있는 30x14m의 초대형 스크린에서 대형 영화사의 최신 대작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TCL 차이니즈는 매년 봄 터너 클래식 영화제(Turner Classic Film Festival)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수석 투어 가이드인 리바이 팅커(Levi Tinker)는 입구에 있는 배우 겸 화가 케예 루크(Keye Luke)가 그린 벽화를 좋아합니다. (루크는 TV 시리즈 쿵푸(Kung Fu)에서 현명한 선생님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그는 어느 정도의 운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시사회가 열리는 밤 스타들의 행동을 따라하고 로비에 있는 실물 크기의 밀랍 여성의 팔을 문질러 볼 것을 추천합니다.

Wurlitzer pipe organ at the El Capitan Theatre
Wurlitzer pipe organ | Photo courtesy of El Capitan Theatre

엘 캐피턴 시어터



원래 보드빌(vaudeville: 노래와 춤을 섞은 대중적인 희가극)극장으로 1926년에 세워진 아름다운 엘 캐피턴 시어터(El Capitan Theatre)는 1991년부터 ‘할리우드 대로에 있는 디즈니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공주와 말하는 강아지 영화만 상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마블, 루카스필름, 픽사 모두 디즈니 회사니까요. 일년에 6번 엘 캐피턴 시어터는 쓰로우백 썰스데이(Throwback Thursday; 목요일마다 회상하는 추억) 이벤트를 개최하며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전 영화를 선택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최근 선택된 영화는 쿠스코? 쿠스코!(Emperor’s New Groove)였고 영화 상영 전 코스튬 의상 경연 대회가 함께 열렸습니다. 또한 7살 아이들이 잠깐 ‘렛잇고’ 가사를 잊어버릴 경우를 대비해 화면에 자막을 띄워 함께 노래부르는 특별 싱어롱 이벤트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는 타이니 토트 튜즈데이(Tiny Tot Tuesday)로 정하여 조명은 더 밝히고 소리는 줄인 채로 영화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입장객은 바로 옆에 위치한 기라델리 소다 파운틴 & 초콜릿 숍(Ghirardelli Soda Fountain & Chocolate Shop)에서 셰이크와 바나나 스플릿을 사서 들어와도 됩니다.

Vintage Postcard, Grauman's Egyptian Theatre
Vintage Postcard, Grauman's Egyptian Theatre

그라우맨스 이집션 시어터



1922년 투탕카멘 왕의 무덤이 발견되기 몇 주 전 찰스 E. 토버맨(Charles E. Toberman)과 시드 그라우맨(Sid Grauman)이 이집션 시어터(Grauman's Egyptian Theatre)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그라우맨은 그라우맨스 차이니즈 시어터(Grauman’s Chinese Theatre)를 오픈합니다. 이집션 시어터의 디자인은 선견지명이 있었습니다. 세계는 곧 이집트와 관련된 모든 것에 열광했고 여러 이집트 테마의 극장이 곧 미국 전역에 오픈하기에 이르렀으니까요. 할리우드 대로에 문을 연 첫번째 대형 영화관이자 이집트 테마의 원조인 이집션 시어터는 1998년 1,300만달러를 들여 대대적인 재건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햇살이 퍼져나가는 듯한 디자인의 천장은 그것 하나만 보러 간다고 해도 아깝지 않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현재 아메리칸 시네마테크(American Cinematheque)가 운영하고 있는 이집션 시어터는 아라비아의 로렌스(Lawrence of Arabia)와 같은 고전 영화에서부터 현대 독립영화 및 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화를 상영합니다. 이 밖에도, 종종 영화감독과 배우가 상영 후 영화 소개 시간을 갖는 보너스 타임이 있습니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공포 영화제 ‘비욘드 페스트(Beyond Fest)’와 봄에 열리는 ‘느와르 시티(Noir City)’ 페스티벌은 항상 인기가 많습니다.

Universal Cinema at CityWalk Hollywood | Photo: Universal Studios Hollywood
Universal Cinema at CityWalk Hollywood | Photo: Universal Studios Hollywood

유니버설 시네마 – 유니버설 시티워크 할리우드



2016년 12월, 유니버설 시티워크 할리우드(Universal CityWalk Hollywood)는 완전히 새로운 최첨단의 유니버설 시네마(Universal Cinema)를 만들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들여 AMC 시어터를 리노베이션 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재개장 시기는 영화 팬들이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와 같은 블록버스터 개봉작을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휴일에 맞췄습니다. 할리우드 영화관에 가고 싶은 방문객들을 위해, 유니버설 시네마는 고급 안락 의자 좌석 예약 옵션을 통해 최상의 대안을 제공합니다. 영화광들은 부대 시설에 열광할 것입니다. 18개 전체 상영관에는 크리스티(Christie) RGB 레이저 프로젝션,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몰입형 서라운드 사운드, 크리스티 바이브(Christie Vive) 스피커 및 360도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는 타공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7층 규모의 IMAX 상영관은 차세대 4K 레이저 프로젝션과 12채널의 사운드 시스템을 설치해 최상의 영화 감상 경험을 제공합니다. 새로운 ‘디렉터스 라운지 칵테일 바(Director’s Lounge Cocktail Bar)’는 영화 상영 전후 편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라운지에서 파는 주류는 2층 상영관 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iPic | Photo: iPic
iPic | Photo: iPic

아이픽 시어터스 – 패서디나



아이픽 시어터스(iPic Theaters) 팬들은 충성심이 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완전히 뒤로 젖혀지는 가죽 의자, 무료 팝콘, 쉐리 야드(Sherry Yard)의 다양한 음식과 칵테일, 검은색 복장의 닌자 웨이터가 극장 안으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까지.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위해 약간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의자가 너무 편해서 잠들었다’가 유일하게 접수되는 ‘불만’이라면 전체적으로 좋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패서디나(Pasadena) 지점은 6개의 상영관이 있고 모두 ‘프리미엄 플러스’ 좌석을 갖추고 있습니다. 약간 춥다고 느껴진다면 담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 매진되는 영화들도 있기 때문에 미리 계획하는 게 좋겠습니다. 또한 회원 가입을 추천합니다. 회원 전용 행사와 포인트 등 좋은 특전이 있으니까요. 회원 등급은 무료인 퍼플에서 플래티넘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